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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5화

참가를 위해 학생들이 출발선 앞에 섰을 때, 마이크를 잡고 있던 파도윤이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참가자는 1학년부 10명이 모두 모였군요. 그럼 간단하게 이번 경기에 추가된 사항들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여러분이 빌릴 물건은 총 3개! 각 지점마다 있는 추첨 뽑기함에서 제비를 뽑으시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운동회 자체가 사람들의 인기를 더욱 많이 끌게 되며 수정된 사항이 있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뽑기를 3번이나 한다고? 이거, 오늘 안에 끝낼 수 있는 건 맞나?

─물론! 그만큼 난이도는 하향되었으니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빌려온 물건에 대한 평가는 바로 이. 파도윤이 한다는 사실! 기억해 주세요! 자! 그럼 출발을 준비해 보도록 할까요? 선수들은 모두 출발선에 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난도를 낮췄다는 말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드래곤의 알 같은 걸 3번이나 구해 오려고 했다면 이번 경기는 오늘 안에는 절대 끝나지 않았을 것 같았으니까.

─물론! 다른 선수를 방해하는 것 역시 허용됩니다만, 어디까지나 방해의 범주로만 가능합니다! 뭐, 눈치껏 방해하라는 소리입니다! 치고받고 싸우지 말고!

해 봐야 견제나 좀 날리는 정도는 눈을 감아주겠다는 소리였다.

무작정 달리기만 해 봐야 재미가 반감될 테니까.

─자, 그럼 선수들은 제자리에!

그 말에 모두가 앞을 향해 튀어 나갈 준비를 한다.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도는 경기장.

─준비! 시작!

타앙! 하고 화약총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모두 앞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목표는 저 멀리 놓여 있는 제비뽑기함.

시작과 동시에 지면을 밟으며 기술을 사용한다.

오러식. 파랑(波浪).

출렁이는 지면에 비틀비틀 움직이는 다른 반의 녀석들.

심지어 넘어지는 녀석들도 있으니, 초반의 기선 제압은 확실하게 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 와중에 묵묵히 내 파랑을 무시하며 걸어가는 녀석들도 있었으나…… 굳이 공격이나 견제는 하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파랑을 사용했던 것은 간단한 장난이었으니까.

지금은 제비를 먼저 뽑아 내가 가져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가장 빨리 뽑기함에 도착한 것은 나였다.

내 행동은 빨랐다.

목표는 가장 위에서 바로 옆에 놓인 종이.

이렇게 정해진 종이를 뽑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었다.

‘어차피 물건들은 한 사람이 적어 넣는 거니까. 초반에는 괴상한 거를 적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재미가 없어서 쉬운 거, 또는 아무거나 적어 넣지.’

즉, 평균적으로 쉬운 물건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내가 첫 번째로 뽑은 제비에 적혀 있던 것은 바로…….

“엥.”

[명문가 영애]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 나와 버렸다.

“이게 뭐여.”

아니, 아무리 그래도 설마 사람을 대놓고 빌려오라고 할 줄은 몰랐다.

내가 멍하니 서서 제비를 보고 있는 동안, 다른 녀석들 역시 제비를 뽑기 시작한다.

“정령? 아니, 정령을 어디서 빌려와?!”

“너는 정령이지 나는 30대 남성의 검은 양말인데……?”

“아니, 운동회에 손톱깎이를 들고 오는 사람이 어디 있어!”

“민트초코파인애플피자? 이런 게 존재하긴 해?”

다른 사람들도 꽤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물건들을 뽑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사람은 나밖에 없구나…….

일단 진정하고, 지금 당장 데려올 수 있는 명문가의 영애들을 떠올려 보았다.

‘지금 당장 아카데미 내부에 있는 명문가 영애들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 그중에 데려올 수 있는 사람만 대충 추리면…… 이노미야 가문의 하루랑 로드망 가문의 율리 선배?’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심사가 파도윤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

내가 하루나 율리를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파도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게 된다는 것이었다.

