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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0화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새까맣게 물들며 사라졌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정의훈이 탈락함으로써 내가 유일한 우승자가 된 것이다.

달칵─

방금까지 어두컴컴한 구시가지는 거짓말이라는 듯, 주변이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유진! 한유진! 한유진!

─최고다 한유진!

─아카데미의 수석!!

주변을 감싸는 사람들의 목소리.

어느샌가 대련장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연신 내 이름을 환호하고 있는 관중들을 바라보았다.

“……이렇게나 많이 보고 있었다고?”

처음에는 대련장의 옵션을 어디 월드컵 관중석으로 바꿔 놓은 줄 알았을 정도.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거치며 많은 환호와 함성을 들었지만.

─한유진! 한유진!

오늘만큼은 아니었다.

아마도 아버지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더더욱 그런 거겠지.

나는 모두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vip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보였다.

아마 오늘은, 내 평생에 각인 될 것이 분명했다.

*  *  *

“아니 진짜로! 밖으로 나오니까 사람들이 막 내 이름을 환호하더라니까? 진우! 진우! 이러면서!”

경기를 끝내고, 앞으로의 일정이 없던 나는 먼저 바깥에 나와 있던 진우와 합류하고, 다른 아이들과도 함께 모인 뒤 파밀리아의 부실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내내 자기가 경기장 바깥으로 나온 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진우.

계속되는 주절거림에 귀가 아팠던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이야기했다.

“그래그래, 믿겠다니까?”

“아니 말투가 안 믿는 표정이잖아! 애들아! 너희가 지켜봤잖아! 이야기 좀 해 주면 안 돼?”

“……믿기 싫지만, 사실은 사실이네요.”

“확실히, 진우가 보여 줬던 퍼포먼스가 대단하긴 했지.”

“훌륭한 전투였다. 진우.”

각각 세아, 영제, 진우의 증언.

이 정도로 대답하는 걸 보면 진짜인 모양이었다.

“봤지! 봤지! 벌써 커뮤니티에서 진우 비발트 매드무비라고 벌써 올라온다니까?”

그렇게 말하며 내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 주는 진우.

그곳에는 최연의 칼에 꿰뚫리면서까지 앞으로 파고들며, 끝끝내 목을 베어 내는 진우의 영상이 담겨 있었다.

오…… 이건…….

“진짜 악으로 깡으로 이겼네.”

“그렇지?!”

“아직 실력에서는 밀리는 거 같지만.”

“윽! 팩트로는 때리지 말고! 결국 내가 이겼잖아!”

그래.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진우 녀석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정말로 희미하게 존재하는 확률을 뚫고 최연에게 접근해 그 목을 베어 내는 데 성공했으니까.

아마, 내가 지금까지 유진 한 칼리오네로서, 한유진으로서 열심히 굴렸던 결과가 제대로 나온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결국 내 덕분이잖아.

“다음엔 안 죽고 최연을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

“씨잉…….”

그리고 잠시 뒤, 최연까지 파밀리아의 부실로 도착했다.

“안녕.”

“최연 씨이~!”

최연을 보자마자 그대로 달려가서는 와락 끌어안는 세아.

“너무 고생했어요~ 저기 진우 씨가 괴물마냥 칼에 찔리고도 다가와서 많이 놀랐죠?”

어째 진우와는 다른 반응으로 최연을 맞이해 주는 세아.

이에 무덤덤하게 세아에게 안겨 있던 최연이 말했다.

“아니, 내가 진우한테 진 건 맞으니까. 진우, 생각보다 강해져서 많이 놀랐어.”

“헹. 그걸 지금 알았냐? 목숨을 건 전투에서 강해지는 주인공형 캐릭터. 나 진우 비발트 님의 진가를!”

“진우.”

“헹! 왜!”

“꼴사나워.”

“이익!”

결국 최연에게 한마디 듣고 나서야 다시 구석으로 들어가 쭈그려 앉게 된 진우.

그렇게 진우를 격퇴한 최연은 아직까지 자기에게 매달려 있는 세아를 질질 끌고 내게 다가왔다.

“유진.”

“응?”

“우승 축하해.”

“아, 고마워. 뭐, 이번에 나랑 제대로 못 붙었다고 서운한 건 없지?”

“응. 진우한테 져 버렸으니까. 내 준비가 아직 덜 되었단 거겠지.”

