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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4화

그대로 공중을 날아오른 뒤, 바닥에 구르며 착지한 나는 곧장 전투를 벌이기 위한 자세를 잡았다.

“컹컹컹!!”

“크르르르르르!!”

내가 있는 곳을 향해 무기를 겨누며 사나운 울음소리를 내뱉는 코볼트의 무리들.

50이라는 숫자가 이렇게나 많았나?

그대로 큐브 속에 손을 넣어 [알 카포네의 토미]를 꺼내려고 할 때 곽춘식이 내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녀석들을 정리하거라.’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던 그의 말. 결국 나는 큐브를 발동시키길 그만두고 녀석들의 앞에 떨어짐과 동시에 자동으로 활성화된 [혈계 : 칼리오네]의 오러를 피워 올렸다.

“쓸데없이 많은 건 좋네!”

50명이나 되는 적의를 잔뜩 받아서인지 방금 전 청춘 듀오 노인들과 대련했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오러가 몸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흉흉한 오러의 기운에 움찔하고 뒤로 물러서는 녀석들.

“하여튼 나중에 봅시다, 어르신.”

우선 뒤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곽춘식을 뒤로하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피어오르는 오러를 조금씩 끌어모아 전신으로 퍼뜨린다.

여기서 끝난다면 신체가 강화되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한 단계 더 나아가 주먹으로 오러를 조금씩 방출시켜 얇은 막을 형성한다.

전처럼 어떻게든 장갑이나 다른 형태로 바꿔 보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맹물을 가지고 조형을 하는 듯한 느낌에 결국 손을 타고 흐르게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저 녀석들을 상대하기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만.

“컹! 컹컹! 컹컹컹!”

“으르르릉! 컹컹!”

눈앞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인지 점점 무기를 치켜들기 시작하는 녀석들.

코볼트들이 먼저 공격했다간 진형의 가운데에 섞여 들어 난전을 이끌어 내는 데 불리할 수 있을 만큼, 녀석들의 공포가 광기로 변하기 전인 지금 바로 진입해야만 한다.

끼기기긱───

코볼트 중 한 녀석이 석궁의 시위를 장전하는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그들의 무리 안으로 뛰어들어 전위에 선 녀석의 면상을 날려 버린다.

켕──!

이것으로 녀석들이 준비한 대부분의 원거리 공격은 시도조차 하지 못할 터.

갑작스러운 나의 돌진에, 들고 있던 석궁을 던져 버리고 단검을 뽑으려는 녀석의 턱부터 부숴 준 다음 차례차례 녀석들을 분쇄하기 시작했다.

한 녀석 한 녀석이 처참히 부서질 때마다 녀석들에게서 느껴지는 두려움이 점점 커져가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러한 두려움은 나의 특성, 【암흑가의 후계자】의 부가 효과인 [베이비 보스]로 인해 힘으로 전환되고, 오러로만 강화했던 신체는 또 한 번 강화되며 폭발할 듯한 힘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께게게겡!”

“끼깅!”

나를 둘러싸려던 코볼트들이 충격파로 인해 뒤로 날아가고, 그렇게 날아가는 코볼트들의 뒤에 숨어 멀찍이 떨어져 있던 녀석들을 향해 발차기를 휘두르자 마치 물풍선을 발로 찬 듯 녀석들이 터져 나간다.

동시에 피와 함께 개가 물에 젖은 듯한 누린내가 던전에 진득이 퍼진다.

“……후.”

전신에서 혈액이 증발하는 듯한 붉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오러를 뿜어내며 피가 닿지 않도록 했기에 망정이지, 자칫 잘못했다간 피들을 뒤집어쓸 뻔했다.

땀으로 젖은 머리를 뒤로 넘기며 뒤에서 아직 나를 바라보고 있을 곽춘식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습니까?”

사실상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코볼트 50마리 중 대부분을 전투 불능으로 만든 시점에서 이미 전투는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곽춘식의 표정이 뭔가 이상했다.

내가 아는 곽춘식이라면 ‘뭐, 쓸 만하군.’이라든가. ‘나라면 더 빨리 끝냈을 거다.’라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그는 지금 그저 입을 떠억 벌린 채 멍하니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뭐라도 실수했나?

“……어르신?”

* * *

저 녀석, 비토 칼리오네의 아들이라고 했던가?

애송이라고만 생각했던 녀석의 전투를 끝까지 다 본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놈을 코볼트 무리에 던져 놓으며 기대한 것은 그리 큰 게 아니었다.

대련 때는 녀석의 전투 센스와 스타일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그 오러를 평소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기 위함이었다.

오러마스터라 불릴 만큼 그간 봐 온 오러 유저는 수도 없이 많았고, 평균 성장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각성한 지 한 달이라…… 그럼 대충 감이 온다.

오러를 다루는 법이 어렵다고 하니 신체 부위 한 곳에 집중하여 싸울 것이다.

