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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1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13화

대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는 걱정된다는 듯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진아. 정말 괜찮겠느냐?”

“뭐가요?”

“내가 예전에 조사했던 바에 의하면 네 이모는 상당히 강한 영웅이란다. 아르테미스 내부에서도 간부진에 속해 있기도 하고, 이미 A급 중에서도 꽤 상위란다. 아무리 네가 강하다 하더라도 위험하지 않겠느냐?”

할아버지의 말대로였다.

솔직히 지금의 나라 하더라도 A급과 싸워 이기려면 아마 꽤 많은 아이템을 써야 할 것이다.

심지어 실전처럼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겠지.

문제는 지금 우리가 벌이는 것이 전투가 아닌 대련이라는 것.

당연히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만큼 제게 유리한 판으로 끌어들여야죠.”

“……유리한 판?”

“할아버지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애초에 상대를 유리한 판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내가 제일 잘하는 것 중 하나였으니까.

그때, 바깥에서 한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카~! 아직이야? 이쪽은 벌써 준비 끝났는데!”

그 소리를 들은 나는 피식 웃으며 다시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제가 대련하는 동안 지윤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알레시아와 붙어 있는 지윤이.

아무리 지윤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오빠와 이모와 대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나름의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할아버지가 같이 붙어 있다면 그나마 편하게 있을 수 있을 터.

“……그래. 네게도 생각이 있겠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래 봬도 저도 아카데미에서의 평가는 A급 정도는 되니까요.”

물론, 아직 제대로 된 영웅 활동을 하지 않아 공식적인 등급은 아니지만. 어르신이나 다른 선생님들의 말로는 충분히 A급 수준은 된다 했었다.

나 역시 그정도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충분히 비벼 볼 만하지 않겠는가.

“그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바깥으로 나가자,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한수영과 그런 그녀의 앞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김강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야, 설마 내가 아빠를 보러 와서 조카랑 대련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거…… 생각보다 긴장이 되네?”

말은 그렇지만 하나도 긴장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행동.

끄응─! 소리를 내며 몸을 풀던 그녀는 땅에 내려놓았던 검을 들고는 이쪽을 바라본다.

“룰은 어떻게 할까? 우리 가문 공식 룰로 할까? 오러, 마나 사용 없이. 순수한 기술만으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러와 마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속성 수련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어떻게 본다면 나를 배려하기 위해 하는 이야기겠지만…… 사실은 내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조건이었다.

‘아마 지금의 내가 더 많을 테니까.’

심지어 내가 익힌 기술들은 대체로 오러식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오러를 사용하는 기술들이라는 소리. 그런데 오러를 제한한다면 내가 공격할 수 있는 수단들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는 것.

그렇기에 나는 그녀의 제안을 고개를 젓는 것으로 거절하며 답했다.

“아니요. 오러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거로. 어떻습니까? 기왕 할 거라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러를 사용하자고? 너 진심이야?”

그녀가 저렇게 반응하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었다.

맨몸을 사용한 전투라면 모를까 오러를 사용한 전투에는 그만한 부상이 뒤따르기 마련.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조금 더 다치더라도 본격적으로 싸워 보자는 소리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수영이 저런 반응을 보일 거라고는 진작에 예상하고 있었다.

“김강철 집사장과 대련할 때는 참관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이모와 싸울 때는 여기 김강철 집사장을 참관인으로 쓸 수 있지 않습니까. 그가 있으니 만약 과해진다 싶으면 제지해 줄 겁니다. 그렇죠, 김강철 집사장?”

내 말에 잠깐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그.

그러고 몇 초 뒤.

“예. 문제없을 듯하군요.”

그는 별것 아니라는 듯, 그리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들으셨죠? 이모.”

“……하하. 나는 그냥 조카랑 적당히 놀아 주려고만 한 건데, 우리 조카는 아까부터 이모를 별로 안 무섭게 보는구나?”

“무서운 기억이 있어야 말이죠.”

“그래, 그 무서운 기억. 오늘 심어 주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겠네. 부탁드려요, 집사장님.”

“예, 아가씨. 그럼, 두 분 모두 거리를 벌려 주시지요. 오러를 사용하시는 대련인 만큼, 위험한 상황인 거 같다 싶으면 바로 제가 개입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오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 그럼 과연 이모는 어떤 방식을 보여 줄까.

