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5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화

[마이다스의 장갑]에 [이차원 창고] 각인을 새긴 나는 곧장 엄지를 치켜들고 원을 그렸다.

동시에 내 앞에 생겨나는 황금의 문.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자 환한 빛무리가 내 눈을 비춘다.

“……하하. 앞으로 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

4평 남짓한 조그마한 창고 안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금화와 은화, 그리고 온갖 잡동사니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각인을 얻게 된 이상 이 창고는 오직 나만 열 수 있을 터.

우선은 창고 안으로 들어가 던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았다.

“이거 맞나?”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이름 : 이동 발판]

[등급 : 노말]

[종류 : 소모품]

[설명 : 던전에서 사용하는 이동 발판입니다. 사용 시 위층으로 이동합니다.]

신문지만 한 크기의 초록색 발판들.

아이템의 감정을 끝낸 나는 그것을 들고나와 창고의 문을 닫았다.

“……일단 이것들 심장부터 뜯어야겠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주변에 널브러져 있는 황금 고블린들의 시체를 살폈다.

“이거로 A반 우승은 확정이겠네.”

맨손으로 녀석들의 몸을 열고 싶지는 않아서 마침 황금 홉고블린이 들고 있던 단검을 챙기려고 할 때──

──뒤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느낌에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

─────!!

무언가를 찢는 듯한 소음이 울려 퍼지며 뒤에서 무언가의 파편이 튀어 올랐다.

천천히 고개를 돌리니 동굴의 벽면에 화살이 꽂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누군가 나를 공격했다는 뜻.

천천히 고개를 돌려 화살이 날아온 곳을 확인하자 그곳에 서 있는 의외의 인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네가 왜 여기 있지?”

“뭐야. 고블린이 아니었네? 미안미안,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여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고블린인 줄 알았지 뭐야.”

정의훈.

그가 오른손에 활을 든 채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방금 자칫 잘못하다간 내 머리가 뚫릴 뻔했는데.”

“에이 무슨 소리야? 어차피 죽기 전에 교관들이 역소환을 시켜 줬을 텐데. 안 그래?”

자칫 잘못했다간 대참사가 날 뻔한 상황에서도 팔을 절레절레 흔들며 싱긋 미소를 짓는 녀석.

“네가 여기 있는 걸 보니까 지하는 다른 던전들이랑 전부 이어져 있는 모양이네. 그치?”

무척이나 장난기 가득한 녀석의 모습에 나는 큐브 속에 넣어 두었던 토미를 치켜들어 녀석을 향해 겨누었다.

“워워~ 진짜 쏘려고? 이거 교관들이 다 보고 있는 거 알지?”

“당연하지. 어차피 네가 진짜 뒤질 것 같으면 교관들이 역소환시켜 주지 않을까?”

방아쇠를 당겨 녀석이 있는 방향을 향해 [알 카포네의 토미]를 발사한다.

“끼야아악───!!”

동시에 녀석의 뒤에서 들려오는 괴상한 비명 소리.

정의훈의 뒤를 노리기 위해 천장에 매달려 있던 고블린이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탓이었다.

“쫄았나?”

녀석이 했던 대로 똑같이 되갚아 주자 와락 표정을 구기는 녀석.

“……망할 새끼가. 사람이 있든 말든 총부터 쏘는 버릇은 너희 집안에서 가르친 거냐?”

교관들은 보는 것만 가능할 뿐, 소리는 들을 수 없다는 걸 아는 녀석이었기에 곧장 우리 집안을 걸고 도발을 해 온다.

“글쎄 아무렇지 않게 뒤통수 치는 것은 너희 집안 특기였을 텐데?”

감히 누구한테 말싸움을 거는 건지.

나는 정의훈네 집안이 얼마나 개막장 집안이며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속속히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감히 나한테 시비를 걸어?

“어떻게 여기에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뒤돌아서 꺼져라. 여기 널브러져 있는 것들은 전부 내가 잡은 것들이니까.”

녀석을 겨누고 있던 토미의 총구를 위로 향하며 그렇게 이야기하자, 저 멀리서 뿌득 하는 이빨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발견했으니 꺼지라는 건 대체 무슨 논리냐?”