움직이면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힘보다 더 큰 힘을 사용할 것이며 종국에는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해 탈진하고 말겠지.

그런데.

‘저게, 가능한가?’

녀석은 이미 내 예상을 뛰어넘어 있었다.

이곳저곳으로 쓸모없이 휘날리는 오러는 녀석의 말처럼 각성한 지 얼마 안 된 애송이들의 것이었으나, 나머지의 모습은…….

‘천재로군.’

녀석이 오러를 다루기 힘들어하는 이유는 컨트롤이 어렵다거나 하는 것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압도적인 오러량을 감당하지 못했을 뿐.

평범한 사람이라면 움직이는 것조차 못할 오러의 격류를 녀석은 억지로 틀어 ‘방출’이란 형태로 다루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광경을 과거에도 본 적이 있었다.

──비토 칼리오네.

지금에서는 모두가 ‘돈’이라 부르는 사나이이자 전 세계의 밤거리를 지배하는 사내.

과거, 누구보다도 차별받고 소외받는 이들의 최전선에서 스스로를 불태워 가며 그들을 지켜 내고자 했던 사내.

그의 주먹 한 번에 수많은 마물은 터져 나갔고, 그의 발차기 한 번에 대형 괴수는 그대로 고꾸라지고 마는 최흉이자 최강이라 불리는 사내.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건가.’

나는, 그런 비토 칼리오네의 모습을 저 아이의 모습을 통해 겹쳐 본 것이었다.

“……어르신?”

녀석이 나를 부른다. 그 지독하고도 참혹한 현장을 만들어 놓고도 몸에서는 피를 단 한 방울도 볼 수 없었다.

주변의 피마저도 밀어내는 농도의 오러라니. 이렇게 눈앞에 있음에도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그야말로 괴물 같은 오러량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

이 녀석이라면, 비토 칼리오네보다도, 나보다도 더욱 많은 양의 오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면.

“너라면…… 가능하겠구나.”

“……예?”

비토 칼리오네, 후에 나를 뛰어넘을 그 사내에게 대적하기 위해 만든 기술을.

그 사내를 뛰어넘기 위해 만든, 나조차도 제대로 다룰 수 없는 그 기술을.

녀석이라면 확실하게 익힐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 * *

“가능하다니. 뭐가 말입니까?”

나왔다.

곽춘식 영감 기믹 발동 대사.

기쁜 마음에 입꼬리 근육이 씰룩거렸지만 최선을 다해 근육을 붙잡는다.

한동안 꽤 고생해야겠구나 싶었는데 눈가에 눈물이 글썽글썽한 걸 보아하니 진짜로 기믹 발동 조건을 충족시킨 모양이었다.

아니, 감동할 조건이 있었나?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한 거밖에 없는데…….

“……일단, 나중에 이야기하자꾸나. 곧 동료들의 피 냄새를 맡은 다른 녀석들이 몰려올 게야.”

“어차피 어르신 손짓 한 번이면 다 쓸려 나갈 녀석들이지 않습니까.”

“이놈아, 내 오러는 땅 파서 나오냐? 이 정도 크기의 던전이라면 몰라도 다른 곳에서 함부로 그랬다간 객사한다, 이놈아.”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뒷짐을 지고 던전 안을 향해 걸어가는 곽춘식.

“보스 룸까지는 천천히 걸어갈 테니까 네가 처리해.”

“……제가 말입니까? 이건 어르신 의뢰이지 않습니까.”

“내 의뢰이자 네 멘토의 의뢰지. 멘티 하겠다고 온 놈이 쓱 배우기만 하고 가려고 한 게냐?”

와, 여기서 날 이렇게 나쁜 놈으로 몰고 가네.

방금 그거로 호감도 좀 올렸나 싶었더니 바로 본인 성깔이 튀어나온다.

그래도 어차피 이 정도 던전에서 나오는 녀석들은 [알 카포네의 토미건] 선에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총기를 꺼냈다.

“알겠습니── 억?!”

갑자기 내 등짝을 후려치는 곽춘식.

“한숨 쉬면 복 나가, 이놈아!”

아니, 진짜 이상한 부분에서 꼰대 같네. 진짜.

결국 토미를 꺼내 들고 곽춘식을 뒤따르며 다가오는 코볼트들을 쓰러뜨린다.

그 모습을 보고는 신기하다는 듯 내 토미를 바라보는 곽춘식.

“갑자기 총을 꺼내기에 뭔가 싶었더니만 유물이었나 보구나. 마력을 탄환으로 발사하는 게냐?”

“네, 가끔 오러도 여기 섞여서 붉은 탄환이 날아가기도 합니다.”

“뭐? 오러가 무슨…… 그래, 너같이 오러를 사방팔방으로 뿌리는 놈이 쏘는데 당연히 마력에도 영향을 끼치겠지.”

응?

“……제가 사방팔방에 오러를 뿌렸습니까?”

