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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3화

뒷세계의 주인.

암흑가의 황제, 마피아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남자.

비토 칼리오네가 처음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 대결을 펼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비토 칼리오네는 자신의 힘을 똑똑히 알고 있는 자였다.

당연하게도, 그 힘이 다른 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제대로 알고 있는 남자.

하지만.

“파파! 저거 봐요! 멋진 부모님상이래요!”

아무리 그런 그여도.

“우리 파파가 저 상을 타야 하는데…… 파파, 경기 나갈거죠오? 네에?”

어쩔 수 없는 아버지였다.

딸이 이렇게까지 ‘우리 아빠가 가장 멋있는 아빠면 좋겠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안 나갈 수가 있겠는가.

무엇보다 어제, 자신을 위해 다른 이들을 꺾고 우승을 장식한 아들까지 있는 자리.

이쯤에서 아버지의 위대함을 한 번쯤은 보여도 되지 않겠는가.

“당연하지. 기다리고 있거라, 금방 상을 가져올 테니.”

“꺄아─! 파파 최고!”

자신의 딸을 가장 믿는 동료 중 한 명인 파르넬로에게 맡기고는 앞으로 나아가는 비토.

참가 전, 직원이 걸어 나와 간단히 ‘각성자’ 여부 확인과 어떤 학생의 아버지인지를 확인하였지만, 이미 신분을 완벽히 만들어 놓았기에 참여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한비도’라는 이름으로 참가 등록하였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비토 칼리오네는 당연히 자신이 1등을 하리라 믿고 있었다.

상대라 해 봐야 아카데미 학생들의 학부모들. 적당하게 움직이기만 해도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음?”

갑자기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둘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창천검가의 가주이자 현 한반도에서 손에 꼽히는 강자, 검의 신선이란 이명이 있는 검선(劍仙) 최선호.

뒤이어 걸어 나오는 중년의 금발 남성.

비발트 패밀리의 보스이자 오래전부터 자신과 함께 한반도에서 기틀을 닦아 온 칼리오네 패밀리의 간부이며 바람의 지배자이자 인천의 바닷가를 담당하고 있는 남자. 안토니오 비발트.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비토 칼리오네는 본인도 모르게 주먹에 힘을 주었다.

가볍게 우승하여 아들과 딸에게 멋진 모습이나 보이려고 했더니,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힘들게 돼 버리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럼에도 비토 칼리오네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할지라도 설마 검선과 안토니오가 이런 자리에서 전력으로 승부를 벌이진 않겠지.’

그들 역시 힘 조절하며 적당히 경기를 즐길 터.

본인 역시 그들과 속도를 맞추다가 마지막 스퍼트에서만 승부를 벌인다면 큰 문제 없이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

“큼……!”

두 사람이 자신을 보고 이상한 반응을 내보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마치 ‘보스가 왜 여기서 나오시는 겁니까?’ 같은 표정과 ‘왜 자네가 여기에 끼어드는 게야?’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들.

그들 역시 ‘비토 칼리오네’씩이나 되는 거물이 경기에 참여하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수준이 확 뛰어 버린 경기.

‘여기서 상을 따서 우리 연이한테 자랑도 하고……! 트로피 팔아 영약이나 좀 먹여 주려 했건만!’

‘생활비…….’

‘유진이와 지윤이가 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한테 지는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다.’

각자의 이유는 달랐지만, 목표는 같았다.

우승.

“자! 학부모님들께서는 모두 출발선에 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행사위원들의 말에 따라 수십 명의 부모가 각자 출발선의 앞에 서며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표정이 가장 심각한 셋.

‘저 둘이라면 초반에 따라잡히는 순간 위험하다. 시작부터 전력을 내야겠구먼…….’

‘아무리 보스라도 이건 스포츠니까…… 보스도 뭐라고 하시지는 않을 거다.’

‘우선 두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겠군.’

서서히 공포탄이 든 총을 들고 공중을 향해 겨누는 심판.

모두가 심판의 손가락 끝을 주시하며 뛰쳐나갈 타이밍을 재고 있을 때.