“그렇게 생각해 주니 다행이네.”

그래도 최연도 성장을 하는구나……!

“그때까지 대련해 줘 유진. 난 그래야 강해질 수 있어.”

내 착각이었구나……!

“참, 그렇지. 정의훈, 걔는 어때?

즉시 말을 바꾸기로 했다.

“정의훈? 관심 없어서 잘 안 봤는데.”

그래도 같은 팀이었는데, 아예 관심이 없었구나.

“유진한테 지고 나서 꽤 우울해 보였던 거 같긴 해. 내가 봐도 압도적인 차이긴 했으니까.”

세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진우와 세아.

확실히 그랬긴 했지.

그래도 설마 녀석이 [스킬 : 【진조의 장미】]를 발동시킬 줄은 몰랐다.

진조의 장미는 정말 치명상이나 다름없는 부상을 입어야만 발동하는 스킬.

그 스킬이 없었다면 꽤 위험한 상황이라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뭐, 피를 그렇게 흘렸어도 광전사의 반지로 제대로 한 방 맞췄으면 이겼기야 했겠지.’

“여기, 유진 씨 매드무비도 올라왔네요?”

“어디? 나도 볼래! 나도!”

“……부장. 진짜 어디 게임에 나오는 인간형 보스 같아.”

세 사람의 말을 듣고 조용히 있던 최연과 강현까지 몰려드는 모습에 나 역시 힐끔 다가가 내 매드무비라고 올라온 영상을 보았다.

아니, 경기가 끝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이런 편집이 가능한 거야?

웅장한 노랫소리와 함께 여러 각도로 비춰지는 나와 정의훈의 모습.

두정갑을 입은 녀석과 아카데미의 제복을 입고 있는 나.

옷의 색감 때문인지, 밝은 정의훈 쪽이 정의, 내 쪽이 악당처럼 그려지고 있었다.

전투 자체는 내 기억의 양상대로 흘러갔다.

서로 피를 튀기는 혈투를 벌이고, 화려한 기술들을 사용하고, 마지막으로는 정의훈이 검을 들며 2차 각성까지.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다가오며 녀석이 내 가슴팍을 가르는 장면이 나왔다.

화려한 피 분수.

와 내가 피를 저렇게 흘렸구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피를 얼마나 흘렸는 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동시에 발동되는 ‘진조의 장미’ 시간이 역행하듯 다시 주변의 모든 피를 흡수한 내 주변에서 붉은빛의 오러가 솟아오르고, 그대로 녀석을 향해 청천벽력을 날린다.

그리고 동시에 화면에 떠오르는 붉은색의 글씨.

[YOU DIE]

아니, 내가 무슨 소울 라이크류 보스냐고. 이런 식으로 연출을 하게.

“댓글. 댓글 봐 봐.”

아무리 그래도 역시 제대로 된 반응은 댓글에서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는 가.

핸드폰을 들고 있는 세아에게 댓글을 보자고 말했다.

[ㅇㅇ : 와 ㅋㅋㅋㅋ 아카데미 수석님 패기 보소 ㅋㅋㅋㅋ 정의훈이고 뭐고 한 방 컷이 나버리네 ㅋㅋㅋ]

[아루냥 : 아니요. 2페이즐 뚫긴 했는데요. 한 대 맞고 뒤졌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

[ㅇㅇ : 운영자뭐하냐운영자뭐하냐운영자뭐하냐운영자뭐 하냐운영자뭐하냐운영자뭐하냐]

[형사랑해 : 전문가인 내 소견으로는 애초에 한유진 측에서 힘을 숨기고 있었다고 보는 편이 맞음. 시작부터 정의훈을 가지고 놀고 있던 거지. 진짜 나라면 저렇게 준비해 왔는데 한 방 컷 나면 멘탈 갈릴 듯.]

[비누리 : 어? 쟤 까매진다. 쟤 왜 까매지냐?]

[뿐댄이 : 이번 경기가 ㄹㅇ 역대급 아니냐? 작년 경기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마로오 : 한유진 정의훈 싸움수준 ㄹㅇ실화냐? 진짜 세계관최강자들의 싸움이다… 그찐따같던 한유진이가 맞냐? 진짜 한유진은 전설이다…… [더보기]]

그야말로 댓글창은 난리가 나 있었다.

설마 이 정도로 파급력 높을 줄이야.

