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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1화

아카데미 운동회의 마지막 날.

지금까지 치열했던 여러 경기와는 달리, 오늘은 수많은 학생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이파전을 벌이는. 흔히 학교의 운동회에서 볼 수 있는 경기들을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이에 처음에는 ‘우리가 중고딩도 아니고 이런 걸 해야 해?’ 같은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오늘 청백전 누가 이기려나?”

“차석 수석이 같은 팀이라면서? 그 팀이 이기지 않을까?”

의외로 시작하고 나니 그 누구보다도 몰입하여 운동회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이 포인트를 벌기 위해서인지, 정말 즐거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경기가 전투에 치중되기보다는 ‘운동회’ 컨셉으로 진행되다 보니 열기는 전보다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카데미를 가득 채운 인파만큼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유진아. 아비는 지윤이와 함께 저쪽 마켓을 둘러보고 오마.”

“다녀오겠습니다~”

얼굴을 바꾼 아버지와 지윤이는 먼저 내려 여러 가지 가판들이 놓인 곳으로 향했고, 나는 경기를 치르기 전. 반으로 모이라는 지수현의 공지에 따라 반으로 향했다.

반으로 향하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반 분위기가 왜 이렇게 처참해?”

기껏 금메달 1위까지 유지시켜 놓았는데, 이건 무슨 죽을상들이지 않은가.

“아. 부장 왔어?”

심지어 영제 역시 책상에 엎어져 있다 말고 나를 보고는 손을 흐물흐물 흔든다.

“이게 무슨 일이야?”

“아…… 그게 말이지…….”

이야기를 들어 보니 어이가 없었다.

사실상 어제 모든 힘을 쏟아부어서인지 아이들 대부분이 녹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건 새,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소심하고 내향적인 마리 네이트 같은 경우는 녹아내리다 못해 바닥과 일체화가 되기 직전이었다.

……벌써부터 이런 모습들이라니.

나는 한숨을 푹푹 내뱉으며 가방 속에서 아이들의 숫자에 맞게 ‘그것’을 꺼냈다.

“다들 와서 하나씩 받아 가. 우리 할아버지가 반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주신 건데, 설마 이렇게 바로 주게 될 줄은 몰랐네.”

당연하게도 이번 운동회의 가장 큰 후원처인 한월 그룹에서도 이번 행사를 위해 아카데미를 찾아왔다.

원래라면 적당히 이사급이 와서 축하 인사만 하고 가는 게 보통이라 하였는데, 이번에는 한월 그룹의 회장인 한진월 회장이 직접 온 초유의 상황.

당연하게도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하신 이유는 바로 내 경기를 보시기 위함인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도 나를 따로 만나러 올 줄 알았으나, 사람을 통해 물건을 전달해 주시고는 전화만 남겨 주셨다.

‘우리 아버지를 직접 마주치기는 싫어서 이렇게 통화만 한다고 하셨던가.’

이번에 치렀던 경기에 대한 칭찬과 평가. 그리고 고생했다며 선물로 챙겨 주신 것이 바로 이것.

한월 그룹의 P─23이었다.

아버지가 한 번씩 내게 주시던 자양강장제도 전부 할아버지가 나랑 지윤이를 먹이라고 몰래몰래 지원해 주셨다는 모양.

어쩐지 우리 집에 이런 영약급 드링크가 왜 이렇게 많은가 했다.

“아직 시중에는 안 풀린 물건인데, 테스트는 모두 끝내고 시판만 앞두고 있다고 하니, 먹어 보고 평가나 좀 해 줘.”

“잠깐만. 한월 그룹 P 시리즈?”

갑자기 테이블에 주르륵 놓인 병의 모습에 엎어져 있던 전상인이 벌떡 일어선다.

“자연에서 나오는 영약들과 순수한 마력. 그리고 몬스터들의 부산물을 한 차례 정제하고 만들어 어떠한 거부감도 없이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뛰어난 자양 강장효과와 피로회복, 마력 회복의 효과를 가졌다는! 한 병이 소형차 한 대값이라는 그것??!”

어…… 음…….

“너 혹시 우리 할아버지한테 돈 받았니?”

“그럴 리가! 영웅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한월 그룹의 P 시리즈를 모르는 게 말이 안 되지! 22도 최상급 라벨이라 본 적도 없는데, 설마 이걸 B카스처럼 ‘나눠 먹어~’ 라고 누군가 말하는 날이 올 줄 알았겠냐고!”

그렇게 말하며 네 발로 뛰어온 녀석이 즉시 내 앞에 있던 병 하나를 채 간다.

“지, 진짜 먹어도 되는 거 맞지? 뭐, 조건 같은 거 없는 거지?”

