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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0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06화

이쪽을 다가오고 있는 칼리오네 패밀리. 그 선두에 선 이들은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이었다.

우선, 칼리오네의 사냥개라 불리는 파르넬로 라미치.

칼리오네의 법률적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칼리오네의 두뇌. 도미닉 아단반토.

그 외에도 훗날 송도를 맡게 되는 비발트 패밀리의 안토니오 비발트라든가, 아버지를 따라 회의에 참석하여 봤었던 몇몇의 삼촌들까지.

하지만 그런 인물 중에서도 가장 내 눈길을 이는 것은 바로 저 남자였다.

“다 조져!”

거대한 배트 모양의 몽둥이를 들고 몬스터들을 향해 돌격하는 남자.

카를로 블런티.

내가 칼리오네 후계자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내 손으로 처리했던 칼리오네의 간부 중 한 명이었다.

‘녀석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최전선에 뛰어들며 손에 든 배트로 몬스터들을 쳐 죽이고 있는 카를로 블런티.

뒤이어 달려온 칼리오네 패밀리의 조직원들 역시 각자 무기를 치켜들며 몰려드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보스. 다친 곳은 있습니까.”

그때, 검은 코트를 입고 있던 도미닉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며 물었다.

그 와중에도 열심히 마력을 일으키며 전선에 구멍이 나지 않도록 돕고 있는 그.

과연, 이때도 괴물 같은 마법 실력은 여전하구나 싶었다.

“보면 멀쩡해 보이지 않나?”

도미닉의 물음에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그러자 한숨을 푸욱 내뱉는 그.

“정말이지. 저 멀리서 거인이 보였을 땐 얼마나 놀랐는지 아십니까?”

“그러면 내 오러도 봤겠군.”

“예. 그러니까 이만한 병력들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올 수 있었지요. 보스가 계시는 이상 몬스터들이 쉽게 침공을 시작할 리가 없으니까요.”

과연, 아버지의 강함을 믿고 무작정 달려오는 것보다는 철저히 준비하고 왔다는 건가.

덕분에 던전 브레이크 역시 쉽게 막을 수 있게 된 것이고 말이다.

과연, 아버지의 존재는 그 강함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거구나 싶었다.

“그럼, 보스는 잠깐 쉬고 계시지요. 마무리는 저희가 짓겠습니다.”

“부탁하지.”

꾸벅 고개를 숙이고는 다른 이들을 도와 던전 브레이크를 막기 위해 달려 나가는 도미닉.

그의 손짓 한 번에 화염이 치솟으며 수십의 몬스터들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뒤바뀐다.

그 앞에서는 파르넬로가 양손에 든 검을 휘두르며 적들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빠르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는지, 그저 그가 걸어 다닐 뿐임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에 있는 몬스터들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안토니오 역시 상당한 기량을 뽐내고 있었다.

바람을 압축하여 쏘아내는 것만으로도 주변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것은 물론, 공중에 있는 몬스터들이 하늘을 날아다니지 못하도록 아래로 끌어내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카를로 블런티는…….

“다 조져! 칼리오네의 적이다!”

열심히, 자기 신체 능력을 이용하여 듀라한과 같은 중간 개체급의 몬스터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녀석의 몽둥이가 휘둘러질 때마다 사방이 움푹 들어가며 우그러진다.

당연히 휘말린 몬스터들도 그 형상을 유지하지 못했다.

저렇게 강한 녀석이 아직 애송이 시절의 나에게 패배했었다니…….

그만큼 녀석이 빠져들었던 약이 각성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역시 아버지가 함부로 금기시하는 게 아니지.’

저런 카를로 블런티가 그렇게 변했으니 경계하시는 것도 당연했다.

“저…… 비토 씨.”

“예.”

“도우러 가야 하는 거 아닐까요?”

던전 브레이크로 인해 몬스터들은 쉴 새 없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

한월영은 이것이 걱정되어 내게 그리 물은 것일 터였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네?”

“칼리오네는 강하니까요.”

실제로 칼리오네는 몬스터들을 거의 학살하며 안쪽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해가 지기 전에는 결판이 날 터.

