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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8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84화

“이유진! 시간을 좀 벌어 줘!”

한유진의 스킬, 하얀 사신을 맞은 토카는 시간을 벌기 위해 창을 들고 선 이유진을 향해 소리쳤다.

“믿어라!”

그 말에 붙들고 있던 창대를 올곧게 바로잡은 그는, 총탄이 날아온 궤적을 노려보며 경계를 서기 시작했다.

상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격하는 인물.

그것도 소리 없이 은밀한, 초장거리 저격이다. 이런 신들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녀석이라면, 아카데미에서도 손에 꼽는다.

그리고 이 경기에 참여한 녀석 중에 한 녀석이라면…….

‘한유진과 정의훈. 두 녀석 중 한 명.’

하지만 자신은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토카를 지킨 거북이에게 적중한 것은 화살이 아닌 총탄이었다. 그렇다는 뜻은 상대가 총기를 사용하는 녀석이라는 뜻.

그렇다면 용의자는 단 한 명으로 좁혀진다.

“토카! 한유진이다!”

“뭐?! 재수도 없지……! 왜 그 사람이 여기서 나오는 건데!”

한유진.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1학년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었다.

아마, 1학년 중에서는 지금 당장 최연과 함께 가장 유명한 인물.

입학식 때부터 교관의 미간에 저격총을 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였고, 반 순위 결정전에서 보인 최연과의 대련 등. 그 강함 역시 이미 아카데미 모두가 뼈저리게 알고 있는 바였다.

심지어 파밀리아라는 일종의 카르텔을 만들며, 주변의 약소 동아리를 집어삼키는 기이한 형태의 동아리도 만들었다.

어느새 학교 내에선 ‘무슨 일이 있다면 파밀리아에 상담하라. 그들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유진은 물러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이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괜히 어중간한 다른 반을 만나서 자신의 실력을 보이는 것보다는, 역시 가장 강한 팀을 만나 최대한 버티는 것을 보이는 쪽이 다른 스카우터들과 외부 귀빈들에게 유리하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져 줄 생각은 없었다. 자신 역시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련해 왔으니까.

“여기부터는 지나갈 수 없을 거다. 한유진!”

자신 역시 엘리트라면 엘리트라고 할 수 있었다.

무려 D반의 대표. 또한 가문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파공창가, 거기에 본인은 직계 소가주.

한월그룹이라는 기업의 후계자인 한유진과 견주어도 전혀 꿇릴 게 없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하지만.

“──우리 보스가 너랑 왜 놀아?”

순식간에 이유진의 기대가 박살 난다.

“너가 짭유진2냐?”

파캉──!

위에서 아래로. 일직선으로 그어지는 강력한 참격.

목소리와 동시에 느껴지는 살기에 이유진이 급하게 창대를 위로 쳐 올리며 공격을 막아 내는 데 성공했다.

“……진우 비발트!”

한유진의 따까리.

흔히 말해 한유진의 오른팔로서 유명한 녀석.

녀석이 여자를 무지하게 밝힌다는 것과 그 가벼운 성격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역시 아카데미 커뮤니티에서는 꽤 유명한 사실이었다.

애초에, 녀석 자체가 아카데미 커뮤니티에서 온갖 어그로를 끌고 다니는 녀석인 만큼, 유명하지 않은 게 더 이상했겠지만 말이다.

“헹. 너 같은 놈한테 보스가 나서는 게 말이 되냐? 내 체면이 안 서게.”

“……너 혼자만으로는 빡셀 거다.”

“그건 두고 봐야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그대로 연속된 공격을 이어 나가는 진우.

거리의 이점이 있는 창을 들고 있는 이유진이었지만, 순식간에 거리를 허용해 버린 탓에 속수무책으로 방어만 하게 된 상황.

그러나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뀨웃!

“큭?!”

갑자기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통증.

그 탓에 뒤로 밀려난 진우가 급하게 자세를 바로잡으며 자신을 공격한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동그란 공 형태였던 무언가가 다시 몸을 피더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잊기 힘든 모습. 그 생명체를 바라본 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아르마딜로?”

─규웃!

다시 네발로 땅에 선 아르마딜로가 진우를 노려보며 언제든 달려들 태세를 갖춘다.

그 정체는 토카의 힘으로 강화된 사역수.

뿌득─ 한번 이를 간 진우는 이유진의 뒤쪽, 토카가 있는 방향을 노려봤다.