“그럼, 그게 컨트롤 하면서 싸운 거겠느냐? 뒤에서 그걸 보고 있는데 얼마나 열불이 나던지. 코볼트가 아니라 내가 화병으로 죽을 뻔했다.”

“앞으로 알려 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잠깐, 여기서 멈춰라.”

갑자기 나를 멈춰 세운 곽춘식이 앞으로 나서 더미 벽에 손을 짚는다.

“어디 보자아~ 이쯤 되겠구나.”

“……예?”

“잘 보고 있거라. 나중에 너도 할 수 있는 것이니.”

그 순간.

────────────!!

엄청난 굉음과 먼지가 주변을 가득 채우며 벽이 터졌다.

마치 폭탄이라도 터뜨린 것처럼 일직선으로 길게 난 터널.

그 너머로 다른 코볼트들보다 더욱 커다랗고 옅은 색을 가진 코볼트 한 마리가 보였다.

“허허허. 역시 이놈의 감은 틀린 적이 없다니까.”

코볼트 퀸.

이 던전의 보스가 틀림없었다.

다만 내가 놀란 것은 코볼트 퀸을 단박에 찾은 곽춘식의 실력 때문만이 아니었다.

방금의 그 격렬한 폭발 속에서도 돌 하나 떨어지지 않는 터널의 모습과 깔끔한 내부의 상태.

“가자꾸나.”

대체 오러를 어떻게 컨트롤하면 이런 기예를 벌일 수 있는지 의아한 수준이었다.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괴물 소리를 듣는 건가.

“캉! 캉캉! 캉!”

우리를 발견한 코볼트 퀸이 짖기 시작하자 주변에 몰려 있던 갑옷을 입은 코볼트들이 각자의 무기를 챙겨 들고 터널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다른 코볼트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의 무장.

특히 가장 앞에 있는 두 녀석이 들고 있는 방패는 웬만한 원거리 공격이나 마법이라면 모두 튕겨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거, 시끄럽구나. 소리가 울리니 조금 다물고 있지.”

그렇게 중얼거린 곽춘식이 손바닥을 펴고 일(一) 자로 긁는다.

“끼깅?”

“케겡?”

그러한 곽춘식의 행동에 의아해하는 코볼트 근위병. 그들이 다시 방패를 들고 전진하려고 할 때.

스르릉── 소리와 함께 자신들이 들고 있던 방패의 윗부분이 잘려 나가며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에 두 코볼트 근위병이 갸웃하며 고개를 까닥거림과 동시에 털썩하고 쓰러지는 두 녀석.

양쪽으로 넘어진 두 녀석의 머리 쪽에서는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

“……하.”

그 압도적인 위용을 멍하니 지켜보게 된다.

만약 내가 저 코볼트였다면 막을 수 있었을까?

아니, 맨몸이나 평범한 장비로는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회피하려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면 분명 당했을 게 분명했다.

“유진아. 처음엔 너를 원석이라 생각했건만 너는 이미 어느 정도 연마되어 있더구나. 그렇다면 앞으로 네게 필요한 것은 보석의 가치를 올려 줄 스토리텔링이겠지.”

그렇게 말하는 그의 손 위로 푸른 마나로 빚어진 검 하나가 솟아오른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네 전설에 도움이 될 기술을 알려 주고자 한단다.”

곽춘식은 자신의 손 위에 놓은 검을 바라보며 활시위라도 된 듯 오른팔을 허리 뒤로 당겼다.

그러는 와중에도 무척이나 고요하고도 차분하기 그지없는 그의 표정.

마침내 팔을 끝까지 당긴 그는 살며시, 수줍다는 듯 조용히 팔을 앞을 향해 내뻗기 시작했다.

그것은 일종의 현상이었다.

그저 팔을 뻗었을 뿐인데, 검을 내질렀을 뿐인데.

저 멀리 서 있던 코볼트 퀸의 목에는 언제부터인가 이미 그의 검이 닿아 있었다.

목젖을 정확히 관통당한 코볼트 퀸의 비명은 없다.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서 있을 뿐.

털썩.

코볼트 퀸의 육체가 땅과 맞닿는다.

이에 근처에 있는 모든 코볼트들이 절규하기 시작한다. 비명을 내지른다. 땅을 내려치며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친다.

그리고 이 모든 소리는──

“독야청청(獨也靑靑)”

──그의 한마디에 모두 사라지고 만다.

코볼트 퀸에게서 아직 회수되지 않은 푸른 검.

그곳에서 튀어나온 무수히 많은 가지들이 모든 곳을 장악하며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무리의 목숨을 빼앗은 것이다.

곽춘식이 오른손에서 살며시 힘을 빼자 그곳을 장악했던 푸른 나무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듯 허공에 녹아 사라지고,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뒤를 돌아보며 내게 말했다.

“오러식. 앞으로 네가 나에게 배우게 될 기술이란다.”

곽춘식.

나의 멘토는 그렇게 말하며 온후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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