한월영은 그러한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내가 혼자서 에이션트 자이언트까지 잡았는데, 이 정도 꿀은 빨아도 되잖아?

나 역시 휴식이나 즐기며 아직 모르는 어머니에게 여러 질문이나 해 볼까 라는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끼에에에엑───!!

갑자기 들려오는 괴성에 고개를 돌리니 닭의 머리를 한 거대한 괴물이 날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코카트리스?

“이크, 저건 도와야겠다.”

거참. 이 세상은 왜 내가 꿀을 빠는 꼴은 못 보는 거지. 정말?

억울해 죽겠다.

*  *  *

결국 던전 브레이크를 해결하는 데 성공한 우리. 저 안쪽에서는 조직원들이 전투에서 승리했음을 기뻐하며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하, 정말이지…….”

왜 거기서 코카트리스가 나오는지…… 조금만 늦었으면 꽤 큰 피해가 나올 뻔했다.

뭐, 다행히 파르넬로와 안토니오가 붙어 주며 제압에 성공하는 데는 성공했지마는…… 입고 있는 옷이 거의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격렬한 전투였다.

저 멀리 이번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조직원들을 이송 감독하고 있는 한월영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 역시 전투를 벌이며 꽤 지쳤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손짓해 가며 사람들을 구해 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단하군요.”

“음?”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얼굴에 묻어 있는 몬스터들의 피를 닦아 내고 있는 파르넬로의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최전선까지 와서 우리 조직원들을 도와주는 기업은 한월 그룹이 유일합니다. 보스께서도 아시겠지만…… 다른 이들은 그저 훗날 우리 칼리오네의 도움을 받아 복구될 인천에서 사업 지원이나 받을 생각뿐이니까요.”

그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실제로 나 역시 전투를 벌이며 다른 기업들의 모습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니까.

“저는 찬성입니다.”

그때, 슬그머니 다가온 도미닉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뭐가.”

“아시지 않습니까. 보스 나이면 슬슬 때가 되긴 되었죠.”

……이 양반들이?

사실은 우리 아버지 연애를 밀어 주던 거였어?

“아, 어릴 때 한 약속. 잊지는 않으셨겠지요. 조카 대부는 제가 서는 겁니다.”

킥킥 웃으며 이야기하는 도미닉의 말에 근처에 있던 다른 조직원들도 킥킥 웃어 대기 시작했다.

그때, 서서히 해가 지며 주변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조금 전 던전 브레이크로 인해 주변의 구름은 그 파동을 못 이기고 멀리 밀려나 하늘은 무척이나 맑았기에, 해가 저물어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다.

아마도, 이것으로 퀘스트는 완수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내가 기억하는 것으로도, 이 이후 위험한 상황은 없었으니까.

“돌아가자.”

“예? 어딜요.”

“어디긴. 집으로 돌아가야지.”

칼리오네 패밀리의 집.

그리고 우리 집으로.

본능적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한월영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서서히 다가오는 내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그녀.

“아, 비토 씨.”

아버지. 제가 기억이 없어서.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대로 악수하듯 어머니의 손을 붙잡았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월영 씨.”

감사의 의미를 담아 잊지 않도록, 그녀의 얼굴을 두 눈에 담았다.

물론 집에 사진이야 있다마는, 직접 두 눈으로 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건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응?”

갑자기 한월영이 나를 안아 주었다.

이유는 몰랐다. 아니,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머리가 새하얗게 변할 뿐이었다.

그런 와중에 귓가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해 주러 와 줘서 정말 고마워요.”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너무 고생 많았어요.”

분명히.

분명히 아버지에게 하는 말일 텐데. 어째서인지 나에게, 유진 한 칼리오네에게 하는 말 같았다.

천천히 그녀의 체온을 확실히 기억한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이것이 끝이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내 눈앞에는 아버지가 과거에 적어 두었던 일기장만이 보일 뿐이었다.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그녀는 내게 말했다. 자신을 구해 주러 와 줘서 고맙다고,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그리고 고생이 많았다고.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 말은 나 뿐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전하는 메시지 같았다.]

“하.”