이미 자신이 다루는 동물들을 이용해 주변을 경계하고 보호하게끔 만든 토카의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모든 대미지가 회복되지는 않았는지, 그녀는 동물들의 뒤에 숨어 거친 숨을 내뱉고 있을 뿐이기도 했다.

“……이제야 좀 할 만하겠네.”

다시금 자세를 잡으며 앞에 있는 두 적을 노려보는 진우.

“허세는……!”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거리를 허용하지 않겠다 다짐한 이유진이 앞을 향해 나아가며 창을 휘둘렀다.

파공창 제1식. 파공(破空).

드드드드득───!!

분명 허공을 가를 뿐인 창으로부터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허공을 부수고, 대기를 찢는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 파공창.

그 첫 번째 술식은 바로 공기를 찢으며 더욱 빠르고 강한, 충격파를 이용한 찌르기를 가하는 것.

파앙───!!

그저 찌르기만 할 뿐인 동작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공기의 파동에 진우는 급히 몸을 옆으로 굴리며 녀석의 공격을 피해 냈다.

하지만.

─뀨우!

뒤이어 공격해 오는 아르마딜로.

이번엔 녀석의 공격에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검을 휘두르는 진우였지만.

─뀨웃!

허공에서 몸을 돌리는 녀석의 동작 탓에 진우의 단검은 녀석의 등갑에 맞아 튕겨 나가고 만다.

“무슨 동물의 등이 이렇게 단단해!”

하지만 아르마딜로 역시 멀쩡한 것은 아니었다.

진우가 들고 있는 검은 상대에게 부패 효과를 일으키는 ‘사념의 단검(드래곤)’.

당연하게도 살아 있는 생명체인 아르마딜로 역시 대미지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규웃……!

아르마딜로가 표정을 찡그린다. 등의 갑피 부분이 서서히 부패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 탓이다.

“좋아, 이렇게 된 거 끝까지 가보자고.”

그와 동시에 진우의 아이템, 해풍화(海風靴)로부터 돌풍이 일어난다.

“크흣!”

─뀻…….

갑작스러운 돌풍에 얼굴을 숙이는 이유진과 아르마딜로.

그대로 바람을 발판 삼은 진우가 앞쪽으로 도약하며 검을 휘두른다.

“방금 상황에서 제대로 못 배웠군. 파공──.”

“──뻔하지! 새끼야.”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진우의 속도가 한 차례 더 가속한다.

녀석이 일부러 속도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두 차례에 걸쳐 가속한 덕분이었다.

동시에 자신의 앞으로 바람을 일으켜 녀석의 공격을 피해 내는 진우.

덕분에 녀석의 창날은 아슬아슬하게 얼굴 앞을 스치며 지나갈 뿐이었다.

점 공격이 특기인 ‘이유진’이기에 보일 수 있었던 회피였다.

그대로 접근을 허용한 탓에 훤히 비게 된 이유진.

그대로 위로 쳐올린 진우의 단검이 녀석의 얼굴을 향해 휘둘러지고.

“크아아아아아!”

창대 안쪽으로 접근을 허용한 녀석은 급하게 발을 구르며 다른 기술을 사용했다.

파공창(破空槍) 변식(變飾). 파공벽(破空壁).

오러를 일으키며 주변의 공기를 파쇄, 동시에 그 충격으로 주변의 적들을 밀어 버리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이 새끼, 기술 한 번 맞아 주니까 자신 있게 사용하네?”

비발트 가문의 혈계능력이 발동한다.

“무풍지대(無風地垈).”

주변의 바람이 모두 사라지며 파공창의 기술 발동에 실패한다.

“무슨──.”

찌지지직───!

끝말을 잊지 못하고 그대로 목을 깊게 베이고 마는 녀석.

이에 이유진의 모습이 순식간에 빛으로 변화하며 필드에서 사라진다.

“이유진!!”

그 모습을 뒤에서 보고 있던 토카가 비명을 내지른다.

이것으로 자신을 지켜 줄 한 명의 팀원을 잃은 상황.

그에 반해 상대 대장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은 상황이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상황이나 다름없다는 것.

“하, 이래서 경험 없는 놈들이 문제라니까? 능력 한 번 맞아 주면 계속 통하는 줄 안단 말이야. 내가 무슨 수를 숨기고 있는지 예측할 노력도 안 하고.”

