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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2화

확실히 각 반의 대표들이 출정하는 경기인 만큼, 나온 이들 하나하나가 손꼽히는 신체 능력자거나, 에이스급 인재들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우리 백팀에는…….

“유진 안녕.”

“……흥.”

최연과 정의훈도 있었다.

줄다리기의 팀은 총 10명씩 하여 20명씩.

우리는 사전에 지수현이 말한 대로 겨드랑이 부근에 줄을 낀 뒤 상대방을 노려보았다.

우리 팀이 신체 능력과 기교에 특화되어 있다면 상대는 오로지 신체 능력 활성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

즉, 제대로 된 힘 대 힘으로는 우리가 조금 밀리는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기교란 게 괜히 무시할 수 없는 거거든.

삐익──!!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상대방 측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당겨!

─당겨!

─당겨!

─당겨!

구호와 함께 일정한 힘과 리듬으로 상대측으로 가해지는 힘.

우리 중 물리적인 힘으로만 보자면 가장 센 최강현이 이미 목과 이마에 핏줄을 드리운 채 있는 힘껏 드러누우며 상대 팀의 힘에 저항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구경하고 있던 건 아니었다.

“누워!!”

우리라고 줄다리기에 대해 무얼 알겠는가.

지수현이 말했던 대로 초반은 드러누워 상대방 측이 힘이 빠지길 기다리고, 마침내 호흡이 흐트러졌을 때.

“우리도 당겨!!”

내 구호에 맞춰 몸 중심을 뒤로하고 있던 아이들이 열심히 줄을 당기기 시작했다.

이에, 처음에 당겨졌던 거리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동시에.

─지금부터! 방해물이 추가됩니다!

영웅 아카데미다운 특수룰. 방해 공작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하는 불덩어리들.

“세아!”

나는 즉시 이러한 사태를 대비하여 팀에 끼워 넣은 세아의 이름을 불렀고.

“걱정하지 마세요!”

세아는 즉시 한쪽 손을 떼어 내며 하늘을 향해 뻗었다.

“──이동.”

그녀의 눈에서 보랏빛 마력이 피어오르며 마법이 발동한다.

마치 거대한 우산을 씌운 것마냥 우리 위로 생겨난 포탈. 그대로 포탈 속으로 빨려 들어간 불덩어리들은…….

그대로 적들의 진형으로 투하되었다.

하지만.

“으아아아!”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중꺾마! 중꺾마!”

적들은 오로지 강한 방어력으로 모든 걸 버텨 내며 줄을 잡은 힘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대체 얼마나 터프한 녀석들인 거야?”

비록 아카데미 측에서 위력을 낮춘 마법을 날렸다 하더라도 저걸 맨몸으로 버텨 낼 줄이야.

과연, 각반에 대표들이구나 싶었다.

그래도 방금의 공격으로 확실히 녀석들의 체력이 빠지고 있는 게 보이고 있었다.

“계속해서 당겨!!”

나 역시 있는 힘껏 소리치며 쥐고 있는 줄을 잡아당긴다.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내 쪽으로 당기자 서서히 우리 쪽으로 당겨지는 줄.

그때, 갑자기 바닥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카데미 측의 두 번째 방해였다.

이에 크게 당황하며 넘어지거나 하는 상대 팀들.

우리 팀 역시 몇 명이 넘어지거나 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미 파지(波地)와 파랑(波浪)을 다루는 내게 있어 이 정도의 흔들림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었고.

최연이나 정의훈 역시 어렵지 않게 중심을 잡은 채 줄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 결과.

─줄다리기의 승자는 백팀입니다!!

우리는 어렵지 않게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백팀에게 승점 3점. 청팀은 1점.

시작부터 2점 차를 앞서 가게 된 것이다.

그다음 경기는 청기백기 경기로, 이번 경기에서 역시 각 반이 2명씩 나갔는데, 우리 반에서는 진우와 전상인이 대표로 나갔다.

본인들의 말로는 순발력은 물론, 청기백기들의 장인이라나.

룰 역시 간단했는데…….

“우앗!”

“으아아악!”

자기를 향해 날아오는 탄환의 색깔을 파악하고 그 색에 맞는 깃발로 총알을 쳐 내야 하는 경기.