설마, 그녀가 내가 이런 퀘스트를 받을 걸 알고 그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이 유진이라는 캐릭터가 애초에 이런 퀘스트를 받도록 설계된 만큼, 일부러 그런 대사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냉정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왠지 모르게 아버지의 앞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일 것만 같았다.

“그래. 어떠냐.”

내 앞에 앉아 내 반응을 바라보고 있던 아버지가 따스한 목소리로 물어 왔다.

어머니에 대한 걸 묻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가 할 말은 하나뿐이었다.

“정말, 아름다운 분이셨네요.”

“그래.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지.”

천천히 내 손에 들고 있던 일기장을 덮어 아버지께 건네드렸다.

“감사합니다. 과거의 일을 안다는 것은…… 뭔가 즐거우면서도 울적한, 이상한 느낌이네요.”

“다들 그런 법이지. 이크.”

어느새 술을 모두 마신 것인지 손에 든 병에 술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챈 아버지가 허허 웃었다.

“벌써 다 마셔 버렸구나.”

“그만큼 즐거웠던 거 아닐까요. 아버지도 슬슬 업무를 보셔야 하고, 저 역시 잘 시간이 다가오니 오늘은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래. 이 아비랑 놀아 주느라 네가 고생이 많았구나.”

“아니요. 아버지가 저랑 놀아 주신 거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께 인사를 건넸다.

“좋은 밤 되세요.”

“그래. 아들도.”

아버지의 서재를 나오며 향한 곳은 내 방이었다.

솔직히 지금도 눈앞이 어지러웠다.

【캐릭터 퀘스트 완료!】

[당신은 과거의 비토 칼리오네가 되어 당시에 있었던 던전 브레이크를 완벽하게 막아 내는 것은 물론, 한월영을 지켜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목표 : 비토 칼리오네의 과거 사건을 완벽하게 클리어할 것.]

[보상 : 유진 한 칼리오네의 과거 기억, 한월검(寒月劍)]

[보상으로 한월검의 지식이 당신에게 깃듭니다.]

【한월검(寒月劍)】

[한월 그룹의 회장. 한진월이 자신의 후계들을 위해 전 세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지식을 집대성한 무술입니다. 어떠한 무술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나, 한월 그룹 가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탓에 다른 이들은 배우는 데 큰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보상으로 유진 한 칼리오네의 과거 기억이 지급됩니다.]

그렇다. 한월검의 지식까지는 버틸 만했다.

문제는 과거의 기억들이었다.

내가 이 몸에 깃들기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않던 기억이 원래부터 있었다는 듯 머리의 한쪽을 차지하고선 서서히 부풀기 시작한 것이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소풍 갔던 기억.

아버지와 어머니 앞에서 무술 훈련을 하던 시절의 기억.

지윤이가 생겼다는 것에 무척이나 기뻐하며 방방 뛰던 시절의 기억.

그리고 지윤이가 태어나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

‘역시, 녀석이 틀어진 건 그 이유가 가장 컸어.’

그토록 사랑했던 어머니가 한순간에 돌아가셨으니 인간적으로 뒤틀리고 만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지윤이를 원망하지 않고 함께 놀아 주고 아꼈던 것 역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윤이는 정말이지…… 엄마를 많이 닮았으니까.’

도저히 미워할 수 없었던 것이리라.

머리를 부여잡은 채 침대로 뛰어든 나는 그대로 생각들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격이 섞이는 게 아닐까 싶은 걱정이었지만, 기억들은 생각보다 철저히 분리되어 있었다.

‘오히려 과거에는 나보다 녀석이 더 행복했던 것 같네.’

절로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그대로 이불을 덮은 나는 마침내 완전히 머릿속에 자리 잡은 과거 기억의 정리를 마치며 두 눈을 감았다.

‘내일은 한월검을 한 번 사용해 봐야겠네.’

어머니가 사용하던, 한월 그룹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무술.

다른 무술과도 쉽게 동화되기 쉬운 그 무술이라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 탓이었다.

침대에 누우니 긴장이 풀리며 조금씩 술기운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몰아내지는 않았다.

이 술기운이 없으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서서히 몸을 잠식하는 술기운.

그대로 천천히 수마에 빠져든 나는……

오랜만에 좋은 꿈을 꿀 수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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