타앙───!!

폭죽 터지는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검선.

“하하! 먼저 가겠네!”

가장 먼저 선두를 차지한 것은 최선호였다.

설마, 시작부터 이런 속도로 달려 나갈 줄은 몰랐다는 듯 순간적으로 당황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금세 속도를 올리며 최선호를 따라잡기 시작한다.

첫 번째 장애물은 허들.

다만, 이번 경기 역시 각성자 부모들만 받은 만큼 평범한 허들은 아니었다.

기잉──! 기잉──!

갑자기 마구잡이로 높이가 바뀌기 시작하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 허들.

순식간에 허들 뛰어넘기에서 허들 피하기가 되어 버렸지만, 최선호는 당황하지 않고 허들들의 움직임을 읽으며 계속해서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런 그의 뒤.

“쉽군.”

주변의 바람을 일으켜 속도를 붙인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방해 공작을 펼치기 시작한 안토니오.

그 돌풍이 어찌나 강력한 것인지 무리 없이 허들을 피하고 있던 최선호의 몸이 공중에서 휘청였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뒤를 묵묵히 따라오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검선 어르신이나, 안토니오나, 진심이군.’

뒤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비토 칼리오네였다.

설마, 시작부터 두 사람이 저리도 폭주할 줄이야.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안토니오가 일으킨 바람에 저항함과 동시에, 뛰어난 동체 시력과 반사 신경으로 허들을 통과하고 있던 비토는 이대로 가다간 거리가 더더욱 벌어질 것을 확신하고는 더욱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그럼, 가 볼까.’

콰앙───!!

마치 대포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비토가 있던 자리에 흙먼지가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가속으로 그가 내디딘 곳이 파이며 먼지구름이 피어오른 것이다.

그대로 순식간에 안토니오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비토.

“먼저 지나가지.”

“……!”

예상치도 못한 가속에 안토니오가 당황하는 것도 잠시, 안토니오로부터 방해받고 있던 최선호 역시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는 손날을 세워 수도(手刀)를 만들어 허공을 향해 휘두른다.

그러자 파앙──! 하는 소리와 함께 갈라지는 바람.

자신의 전진을 방해하던 바람을 베어 낸 최선호는 아직까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비토를 발견하고는 한 차례 더 가속하며 다음 코스로 향했다.

오로지 팔의 힘으로 넘어가야 하는 하늘다리.

밑에는 깔리면 탈락이라는 듯, 주황색으로 이루어진 고무 공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아아! 검선 최선호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두 번째 코스! 죽음의 하늘다리에 진입하셨습니다! 하늘다리에는 그 안에서 마력과 오러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술식이 새겨져 있는데요! 오로지 신체 능력만으로 용암이 들끓는 코스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

파도윤 교관의 말을 들은 최선호는 하늘다리의 첫 번째 봉을 잡자마자 그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오러와 마력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군. 신체 능력만으로 건너라는 건가.’

비록 이중 나이는 제일 많았지만 단 하루도 운동을 거른 적이 없는 그였다.

“흐읍!”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양팔을 교차하며 하늘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는 비토.

그는 하늘다리의 철봉을 한 번에 두 개씩 뛰어넘으며, 엄청난 속도로 최선호를 추격하고 있었다.

안토니오 역시 다음 코스에 진입하며 능력을 사용하진 못했지만, 절대로 다른 두 사람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속도로 추격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이익!”

잠깐 뒤를 돌아본 순간, 거의 다 따라온 비토을 확인한 최선호는 즉시 몸을 돌리며, 허공을 향해 날을 세운 팔을 휘둘렀다.

“1등은 절대 넘길 수 없네!”

비록 오러와 마나가 없다 하더라도 신체 능력은 물론, 검에 대한 이해도로만 따지자면 세계 최강을 논하는 그다.

비토가 잡아야 할 철봉이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는 것은 물론, 최선호의 수도는 비토를 향해서도 날아갔다.

그러나.

“죄송합니다만 어르신. 저 역시 이겨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비토는 무척이나 터프하게 그 모든 공격을 받아 내며 앞으로 나갔다. 심지어 잘리지 않은 부분을 붙잡아 가며 최선호를 제치는 데도 성공했다.