“던전 법이다 병신아. 경찰 집안이라는 놈이 던전 법도 모르나?”

던전 법이란 던전 내부에서의 사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 지금 내가 주장하는 것은 영웅과 각성자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법률이었다.

“던전 내부에서 몬스터 사체에 대한 소유권은 사냥한 이에게 있다. 이 정도는 기본 아닌가?”

“……하. 법대로 하자고?”

정의훈은 저게 문제였다.

악인을 병처럼 싫어하고 정의를 신봉하다시피 하지만, 자신이 악인이라 규정한 인물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주장과 방법을 펼쳐 가며 끝까지 방해하기를 꺼리지 않는다.

즉 동료가 된다면 뒷배가 든든한 빡대가리지만 서로 상대하게 된다면 무척이나 귀찮은 존재라는 것.

당연하게도 나는 칼리오네 패밀리의 후계자였으니 녀석에게 있어 나는 악인이었고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존재나 다름없었다.

조건이 없는 건 아니긴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던전법을 들먹인다고?”

“꼬우면 변호사 부르던가. 아, 너네는 변호사를 별로 안 좋아하던가.”

내가 이렇게 말해도 녀석은 날 진짜 쏠 수 없을 터였다.

자신이 진정으로 옳다 믿고 있는 법은 내 편인데 본인이 뭘 어쩌겠는가.

“……망할 새끼.”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바닥에 침을 뱉더니 결국 본인이 왔던 길을 돌아가려 했다.

……잠깐 그럼 이번 기회에 한 번 미끼를 던져 볼까?

“잠깐.”

“……또 뭔데.”

“깨끗하게 포기한 네 모습에 감명을 받아서. 기회를 주려고 하는데. 어때 기회를 받을 생각이 있나?”

“……뭐?”

내 말의 의중을 모르겠다는 듯 이상한 표정을 짓는 녀석.

“어차피 너도 여기서 1등을 하지 못한다면 다른 거라도 얻어 가야 하지 않겠나? 예를 들어…… 지금 나한테 있는 [아공간 창고]라든가.”

“……내기? 지금 아이템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아공간 창고는 활용도만 따지자면 유니크 아이템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아이템이었다.

그런 아이템을 녀석이 욕심내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

“그럼 나는 뭘 걸라는 거야?”

“뭐, 나중에 사소한 부탁이라도 하나 들어주던가.”

“사소한 부탁이라면 내 선에서 해결되는 걸 부탁하겠다?”

“이제야 이해하는군. 내기의 내용은 간단하다. 어디 반이 우승할지 맞히기. 어떻지?”

이에 녀석이 의심스럽다는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다.

“나에 비하면 네가 잃을 게 훨씬 많은 내기인데 그 수상한 내기를 내가 왜 받아들여야 하지?”

“음…… 자존심 지키면서 돌아가는 너를 보는 것보단 처참하게 패배하고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내 이야기를 들은 녀석이 피식 입꼬리를 올린다.

“그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이거냐?”

“그렇게 생각해도 상관없겠군. 그래서, 받아들이겠나?”

나는 그렇게 말하며 장갑에 새겨진 이차원 창고의 각인을 녀석을 향해 달랑달랑 흔들어 보였다.

그래 아무리 너라도 이건 탐나겠지. 그야 자신만 아는 비밀 창고 같은 거잖아?

잠시 제자리에 서서 고민을 이어 나가는 녀석.

하지만 이내 녀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보스는 C반이 잡을 거다.”

“……확신하는 눈치군.”

C반이라면 내게 도전장을 보냈던 검선의 손녀, 최연이 속해 있는 반이었다.

“네 동아리원들이 다른 녀석들에 비해 강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녀석이라면 고블린 던전의 보스 따위는 한 방에 도륙 낼 거야. 그러니 나는 C반에 걸도록 하지.”

녀석의 논리는 꽤 그럴듯했다.

그야 최연은 검선에게 어릴 때부터 수련을 받았던 각성자다. 지금쯤이라면 아카데미의 다른 고학년들과 비교해 보아도 절대 꿇리지 않으며 현역 영웅으로 나서도 평타 이상을 칠 터.