곤란해 곤란해~ 라고 중얼거리며 손에 든 단검을 한 차례 턴 진우가 날카로운 눈길로 토카를 노려본다.

“그럼, 빠르게 끝내자?”

“우, 웃기지 마!”

그래도 토카는 아직 비상의 수를 남겨 두고 있었다.

눈앞의 진우 비발트는 방금 전의 교전으로 체력이 꽤 빠진 상황.

녀석의 공격으로부터 버텨 내고 있다가 한유진의 모습을 발견하면 곧장 ‘그것’을 사용할 생각을 했으나.

“아, 슬슬 시간이네. 빠르게 끝낸다.”

“뭐?”

눈앞에서 사라진 진우 비발트의 모습.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에?”

자신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오는 진우 비발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선 대장 하나──.”

엄청난 속도로 닥쳐오는 진우의 단검.

이대로라면 자신 역시 탈락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 토카의 판단은 무척이나 빨랐다.

“헤그롤드(Hegrold)!”

“응?”

콰아아아아아────!!

토카의 외침과 동시에 그녀의 머리 위로 새빨간 불꽃이 떨어진다.

헤그롤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장의 수이자, 가장 강력한 사역수.

핀란드에서 발견했던 이 동물은 드레이크라 불리는 종으로, 자신을 투명화하여 은신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드래곤에 맞먹는 강력한 브레스를 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종이었다.

원래라면 한유진을 잡기 위해 꼭꼭 숨겨 두었던 비장의 수이지만, 어차피 탈락하게 된다면 말짱 도루묵.

그래도 이것으로 한유진 팀의 한 명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토카였으나…….

“그러게, 끝까지 방심하지 말라니까.”

불꽃의 사이로, 튀어나온 발이 그대로 진우 비발트의 몸을 걷어차 낸다.

“끄아아앗?!”

힘겹게 바람을 일으키는 것으로 브레스를 막고 있던 진우의 몸이 튕겨 나가고, 그 틈으로 불꽃 사이로 걸어오는 한 남자의 인영이 보였다.

“한유진? 어떻게…….”

본인이야 헤그롤드와의 계약 탓에 자신의 사역수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한유진은 불꽃 따위는 별것 아니라는 듯 주변을 장악하기 시작한 불꽃을 헤치며 묵묵히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음? 아, 이거?”

그제야 토카는 한유진의 주변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는 홍염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붉은 불꽃이 새까맣게 물들고 있던 탓이었다.

“불꽃이라면 나도 지지 않아서.”

서서히 손을 들어 올린 유진.

딱─!

─────.

그가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주변이 완전히 새까만 암흑으로 물든다.

그리고 동시에 주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

“말도 안──.”

그대로 새까만 화염에 휩싸인 토카는 새하얀 빛무리도 남기지 못한 채. 그대로 새까만 불꽃에 삼켜져 필드에서 모습을 감췄다.

‘심연의 불꽃 반지.’ 유진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의 능력이었다.

“보스! 내가 다 잡은 건데!”

뒤늦게 몸을 일으킨 진우는 어떠한 상처도 없이 여유롭게 서 있는 유진을 발견하고는 후다닥 달려가며 따져 왔다.

혼자서 두 명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유진의 개입 탓에 모든 게 깨져 버렸다고 느낀 탓이었다.

하지만.

“네가 맞은 불꽃이 평범한 불꽃인 줄 알아? 평범한 도마뱀도 아닌 드래곤의 아류종. 드레이크거든? 그 불꽃을 맞고도 탈락 안 된 걸 다행으로 알아야지.”

원래라면 심연의 불꽃 반지로도 쉽게 흡수하지 못할 신비의 불.

하지만 그것을 가능케 한 것은 디스파테르에 합쳐진 ‘드래곤의 심장’ 덕분이었다.

결국 드레이크라 해 봐야 드래곤의 아류. 진짜 드래곤의 파편 앞에서는 도마뱀에 불과했으니까.

“그만 투덜대고 움직여. 방금 전투로 하이에나들한테 우리 위치가 걸렸을 테니까.”

“응? 하이에나들?”

이미 발끝으로 퍼뜨리고 있는 오러에서 느껴지는 인원수만 총 6명.

3팀이나 되는 녀석들이 우리를 잡기 위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 그럼 어떡하게? 도망치게?”

“……도망치긴.”

──사냥해야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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