“신호는 제가 소리를 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두 분 다 준비.”

──팡!

김강철의 손뼉 소리와 함께 먼저 움직인 것은 한수영이었다.

“한월검. 별빛걸음.”

과연, 한월검을 베이스로 깔고 가는 건가?

하지만 지금 그녀가 사용하는 기술은 내 기억에 없는 것. 아무래도 그녀 스스로가 한월검을 발전시켜 만들어 낸 기술 같았다.

그녀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주변의 오러들이 응축되며 반짝이는 모습이 보여 왔다.

그 모습은 이동기라기보다는 힘을 비축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내 예상이 맞았다는 듯, 그녀가 검 끝으로 나를 지목함과 동시에 그녀의 주변에 떠 있던 빛무리가 마치 빔 공격처럼 쇄도해 온다.

발걸음 동작으로 오러를 응축하고, 손짓으로 발사한다라…… 움직이며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니, 그녀 같은 검사들에게는 충분히 효율성 있는 기술이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러식. 파지(波地).”

저런 발동작이라면 이쪽도 다 방법이 있지.

옆쪽으로 몸을 움직여 회피함과 동시에, 발끝으로부터 오러를 이용한 파동을 퍼뜨리며 그녀가 제대로 된 기술을 발동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별빛걸음과 같이 발을 내디딤으로써 발동되는 기술들은 파지로 카운터가 가능했기에, 실제로 그녀의 주변에는 더 이상 빛무리가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그 현상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떠올린 그녀.

하지만 그래도 A급 영웅이라는 위명에는 걸맞게, 금방 평정을 되찾으며 걸음을 멈췄다.

실상 뛰는 사람의 다리를 건 것이나 다름없기에 넘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그녀의 실력을 가름할 수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그녀.

“재미있는 기술을 쓰네. 조카?”

“제가 할 소리인데요. 이모.”

“그래, 그럼 지금부터가 더 재미있을 거야!”

순식간에 몸을 낮추며 폭발적인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드는 한수영.

나 역시 진각을 밟음과 동시에 발을 위로 차올리며 그녀의 공격에 맞대응한다.

“한월검. 유성(流星).”

“청천벽력(靑天霹靂).”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과 땅에서 솟아오르는 붉은 번개가 맞부딪치며 거대한 파동을 일으킨다.

과연, 저래서 유성이었나?

그녀의 검을 중심으로 주변에 얇은 막을 형성하며 번개의 속성을 띈 오러로부터 공격을 막아 내는 그녀.

“역시 오러식이네? 조카……! 오러식 도장이라도 다니고 있나 봐?”

내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 깨달았다는 듯, 씨익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무슨 소리냐는 듯 답했다.

“조카에 대해 모르시는 게 너무 많네요. 오러식 장로입니다. 곽춘식 오러 마스터의 제자고요.”

즉.

“이것 말고도 재미있는 기술이 꽤 많습니다.”

공방일체의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욱 강력한 화력, 그리고 더욱 강력한 충격.

그렇기에 내가 선택한 것은 바로 여기서 한 차례 더 가속하는 것이었다.

오러식. 파랑(波浪).

──쩌적.

그대로 앞을 향한 추진력이 더해지며 한수영을 뒤덮고 있던 방어막에 금이 가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대로 계속 계시면 다치실 텐데요?”

“누가 누굴 걱정해?”

자신의 기술이 깨지기 전, 자신 쪽에서 먼저 기술을 해제하고 몸을 숙이는 그녀.

아직 나는 땅을 한 발로만 디디고 있었기에, 비어 있는 하체를 공격하는 것으로 내 무게 중심을 무너뜨리려는 모양이었다.

“한월검. 초승.”

그녀의 검 끝에서 뿜어지는 참격이 오른발을 향해 날아온다.

그대로 공중으로 점프함으로써 공격을 회피.

그러자 밑에서 미소를 지은 한수영이 검을 휘두르기 직전의 자세로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한월검. 보름.”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주변으로 푸른색의 오러가 뿜어져 나온다.

그대로 흘러넘치는 힘을 공중에 떠 있는 나를 향해 들이박으려는 모양.

“버릇없는 조카는 역시 힘으로 교육하는 게 맞겠지?”

