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59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6화

S급 빌런의 난입.

갑작스레 자신의 정체를 가리고 있던 이모지가 자신의 빵 봉투를 집어 던지며 빌런 선언을 하자,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소란스러웠던 아카데미의 분위기가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 침묵을 가장 먼저 깬 것은.

“어?”

멍하니 눈앞에서 S급 빌런인 이모지를 바라보고 있던 파도윤이었다.

“어? 어? 어어어어어?”

황급히 자기 핸드폰을 꺼내 들더니 무엇인가를 확인하며 이모지의 얼굴과 핸드폰을 번갈아 바라보는 그.

그리고 잠시 뒤.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파도윤이 쥐고 있는 마이크에 괴상한 비명을 내지름과 동시에, 내 주변으로부터 수많은 사람이 튀어나와 순식간에 주변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검선 최선호 어르신.

오러식 곽춘식 어르신.

허석기 총장.

안토니오 비발트.

그리고, 우리 아버지인 비토 칼리오네.

그 외에도 무수히 강한 영웅들의 움직임.

그들 역시 알아차린 것이 틀림없었다.

내 옆에 나란히 선 이모지가 정말로 S급 빌런이라고.

[이거 이거! 드디어 많은 분들이 저를 환영해 주러 오셨군요!]

양팔을 활짝 벌린 이모지는 LED 화면처럼 생긴 자기 얼굴에 웃는 모습을 띄우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S급 빌런 이모지! 분명 아카데미에 들어오기 위해선 엄격한 보안 절차를 밟았어야 했을 터인데…… 대체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온 거냐!”

영웅 중 대표로 입을 연 것은 최선호로, 그는 어느새 검까지 빼 들며 이모지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자 무슨 소리냐는 듯 양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이모지.

[그야 당연히 제가 S급 빌런이니까 가능했던 거 아니겠어요? ( ????) 사실상 절 막으려고 든 게 이상한 거잖아요?]

그의 말대로였다.

어디 S급 빌런이 흔하던가, 협회는 물론 수많은 영웅이 ‘이 녀석은 강하다.’라고 인정을 해야만 오를 수 있는 것이 바로 S급 빌런.

그리고 이모지는 그런 S급 빌런 중에서도 손에 꼽는 강자 중 한 명이었다.

무엇보다.

‘이모지는 이런 은밀 행동에 대한 능력 역시 최상급이니까.’

[그리고, 너무 적대적인 거 아니에요? 저는 그저 여기 있는 학생을 도와주기 위해 ‘빌런’인 저를 빌려주러 온 건데. 이런 식이면 이모지 슬플지도? (‘?? ? ??`)]

그런 이모지의 반응에도 영웅들은 여전히 긴장과 적대감을 드러내며 이모지를 바라볼 뿐이었다.

[음…… 이거, 아무래도 웃으면서 넘어갈 일은 아닌가 보네요.]

마침내 현재 상황을 깨달은 이모지가 싱긋 웃더니 마력을 일으키며 한쪽 손에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미안해요! 다음엔 끝까지 정체를 숨길게욧!! (, , ???, , )]

동시에, 그가 마력을 일으키며 손에 등장시킨 물건을 달칵! 하고 눌렀다.

나는 그 물건이 뭔지 이미 알고 있었다.

‘비상 탈출 장치’.

미리 설정해 놓은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유니크 등급의 아이템.

“녀, 녀석이 도망친다!”

“잡아!”

이에 황급히 다른 이들이 이모지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모두 안뇽! ( ??? 乃)]

이모지는 그대로 빛에 휩싸이며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다시 나와 파도윤만이 남게 된 운동장의 중심.

그 모습을 둘러싼 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어른들의 표정에 허망함이 깃든다.

눈앞에서 S급 빌런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놓쳤으니. 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파도윤 교관님.”

“어, 응?”

“빌런, 데려왔었는데. 합격인가요?”

이미 수많은 영웅이 지켜보고 잡으려고 했던 것으로도 내가 데리고 온 것이 진짜 빌런이라는 게 증명된 상황.

또랑또랑한 눈으로 바라보며 묻자, 대체 뭐냐는 듯 어이가 없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

“……그래. 합격.”