뭐랄까…… 영웅들의 운동회인데 평범한 청기백기는 조금 짜치지 않은가.

그래서 이러한 방식을 사용했다는 모양이다.

그 결과는.

“백팀 남은 인원 3! 청팀 남은 인원 4로…… 백팀에 승점 3점. 청팀에 4점이 들어갑니다.”

““와아아아아아!””

한 명 차이로 승점을 1점이나 더 내주는 상황이 되고야 말았다.

“분명 자신 있다고 하지 않았나?”

“아니, 그게…… 후우.”

“어쩔 수 없었다고 보스!”

“그래.”

뭐, 사실 나도 잘 알고 있다.

전상인이야 마지막 라운드에 떨어져서 아쉬웠고, 진우는 악으로 깡으로 겨우 버텼으니 딱히 뭐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

그래도, 보는 맛은 있었으니 따로 뭐라 하진 않았다.

주변의 분위기도 무척 좋았다.

미어터지는 관객들, 승패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들 환호하는 모습은 활기를 느끼게 했으니까.

“아무튼 다음 거는 더 열심히 하자.”

“당근!”

“물론이지!”

그 순간.

그그그그그그그!!

갑자기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경기가 이루어진 대운동장이 다시 한번 정리되고, 갑자기 엄청난 장애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장애물 달리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허들, 공중을 매달려가야 하는 하늘 다리…… 그리고 대체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는 성문과 직선 달리기 코스까지.

공지 받은 경기 중에 이런 경기가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이크를 잡고 있던 사회자, 파도윤 교관이 운동장의 가운데로 걸어 나오며 시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예!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아카데미의 인기 교관이자 가장 재미있는 교관, 파도윤입니다. 하하하!

그렇게 우리 학생들과 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온 관람객들. 그리고 관계자석을 쭈욱 둘러보던 그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뒤쪽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지금 제 뒤에서 무언가가 열심히 설치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마, 학생분들은 당황하고 있겠지요. 응? 저런 걸 한다는 건 못 들었는데? 라고 말입니다. 그거야 당연합니다! 이번 경기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요!

파도윤의 말에 학생들 역시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우리 경기가 아니라고?”

“그럼 교관님들인가?”

“우리가 지켜보는 경기라니. 재미있겠는데?”

척! 하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든 파도윤이 자신 있는 목소리로 소리친다.

─자, 궁금하시겠지요? 이번 필드에서 경기를 뛸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바로……! 학생들을 응원하러 와 주신 학부모님들을 위한 경기가 되겠습니다!

파도윤의 힘찬 외침과 함께 학생들이 환호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각성 능력은 유전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

그렇다면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들의 부모는 어떨까?

대부분이 각성자인 거다.

그것도, 보통은 현재 현역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다.

─물론, 안전을 위해 이번 경기에는 각성자이신 학부모님들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보상이 걸리지 않으면 부모님들께서도 참여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시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파도윤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의 손 위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무언가가 생겨났다.

─순도 99% 금으로 만든 황금 트로피. ‘멋진 부모님상’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순금 트로피를 드립니다!

확실히 돈을 많이 쓰긴 했는데?

아마 현금으로만 쳐도 억 단위는 훌쩍 넘길 것이 분명했다.

이에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하나둘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중에는 현직 영웅으로 근무하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영웅들도 포함되어 있는 상황.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어?”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 * *

내 이름은 로아 발큐어드.

발큐리아 길드의 길드 마스터이자 현재 아카데미 1학년으로 지내고 있는 한 아이의 아버지이다.

안 그래도 운동회 내내 아들이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부모님들을 모시고 한다는 경기.

물론, 이곳에 아이를 보낼 정도의 이들이라면 대부분이 각성자들이겠지만…….

‘후후, 그렇다 해도 나와는 급이 다르지.’

무려 협회에서 A급으로 인정받은 공식 영웅.

이건 기회였다. 아들의 기를 살려 줄 겸, 나의 홍보로도 좋은 기회.

아마 이번에 나가는 경기 역시 이곳 어딘가에 있는 기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 분명하다.

‘길드에서도 기뻐하겠군.’

