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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7화

이번 경기들은 외부인은 물론 교내의 모든 학생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네 담당 교관은 물론 총장님, 그리고 곽춘식 어르신까지 나가는 경기.

지금껏 학생들끼리야 누가 더 강하네 이야기했다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 로망이 눈앞에서 펼쳐지려고 하지 않은가.

─와아아아아───!!

관객들 역시 열광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몇몇은 그들이 어릴 때부터 전장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미디어 매체에서나 지켜보았던 영웅들이다. 대표적인 영웅이 곽춘식.

그런데 그런 영웅들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싸운다?

─최고다!! 아카데미!!

당장 집에 가려고 했어도 다시 자리에 앉을 수밖에.

그러한 반응들에 파도윤이 즐겁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를 쥐었다.

─자자, 진정들 하시지요! 설마 반응이 이 정도로 좋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하하하하! 우선, 간단하게 이번 대련의 룰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다들 집중!

파도윤 교관이 말한 룰은 이러했다.

1. 교관들의 대련은 단체전으로 진행된다.

2. 대련장의 힘을 빌려 각 교관들은 상대를 죽일 각오로 대련을 펼친다.

─어때요. 간단하지요? 솔직히, 서로 치고받는 싸움에 룰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그렇지요? 아! 물론 이 교관 파도윤도 참가합니다!!

그렇게 마이크를 높이 치켜들며 한껏 멋진 자세를 잡은 그가 한쪽을 바라본다.

─그러니, 잠시 이 마이크를 넘기도록 하지요. 이번 대련의 해설은…… 보드게임 동아리의 회장. 제갈현호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큰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확실히 저 양반이 게임 해설을 많이 해서 그런가 이런 쪽에 재능이 있긴 하지.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자, 제 소개에 시간을 길게 끌지는 않겠습니다. 바로, 대련을 지켜보러 가시지요!

*  *  *

청과 백팀으로 나눠진 교관들은 각자의 대기 장소에 모여 대련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청 : 곽춘식 / 백 : 허석기.

허석기 총장이 이러한 이벤트를 기획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방금 전 빌런이 아카데미에 잠입했기 때문이다.

물론 S급 빌런 같은 경우, 특히 이모지 같은 종류의 빌런을 막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은 허석기 본인 역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결국 그 광경을 이곳에 찾아온 다른 외부인들이 보았다는 것은 달랐다.

‘그들에 대한 아카데미의 신용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급하게 계획한 것이 바로 교관들끼리 행해지는 대련.

아카데미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이벤트였다.

다른 교관들이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그였지만, 다른 교관들은 생각보다 쉽게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었다.

‘응? 대련 말인가? 확실히, 같은 영웅들끼리 싸운 지는 꽤 오래되었구먼. 나는 좋네.’

‘총장님의 말씀이라면 참가하겠습니다.’

‘대련이요? 음. 보너스 나오죠? 마침 몸도 근질근질한데 날뛰어 보죠. 뭐.’

‘……지수현도 나갑니까? 그 반대팀으로 보내 주신다면 참가하겠습니다.’

‘에엑?! 제가요? 어어, 저 말고 없는 겁니까?’

이 어찌나 훌륭한 영웅들인지.

그렇게 모을 수 있던 교관들은 자신을 포함해 총 6명.

청팀 : 곽춘식, 지수현, 파도윤

백팀 : 허석기, 베어 그리즐리, 박윤호

충분히 강력하다면 강력한 라인업이라 볼 수 있었다.

“총장님. 저와 베어는 준비가 끝났습니다.”

“아아. 이쪽도 끝났네. 이거, 오랜만에 신으려니 어색하군.”

박윤호 교관의 말에 허석기가 피식 웃음을 흘리며 자기가 신은 신발을 바라보았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자기 역시 최선을 다해서 전투를 벌이고 싶었기에, 과거 한 학생한테 주었던 물건을 다시 빌려왔다.

흑무(黑霧).

과거 자기의 영웅 시절을 함께 했었던 장비.

“유진 학생에게는 면목이 없군.”

잠시라고는 해도, 빌려 주었던 물건을 다시 돌려받은 것이니 창피한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라인업이 라인업인 만큼 오기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러식의 곽춘식.