“……그냥 먹어.”

“넵! 감삼돳!”

내 대답과 동시에 뚜껑을 따고 그대로 입안에 P─23을 흘려 넣는 녀석.

“호로록─ 호로록─“

단지 영양이 풍부한 드링크일 뿐인데, 소믈리에라도 되는 양 입안에서 굴리는 소리가 어지간히 꼴 받았다.

“그냥 먹지?”

“꼴깍.”

내 눈치에 결국 바로 삼키는 녀석.

잠시 뒤.

“오? 오오오오오?!”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더니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미쳤다…… 진짜 미쳤어…….”

눈을 끔뻑이며 자기 몸을 둘러보고 있는 녀석의 모습에 늘어진 채 그걸 멍하니 보고 있던 세아가 입을 열었다.

“상인 씨.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

“오버라니! 너도 마셔 봐! 무슨 카페인이랑 타우린이랑 이것저것에 마력 잔뜩 탄 다음 농축한 걸 드링킹하는 느낌이라니까?”

너무나도 자세한 설명에 어이가 없다는 듯 흐느적흐느적 걸어 나와 P─23을 집어 들어 마시는 세아.

“참나. 그게 무슨…… 오오? 오오오오오?!”

“그치?”

“진짜네요? 히, 힘이 넘친다!!”

어…… 이거, 도핑 검사 같은 거에는 안 걸리겠지?

다른 아이들 역시 두 사람의 반응을 보고는 하나둘 나와 P─23을 챙겨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둘 기운을 차리는 반 아이들.

처음의 그 흐물흐물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갑자기 기운이 흘러넘치는 우리 반.

이게 뭐야. 몰라, 무서워…….

“다들 안녕~! 응? 웬일로 반에 기운이 넘친 데?”

이에 뒤늦게 도착한 진우가 반을 둘러보더니 이상한 기류를 감지하고는.

“응?! 이, 이건 P 시리즈! 자연에서 나오는 영약──.”

“그거 이미 상인이가 다 했다.”

“그래? 그럼 잘먹겠습니다아아앗!! 우오오오오옷!!”

뭔가. 반이 개판이 되어 버렸다.

내 경험상 이쯤 되면 슬슬 지수현이 와서 조용히 시킬 때가 되었는데…….

“아침부터 왜 이렇게 반이 활발해?! 조회해야 하니까 다들 자리에 앉아!”

역시. 예상대로 지수현이 오며 잔뜩 들뜬 아이들을 통제하기 시작했──

“뭐, 뭐야?! 이건 P 시리즈?! 자연에서 나오는 영약들과──.”

아니 당신도냐고.

그때, 손을 들며 외치는 영제.

“그거 이미 진우랑 상인이가 했습니다!”

“그래? 그럼 딱히 입 아프게 내 입으로 말 안 해도 되겠네. 23이면…… 신제품인가? 야. 한유진. 이거 나 마셔도 되지?”

“네.”

“캬~ 어제 다른 반 교관들이랑 술 달려서 속이 부글부글 뒤집힐 것 같았는데. 마침 잘됐다.”

아니, 당신은 이걸 숙취해소제로 먹는 거냐고.

“캬~! 이거제~ 야, 남는 거 없냐? 오늘도 달릴 거 같은데.”

손을 내밀며 빨리 내놓아 보라 눈치 주는 지수현에게 한숨을 내뱉으며 한 병을 더 건네주었다.

“으흐흐. 이것만 있으면 다른 교관들이 다 뻗을 때까지 마실 수 있어…….”

아주 말하는 의도부터가 불순하기 그지없었다.

“크흠, 다른 놈들도 다 마신 거 같고. 자자, 먹은 병은 전부 유진이한테 가져와라! 괜히 이상한 곳에 팔아서 우리 반 망신시키는 짓 하지 말고!”

아무래도 아직 시판되지 않은 신제품인 만큼, 나와 보안을 생각해 빈 병을 가져오라고 하는 모양.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숙련된 영웅은 생각하는 것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

“칫.”

그 와중에 품속에 병을 숨기고 있던 진우 놈이 혀를 차며 내 앞에 빈 병을 가져다 두었다.

얘는 대체 빈 병을 왜 챙긴 거야……?

“칼리오네에 들고 가려 했는데…….”

아니, 그런 마음은 고맙지만…… 이미 한월 그룹과는 협력 관계니까…… 사돈 관계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래도 칼리오네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행동이었기에 굳이 뭐라고 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걸로 대충 상황은 정리됐고. 그럼, 이제 진짜 자리에 앉아라. 운동회가 제대로 시작되기 전에 끝내야 하니까.”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이야기한 지수현이 아이들을 다시금 진정시키고는 아이들을 모두 앉혔다.