영상으로 내 전투 장면이 남아 조금은 걱정됐지만, 큰 무리는 없겠거니 싶었다.

애초에 아버지와 싸우며 아버지의 혈계능력, 오러의 색을 본 녀석은 손에 꼽기도 했고, 내가 유진 한 칼리오네로 싸우며 남은 흔적 같은 것은 정보부에서 제대로 처리해 주었으니.

이것만으로는 내가 칼리오네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터였다.

“자, 다들 오늘 경기 없지? 오늘도 무리 없이 1위 자리를 지키느라 고생했어. 내일부터는 일반 운동 경기들이 있으니까 편한 마음으로 와.”

사실상 개인부에서 메달을 이렇게 많이 따서야. 우승은 이미 우리 반이라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 그럼 해산! 오늘도 고생했어. 내일 보자고.”

아이들 역시 오늘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었을 터.

그렇게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난 뒤, 나 역시 바깥으로 나가기 전 밀려 있던 메시지를 한 차례 바라보았다.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아카데미의 대장」을 획득합니다!]

[당신은 대장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성공했습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당신의 지휘를 받는 이들의 전체적인 능력치가 5% 증가합니다.]

목소리만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능력증가 버프를 걸 수 있는 업적.

이것을 얻기 위해 대장전에 나간 것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메시지창에 적혀 있는 효과도 상당했다.

그리고 또 하나.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최후의 리더」을 획득합니다!]

[당신은 대장전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대장이 되었습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체력 능력치가 5% 상승합니다.]

마지막 1인으로서 대장전을 이기게 된다면 얻을 수 있는 히든 업적이었다.

쏠쏠하게 체력까지 얻을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야무진 경기였다고 할 수 있지.

“끄응…… 나도 슬슬 돌아가 볼까.”

바깥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기에 빠르게 주변을 정리하고 바깥으로 나갔다.

아카데미의 주차장. 경기를 모두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의 틈을 지나 지정주차장으로 향하자 익숙한 모습의 자동차가 보였다.

천천히 그곳으로 다가가 똑똑 창문을 두드리자 안쪽에서 열리는 차 문.

“왔느냐.”

그곳에는 지윤이를 무릎 위에 앉힌 아버지가 있었다.

“예. 다녀왔습니다.”

“오빠아!”

내 모습을 보자 아버지의 무릎에서 내 쪽으로 옮겨 오며, 와락 안기는 지윤이.

나는 자연스럽게 지윤이를 끌어안으며 아버지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출발하겠습니다.”

운전자는 파르넬로, 조수석에는 한서준이 타 있는 상황. 파르넬로의 운전이라니, 이건 또 새롭네.

“경기는 즐겁게 보셨습니까? 아버지.”

품속의 지윤이 머리를 슥─ 슥─ 쓰다듬으며 아버지께 물어보았다.

내 물음에 무표정으로 있으시다가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리는 아버지.

“그럼, 처음부터 끝까지 무척이나 흥미롭게 보았단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것저것 많이 준비한 모양이더구나.”

아마, 아버지도 내가 ‘진조의 장미’를 사용하는 것은 처음 보았을 테니 저런 반응을 보이시는 것도 당연했다.

“과분한 친구들과 스승님. 지인분들 덕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 말에 흡족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시는 아버지.

“그래.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베풀다 보면 돌아오는 것이 그런 것들이란다. 네 경기를 보면 볼수록 새로운 모습밖에 보이질 않으니, 내가 너에게 너무 관심이 없었던 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구나.”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답했다.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것들이 있으니 저 역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니까요.”

“하하하. 말만이라도 고맙구나.”

슥슥─ 자연스럽게 내 머리 위로 올라오는 아버지의 손길.

나는 지윤이를. 아버지는 나를.

그야말로 사이좋은 가족이라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 내일 경기는 일반적인 체육 경기라고?”

“예. 줄다리기나 콩 던지기 같은 걸 하는 날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 후후. 그것도 보는 맛이 있겠구나.”

“지윤이도! 지윤이도 할래요!”

“그럼 그럼. 가족이 참여하는 경기도 있다고 하니까. 지윤이도 하면 되겠다.”

“와아!”

이거 또. 지윤 유진 남매의 완벽한 케미를 보여 줘야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가족 참여? 후후. 그거 재미있겠구나.”

갑자기 아버지가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다.

어…… 아버지. 농담이시죠?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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