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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8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85화

이번 경기의 필드로 구시가지가 걸린 것은 나와 진우에게 있어 큰 행운이라 할 수 있었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처음 겪는 느낌의 필드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수많은 밤 산책으로 이와 비슷한 필드를 많이 돌아다녀 보았고.

진우 역시 폐허와 빈 구시가지가 많은 송도 출신인지라 이러한 지형에 꽤 익숙해 보였다.

그리고 그런 구시가지의 특성들을 잘 알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새로운 필드에서의 전투는 생각보다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분명히 이 근처에서 소리가 났는데?”

“천천히 움직여. 건물들이 더럽게 많아서 어딜 경계해야 할지 모르겠──.”

투쾅───!!

얇은 벽이 부서지며 벽 너머에서 이야기하고 있던 녀석 중 한 명의 머리를 붙잡는다.

벌써부터 손바닥의 감촉으로 느껴지는 녀석의 경악 서린 얼굴.

그러든 말든 손을 그대로 안쪽으로 끌어당긴 나는, 그대로 녀석을 땅에 내리꽂은 뒤 있는 힘껏 발로 밟아 주었다.

콰앙───!!

순식간에 한 명이 빛으로 변하며 사라진다.

하지만.

“……대장이 아니네.”

아쉽게도 녀석은 대장이 아닌 모양이다.

“바깥은 어때?”

내가 뻥 뚫어 버린 너머를 향해 묻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아, 여기도 끝났어.”

서걱── 하는 서늘한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진우의 대답.

힐끔 구멍 너머로 고개를 내밀어 보니, 빛으로 변하고 있는 무언가를 깔아뭉개고 있는 진우의 모습이 보였다.

“아오, 빡세네. 이거로 이제 두 팀째인가?”

“처음 D반까지 합치면 3팀이지. 아마, 지금쯤이면 우리 빼고 딱 4팀쯤 살아남지 않았을까.”

처음 우리를 노리고 달려든 3팀 중 한 팀은 자기들끼리 치고받다 공멸하고 말았고, 나머지 두 팀은 뒤늦게 동맹을 맺어 우리를 사냥하려 들었으나…… 보다시피 방금을 마지막으로 모두 사냥당하고 말았다.

“절반이라…… 그러면 8명? 와, 확실히 우리가 많이 잡긴 했구나.”

“우리는 시작하자마자 곧장 전투를 벌였으니까.”

그리고 당연하게도, 최연과 정의훈이 있는 C반 역시 아직까지 살아 있을 게 분명했다.

“일단, 잠깐 주변 건물에 들어가서 체력을 회복한 뒤에 수색을 진행하자. 빈 건물이라면 차고 넘치니까.”

상대가 상대들인 만큼,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  *  *

“최연! 뒤로 물러서!”

“…….”

“최연!”

가슴에 별을 단 채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남자.

정의훈.

그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당장 이마를 부여잡고 싶은 심정을 느끼고 있었다.

‘망할……! 지금이라면 굳이 싸우지 않고 공멸을 노려도 되는데, 왜 4명이 싸우는 전장에 난입하고 난리냐고!’

정의훈의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이러했다.

정의훈과 최연은 이 필드에서 대기하며 상대를 노리기 가장 좋은 장소를 수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이미 전투를 벌이고 있는 두 팀을 발견하였고, 여기서 대기하며 남은 한쪽과 전투를 벌이려고 했을 때.

최연이 무작정 칼을 빼 들고 전투 중에 난입한 것이다.

그야말로 하이에나들의 싸움에 사자 한 마리가 끼어든 거나 다름없는 상황.

당연하게도 하이에나들의 시선은 강한 사자에게로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최연은 혼자서 4명의 인원과 전투를 벌이게 된 것이다.

그 와중에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대체 저 틈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거지?’

최연이 무척이나 즐겁다는 듯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최여어어언!”

급소인 대동맥을 노리고 휘둘러지는 칼날.

즉시 검을 들어 올린 최연은 상대방의 검을 올려 쳐냄과 동시에 반격을 가하려고 한다. 하지만 틈을 주지 않겠다는 듯 등 쪽에서 찌르듯이 날아오는 검날.

그대로 몸을 돌리며 검을 피해 내고는 팔꿈치로 뒤쪽에 있는 녀석의 턱을 가격했다.