자신과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왔던 영웅이지 않은가.

과거의 전우와 안전한 환경에서 전력을 다한 전투를 벌인다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릴 수밖에 없었다.

─자, 지금부터 교관님들이 입장하시겠습니다!! 먼저, 청팀 입장!!

바깥에서부터 들려오는 제갈현호의 목소리에 백팀의 반대쪽 대기실에 있던 이들이 자기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하나씩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살아 있는 전설! 이 세계 누구보다도 오러와 친숙한 남자! 오러식의 대가! 곽춘식!!

-그녀가 이끄는 반은 반드시 1위를 한다! 한유진을 보유한 반의 교관! 공간 마법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빌런들의 공포, 공간 마법의 귀재! 움직이는 웜홀! 지수현!

-아카데미의 모든 경기는 그가 있기에 빛난다. 아카데미의 대표 해설가이지만, 그 아래 몸을 낮춰 실력을 숨기고 있는 비밀이 많은 남자! 파도윤!

영웅들이 걸어 나올 때마다 환호와 함성은 커져만 간다.

-다음은 백팀입니다! 아카데미의 전체를 책임진다! 과거, 무음(無音)이라 불리며 빌런들에게 끔찍한 공포를 남겨 주었던 영웅이자, 현재에도 수많은 영웅의 귀감이 되고 있는 남자! 허석기!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어떠한 마경에서도 살아 돌아오는 실력자! 그가 개척한 던전만 하더라도 이미 두 자리는 훨씬 전에 돌파했다! 학생들에게 불리는 별명은 베어 그릴즈. 하지만 본명은 베어 그리즐리! 야생의 곰을 연상케 하는 남자! 베어 그리즐리!

-그가 펼치는 마법은 현실과 구분할 수 없다. 환상 마법의 권위자. 그리고 현 아카데미 1학년의 전체를 담당하는 학년 부장! 빌런학을 가르치는 교관. 박윤호!

모든 교관들이 나오자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평소에는 일상복을 입고 아카데미에 출근하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지금만큼은 달랐다.

각자 자기가 과거에 사용했던 전투 장비들을 착용하고 나온 모습들은, 그야말로 동경하던 시절의 모습 그 자체였으니까.

─관리팀! 대련장을 가동해 주십시오! 경기르으으으을!! 시작하겠습니다!!

대련장이 가동되며 환한 불빛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외부와 내부의 공간이 차단되고, 외부에는 안쪽을 지켜볼 수 있는 스크린이 떠오른다.

본래 아무것도 없던 새하얀 대련장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하며 변화하기 시작하더니, 점차 그 형태를 갖춰 나가기 시작한다.

─이번 대련의 필드는……! 대신전입니다!

대신전.

고대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 온 듯한 필드였다.

대리석으로 만들어 내구도가 낮은, 층 역시 낮은 건물들이 분포되어 있는 필드.

시가지와 같이 건물들이 많은 필드기도 했지만, 중간중간에는 작은 언덕과 숲들이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대신전이라 불리는 건축물이 세워져 있는 필드였다.

이 필드의 특징 중 하나라면…….

─대신전은 탈락한 동료 한 명을 부활시킬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지요! 과연, 이것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용할지 궁금해집니다!

탈락한 동료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먼저 움직인 것은 청팀이었다.

“수현아. 같이 움직이는 건 오랜만이지 않으냐?”

“어르신이야 최근에 이것저것 바쁘다고 임무를 안 뛰시니까요.”

“나이가 든 걸 어찌하겠누. 그래도, 감은 죽지 않았으니 걱정 말거라.”

“그거야 당연히 의심 안 하죠. 옛날 느낌 그대로 갈까요?”

“시작하자.”

지수현이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보랏빛 파도가 일렁이며 주변을 뒤덮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력으로 주변을 훑으며 지형 구조를 조사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역시, 통하질 않네요.”

“그쪽에는 무음이 있지 않으냐. 뭐, 필드를 훑어본 것만으로 만족해야지. 수현아, 예전 그리스에서 사용했던 거 생각나느냐?”

