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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0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04화

아버지.

그러니까 비토 칼리오네의 오러는 내가 가지고 있던 것과는 수준이 달랐다.

내가 펄펄 끓는 물이라고 한다면, 비토의 오러는 마치 이미 수증기가 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터질 것 같은 상태라고나 할까.

그렇기에 오러를 이용해서 오러식을 사용하기엔 아직까지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충분히 강력한 신체 능력은 오러식을 사용했을 때와 맞먹는 속도를 부여하며 적을 향해 날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다.

쾅───!!

발 밑부분으로부터 마치 폭발이라도 일어난 듯 거대한 굉음과 함께 내 몸이 앞으로 쏘아진다.

그대로 주먹에 오러를 실은 채 듀라한의 가슴 부분을 가격.

까앙──!!

경쾌한 소리와 함께 듀라한의 몸이 ‘ㄷ’의 형태로 꺾이며 날아간다.

그대로 벽에 박힌 뒤 새까만 연기로 변하며 마석만 남긴 채 사라지는 듀라한.

‘이게 진짜 한 방에 죽는다고?’

듀라한은 물리적인 충격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 그런데 설마 주먹질 한 방에 저렇게 죽어 버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과연 아버지, 비토의 젊었을 적이라 할 수 있었다.

“저…… 여긴 어떻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땅에 엎어져 있는 여성, 한월영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이렇게 불쑥 등장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모양.

그냥 우연히 도착하게 되었다고 말하려 했을 때.

[1. 던전 브레이크에 관해 설명한다.]

[2. 네가 알 바 아니라고 말한다.]

[3.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또다시 선택지가 떠올랐다.

이건 뭐 다 그럴듯하지만…….

‘아버지라면 1번이겠지.’

내가 아는 아버지라면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상대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만들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예상이 맞았다는 듯.

“어쩐지…… 그래서 듀라한 정도나 되는 몬스터가 나타났던 거군요.”

애초에 듀라한은 작은 던전이라면 보스 역할도 자주 맡을 정도의 몬스터였던 만큼, 그녀 역시 갑자기 듀라한이 등장한 것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있던 모양이다.

“앞으로 이 주변은 전쟁터가 될 겁니다. 봉사자분들을 모시고 일단 계양 근처에서 물러나시죠.”

던전 브레이크의 발생이 확정된 이상, 그녀와 봉사자들이 이 근처에 남아 있는 것은 사실상 방해에 가까웠다.

그녀 역시 방금의 일을 가지고 이에 대해 통감하고 있을 터.

잠깐 아무 말 없이 있던 그녀는 이내 각오를 다졌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안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물러나라고 말을 해 놓을게요. 그러니까──.”

콰아아앙────!!

그때, 마치 화산이라도 터진 듯 주변이 거대한 굉음에 휩싸임과 동시에 땅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고개를 돌려 계양산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마치 역류하듯 계양산의 정상으로부터 하늘을 향해 크게 치솟고 있는 거대한 마력의 파동.

“……늦었나!”

그 모습에 나는 뿌득 이를 갈며 한월영을 향해 외쳤다.

“지금 당장 대피시켜야 합니다! 빨리!”

“아, 네!”

이미 마력이 역류하기 시작한 순간 계양산에 있던 모든 던전에서 더욱 큰 마력의 파동을 뿜어져 나왔다.

몬스터들이 던전 밖으로 기어 나온다는 징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게 피부로 체감된다.

이렇게 된 이상 지연전이라도 펼치며 주변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할 터.

잠시 뒤.

안쪽에 숨어 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온 한월영이 나를 바라보며 외쳤다.

“사람들을 대피시킬게요!”

그녀가 데리고 나온 사람들의 수는 상당했다.

각성한 것으로 보이는 직원 열댓 명과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10명 정도, 그리고 환자만 해도 30명은 되어 보였다.

총 50명이나 되는 인원이 폐건물의 안쪽으로부터 우르르 기어 나온 것이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하니 필요 없는 짐은 모두 놓고 가는 게 좋을 겁니다. 괜한 욕심을 부렸다간 모든 사람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모두! 필요 없는 의료 장비는 버리세요! 이곳에서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한월 그룹이 책임지도 모든 장비를 보상하겠습니다!”

