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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9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598화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다.

따라가는 게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의 공방.

‘환각 마법으로 상대를 방심하게 만든 뒤에 접근. 그리고 근접전에 특화된 베어를 먼저 보냈다.’

아직 박윤호 교관과 허석기 총장의 모습은 상대에게 발각되지 않은 상황.

물론, 관중석에서 보는 우리야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말이다.

시작부터 강력한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일까? 새하얀 대리석 건물 안에 들어간 채 구겨진 표정으로 서서히 숨을 고르고 있는 박윤호 교관.

곽춘식 어르신과 지수현, 그리고 파도윤 정도 되는 영웅 세 명에게 환각을 거느라 시작부터 엄청난 마력을 소비한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내 눈에는 저 과감한 결단력이 존경스러웠다.@존경스러울 정도다.

시작부터 상대에게 언제든지 환각에 걸릴 수 있음을 각인시킴으로서 끊임없이 심력을 소비시키는 것은 물론, 매 상황을 의심하게 만들었으니.

‘경험이 많기에 더 무서운 방법이지…… 무척 전략적이야.’

그런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싸게 먹혔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내는 와중.

────!!

소리 없는 곡사를 계속해서 발사하며 상대방을 견제하고 있는 허석기 총장.

은퇴한 지 벌써 수십 년이 지났을 턴데도, 그의 곡사는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상대의 급소를 노리며 정확히 날아들고 있었다.

거기에.

‘곡사는 원래 대미지가 반감되기 쉬운데, 저건 육체파 영웅이라도 한 발에 즉사할 수 있을 수준의 공격이다. 역시, 전설이라는 건가?’

그가 흑무를 이용하여 펼치는 모습은 현역 시절이 어땠을지 예상이 될 정도.

공격을 계속 쏟아붓고 있는 그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스러울 따름이었다.

흑무의 저런 이용 방법은 나도 응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으하하하! 지수현! 내가 이날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지?!”

“징그러워 새끼야!”

양손에 단검을 든 채 지수현을 향해 맹공을 가하는 남자. 베어 그릴즈까지.

그의 능력은 단순하다면 단순한 능력이었다.

적응(適應).

어떠한 혹독한 상황에서도 그의 몸은 그의 생존을 위한 방향으로 변형이 된다.

대표적으로.

“핫하하하! 근접 전투 연습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나 보군!”

“크으윽!”

자신의 마력을 깎아 만든 단검으로 베어 그릴즈의 공격을 막아 내고 있는 지수현.

그녀 역시 아카데미에서 근접 전투라 하면 손에 내로라하는 인물 중 하나였지만, 실시간으로 주변 상황에 적응하며 몸에서 ‘마력으로부터 저항하는 파장’을 내뿜고 있는 그와 계속 붙어 있는 탓에, 제대로 된 전투를 속행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집중을 잠깐만 풀기만 하더라도 손에 있는 단검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으니까.

그리고 그런 지수현의 심정을 읽기라도 했다는 듯, 베어 그릴즈가 양손에 오러를 잔뜩 실으면서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치며 강력한 공격을 가했다.

“앞발 후리기.”

그대로 공격을 허용해 버리면 그대로 양팔을 쓰지 못하게 되어 버릴 것 같은 강력한 공격.

그때.

─끼야아아악──!!

허공에서 나타난 귀신이 지수현과 베어 그릴즈의 사이를 가로막음과 동시에 폭발하며 베어 그릴즈를 멀리 떼어 놓았다.

“크흐!”

잠깐 텀이 끊긴다.

하지만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계속 날아오는 강력한 화살들.

하나, 그것들은 곽춘식이 손가락 끝에서 발사하는 오러에 의해 전부 격추당했다.

“피해 상황!”

동시에 날아오는 화살 3대를 발차기 한 번으로 모두 막아 낸 곽춘식이 다른 교관들을 향해 외쳤다.

“지수현, 멀쩡! 한데 실시간으로 위험!”

“파도윤도 멀쩡입니다!!”

“좋다!!”

그가 양손을 하늘을 향해 뻗어 올림과 동시에, 맹공을 쏟아붓고 있던 측이 다급히 뒤로 물러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런 행동을 취한다는 것은 무언가 나온다는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내 예상이 끝나기도 전, 곽춘식의 손에서 뻗쳐나간 오러가 하늘로 치솟더니 가볍게 미소를 짓는다.

내 경험상 어르신이 저런 표정을 지으시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재미있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더욱 시험해 보고 싶으실 때.’

그가 하늘을 향해 엄청난 오러를 쏟아냈다.

“춘풍화우(春風化雨).”

갑자기 하늘을 찢고 올라가는 푸른 오러 줄기의 모습에 고개를 치켜들며 잘근잘근 입술을 깨무는 허석기 총장.