마치 모든 것을 해탈한 사람처럼 한숨을 푸욱 내뱉으며 마지막 3번째 물건에 대한 합격 판정을 내린 그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진짜 한유진, 넌 미친놈이 분명해.”

“아니, 임무를 적어 넣은 건 교관님이 아니십니까. 전 그걸 완수했을 뿐인데요.”

툭툭 파도윤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여유롭게 얼어붙어 있는 사람들을 지나쳐 결승점으로 향했다.

아직 다른 사람들은 세 번째 제비도 뽑지 못한 상황.

뚜벅뚜벅 걸어가며 결승점의 흰 띠를 지남과 동시에.

“한유진! 방금 녀석은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것이냐!”

“이놈아! 대체 누굴 데려온 게야!”

S급 영웅들이 우르르 내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 이놈의 인기. 식을 줄은 모른다니까.

* * *

영웅들에게 둘러싸여 상황을 설명할 수밖에 없게 된 나는 좀 전에 있던 일들을 간단히 풀어내며 이모지를 데리고 나온 것을 해명했다.

“얼마 전에 카페에서 얘들과 놀고 있었는데, 그 빵 봉투를 쓰고 있던 이모지를 마주쳤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아이들 역시, 내가 빵 봉투 차림의 이모지를 데려오자 누군지 알겠다는 듯 당황하는 얼굴을 했을 정도.

애초에 저런 비주얼을 잊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다.

뭐…… 녀석의 능력 때문에 인식하지 못한 거겠지만.

“그런데 같은 빵 봉투를 쓴 사람이 있어서 가서 말을 걸어 보니 정말로 빌런이었을 뿐입니다. 공격당할 걱정이나 그런 건…… 빌런학 시간에 배운 이모지라는 빌런에 대한 정보, 제 실력. 그리고 주변에 계신 분들을 믿었습니다.”

애초에 이러한 상황에서 이모지가 이상한 짓을 벌일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욱 이상했다.

내가 녀석의 성격을 모르는가?

녀석은 정말로 놀러 왔을 뿐인 게 틀림없었다.

또한, 만약 천만분의 일의 확률로 녀석이 내게 이상한 짓을 하려고 했었어도 다른 영웅들이 도와주러 오기 전까지의 시간은 버틸 수 있었을 거고.

나는 정말로 자신이 있어서 벌인 일이었다.

그러나.

“이놈아! 그렇다고 어른들을 걱정시키면 어쩌자는 게야! 하나뿐인 내 제자가 S급 빌런에게 당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쪼그라드는 줄 아느냐!”

“유진 학생. 정말로 위험했습니다. ‘빌런’을 적어 넣은 파도윤 교관도 잘못이 있으니 그 건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말해 놓지요.”

“유진아.”

어르신, 총장님. 그리고 아버지까지.

세 사람이 나를 둘러싸며 혼을 내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 아버지가 나지막이 내 이름만 불렀을 때는 얼마나 무서웠는지. 곧장 ‘죄송합니다.’를 시전했을 정도였다.

그래도, 다행히 분위기는 ‘그래도 별일 없어서 다행이다.’, ‘안 다쳤으니 다행이다.’라는 식으로 흘러갔다.

이 역시 내가 평소 주변 어른들에게 행실을 바르게 하고 다닌 결과였을 지도 몰랐다.

다른 이들이 아카데미의 보안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S급 빌런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경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으니까.

일이 생기자마자 빠르게 처리되기도 했고.

“그 미친 쌍화차 빌런을 데려올 생각을 하다니. 역시 우리 보스는 최강이야!”

당당히 1등을 하며 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자 진우가 갑자기 ‘지금부터 한유진 찬양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놀란 것은 다른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던 모양.

“그 사람, 역시 위험한 사람이었던 거죠? 저번에 미카엘라와 함께 마주쳤을 때도 심상치는 않았는데, 설마 아카데미에까지 찾아왔을 줄이야.”

“그래도 별일 없어서 다행이지. 부장, 수고했어.”

이로써 우리 청팀이 1등과 2등을 차지하며 많은 승점을 얻어 낼 수 있었다.

