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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1화

곽춘식.

외국에서는 ‘오러 마스터’라 불리며 오러와 관련된 능력 활용에 있어서는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해 있는 남자.

과거 영웅에서 은퇴해 일반 각성자의 신분으로 빌런을 살해하게 되어 니플헤임에서의 3년 형을 받았으나, 과거 이력과 니플헤임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 대부분과 원한 관계라는 점을 감안.

현재는 강원도에 있는 각성자 요양 시설 ‘영웅 실버타운’에서 3년간의 구금형을 선고받은 남자였다.

현재는 노환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트려져 있는데…….

‘곽춘식이 직접 퍼트린 소문이었지.’

그리고 그 이유를 추측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귀찮은 날파리들이 들러붙는 것은 물론 조금씩 자신의 존재감을 옅게 만들기 위함이었을 터였다.

영웅에게 있어 존재감이란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적을 만든다는 것이기도 하니까.

“뭐, 그것도 다 소용없게 될 테지만.”

강원도로 향하는 헬리콥터의 안.

나는 저 아래 넓게 펼쳐진 강원도의 수림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강원도로 향하기 전, 아카데미에 들러 지수현의 추천장을 받은 나는 ‘멘토 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뒤 곧장 강원도로 향하기 위해 가문의 헬기를 빌려 ‘영웅 실버타운’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이후 있을 이벤트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아마 오늘이었지?”

지금 시간이라면 슬슬 녀석들이 니플헤임을 탈출했다는 소식이 퍼질 터였다.

핸드폰을 꺼내 뉴스 채널을 확인해 본다.

[속보입니다. 현재 니플헤임에서 영구 복역 판결을 받은 빌런 일당이 탈옥을 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숫자는 총 다섯 명으로 과거 미국 전역에서 활동한 ‘블러디 클라운’을 비롯하여 한국계 빌런…….]

본격적으로 CS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이벤트.

아직 메인 스토리는 아카데미의 동아리 의뢰에 묶여 있지만, 조만간 커다란 사건들이 하나둘 터지며 이 세계는 혼란에 빠지게 될 터였다.

그리고 그런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겠지.”

그 누구보다도 강해져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내 멘토로 선택한 것이 바로 곽춘식이었다.

[도련님. 도착했습니다.]

‘영웅 실버타운’에 착륙한 기사의 목소리가 헤드셋 너머로 들려온다.

“고생했다. 돌아갈 때 연락하지.”

헤드셋을 벗고 밖으로 나오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것인지 안경을 쓴 남성이 싱긋 웃어 보이며 허리를 숙인다.

“아카데미에서 말은 들었습니다. 한유진 님이 맞으십니까? 저는 ‘영웅 실버타운’의 요양 보호사로 있는 유석훈입니다.”

이곳을 찾은 것은 어디까지나 ‘아카데미의 생도’였기에 나 역시 그의 인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비즈니스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예, 맞습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1학년. 한유진입니다. 곽춘식 님은…… 안에 계시는지요?”

“아아, 예. 아카데미에서 생도가 온다고 하니 꽤 흥미가 이셨던 모양이더군요. 본래 구금형이 확정된 분들께는 외부인의 면회가 되지 않지만…… 아카데미의 일인 만큼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면회장에 계시니 이쪽으로 오시죠.”

그는 나와 함께 면회장으로 향하며 이곳의 시설과 장점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시작했지만 이미 게임 속에서 몇 번 보았던 설정을 읊는 느낌이었기에 한 귀로 흘려들으며 적당히 맞장구만 쳐 주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한 건물 앞.

“하하하! 유진 님같이 은퇴하신 영웅분들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져야 할 텐데 말입니다. 아,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면회장입니다.”

어느새 도착한 면회장.

고급 카페를 연상시키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안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이 보였다.

쌍화차를 마시고 있음에도 손을 발발 떨며 잔을 드는 앙상한 두 손, 축 처진 어깨, 새하얗게 바래진 머리까지.