그 모습은 마치 ‘이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사람’의 표정과 흡사했다.

총장은 곧장 흑무를 발동하여 땅 밑으로 숨어듦과 동시에 박윤호의 곁으로 다가갔다.

“박윤호! 하늘을 향해 실드를 펼치게!”

“……예?”

“우리 둘의 머리 위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당장!”

그 외침을 듣자마자 머리 위로 실드를 펼쳐졌고. 그 순간.

타닥─!

방금까지만 해도 화창하던 대신전의 필드에.

──────!!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허석기와 박윤호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타다다다닥───!!

마치 우산을 때리는 비처럼 매섭게 진동하기 시작하는 그들의 실드.

두 사람은 마치 쥐 죽은 듯 실드 아래에 서서 이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하나가 오러로군. 대체 어떻게 저런 운용이 가능한 거지?”

어이가 없다는 투로 중얼거리고 있는 아버지의 말대로, 지금 내리는 비는 하나하나가 모두 곽춘식의 오러로 이루어진 비였기 때문이었다.

───!! ───!! ───!! ───!!

마치 대신전의 필드가 산성을 만난 대리석처럼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 범위와 위력만 본다면 말도 안 되는 수준. 만약 저 주변에 있는 게 건물이 아니라 빌런들이었다고 한다면 상당히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으리라.

적응 능력을 갖추고 있는 베어 그릴즈야 맨몸으로 그 모든 것을 맞아 가며 버티고 있었지만, 박윤호는 실드로 그 오러의 빗줄기를 막아 내느라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그러한 와중에서도.

“으음.”

자신의 새까만 활의 시위를 당긴 그가 어딘가를 향해 화살을 연달아 쏘아대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 바라보는 화면에 그대로 허석기의 화살의 경로가 떠오른다.

목표는.

푹──! 푹──!

곽춘식.

설마 이러한 빗줄기 사이로 화살을 쏘아내는 미친 짓을 할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기 때문일까?

화살 한 발은 날아오는 것을 눈으로 인지하고 쳐 내는 데에 성공했지만, 다른 하나는 그대로 왼쪽 어깨에 박히고 말았다.

“핫하하하! 이 빗줄기 하나하나를 뚫고 내게 화살을 두 발이나 쏜다? 과연 괴물이구먼!!”

곽춘식 역시 이만한 기술을 부상까지 입어 가며 유지하는 건 힘든 모양이었는지, 빗줄기가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완전히 그쳐 버렸다.

“어르신. 괜찮아요?!”

상처가 꽤 깊게 들어가는 것을 본 지수현이 주변을 경계하며 묻는다.

“급하게 오러를 둘러 안쪽까지 상하는 것은 막았다마는, 화살에 뭔 짓을 해 놓은 건지. 상처 부위가 타는 것 같구나. 끄응……! 그래도 아직까지는 문제는 없다. 이제, ‘그걸’ 쓰려고 하는 게야?”

“그걸 위한 기술이었잖아요. 뒤에서 상처나 치료하고 있으시라고. 어이 파도윤! 경호해!”

“예입! 선배!”

그렇게 답하며 검을 빼 든 파도윤이 으핫하하! 소리를 내며 저 멀리서 다가오는 베어 그릴즈를 바라본다.

“오래 못 버티시는 거. 아시죠?!”

“오래 안 걸리니까 버텨 보든가!”

“진짜……!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곧장 자기 귀신들을 부려 베어 그릴즈를 향해 돌격하게끔 명령을 내리는 그.

처음에야 자신을 둘러싸며 공격해오는 귀신들의 모습에 당황하는 듯한 베어의 모습이었지만, 서서히 베어의 몸 주변에서 황금빛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한 그가 칫. 하고 혀를 찼다.

“선배! 저쪽 벌써. 신성력 내뿜는데요!”

“……그거면 충분해. 어르신, 슬슬 치료 다 했죠?”

“아직 아프다 이놈아!”

“아, 그럼 아픈 채로 지켜 주시던가요! 갑니다!”

합장하듯 양손을 맞닿게 만드는 그녀. 동시에, 그녀의 주변으로 보랏빛 마력이 파동을 일으키며 퍼져나가 주변을 뒤덮는다.

그대로, 씨익 입꼬리를 말아 올리는 지수현.

“어이, 곰탱이. 이 기술. 직접 맞아본 적은 없지?”

“……아!”

귀신들로 인해 더 이상 마나의 저항이 아닌, 신성력을 보유하게 된 베어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행방불명(行方不明).”

비가시공간파괴(非可視空間破壞)

곽춘식의 오러 비로 완전히 무너져버린 잔해들이 범위 내의 것들과 무작위로 위치가 뒤바뀌기 시작한다.