즉, 파도윤 교관이 반드시 명문가라고 인정할 만한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는 것.

그것까지 고려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추려 보자면…….

“──걔다.”

즉시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달려 나갔다.

그때, 한구석에 앉아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마치 왜 내가 다가오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있는 모양.

나는 즉시 녀석의 손을 채며 말했다.

“가자!”

“……응?”

주변의 시선이 모두 내게로 모이는 게 느껴졌다.

대체 내가 뭘 집었는지 모르겠다는 눈치로 보는 사람들. 그것은 지금 내게 붙잡혀 있는 명문가의 영애.

최연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유진. 뭔데?”

“응?”

“뭔데 나 데려가?”

뭐긴 뭐야.

“명문가 영애.”

“응?”

“창천검가 정도면 명문가고 너는 영애잖아.”

“어……?”

“가장 근처에 있고, 파도윤 교관이 인정할 만한 사람이 너밖에 없었어. 그러니까 달려!”

다행히 아직까지 물건을 빌려 파도윤에게 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내가 선두라는 뜻.

저 멀리서 내가 최연과 함께 달려오고 있는 모습을 본 파도윤이 대체 뭘 뽑았기에 쟤를 데려왔느냐는 눈치를 보이기에, 나는 즉시 손에 쥐고 있던 제비를 보이며 외쳤다.

“명문가 영애! 빌려왔습니다!”

“뭐? 명문가 영애?”

내 말을 듣고는 내 손에 들린 제비와 내게 붙들려 있는 최연을 바라보는 그.

파도윤, 내가 당신을 모를까.

애초에 파도윤이 게임의 재미를 위해 한두 번 학생들에게 ‘거부’ 판정을 내린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어중간한 영애를 데려왔다면 분명히 ‘이게 어떻게 명문가의 영애야?! 그냥 유명한 집안 아가씨지! 명문! 명문!’이라고 외치며 억지를 부렸을 터.

하지만.

부릅──!!

그 명문가의 가주님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그 가주님이 쉬이 무시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어…….”

자, 어디 한번 창천검가의 가주가 지켜보는 앞에서 창천검가가 명문가가 아니라고.

그리고 최연이 그 명문가의 영애가 아니라고 떠들어 보시라.

뒷감당은 나도 책임져 줄 수 없으니까.

“토, 통과.”

뒤에서 날아오는 시선을 버티지 못한 파도윤이 결국 한숨을 내뱉으며 통과 선언을 했다.

“고생했어. 최연.”

“응?”

“이제 돌아가.”

“응.”

그대로 터벅터벅 원래 있던 자리로 걸어 나가는 그녀.

그녀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힐끔 최선호가 있는 곳을 바라보니, 모두의 앞에서 ‘명문가 영애’ 인정을 받은 최연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 한유진. 바로 다음 제비를 뽑아 보시지?”

마치 다음은 이렇게 쉽게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듯 부릅뜬 눈으로 날 지켜보고 있다.

그래, 제대로 찍혔다 이거지?

그렇다면 통과시키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해 주마.

뽑기함 속에 다시 손을 집어넣은 나는 기도했다.

내 이후로 뽑은 녀석들 때문에 내용물은 잔뜩 섞였을 터. 그렇다면, 기도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음. 손가락 끝에 걸리는 이 찰진 감촉.

이거다!

그대로 제비를 뽑아 올린 나는 그 자리에서 뽑아서 확인해 보았다.

[절세 무공 비급서.]

‘이 미친 양반이?’

이런 걸 대체 어디서 빌려 오라고?

그대로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본 채 웃음을 참고 있는 파도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야~ 그거 어려운 건데. 이야~ 절세 무공. 어디서 찾냐? 이야~”

이거, 지금 나 일부러 놀리는 거지?

“거, 기다리고 계십시오.”

인정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어 줄 테니까.

5분 뒤.

“……뭐냐?”

“절세 무공 비급서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건넨 것은 근처 문구점에서 샀을 법한, 로봇이 그려진 종합장이었다.