“에…… 일단, 오늘 경기 종목들을 모르는 놈들은 없지? 줄다리기, 계주, 기마전, 콩 던지기…… 이것저것 대충. 자기가 나가는 종목들은 전부 잊지 않게 외워 놔라.”

그녀의 말에 학생들이 모두 ‘네~’라고 답한다.

“늦는 녀석이 있다고 말이라도 들려와 봐…… 특히 진우 비발트!”

“히, 히익?! 저요?”

“어제 아침에 경기 하나 늦었다더라? 넌 오늘도 늦으면 제주도에서 아카데미까지 걸어올 줄 알아.”

“죄, 죄송합니닷!”

“그리고…… 사전에 공지되었다시피 우리 반은 백팀이다. 백팀으로는 A, C, E, G, I 반이니까, 오늘만큼은 동료라고 생각하고 싸우지 말고…… 아. 그렇다고 다른 반에 뒤처지진 말아라.”

여전히 우리 반에 대한 기준은 높구먼.

“반장. 첫 경기가 뭐지?”

그때, 영제를 바라보며 다음 경기에 대해 묻는 지수현.

“어, 줄다리기요.”

“줄다리기? 음…….”

혼자 중얼거리던 그녀가 우리 반을 쭈욱 스캔한다.

“이거, 우리 반에 생각보다 신체 능력자가 몇 명 없어서 걱정이네…… 한유진.”

“네.”

“네가 캐리해라.”

“……아, 네.”

갑자기 단상 앞으로 나온 지수현이 씨익 웃으며 말한다.

“사실 줄다리기 자체는 별거 없어. 줄다리기는 작전이 중요하거든.”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마력으로 줄의 형상을 띄운 그녀가 줄을 잡는다.

“줄다리기는 힘만으로 하는 게 아니야. 줄은 겨드랑이에 끼고……! 발은 11자가 되게! 자세는…… 눕는 자세!”

갑자기 어디선가 들어 봤던, 익숙한 대사를 치는 그녀.

“신호가 울리면 10초 동안은 누워! 그러면 왜에엔만 해서는 안 끌려가. 그렇게 10초만 버티면 상대의 호흡이 깨진단 말이지? 그때 당기면 되는 거야. 다들 알겠어?”

그때 손을 드는 진우.

“뭔데, 진우 비발트.”

“넵. 그거, 드라마에 나오는 거 아니에요?”

“진우 비발트.”

“넵.”

“닥쳐.”

“넵.”

“……하여튼 초 치는 데에는 도가 튼 녀석이라니까. 아무튼! 이번 줄다리기에서는 방해 공작 방어를 위한 행동 말고는 신체 능력 강화만 가능하니까. 괜히 이상한 짓 하지 말고, 몸 쓰는 녀석들이 대표로 나가서 다 조져 버려. 한유진, 너랑 같이 나갈 대표 2명은 정했어?”

“아, 예.”

아무래도 신체 능력을 주로 사용하는 대결이다 보니, 인선 역시 미리 생각해 두었다.

“우선은 세아와 강현이를 생각했는데요.”

“음…… 나쁘지 않네. 세아, 강현. 자신은 있냐?”

의미심장하게 묻는 그녀의 물음에 당차게 대답하는 두 사람.

“넵! 믿어 주십시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

“흠, 문제없네. 세아는 방해 요소 제거 담당이지?”

“넵! 그렇습니다!”

당연하게도, 아카데미의 줄다리기는 평범한 줄다리기와는 달랐다.

줄다리기 도중 랜덤 인카운터로서 주최 측의 방해가 한 번씩 닥쳐오기 때문이다.

그것을 카운터 치기 위한 것이 바로 세아.

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마력으로 신체를 강화할 수 있고, 다양한 마법도 방어할 수 있는 최적의 인재였다.

그때. 바깥에서 울려오는 목소리.

─잠시 뒤, 청팀과 백팀 간의 줄다리기가 있겠습니다. 교내에 있는 학생분들께서는 바깥으로 나와 준비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잠시 뒤 경기가 진행된다는 진행자의 목소리에 지수현이 힘차게 외쳤다.

“다녀와라! A반! 나, 지수현이 너희를 얼마나 잘 키웠는지 세상에 똑똑히 보여 주도록!”

오, 웬일로 갑자기 소년 만화 속 스승님 같은 대사를 내뱉으실까.

“난 우리 반에 모든 포인트를 걸었으니까!”

……역시 그거였구나.

과연 지수현이구나 싶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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