마나에 대한 저항이 없이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그녀의 오리지널 기술.

이에 황급히 필드에서 벗어나려는 베어였지만.

-꺄아아악!

어느새 자신의 뒤쪽으로 전이 된 귀신에게 붙잡힌 베어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망할──”

그대로 그의 머리가 있던 부위에 새하얀 대리석 조각이 형성된다.

그리고 털썩 쓰러지는 그의 몸.

마침내 탈락자가 발생한 것이었다.

그러한 와중. 저 멀리서 날아오는 화살을 발견하는 지수현.

하지만 그녀는 크게 내켜 하지 않았다.

현재 이 공간은 무작위한 규칙에 따라 텔레포트가 이어지는 중이었으니, 그 화살마저도 당연하게 자신에게 도달하지 않으리라 판단한 탓이었다.

그런데.

푹──.

“어?”

그녀의 뒤에 서 있던 파도윤의 머리에 정확히 화살이 박히며 그의 몸이 사라진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곽춘식은 순식간에 사망한 파도윤의 모습에 헛웃음을 흘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확히 관자를 뚫고 들어간 화살. 그것이 말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규칙을 찾아내 정확히 저격한다고? 정말, 예전부터 괴물이란 생각은 했지만, 아직까지도 송곳니가 날카로운 줄은 몰랐구먼.”

이미 규칙성이 읽힌 이상 이 마법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들에게도 불리하리라 판단한 곽춘식이 지수현에게 말했다.

“멈추거라. 슬슬,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으니까.”

“…….”

“수현아?”

어느 순간 말이 없어진 지수현. 이상함을 느낀 그가 지수현을 바라보자 멍한 표정을 내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런.”

박윤호의 마법에 당한 것이었다.

그 와중에, 타겟에 이제는 자신도 포함된 것인지, 방금까지만 해도 멀쩡히 붙어 있던 왼손의 손가락 3개가 사라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상대는 이 틈을 노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지수현이 큰 기술을 발동하여 정신을 보호하는 방벽이 가장 얇아지는 타이밍을.

“이거……. 즐기려고 했는데, 최선을 다하게 생겼군.”

한숨을 푸욱 내뱉은 곽춘식이 서서히 고개를 쥐며 아직 남아 있는 손가락들을 쥐었다.

천천히 그의 몸에 오러가 둘러지기 시작한다.

투웅──!

오른쪽 다리에 강한 반탄력이 발생한다.

무작위로 텔레포트 되려던 것이 그의 오러에 막혀 튕겨 나간 것이었다.

그대로 묵묵히 지수현의 앞까지다가 간 그가 지수현의 목덜미를 후려친다.

“하여튼. 언제나 정신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일렀거늘.”

그대로 지수현을 기절시키는 그.

이에 방금까지만 해도 지옥도나 다름없던 대신전의 공간이동이 멈추고, 고요함만이 흐른다.

남은 상대는 2명.

“조금. 개방해보도록 할까.”

그렇게 읊조린 그가 가볍게 땅을 구른다.

“파지(波地).”

퉁──. 소리와 함께 바닥에 쌓여 있던 모든 잔해가 떠올랐다.

“응?”

“잠깐──!”

마치 지면이 떠오른 듯한 상황 속에서 본능적으로 방어한 탓인지. 잔해들과 떠오르지 못한 그들.

그 아래로.

“찾았다──.”

몸을 수그린 채 적들의 다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한 곽춘식이 섬뜩한 미소를 짓는다.

“파랑(波浪).”

자기 제자를 위해 만들어 낸 돌진기를 발동함과 동시에 다리를 휘두르는 그.

“청천벽력(靑天霹靂).”

순식간에 앞까지 도달한 그가 발을 휘두르자 오러로 이루어진 천둥이 몰아치며 박윤호의 하반신이 그대로 증발했다.

──이렇게 한 명.

늦지 않게 자리에서 점프하여 잔해를 밟은 뒤 뒤로 도약하는 허석기.

동시에, 그의 흑무로부터 새까만 안개가 흘러나오며 사방을 뒤덮기 시작했다.

이미 위치를 발각당한 이상 몸을 숨기며 상대를 사냥하기 위함이었다.

분명. 그의 공격은 곽춘식에게 먹히고 있었다.

그러니, 틈만 만든다면 사냥하는 쪽은 이쪽이 될 수 있을 거다── 라고 생각했으나.

“독야청청(獨也靑靑).”

순식간에 사방으로 뻗쳐나오며 검은 안개 속으로 침투하는 오러의 모습에 헛웃음을 흘리는 그였다.

‘역시, 늙어서도 괴물이군.’

곽춘식.

허석기의 눈에 비친 그는. 자신의 세대 중에서도 여전히 푸르게 빛나는 영웅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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