역시, 재벌가의 후계자답게 돈으로 해결하겠으니 장비를 모두 버리라 이야기하는 그녀.

저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또 아깝다며 아득바득 짐을 챙기려 드는 이들이 있었을 텐데, 이를 모두 책임지고 모두 보상하겠다는 말에 의료진들은 즉시 들고 있던 장비들을 집어 던지며 환자들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모든 준비는 끝난 상황.

“이동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지옥에서 벗어날 시간이었다.

*  *  *

얼마나 많은 몬스터들을 처리했는지 몰랐다.

대체 주변에 얼마나 많은 던전이 있는지 거의 5분마다 튀어나오는 몬스터의 무리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데 충분했다.

─꺄아아악! 꺄아아아악!

그 순간 하늘에서 울려 퍼지는 비명 소리.

방금은 건물 안에서 저격하는 코볼트들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하피 무리가 하늘에서 우리를 노리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한월영 씨!”

“네! 한월검. 한천(寒天).”

그녀가 검을 휘두름과 동시에 별 무리처럼 생긴 빛 조각이 그대로 하늘을 향해 쏘아졌다.

몇몇은 그런 그녀의 공격을 맞고 땅을 향해 추락했지만, 그 공격을 피하는 데 성공한 나머지 하피들은 그대로 수직 낙하하며 우리를 향해 달려든다.

여기서 나는 오러를 발산하며 주먹에 붉은색의 기운을 끌어모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며 오러를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나였다. 덕분에, ‘방출’까지는 어떻게든 통제할 수 있게 된 상황.

그런 나의 손끝에서 나간 것은…….

오러식. 독야청청(獨也靑靑).

주먹의 끝부분으로부터 뻗어 나온 붉은 오러가 마치 가지를 뻗는 나무처럼 허공에서 갈라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날아드는 하피들의 몸을 순식간에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방출되기까지의 시간이 기이할 정도로 빨랐기에, 하피들은 눈으로 보고 피할 생각도 못 한 채 그대로 모든 공격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땅에 처박힌다.

과연, 예전에 사부가 했던 말의 의미가 뭔지 이해가 가는 상황.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정도의 위력이라니…… 이 몸으로 공식으로 오러식을 익혔다면 과연 어떤 괴물이 탄생했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빨리 움직이십시오!”

“네!”

그래도, 지금까지의 전투가 헛되지는 않은 듯, 아직도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이나 상처를 크게 입은 사람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어느새 부평구와 계양구의 경계인 작전역 근처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10분 정도만 열심히 걸어간다면 제대로 도착할 수 있을 터.

그렇게 주변의 상황을 살피며 도주로를 확인하고 있을 때.

“비토 씨.”

계속된 전투에 지친 듯 거친 숨을 내뱉고 있던 한월영이 아버지의 이름을 불렀다.

“무슨 일입니까.”

“저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어딘가를 가리키는 그녀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하.”

헛웃음이 흘러나오고야 말았다.

아니, 저런 것도 튀어나온다고?

쿵─ 쿵─ 쿵─ 쿵─

지금까지 이 진동은 마력 폭주에 의한 지진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생각을 잘못한 모양이다.

저 멀리, 마치 움직이는 산이라 보아도 무방한 거대한 생명체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쿵─ 쿵─ 쿵─ 쿵─

한 발 한 발을 옮길 때마다 마치 천지가 울릴 듯한 진동을 일으키는 녀석.

나는, 저 녀석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에이션트 자이언트.”

고대 거인종이라 불리는 몬스터.

그 힘은 그 크기와 비례하여 사실상 드래곤과 맞먹는 강함을 가지고 있다 알려진 몬스터였다.

아카데미에서 배우길, 작은 섬나라 정도는 저 몬스터의 등장만으로 지도에서 사라진 곳이 수없이 많다 들었을 정도.

“대, 대체 저게 뭐죠……?”

