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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0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03화

캐릭터 퀘스트.

보통 각 캐릭터에게 존재하는 퀘스트들로, 그 캐릭터의 잠재성을 일깨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보통 1년 차가 넘어갈 때쯤 발생하니, 시기상으로 생각해도 지금이 캐릭터 퀘스트가 발생할 때긴 했다.

그런데…….

‘설마 보상이 한월검일 줄이야.’

설마 여기서 검에 관련된 기술이 나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한월검(寒月劍).

한월 그룹에 내려오는 비전 기술의 일종으로, 한월 그룹의 무시무시한 자본력을 활용해 전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검법들을 수집, 분해, 조립하여 한월영에게 어울리도록 만든 검술이었다.

물론 그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수십 명의 검술 전문가가 모여 만든 기술인 만큼, 효율성과 유용함에 집중된 기술이기도 했다.

내 기억에 따르면 게임의 평가는 A급 기술. 그런 만큼 이번 기회에 얻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이쪽 세계에서는 무술의 역사는 중요치 않다는 걸 증명한 사람도 있으니까.’

오러식.

10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무술로 꼽히고 있는 세상이 아니던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관심을 이끈 것은 바로 유진 한 칼리오네의 과거 기억이었다.

지금까지만 하더라도 과거의 기억들은 그저 내 지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퀘스트는 그것을 직접 겪어 볼 수 있는 기회.

당연히 활용도는 무궁무진했다.

안 그래도 궁금했던 몇몇 부분의 미싱 링크를 채울 수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의 좋은 지지 기반이 될 터.

‘이번 퀘스트의 중요도는 상당히 높다.’

그런 만큼 진지하게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을 때.

────!

어두웠던 주변의 환경이 서서히 밝아지며 주변의 풍경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여기는…….’

코끝으로부터 지하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어떤 폐건물의 지하인 모양이다.

그리고 동시에,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마피아의 사랑】

[당신은 인천에서 발생했던 가장 큰 던전 브레이크 중 하나. 계양산 던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던전 브레이크를 막아 내고, 당신의 어머니인 한월영을 지켜 내십시오.]

[목표 : 던전 브레이크로부터 지역 보호, 한월영의 생존.]

[보상 : 유진 한 칼리오네의 과거 기억, 한월검(寒月劍).]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을 알려 주는 메시지를 확인한 나는 우선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어디 보자…….”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로 보았을 때, 이곳에 온 건 나 혼자만이 아닌 모양이다. 내 손에는 당연하게 무기가 쥐어진 상태는 아니었고, 먼지 냄새 속에서는 비릿한 피 냄새가 미약하게나마 섞여 있었다.

즉, 방금까지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다는 뜻.

그때.

“보스. 이쪽은 정리가 끝났습니다.”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차가운 표정을 지은 노란 머리의 남자가 검에 묻은 초록색 피를 털어 내며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그 차가운 얼굴 속에서 보이는 익숙한 얼굴.

설마…….

‘저거, 안토니오인가?’

안토니오 비발트.

진우의 아버지인 모양이었다.

안토니오의 젊은 모습이라니, 뭔가…… 진지한 표정의 진우를 연상시키는 얼굴인지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보스?”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시선을 인식한 것인지, 안토니오가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내게 묻는다.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 이쪽 건물을 맡기로 한 것은 저와 보스뿐이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이야 다른 건물을 청소하고 있을 겁니다.”

“그랬지. 참.”

일단 어색하게 얼버무려 보았으나, 안토니오가 이상하다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걸 볼 수 있었다.

“보스…… 설마…….”

잠깐만 시작부터 이렇게 된다고?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먹을 쥐며 언제든 전투를 벌일 준비를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퀘스트의 목표는 던전 브레이크를 막아 내는 것과 한월영을 살려내는 것.

환상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선 안토니오를 조금 쥐어패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언제든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많이 피곤하십니까? 하아,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보스의 컨디션이 곧 우리 칼리오네 파밀리아의 컨디션이라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쯧쯧 혀를 차며 고개를 흔든 안토니오가 말했다.

“무리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보스가 쓰러지신다면 칼리오네의 사기 역시 추락할 것입니다.”

날카로운 듯하면서 중요한 부분에서 감이 무디다…… 이런 점을 보면 진우와 똑같네.

그 말을 얌전히 듣고 있던 나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럼 슬슬 나가시죠. 다른 사람들도 슬슬 끝냈을 겁니다.”

“그래.”

그대로 안토니오를 따라 지하실을 걸어 나오자 다른 건물들의 지하에서 걸어 나오는 다른 인물들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략 얼굴들의 생김새만 보고 누구인지 추정해 보자면…….

‘파르넬로, 도미닉. 그리고 삼촌들인가.’

그야말로 칼리오네의 초창기 멤버들이라 할 수 있었다.

그때, 먼저 다가오고 있던 파르넬로가 고개를 숙이며 보고를 시작했다.

“돈(Don), A동 지하에 둥지를 꾸리려 했던 트롤은 정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보고하는 도미닉.

“B동은 동굴 트롤이더군요. 살짝 애를 먹긴 했지만, 말씀대로 건물은 부수지 않은 채 제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토니오를 바라보았다.

뭐, 나야 지금 상황을 잘 모르니까. 나보다는 안토니오가 입을 여는 게 더 낫겠지.

“……C동은 예상했던 대로 트롤링이 있었습니다. 괜히 녀석들이 이 아파트 단지 지하에 둥지를 틀려고 했던 게 아닌 거지요. 뭐, 결국 보스의 주먹에 정리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 말에 파르넬로가 놀랍다는 듯 눈을 끔벅였다.

“트롤킹을 주먹으로요? 분명 재생력 역시 상상 이상이었을 터인데, 그게 가능한 겁니까?”