그가 바로 내가 찾던 나의 멘토, 곽춘식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어르신. 한유진이라고 합니다.”

힐끔 뒤를 돌아보아 유석훈이 나간 것을 확인한 나는 곧장 곽춘식의 건너편에 앉았다.

면회장의 내부에 사람은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모두 ‘유석훈’이 자발적으로 나를 배려해 준 덕분이었다.

“아카데미 생도로군.”

아직도 쌍화차를 마시고 있던 그가 천천히 잔을 내려놓고는 지그시 나를 바라본다.

허약해 보이는 몸과는 달리 무척이나 깊고 강한 힘이 느껴지는 눈동자.

그가, 천천히 입을 연다.

“그래, 네가 날 보자고 한 게냐?”

“그렇습니다, 어르신.”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안주머니에서 지수현의 추천장을 꺼내 조심스럽게 그에게로 밀었다.

“어르신께 저를 멘티로 받아 달라는 지수현 교관의 추천서입니다.”

자신의 앞에 놓인 보랏빛 봉투를 보더니 허! 하고 헛웃음을 내뱉는 곽춘식.

“지수현…… 그 아이가 추천장을? 꽤 재미있는 녀석인가 보구나.”

그의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그저 싱긋 웃는다.

다시 시선을 돌려 추천장을 꺼내 내용을 읽는 그. 이내 ‘크핫하하하!’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역시, 그 아이다운 추천장이구나.”

그렇게 말하며 내 앞에 추천장을 놓는 곽춘식.

추천장 안에는 이러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할배, 걔 안 받아 주면 후회할걸. 재능 있는 놈이니 회광반조 한다는 마음으로 한번 키워 보던가.]

……그 미친년이.

대체 누가 추천장을 이따구로 써 줘?

“그래, 이 내용대로라면 자네는 나를 멘토로 삼고자 이 먼 강원도까지 온 겐가?”

“그렇습니다.”

곧바로 본론을 꺼내는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지만 손을 휘휘 젓는 곽춘식.

“은퇴한 늙은이에게 멘토를 부탁하다니. 이렇게 날 찾아와 준 것은 고맙네만…… 이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데 어찌 제자까지 책임질까. 본인은 제자 같은 걸 들일 생각이 없으니 이만 돌아가 보게나.”

역시나 예상했던 대답을 꺼내며 손을 휘젓는 그의 모습에 나는 그와 눈을 맞추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 제가 돌아가면 가족분들이 모두 죽을 겁니다.”

“……뭐?”

동시에 주변의 공기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

“아가, 지금 본인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게냐?”

그의 눈에 새파란 불꽃이 맺힌다.

가족의 목숨을 입에 담자마자 이만한 기세를 내뿜다니 이래놓고 노환이란 소문이 먹힐 거라고 생각한 건가?

“협박이 아니라 도와드리러 온 겁니다. 오늘 뉴스 보시지 않았습니까.”

“암! 보았지. 내가 붙잡아 뒀던 놈 중 두 놈 정도가 니플헤임을 탈출했다 하더구나. 그런데 그 일과 네가 입에 담은 일이 연관이 있다는 게냐?”

“예. 녀석들이 조만간 어르신이 있는 이곳을 칠 예정입니다. 그 ‘광부’를 앞세워서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앞에 있던 식탁이 무너져 내린다.

곽춘식이 테이블을 내려친 탓이었다.

“그래 아가. 네 말이 모두 맞다고 치자꾸나. 그런데 그걸 네가 어찌 알고 있는 게냐. 녀석들이 탈출한 지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어째서 아카데미의 생도에 불과한 네가 그 목적과 타깃을 알고 있다는 게야?”

그는 의심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일개 아카데미 생도가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도 무게감이 큰 정보.

그런 정보가 내 입에서, 그것도 반나절도 되지 않은 사이에 나왔으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야 제가 잘났으니까요.”

“뭐? 지금 네가 나랑 말장난을 하자는…… 허.”

곽춘식의 말이 끊긴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내 손을 보았기 때문이다.