이렇게 비번인 날까지 영업을 생각하다니…… 자신의 성실함에 자화자찬하고 있던 그때. 사람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A급 영웅인 내가 나서서 그런가?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하하! 이거 부끄럽구먼.”

아들아, 잘 보거라. 이것이 바로 네 아비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검선이다!”

“검선님이 출전하셨어!”

“최선호! 최선호! 최선호!”

“……엥?”

기대하던 이름과는 전혀 다른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최선호……? 검선……?

분명, 한국에 몇 없는 S급 영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 중 한 사람이 아닌가?

그런 사람이 왜 여기에…….

순간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그것은, 검선의 손녀 역시 아카데미에 다닌다는 것.

‘아니……! 학부모 경기에 할아버지가 나오는 것도 있냐고!’

순간 당황하였지만, 최대한 빠르게 마음을 가다듬으며 심호흡했다.

‘아니야. 그래도 검선에게 지면 명예로운 패배다. 2등만 하더라도 검선의 옆에 서게 될 테니 이번 기회에 친분도 쌓고, 우리 길드를 더욱 성장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지금 상황에서 최대한 이득을 굴릴 수 있는 방도를 떠올리고 있었을 때.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나를 앞질러 가는 금발의 남성이 있었다.

“……응?”

안토니오 비발드.

한국에서 활동하는 A급 영웅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칼리오네에 소속된 비발트 패밀리의 보스.

‘저, 저 괴물이 왜 여기서 나와!?’

A급 미만의 영웅들에게는 아직 칼리오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풀리지 않아, 그의 정보를 모르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한국과 협회, 그리고 칼리오네는 과거 던전 브레이크 때부터 이어진 만큼 A급 영웅이 되면 남들이 모르는 정보도 알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려진 남자 중 한 명이 바로 그였다.

‘……저 양반도 협회에서 선정한 위험인물 중 한 명이잖아! 아니, 대체 여기서 마피아가 왜 나오는 건데?!’

저런 남자가 대체 어떻게 이곳에 학부모로 참가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교관들은 물론 저 멀리서 미소를 짓고 있는 총장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크읏……!’

여기서 괜히 초를 칠 순 없겠지.

다시금 돌발 상황이었으나 그는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저 둘만 제외한다면 더 이상 견제할 만한 상대는 없다.’

이상한 게 하나 있다면 검선과 안토니오 비발트의 사이에 서서 무언가 수다를 떨고 있는 남성이 하나 있다는 점이지만.

얼굴도 난생처음 보는 사람이었고, 느껴지는 힘 역시 그리 크진 않았다.

아마 개인적으로만 친분이 있을 뿐 능력은 그렇게까지 대단하지 않아 보인다.

‘최소한 3등은 해야 단상에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3등을 목표로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선 쪽으로 향한다.

힐끔 고개를 돌려 아들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파이팅!”

나를 바라보며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아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스레 힘이 난다.

“좋아. 반드시 이긴다!”

이 기세라면, 검선이라도 마피아라도 이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지나가며 보이는 다른 학생들의 모습. 그 안에는 지난 여러 경기에서 활약을 한 1학년 수석의 모습도 보인다.

방금까진 당당해 보이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안절부절못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다.

저쪽의 부모도 경기에 참여한 것일까? 모습을 보아하니 자기 부모가 다칠까 걱정하는 건가…….

‘뭐, 자식이 뛰어나다고 꼭 부모도 그러리란 법은 없으니까. 미안하군, 소년. 이번 경기는 내가 받아 가겠어.’

검선과 마피아, 그리고 나만 없었으면 혹시 몰랐겠지만, 그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니까.

─학부모님들께서는 모두 출발선에 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파도윤 교관의 말에 다른 이들 역시 출발선에 선다.

참가자는 대략 30명 정도. 그중에는 다른 공략이나 뉴스에서 보았던 영웅들도 섞여 있었다.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준비하시고!

천천히 몸을 숙이며 스타팅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시작!

시작 소리와 동시에, 허들이 있는 방향으로 달리려고 했을 때.

부웅──.

“엥?”

옆에 있던 검선, 안토니오 비발트. 그리고 이름 모를 남자.

세 사람의 신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이게 대체 뭐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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