그러한 물음에 자기도 믿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안토니오.

“재생력 역시 무한한 게 아니더군요. 보스의 계속된 공격에 결국 녀석은 스스로 재생하기를 멈추고 쓰러졌습니다.”

트롤을 불로 지진다거나 속성으로 죽인 게 아닌, 아파 죽게 만들다니…… 과연 돈이구나 싶었다.

“이것으로 확정되었군요. 한월 그룹 측의 정보가 신뢰할 만하다는 게 말입니다.”

모노클을 치켜올리며 그리 이야기하는 파르넬로.

그 말에 모두가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바로 고개를 돌렸다. 내가 확인한 것은 다름 아닌 주변의 풍경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익숙한 형태의 산. 그리고 아파트 건물에 붙어 있는 주소.

그것으로 추론했을 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계양산 주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돈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갑자기 나를 바라보며 질문을 해 오는 파르넬로.

하지만 나는 아직 그 한월 그룹의 정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1. 트롤킹 같은 존재가 던전 밖에서 발견됐다는 건 역시 던전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다는 뜻이겠지.]

[2. 모른다.]

눈앞에 선택지가 떠올랐다.

과연, 내가 아예 알 수 없는 정보가 나왔을 때는 이런 식으로 도움을 주는 건가?

그렇다면 꽤 해 볼 만 할지도 몰랐다.

즉시 1번을 바라보며 눈에 힘을 주자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 똑같은 대사가 내뱉어졌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는 다른 인물들.

“그렇다면 즉시 움직여야 하겠군요. 만약을 대비해 근처에 칼리오네 조직원들 배치해 두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도미닉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선택지가 떠오른다.

[1. 그렇군. 돌아가서 병력을 정비한 뒤 방어선을 구축한다.]

[2. 근처에 한월 그룹의 캠프도 있을 텐데? 잠시 그곳을 들렀다가 합류하지.]

두 쪽 다 꽤 그럴듯한 선택지였다.

하나는 던전 브레이크를 막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월 그룹의 캠프를 지키러 가겠다는 선택지.

여기서 내 선택은 당연히 2번이었다.

“근처에 한월 그룹의 캠프가 있지 않나? 그곳에도 무슨 일이 생겼을지 모르니 한 번 들르고 가도록 하지. 나머지는 먼저 돌아가서 전쟁을 준비하도록.”

내 말에 다른 이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들이 전부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을 참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요, 다녀오셔야죠.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돈.”

장난기 섞인 눈초리로 이야기하는 도미닉과.

“그분께서도 든든하시겠군요. 다른 사람도 아닌, 칼리오네의 돈이 직접 가는 지원이니.”

흐뭇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파르넬로.

“보스. 응원하겠습니다.”

여전히 무표정하지만, 주먹을 꾹 진 채 화이팅 자세를 하고 있는 안토니오까지.

다른 이들 역시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라든가 ‘음음. 그분이 위험해지면 안 되지.’라고 하며 내가 이동하는 것을 종용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시점에도 나와── 아니지, 비토와 한월영 사이에 무슨 커넥트가 있던 모양이었다.

“……다녀오지. 참, 안토니오.”

“예, 보스.”

“한월 그룹의 캠프 위치가 어디 있지?”

내 말에 그가 한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이곳으로 직진입니다.”

“고맙다.”

그리고 그 방향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퀘스트는 괜히 나를 이 시점으로 보내 준 것이 아닐 터.

내 직감에 가깝지만, 분명 한월영이 있는 곳에서 무슨 일이 발생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다리에 좀 더 힘을 주고 땅을 박찼는데…….

콰앙───!!

그대로 땅이 움푹 파이더니 엄청난 속도로 내 몸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이 정도면 내가 파랑을 쓸 때와 비슷한 수준 아닌가?

그저 단순한 도약이 이 정도의 속력이라니, 대체 이 시기의 아버지는 얼마나 강했던 것일까.

다른 사람들의 얼굴들을 생각해 보면 지금 아버지의 나이는 20대 후반.

그때부터 벌써 이 정도였으니, 과연 대한민국 정부와 다른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때, 저 멀리서 오러의 파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은빛 섬광과 주변에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

한월검의 흔적이 틀림없었다.

조금 더 다리에 힘을 주고 달려가자 저 멀리서 몬스터 무리와 전투를 벌이는 한월영.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한월 그룹 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상대는…….

“듀라한인가.”

듀라한을 포함한 언데드들을 소탕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멀리서도 보이는 한월영의 궤적은 아름다웠다.

마치 밤하늘의 별 무리를 연상케 하는 오러의 파편들과 은색으로 은은히 빛나는 검은 그야말로 한월, 차가운 달을 연상케 한다.

또한, 그 특유의 날카롭고도 자유로운 검격은 본디 기사와 비슷한 몬스터나 다름없는 듀라한에게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단 하나.

그녀가 다른 직원들까지 하나하나 봐가며 듀라한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

다른 동료들이 위험에 빠지면 듀라한을 밀쳐 내며 그곳을 도와주러 가는 상황이 몇 번 연출 되었기 때문일까? 그녀 역시 빈틈을 보일 때마다 듀라한의 맹렬한 공격을 받아 내고 있었다.

1:1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너무 위태로웠다.

그때, 눈앞에 다시 떠오르는 선택지.

[1. 당장 구하러 간다.]

[2. 조금 더 지켜본다.]

본디 나였다면 2번을 눌러 한월영의 실력을 더욱 가늠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비토 칼리오네. 여기서는 2번이란 선택지가 존재할 수 없다.

즉시 1번을 선택하며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감히 우리 엄마를 때려?!”

저 듀라한 새끼는 고물상에 처박아 주마.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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