“……흉측할 정도로 파괴적인 붉은 오러. 예전에 그렇게 생긴 기운을 본 적이 한 번 있었지.”

그의 시선이 천천히 내 팔에서 얼굴로 옮겨진다.

“……너는 누구냐.”

역시, 그라면 단숨에 알아보리라 믿었다.

“──비토 칼리오네.”

움찔, 하고 그의 눈이 떨린다.

“칼리오네 패밀리의 총수이자 보스. 돈이라 불리는 남자, 돈 비토 칼리오네. 그분이 바로 제 아버지 되시는 분입니다.”

“……역시 그런가.”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번 나에 대한 소개를 건넨다.

“다시 한번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1학년 학생이자 칼리오네 패밀리의 후계자, 유진 한 칼리오네입니다. 처음 만남 때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그러고 5초 정도 있었을까. 드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내 앞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고개를 천천히 들어 보니 곽춘식이 구석에 있던 새 테이블을 오러로 감싸 이곳으로 끌고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짜 괴물 같은 컨트롤이네.

“……이야기를 들어 볼 만은 하겠구나.”

테이블을 두르고 있던 오러가 서서히 곽춘식의 몸에 흡수되듯 사라진다.

다시 본래의 자리에 앉아 다리를 꼬는 곽춘식.

“그래, 그럼 네가 말한 정보는 칼리오네의 정보망을 통해 들은 거렷다?”

게임을 통해 알고 있던 정보였지만 일단 그런 것으로 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칼리오네가 이러한 정보를 모를 리도 없고 말이다.

“그렇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거래를 위해 들고 온 정보는 아니었습니다.”

“……거래를 위해 들고 온 정보가 아니라면 어째서 본인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는가?”

“이건…… 일종의 선물이지요. 잘 봐달라는. 어르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이것 아니십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방금 전처럼 손에 옅은 색의 붉은 오러를 피워 올렸다.

“저, 키워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장담컨대 그는 절대로 욕심나는 인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양반이었다.

게임 속에서 그와의 친밀도를 올리게 되면 그는 플레이어에게 여러 이야기를 전해 준다.

「요즘 한국의 아이 중에는 오러를 깨우친 아이가 없어. 안타까운 일이지…….」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새로이 오러 유저 컨셉의 캐릭터를 만들어 다시 그를 찾아간 적이 있다.

그러면 그는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내게 오러식(式)을 배워 볼 생각은 없는가?」

그래, 그는 일종의 히든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직업 퀘스트를 숨긴 NPC였다.

게다가 그것이 끝이 아니다.

과거 최고의 영웅이라는 명성답게 그로부터 오러식을 마스터하게 될 때 풀리는 또 다른 히든 이벤트가 있으니…….

「내가 본 최고의 기재는 ‘칼리오네’였단다. 응? 그래그래, 네가 알고 있는 그 칼리오네 패밀리의 비토 칼리오네 말이다.」

바로 칼리오네의 능력에 대한 비사를 들을 수 있는 이벤트다.

「그 아이에게는 스승이 없었지. 내가 그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는 이미 오러가 본인의 방식대로 변화해 있더구나. 나와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우이…….」

「응? 그러면 대체 어떻게 칼리오네가 그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느냐고? 하하하! 그야 당연한 것 아니더냐. 오러가 없어도 그가 ‘비토 칼리오네’로서 강하기 때문이란다. 혹여 모르지, 나중에 그 아들이 장성하여 나를 찾아온다면…… 아비를 뛰어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보통은 이 정보를 통해서 비토 칼리오네를 공략하는 발판으로 삼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바로 ‘그’ 칼리오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오러란 어릴 때부터 어떤 길로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물과 같은 것.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선 이 노인은 그 오러에 있어선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권위자였다.

“오러식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싱싱하고 파릇파릇한 뉴비.

심지어 과거 자신을 경악게 했던 ‘그’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스스로 찾아온 상황.

그가 정말 영웅계의 고인물이라면 과연 나를 안 키우고 배길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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