“안 날 수 있을 리가요. 얼마나 미친 짓이었는데.”

“그거나 한 번 더 하자꾸나.”

“하! 그땐 엄청나게 깨졌었는데…… 지금은 필드라 깨질 일도 없고. 좋은데요?”

“그렇지?”

씨익 웃으며 양팔을 펼치는 지수현.

동시에 그의 앞으로 수십 개의 포탈이, 그리고 대신전 필드의 허공에도 수십 개의 포탈이 생긴다.

그리고 그런 포탈들의 앞에 선 곽춘식.

“후우─.”

그는 한 차례 짧은 호흡을 내쉬더니 곧장 주먹을 쥐며 오러를 일으켰다.

오러식. 일파만파(一波萬波)

그가 포탈을 향해 난타를 퍼붓기 시작한다.

상, 하, 좌, 우, 위, 아래.

동시에, 대신전 곳곳에 떠올라 있던 포탈로부터 새파란 오러의 뭉치가 쏟아져 내리더니 그대로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을 분쇄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오러로 이루어진 유성우라 보아도 손색이 없는 모습.

도시의 한쪽 구역이 순식간에 반파되기 시작하고, 평탄화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르신. 어때요?”

“쯧쯧. 손맛이 없구나. 여기에는 없는 모양이야.”

아쉽다는 듯 혀를 차는 곽춘식.

그 와중 양손을 합장한 채 눈을 감고 있던 파도윤이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한숨을 내뱉는다.

“제 귀신 역시 감지를 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결국, 그쪽이 오거나, 우리가 직접 뛰면서 찾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으음. 아무래도 상대에는 무음(無音)이 있으니 말일세. 그 친구가 숨는 것 하나는 기가 막히지 않는가.”

“베어. 그 곰 녀석도 있죠. 오러는 물론 마나로 찾기는 힘들──.”

파아아아아아앙──!!

갑작스레 자신의 뒤쪽에서 들려온 파공성에 얼어붙는 지수현. 천천히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위험했군.”

어느새 자기의 뒤통수를 노리고 날아온 화살과 그것을 오러를 두른 손으로 붙잡고 있는 곽춘식의 모습이 보였다.

“수현아, 상대에 누가 있는지 잊지 말거라. 상대는 무음(無音)이다.”

무음(無音). 그가 쏘아 낸 화살을 맞는 자는 어떠한 말도 없이 즉사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

과거 저 손으로 죽인 빌런만 두 자릿수인데다 몬스터는 셀 수조차 없다는 인물이다.

즉, 지금 영웅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는 그만한 실력자는 거의 없다는 소리.

“……잊고 있었네. 우리 총장님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

뺨을 타고 흐르는 땀을 훔쳐 낸 지수현이 새하얀 이빨을 내보이며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노려보았다.

그가 은퇴한 지 오래되었기에 조금이라도 노쇠한 줄 알았는데, 방금의 위력은 진심으로 위험하지 않은가.

“파도윤.”

“예. 선배.”

“귀신 풀어.”

“예.”

지수현의 말에 파도윤이 자기가 들고 있던 새까만 검을 허공을 향해 휘두른다.

그리고.

“──찾아라.”

동시에 허공에 새까만 실선이 형성되더니 쩌억 벌어지며 희끄무레한 물체들이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하나의 귀신으로 부족하다면, 최대한 많은 귀신을 풀어 적들을 찾겠다는 작전.

그 순간.

“음.”

팔짱을 낀 채 가만히 서 있던 곽춘식이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이거, 당했구먼.”

“뭐가요? 어르신.”

갑자기 혼자 당했다고 중얼거리는 그를 향해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지수현.

“오러의 흐름이 이상하구나.”

“오러의 흐름이…… 설마──?!”

오러식. 파공(波空).

즉시 오러를 담아 손뼉을 치는 그.

동시에 주변의 환경이 녹아내리듯 하나둘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는 익숙한 모습의 남성.

“으하하하하!!”

나이프를 들고 있던 베어가 갑자기 지수현의 눈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망할 지수현! 너부터 담가 주마!”

“징그러운 새끼!”

전투가 시작되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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