그런 최연의 칼질이라면 고블린 던전의 보스는 한 방에 나가떨어지리라는 것을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최연에게는 오직 그런 실력밖에 없었다.

던전의 공략은 결국 혼자가 아닌 팀 단위로 이뤄지는 것.

“나는 우리 A반이 보스를 가장 먼저 잡는다에 걸지.”

“……기껏 고민하고 말하는 게 너희 반이 이길 거라는 거냐? 너도 인정했잖아. 아무리 네 동아리 녀석들이 강하다 해도 최연, 그 괴물 같은 여자한테는 안 된다니까?”

“이곳이 대련장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여기는 던전이잖아?”

그렇게 말하며 얄미운 미소를 지어주자 녀석이 표정을 찡그린다.

마치 자신이 생각한 것 이외의 것은 모르겠다는 듯이 말이다.

“……이상한 놈. 그래서 같이 올라가자 뭐 이거냐?”

“그래야지. 슬슬 다른 아이들도 보스 방에 다다랐을 테고.”

나는 그렇게 말하며 녀석을 향해 발판 하나를 던져 주었다.

“그럼 위에 가서 확인해 보도록 할까?”

“하, 보나 마나일 텐데 뭐.”

내 앞에도 바닥에 이동 발판을 내려놓은 뒤 몸을 그 위에 올린다.

동시에 발판으로부터 피어오르는 마력.

내 모습을 본 녀석 역시 자신의 앞에 발판을 내려놓고는 그 위로 올라선다.

“지금쯤 분명 최연이 보스의 목을 따고 있을 거다.”

“글쎄.”

과연 그럴까?

발판으로부터 솟아오른 마력이 내 몸을 감싸고 이내 주변의 풍경이 바뀐다.

이동 발판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이다.

풍경이 바뀐 걸 확인한 나는 곧장 발판에서 내려와 주변 상황을 살폈다.

게임에 나왔던 [이동 발판]이라면 고블린 던전의 보스인 홉고블린이 주변에 있어야 할 터.

그런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우리 반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을…….

“……오.”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얘는 좀 커다란데?”

“크면 뱃가죽에 칼 안 들어가냐? 그냥 쑤시면 다 뒤지는 거야!”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뱃가죽이 열린 채 죽어 있는 고블린의 시체들과 눈물을 흘리며 괴성을 꽥꽥 내지르고 있는 홉고블린.

그리고 그런 고블린을 둘러싸고 있는 고블린의 피로 몸 전체를 물들인 무리들.

아무래도 보스방에 제대로 도착한 거 같기는 한데…… 입구 쪽에는 우리 반 아이들로 추정되는 뒷모습들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몸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뭐야 스틸이야?! 어딜 몰래 기어들어 오려고 해? 던전 매너도 못 배웠어?!”

“여긴 우리가 먼저 접수했다고! 들어가고 싶으면 우리가 먼저 보스 잡을 때까지 기다리든가!”

학생들은 다른 학생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역으로 이용해 몸으로 틀어막고 있는 녀석들과.

“켈켈켈 홉고블린 마석은 몇 점 주려나?”

“야, 얘 죽으면 리젠 안된다니까? 적당히 패기만 해.”

“걱정 마 힘 조절은 하고 있으니까. 야! 안 불러? 부하들 더 불러오라고!”

-키에에엑! 키엑! 키에에에엑!!!

“옳지! 추가로 나올 때 됐다! 다들 준비해!”

“좋아, 유인해! 구멍에서 나오면 바로 찍어서 마석부터 뽑고. 녀석들이 눈치 못 채게 하라고.”

이미 ‘보스’를 제압하여 고블린 리젠기로 사용하고 있는 아이들.

“어? 저거 뭐야. 누가 튀어나왔는데?”

“응? 저거 유진 씨 아니에요?”

“어라? 부장?”

그러한 참상이 바로 이곳, 보스룸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미친.

얘들은 그냥 보스를 잡으라니까 무슨 작업장을 차려 놨어?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