문제는 바로 그 뒤에 있는 사람.

“이거, 비급서 맞지 않습니까? 어르신.”

“내가 직접 적었으니 맞지.”

곽춘식 어르신.

오러식의 창시자이자 오러 마스터, 그리고 전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강력한 영웅 중 한 명.

그가 지금 내 뒤에 떡하니 버티며, 종합장 안에 적힌 것을 절세무공 비급서라 말하고 있다.

“왜, 못 믿겠나? 내 오러식이. 절세무공이 아니라고?”

힐끔 파도윤을 바라보며 조용히 읊조리는 어르신.

이에 파들파들 떨리는 손으로 종합장을 받아 든 파도윤은…….

“통과…….”

농익은 벼처럼 고개를 숙이며 내가 가져온 물건을 절세 무공 비급서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두 번째 통과를 하고 있으니 다른 녀석들 역시 하나둘 도착하여 물건들을 심사받기 시작했다.

와, 그 와중에 배달 기사의 손을 붙잡고 저 멀리서 달려오는 한 녀석.

“여, 여기! 민트초코파인애플피자요! 맞죠?!”

와, 저런 걸 진짜로 파는 데가 있다고?

저건 진짜 노력을 봐서라도 인정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이미 나 때문에 격차가 많이 나버린 상황인지라 파도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도 빠르게 통과시켜 주고 있었다.

“그럼, 저 세 번째 제비를 뽑겠습니다.”

“……맘대로 해라.”

거의 나를 반쯤 포기한 파도윤의 모습.

그를 뒤로하고 마지막 세 번째 제비를 뒤적거리며 뽑아 보았다.

이번에 걸린 것은…….

[빌런]

“미친.”

“응? 푸, 푸하하하핳! 핳하! 하하핳하하하!! 빌런! 핳하하하! 그걸 진짜 뽑는 놈이 있었네! 핳하하하하!”

난이도 최상.

빌런.

아니, 이렇게까지 보안을 철저히 한 아카데미 운동회에서 대체 빌런을 어디서 구해 오라는 말인가?

“야! 힘내라! 뭐, 바깥에서 빌런 하나 사냥해 오던가. 하핳! 크핫하하하!”

이번에는 정말로 내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웃음을 터뜨리며 날 놀리기 시작하는 파도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오기가 들끓었다.

“……기다리고 계십시오.”

진짜, 이건 내가 억울해서 바깥에서 한 놈 사냥이라도 해 와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응?”

저 멀리,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푸드 코트에서 사 왔는지 기다란 닭꼬치를 우적우적 씹어 먹고 있는 한 사람.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 머리에 쓴 것이 바로 빵 봉투에 양쪽 눈과 입 부근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이었다.

평소라면 이상한 사람이 있다며 사람들이 수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축제 기간. 가면이나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는 편은 아니었기에 사람들도 그리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난 그대로 빵 봉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빵 봉투.

“저희 구면이죠.”

그 앞에 다가간 나는 빵 봉투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오. 맞습니다. 알아보시네요? ( ??? )

머리 위에 텍스트만 떠 오를 뿐.

역시, 녀석은 이모지였다.

“잠깐 저랑 가주세요.”

[넹? 갑자기요? └???┐]

나는 그에게 쪽지를 보여 주었다.

[빌런]

“그쪽. 빌런이잖아요. 같이 좀 가 줘요. S급 빌런, 이모지 씨.”

[어라……?]

설마, 내가 이렇게 당당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는 모습.

하지만.

[재밌겠는데요?! ???]

그는 오히려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가시죠!]

오히려 그가 앞장서며 나와 함께 파도윤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파도윤 앞에 선 이모지와 나.

“이분은 또 누구야?”

“빌런이요.”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그때, 빵 봉투를 벗어던진 이모지가 찡긋. 이모지를 띄우며 말했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급 빌런! 이모지 여기 등장!]

아카데미가 뒤집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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