그대로 힘이 담긴 검을 나를 향해 휘두르자, 나를 향해 엄청난 힘이 담긴 오러가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동시에 김강철을 바라보는 그녀. 이번 공격으로 그가 개입하여 이 대련을 끝낼 줄 아는 모양이다.

하지만.

“한눈파시면 곤란하죠.”

김강철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다.

내가 이 공격을 막아 내리라 확신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이 정도는 충분히 막아 낼 수 있고.

콰아아아아아앙───!!

두 힘이 허공에서 맞부딪치며 주변에 엄청난 진동이 울려 퍼진다.

마치 대련장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 싶은 수준.

두 힘은 서로를 밀어내며 힘겨루기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흩어져 사라졌고.

아직 그 여파가 사라지지 않아 시야가 제한되는 틈을 타서, 나는 그대로 아래를 향해 오러를 발산하며 기술을 발동했다.

“독야청청(獨也靑靑).”

주먹 끝에서 뻗어 나간 오러의 다발이 나무가 가지를 펼치듯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그녀가 있던 장소를 향해 쏘아졌다.

보통의 영웅이라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쏘아진 속공.

그러나 이틈을 타 상대에게 공격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나만이 아니라는 듯,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연속된 참격을 날려낸 듯한 광경.

콰아앙─!

다시 한번 우리 둘 사이에 기술이 맞부딪치고, 나는 즉시 땅을 향해 착지하며 이모인 한수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서로의 기술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근접전으로 승부를 보면 되지 않겠는가.

그대로 오러를 양손에 두르고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찍는, 칼리오네식 꿀밤을 휘갈겨 주려 하자 깡! 하는 소리와 함께 주먹의 경로에 검이 끼어들었다.

“이것 봐라? 이제는 근접전으로 승부를 보자고?”

“이대로 기술만 날렸다간 건물이 무너질 것 같기에…….”

“우리 집 생각보다 튼튼하게 지었다고 할아버지한테 못 들었나 보네?!”

그대로 내 주먹을 튕겨 낸 그녀의 검이 내 목을 노리고 든다.

슬그머니 몸을 뒤로 빼내며 공격을 피해 내고 즉시 발을 차올려 그녀의 복부를 가격한다. 하지만 왼손을 들어 복부를 방어해 낸 그녀는 그대로 내 발을 움켜쥐고는 안쪽을 향해 당겼다.

“이런 개싸움은 익숙지 않지?!”

“전혀요.”

그대로 중심을 잃으며 넘어지기 직전, 나 역시 그녀의 한쪽 다리를 붙잡으며 같이 잡아당겼다.

당연히 각각 중심축을 잃었기에, 서로 넘어지고 마는 상황이 연출된다.

재빨리 몸을 일으키려는 한수영.

하지만.

“어딜 가시려고요.”

이런 개싸움이 오히려 나에겐 이득이란 말이지.

그녀의 다리 한쪽을 붙잡은 뒤 이쪽으로 당기자, 쥐고 있던 검을 휘두르는 그녀.

하지만 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재빨리 오러를 두른 반대쪽 손으로 검을 그것을 튕겨냈다.

그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역으로 공격을 가한다.

그대로라면 그대로 얼굴이 뭉개질 상황.

그러자 검을 던져 버린 그녀도 맨손에 오러를 두르며 반격한다.

그렇게 서로의 주먹이 각자의 얼굴을 향해 날아드려던 순간.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툭─ 툭─

콰아아앙───!!

김강철이 중간에 난입하며 우리 둘의 주먹을 막아 냈다.

“아.”

“진짜로 이러기예요? 집사장?!”

이제 막 제대로 붙어 보려고 했는데…… 막혀 아쉬운 것은 나 뿐만이 아닌 모양.

그럼에도 그는 단호히 우리를 바라보며 답했다.

“여기서 더 싸움이 깊어졌다간 개싸움 정도로 끝나진 않을 것 같아 멈추었습니다. 두 분 다 동의 하시는지요.”

확실히 그렇긴 했다.

이렇게 된 이상 조그마한 실수에도 서로 다칠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자 우리 마음을 알겠다는 듯 나와 이모를 번갈아 바라본 김강철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그렇게 아쉬우시다면 두 분이 동시에 저에게 덤비시죠.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안 까불게요. 집사장.”

정리하기로 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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