“크으읏!”

그렇게 그가 분해하는 사이.

“저도 지나가겠습니다.”

아래쪽에서 들려 오는 익숙한 목소리.

봉과 가까이 있으면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깨닫고는 일부러 아래로 떨어진 뒤, 아슬한 곳에서 능력을 사용하여 빠르게 골짜기를 통과하고 있는 안토니오였다.

“이런, 망할!”

저런 식으로 이 코스를 돌파할 줄 몰랐던 최선호가 뿌득 이를 갈며 소리친다.

‘한 녀석은 신체 능력 괴물에, 다른 한 놈은 바람을 다루다니.’

결국 검 없는 본인만 가장 불리한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최선호는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했다.

자신의 손녀, 최연에게 비싼 영약을 먹일 돈을 벌어야만 했으니까.

열심히 손을 움직이는 가운데, 힘을 얻기 위해 최연이 앉아 있던 장소를 바라보는 최선호.

‘우리 연이……?”

할아버지가 열심히 경기를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연은 경기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비토의 아들, 한유진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결국, 또 저 녀석이란 말인가……!’

뿌득─

철봉을 쥐는 그의 손에 들어가는 힘이 강해진다.

“반드시 너희 둘은 이기겠다!!”

분노를 장작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하늘다리를 돌파하는 최선호.

그렇게 그 역시 다음 단계인 성문에 도착했다.

각 레일 앞을 가로막고 있는 성문.

원래라면 수십 번 두드리며 힘이 잔뜩 빠지게 해서, 힘들게 다음 코스를 맞이하기 위한 장치였으나…….

“음──!”

마치 노크라도 한 것처럼 가볍게 휘두른 주먹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성문.

이에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관객들은 물론, 중계하는 파도윤과 그걸 멍하니 지켜보고 있던 유진마저 입을 쩌억 벌리고야 말았다.

‘아버지……!’

자신의 아버지가 너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유진이었다.

하지만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템페스타(tempesta).”

“양단(兩斷).”

뒤따라 달리던 안토니오와 검선 역시, 무척이나 가뿐하게 성문을 부숴 버리고는 비토를 따라 직선 코스에 다다른 것이었다.

“……!”

묵묵히 앞만 바라보며 달리는 비토.

“연아아아아아!!”

아직도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손녀의 모습에 상처받아, 그 아픔을 연료로 내달리고 있는 최선호.

“생활비……!”

돌아가면 아들을 포함한 다른 조직원들에게 소고기를 사 줘야겠다 다짐하는 비토까지.

“템페스타(tempesta).”

다시 한번 능력을 발휘하여 앞쪽의 두 사람을 방해하려는 안토니오였지만.

“흡!”

비토가 허공을 향해 휘두른 주먹이 소닉붐을 일며 바람을 관통하는 터널을 만들어 냈다.

최선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더 이상은 통하지 않다는 듯, 유연한 움직임으로 바람 줄기를 회피하곤 그사이를 가르며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갔다.

분명 아카데미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참여하는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영웅들이 부딪치는 대회만큼의 박진감과 화려함이 펼쳐지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그저 멍하니 그 풍경을 바라보고.

“저기 두 명! 최선호 어르신 빼고 다른 두 명이 누군지 당장 찾아!”

“당장 우리 길드로 데려와야 합니다! 아니! 이건 돈을 떠나서 무조건! 무조건이라니까요. 길드장님?!”

“대체 저 사람들은 누구야……?”

영웅 관계자들은 최선호와 비비며 우승을 겨루고 있는 다른 두 사람을 당장이라도 스카우트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미 뒤쪽에 쳐진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관심도 가지 않는 상황.

이미 모든 시선은 맨 앞의 세 사람에게 향해 있었다.

서서히 거리가 좁혀지는 세 사람.

어느덧 세 사람의 격차는 삐끗하면 서로 추월할 수 있을 정도로 좁혀진다.

그리고 마침내.

파앙───!!

승자가 정해졌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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