백팀과의 점수 차이는 4점 차이. 그래도 아직까지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점수 차긴 했다.

“우리, 경기가 몇 개 남았지?”

“음…… 투포환이랑, 공굴리기랑 기마전 정도 남았으니까. 3개 정도?”

역시, 아직 역전당할 기회가 많았다.

게다가.

“응원 점수도 있었나?”

“응, 응원을 더 열심히 하는 팀에 1점이 들어간다고 했었어.”

실제로 응원 점수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리 청팀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

수십 기의 골렘을 만들어 화려한 군무를 추게 만들고 있는 마리 네이트의 인형들의 응원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응원에서 질 일은 없겠네.”

물건들을 빌려오느라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

그대로 내 자리로 돌아와 털썩 주저앉는 나는 큐브 속에서 물 한 병을 꺼내 벌컥벌컥 들이마시며 다음 경기들을 준비하는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뭐.

‘즐겁네.’

이게 운동회의 묘미겠거니 싶었다.

* * *

─이것으로 아카데미 운동회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참여해 주신 우리 학생, 교관, 그리고 학부모, 손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 그렇다고 바로 가실 분들은 안 계시지요?

아카데미 운동회의 마무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 자리는 현재 아카데미에 아이들을 보낸 학부모들, 새로운 길드원, 직원을 찾으러 온 스카우터들. 그리고 내년에 자기 자녀를 아카데미에 보내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이 있는 자리.

그런 자리가 이렇게 싱겁게 끝나서는 안 될 터였다.

─잠시 뒤, 폐막식을 기념하여 외부의 대련장에서 아카데미를 대표하는 교관들의 전투가 벌어질 예정입니다! 자녀들이 다니는 아카데미 교관들의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교관들 역시 오랜만에 달아오른 몸을 풀 기회라며 잔뜩 신이 나 있으니, 아이들의 경기가 모두 끝났다고 돌아가시거나 하면 안 됩니다?!

교관들의 전투라…… 확실히 흥미가 일었다.

나 역시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교관들이 제대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은 몇 번 보지 못하지 않았는가.

그나마 최근에 본 게 있다면 일본에서 사일런스 스나이퍼를 상대로 분노가 폭발했었던 지수현 정도일까?

그 외 다른 교관들의 전투를 눈앞에서 직관할 수 있다니, 이런 기회는 쉽사리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 아버지도 가실 거죠?”

지윤이의 손을 잡고 파도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버지께 묻자 금방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아들이 다니는 곳을 수호하는 이들이 아니더냐. 그들의 수준을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니 당연히 봐야겠지.”

그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정작 표정은 마치 좋아하는 선수의 격투 경기를 기다리는 것만 같은 아버지.

“딸,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느냐?”

아버지가 지윤이의 몸을 들어 올리며 묻는다. 그러자 고개를 저으며 싱긋 웃는 지윤이.

“아니요오. 재밌어서 안 졸려요!”

“그래? 허허허! 다행이구나. 자, 유진아. 다른 사람들도 슬슬 움직이는 것 같으니. 우리도 움직이자꾸나. 참, 총장님께서 우리 자리를 따로 마련해 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리로 가면 될 게야.”

“아, 네.”

역시 아버지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어딜 가도 자리가 절로 나오는 거구나.

관객석 한가운데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경기를 볼 생각을 하니 막막했는데, 다행히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 있을 듯싶었다.

아버지를 따라간 곳은 내가 경기를 벌이기 전. 아버지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던 VIP룸이었다.

이미 안에는 우리를 제외하고 다른 분들도 와 계셨던 상황.

“왔군. 비토.”

“예. 검선 어르신.”

먼저 도착해 있던 검선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아버지.

그런 검선의 옆에는 최연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번엔 자네 아들도 같이 왔군. 자자, 빨리 앉거라. 이번 경기에서 배울 게 많아질 터이니.”

“유진. 여기 앉아.”

자연스레 자기 옆자리를 권하는 최연.

나는 그녀의 말대로 옆에 앉아 경기장을 내려다보았다.

어디 보자…… 이번에 참가하는 교관들의 라인업이…….

[곽춘식]

[지수현]

[허석기]

……

.

“와.”

개 재밌겠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