그 압도적인 크기에 한월영이 당황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정말, 아버지는 이 시기에 저런 것도 잡았다는 건가?’

과연 칼리오네 정도 되는 패밀리의 수장은 달라도 크게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녀석의 보폭이라면 순식간에 우리를 따라잡을 테니, 한시라도 빨리 움직이십시오.”

이미 다른 사람들 역시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에이션트 자이언트의 모습을 보고 패닉을 일으키거나 당황하고 있었다.

여기서 전투가 지속됐다간 그 여파로 인해 누군가 죽을 수도 있을 터.

아직 거리가 조금이라도 벌어져 있을 때라도 내가 저쪽으로 달려가 거인을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저, 저쪽에도 무언가가 있는걸요.”

“……망할.”

오른편에서도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몬스터의 모습이 보였다.

─메에에에에!

─메에에에에에에!

“……망할.”

듣는 것만으로도 속이 거북해지는 끔찍한 울음소리.

심연미옥왕(深淵謎獄王)이 틀림없었다.

거인을 상대하며 심연미옥왕까지 처리한다? 이것은 몸이 두 개이지 않은 이상 불가능했다.

최소한 저 녀석들을 막으려면 A급은 되는 영웅이 필요한 상황.

어려운 말이었지만, 나는 지금의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한월영을 바라보았다.

“한월영 씨.”

“……네.”

“제가 거인을 막을 동안. 한월영씨는 저기 양처럼 보이는 몬스터들을 담당해 주셔야 합니다. 가능하겠습니까?”

그녀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만약, 두렵다거나 힘들다면 억지로 전투시킬 생각은 없었다. 그래도 아직 주변에 남아 있을 칼리오네의 일원들이 있을 테니 그들을 기다리며 버티기만 하면 됐을 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한 차례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른 분들은 어서 대피하세요. 이곳은 저와 비토 씨가 막고 있겠습니다!”

그렇게 외치며 검을 쥐고 있는 그녀의 손에는 힘이 얼마나 들어간 것인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도망치지 않겠다는 듯, 답을 하자마자 심연미옥왕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는 한월영.

‘과연, 이 정도는 되어야 아버지 정도 되는 남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거구나.’

나는 웃음을 안쪽으로 삼키며 간단하게 심연미옥왕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저기 양처럼 생긴 몬스터는 심연미옥왕이라 불리는 생명체입니다. 기본적으로 어둠 속성을 띄고 있으며, 무리로 움직이지요. 저 털은 물리적인 대미지와 빛을 제외한 다른 속성에 큰 내성을 가지고 있으니, 빛과 연관된 기술을 사용하여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다행이네요. 밤하늘을 표방한 한월검에는 빛 속성의 공격도 존재하니까요.”

“그것 외에도 입에서 뿜는 검은 불꽃과 날카로운 이빨, 울음소리를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를 유발하는 공격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더 궁금한 거 있으십니까?”

내 말에 잠시 말을 삼키다가 힘겹게 입을 여는 그녀.

“비토 씨는 저기 거인과 싸우러 가시는 건가요?”

이미 진동은 꽤 커진 상황이었다.

저 멀리서 거인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게 느껴지는 상황.

“예.”

나 역시 주먹을 쥔 채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거인을 노려보며 답했다.

이에.

“하핫!”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웃음소리를 낸 그녀가 서서히 검을 치켜들며 말했다.

“어떻게, 저희는 만날 때마다 목숨을 걸고 전투를 치르고 있네요. 재미있게도.”

그때.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이 자동으로 움직이며 말이 튀어나왔다.

“다음에는 부디, 전투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 만나면 좋겠군요.”

“그거, 데이트 신청인가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역시 아버지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 거였구나!’

그리고 동시에 어머니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다면 이번 전투는 무조건 이겨야겠네요……!”

“저 역시.”

이 대사를 마지막으로 다시 입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이제는 완전히 하늘을 가려 버릴 것만 같은 크기가 되어 버린 거인.

그리고.

메에에에에───!!

주변에 울리기 시작한 심연미옥왕의 울음소리.

살아남기 위한 전투가.

미래를 그리기 위한 전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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