그렇게 잠깐 틈을 벌리지만, 여유는 없었다. 뒤쪽에서 날아오는 두 개의 마법의 기척을 느끼고 곧장 마법을 쳐낼 준비를 한다.

하나는 베어 낼 수 있겠지만, 다른 하나는 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와중에도 그녀의 판단은 빨랐다. 바로 몸을 움직인다.

────!!

하나를 베어 내고, 대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어깨 부분으로 마법을 받아 내려 했다.

하지만.

“……?”

예상했던 충격은 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눈앞에서 마법이 그 형체를 잃으며 사라져 버렸다?

“정말이지……!”

뒤쪽에 있던 정의훈이 상대의 마법을 격추시킨 거다.

“저렇게 마음대로 날뛸 거면 왜 나한테 대장을 하라고 한 건지!”

하지만 그는 몰랐다.

최연이 정의훈에게 군말 없이 대장을 넘긴 이유. 그것은 바로 부담감 없이 더욱 날뛰기 위함이라는 것을.

“저기, C반 대장이다!”

“최연이 아니라 저 녀석을 노려!”

결국, 대장인 정의훈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어그로가 둘로 분산되고 말았다.

“망할, 이래서 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싫었던 건데.”

뿌득 이를 갈며 다시 한번 활시위를 당기는 정의훈.

“최연, 최소한 나한테 녀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기라도 해!”

“…….”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거린 그녀의 동작은 무척이나 빨랐다.

마치 나를 두고 어디 가냐는 듯 자신을 향해 등을 보인 녀석 중 한 놈의 허리를 그대로 베어 넘기며 두 동강 낸 것이었다.

“아아?”

일격에 두 동강이라니…….

분명 상대 역시 뛰어난 장비를 입고 왔음이 분명함에도 너무나도 쉽게 잘려 버린 모습에, 정의훈을 향해 달려가던 다른 한 녀석마저 다시 몸을 돌려 최연 쪽을 바라볼 정도였다.

“크흑! 거기 뒤쪽의 마법사 새끼들아! 뭐라도 해 봐!”

마법사가 둘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견제마저 안 되는 상황에 억울함을 호소하듯 소리친다.

하지만.

“정의훈. 나이스.”

“이 상황에서 칭찬은……! 넌 나중에 잔소리 들을 줄 알아라!”

정의훈이 계속해서 최연과 본인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들을 모두 격추해 낸다.

그 와중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적을 향해서도 견제 섞인 화살을 날리고 있다.

그야말로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정의훈의 표정은 무척 힘들다는 듯이 구겨져 있었지만, 오히려 이만한 기예를 표정을 찡그리는 것만으로 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아카데미 1학년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최연! 빠르게 끝내! 여기서 시간을 더 끌면 뒤가 잡힐 수도 있어!”

“응. 그러면 정의훈. 네가 그 녀석 맡아. 난 뒤 맡을게.”

“그래 자, 잠깐. 뭐?! 야! 야!”

정의훈을 향해 다가오는 전사 녀석을 그대로 무시한 채, 붙어 있는 마법사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하는 최연.

그 모습에 마법사 둘은 시선을 맞추고는 동시에 말했다.

“어쩔 수 없지…… 이번만큼은 임시 동맹이다.”

“쳇,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겠구만.”

각자의 손에 화염과 냉기가 서린다.

“……살아남아서 우리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마법사인지 우위를 겨뤄 보자고.”

“그래, 반드시…… 살아남아라!”

“응. 그거 유진이 클리셰랬어.”

최연의 손끝에서 화려한 검무가 펼쳐진다.

새의 모양으로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새를 베어 내며 앞을 향해 나아간다.

동시에 발에서 드는 이물감. 힐끔 시선을 내리니 자기 발과 땅이 하나로 얼어붙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최연은…… 그대로 오러를 끌어올리더니, 힘으로 모든 걸 부수며 앞을 향해 나아간다.

“──빙결지대(氷結地垈).”

주변의 모든 땅이 얼어붙는다.

마찰력이 크게 줄어든 탓에 제대로 된 보법을 구사하며 걷기 힘들게 된 최연.

이대로라면 엉성한 움직임을 보이다 상대의 마법에 당할지도 모른다 판단한 그녀가 내린 선택은 바로…….

“할아버지. 미안.”

할아버지 몰래 창고에서 가져온 물건 중 아이템 중 하나.

‘살라만더의 이빨 검’

영롱한 붉은빛을 흘리는 검을 아공간에서 뽑아 든 그녀는 곧장 땅에 검을 꽂으며 시동어를 읊었다.

“불태워라.”

콰아아아아아아아────!

검을 기준으로 주변에 화염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본래라면 시동어와 동시에 검 끝에서 화염을 내뿜는 기술이었지만, 이렇게 땅에 꽂으면 검을 기준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불태울 수 있는 무기.

전 세계의 수집가들과 검을 사랑하는 이들이 본다면 저만한 검을 단지 일회용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 들고 다니는 것을 보곤 오열할 수 있겠으나, 어차피 최연에게 있어서는 그저 불을 뿜는 검.

할아버지의 많고 많은 검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빙결지대가 빠르게 녹아내림과 동시에 수분이 열기를 버티지 못하고 수증기로 변화한다.

그 탓에 마치 안개라도 낀 듯 주변의 가시성이 무척이나 좋지 않은 상황.

심지어 마력으로 형성된 물이 증기화가 된 탓에 마력으로 적의 위치를 감지하는 것도 무척 어려웠으나.

번뜩──

최연은 어렵지 않게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대로 마법사 한 녀석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어, 어떻게?!”

다행히 재빨리 목 주변에 실드를 형성하여 첫 공격을 막아 내는 데 성공한 마법사.

그녀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확히 적을 찾을 수 있던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호흡소리, 심장 박동, 바닥에 남아 있는 수분과 발이 떨어질 때 나는 끈적한 소리.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적들의 위치를 찾고 있었으니, 마법사의 입장에서는 그저 사술이라도 쓴 것처럼 보일 수밖에.

게다가 첫 번째 공격은 막아 냈지만, 이미 두 사람 모두 최연의 영역 안에 들어와 있는 상황.

“끝이야.”

본인의 애병을 꺼내 들어 짧게 중얼거리는 최연.

동시에, 마법사들의 귓가에 그녀가 기술명을 외는 소리가 들려온다.

“안개 가르기.”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던 안개가, 그 안에 있던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반으로 잘려 나간다.

“결국…….”

“망할 재능충……!”

한 번의 칼질에 두 명의 인원이 탈락한다.

그대로 대장 둘이 빛으로 산화하며 사라짐과 동시에, 정의훈과 전투를 벌이고 있던 녀석 역시 대장의 탈락으로 자연스럽게 이 대련장에서 이탈되고 만다.

쿠구구구구───!!

최연이 잘라 낸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며 주변에 남아 있던 안개 무리를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흙먼지를 일으킨다.

“……이 정도 규모면 빨리 자리를 피해야겠네. 최연, 움직이자.”

“응.”

최연 역시 생각보다 많은 힘을 소모한 상황. 지금은 정의훈의 말대로 이곳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는 판단을 했다.

그때.

────!!

필드의 한쪽에서 붉게 치솟은 불꽃이 흑색으로 뒤덮이는 광경이 펼쳐졌다.

최연이 알고 있는 한, 아카데미 1학년 중에서 저만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유진.”

단지 이름을 중얼거린 것뿐임에도 불구하고, 최연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정의훈.”

“왜.”

“잠깐 쉬고. 바로 저기로 가자.”

“……뭐? 저거, 누가 봐도 한유진이 있는 곳이잖아.”

“응. 그러니까.”

“……망할. 최소한 저 녀석들은 마지막에 만나기로 한다는 약속. 잊은 건 아니겠지?”

그렇다. 두 사람은 사전에 약속했다.

지금도 메달 수로 A반에 밀리고 있는 상황. 그 탓에 이번 경기에 있어서 승률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A반만큼은 최후의 최후까지 싸우지 않다 결승전의 느낌으로 싸우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없어.”

최연은 별것 아니라는 듯. 무덤덤하게 말했다.

“저기 빼고 나머지를 모두 베면 그만이니까.”

강제로 자신이 그렇게 만들겠다는 선언.

“하…….”

정말이지.

‘한유진은 파밀리아에서 이 녀석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 거야?’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을 짓는 정의훈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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