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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7화

[진우 : 님들 오늘 어땠음?]

저녁 식사와 파르넬로의 후계자 수업을 모두 끝낸 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드러눕자 동아리 단톡방에 진우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진우 : 난 진짜 미치는 줄 알았음. 아르테미스 한여은? 아니, 무슨 멘토가 훈련이랍시고 멘티한테 칼침을 놓으려고 하냐? 암살자의 적은 암살자라면서 계속 기습하는데 뒤지는 줄 알았다.

[영제 : 그래도 이쪽은 성격 괴팍한 거치고는 괜찮던데? 마법도 잘 알려 주시고.]

[진우 : 마법사 개꿀 빠네 ㄹㅇ]

[세아 : 뒤질래요?]

[진우 : 너 멘토가 누구였지?]

[세아 : 지수현]

[영제 : ㅏ]

[진우 : ㅈㅅ]

보아하니 다른 아이들도 멘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모양.

[진우 : 그런데, 보스는 어땠음?]

이번엔 관심의 화살이 내게로 왔다.

[나 : 괜찮은 분이더군.]

[진우 : 끝?]

[나 : 끝.]

[진우 : ㄵ]

[세아 : 참, 유진 씨. 지수현 교관님이 내일 아카데미 오냐고 물어보시던데요?]

[유진 : 왜 본인이 안 물어보고 너한테 물어본 거지?]

[세아 : 귀찮다던데요.]

[영제 : ……그분이라면 그럴 만하지.]

[진우 : ㄹㅇㅋㅋ]

[나 : 일단은 갈 생각이다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지?]

주에 3일을 빠져도 되는 건 나뿐만이 아닌 멘토링을 받는 아이들 전원이었다.

즉, 나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아카데미에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

물론 교관인 지수현을 멘토로 둔 세아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세아 : 전 당연히 가요. 참, 교관님한테 유진 씨 내일 온다고 말해 놓을게요.]

[영제 : 나는 힘들 거 같은데.]

[진우 : 그 미친 멘토가 내일 안 오면 죽여 버린다고 했어.]

세아만 가능한 건가…….

‘레시피 개발 동아리’ 이후 아직 들어온 의뢰는 없었으니 상관없을 듯싶었다.

[나 : 그럼 내일 볼 수 있는 사람은 내일 보는 거로 하고, 무슨 일 있으면 따로 연락하는 거로 하지.]

[세아 : 넹]

[영제 : ㅇㅇ]

[진우 : ㅇㅋ]

아이들과의 연락을 마치고 눈을 감는다.

방금까지 눈앞에 떠올라 있던 모든 창들이 닫히며 어두워지는 시야.

그러게, 내일도 딱히 별일은 없을 거로 생각하며 잠이 들었을 터인데…….

어째서.

“유진 씨, 저번에 그분이 이거 또 전해 달라던데요?”

[도전장]

세상은 날 왜 가만두지 않는 걸까.

“……이번에는 한글이군.”

“저도 그게 의아해서 물어봤는데, 저번에는 한자로 써서 못 알아보고 버렸다 생각한 모양이에요.”

저번 반 순위 결정전에서 내게 패배했던 것 때문인가? 질리지도 않고 곧바로 도전장을 보내온 최연.

내용물을 확인하니 저번에 보았던 그대로였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저번에는 월요일에 붙자더니 이번엔 수요일인가.”

휙 쓰레기통을 향해 집어 던진다.

“이번에도 버리시네요.”

“싸울 이유가 없으니까.”

지금은 최연과 싸우는 것보다 중요한 일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가장 중요한 건 메인 퀘스트를 깨는 거였으니까.

지금도 눈앞에 떠올라 있는 반투명한 UI 창.

【메인 스토리】

[아카데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당신! 새로운 동아리를 창설하는 것으로 당신은 자신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버 동아리로 승급하십시오!]

[달성 조건 : 동아리 의뢰 5회 달성!]

[의뢰 달성 횟수 : 1 / 5]

[※달성 보상은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음식 동아리의 의뢰를 달성해서 겨우 하나가 올라가 있었다.

“학교 커뮤니티 의뢰 게시판에 우리 동아리를 상대로 온 의뢰는 없나?”

저번 진우가 커뮤니티에서 똥을 싸질러 놓은 탓에 동아리의 인터넷 홍보 담당은 진우에서 세아로 바뀐 상황.

최근에 학교 커뮤니티에 의뢰를 받는다는 글을 올렸으니 무슨 반응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어 물었다.

하지만.

“네, 그냥 반응 댓글 정도만 달리고 의뢰는 따로 안 들어왔어요.”

“……역시. 너무 관심을 많이 끌었나.”

지금 우리 ‘파밀리아’의 문제는 두 개였다.

지나치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과 적들이 많아졌다는 것.

사실상 이번에 ‘레인저 동아리’를 끝내 버린 덕분에 위 등급에 있던 ‘레인저 동아리’와 친분이 있는 동아리들은 우리 동아리를 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우리와 ‘국제 무역 동아리’가 동맹이나 다름없는 관계라기에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확실한 것은 녀석들이 우리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네…… 파밀리아에 의뢰를 넣는다는 건 파밀리아에 적대적인 다른 동아리까지 적으로 돌릴 위험이 있으니까요.”

세아 역시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필요할 거 같은데.”

게임에서 뭐 없었나?

분명 자잘한 이벤트들은 많았지만 동아리와 관련된 이벤트 대부분은 1학기의 중반에나 가야 있던 것들로 기억했다.

원래 타임라인으로 동아리 가입을 하면, 신입생은 수습이다 적응이다 하며 이런저런 아카데미의 행사가 따라붙기에 때문에 당연한 거겠지만.

그렇다면…… 이벤트를 직접 만들 수밖에 없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다들 자리에 앉…… 와, 우리 반에 멘토권 가져간 놈이 많아서 그러나? 왜 이렇게 자리가 텅 비었냐?”

출석부를 들고 온 지수현이 평소보다도 텅 빈 교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한유진, 너는 학교 온 거 보니까 그 영감님한테 빠꾸 먹었냐?”

그리곤 나를 바라보며 피식 웃는 지수현.

그런 그녀를 향해 별것 아니었다는 듯 싱긋 웃어 주었다.

“어르신이 준비할 게 있다고 3일 뒤에 오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그 영감이 3일이나 준비한다고? 제대로 구워삶았나 보네.”

그녀가 입꼬리를 올리며 하는 말에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그래그래, 알아서 해라. 어디 보자, 출석은 대충 다 알겠고…… 전파 사항도 없고…… 뭐 없네. 혹시 물어볼 거나 나한테 말해야 하는 거 있는 사람 있냐?”

“예, 여기 있습니다.”

그 말에 손을 들고 일어나 곽춘식이 써 준 멘토 동의서를 그대로 제출했다.

그녀는 그것을 확인하더니 나름 놀란 표정으로 내용을 살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멘토를 받게 될 줄은 예상 못 한 모양이지.

“……진짜 받았나 보네. 너, 어지간히 영감님 마음에 든 모양이다?”

“노력을 좀 했습니다.”

“네가 노력했으면 그 영감님 눈깔이 뒤집히고도 남았지. 자 이걸로 우리 반 멘토 동의서는 다 받았고…… 또 뭐 있는 사람 있냐?”

이번에는 아무도 들지 않는 손.

반을 쭈욱 훑어본 지수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교실을 나서며 말했다.

“아침 조회는 끝. 오늘 1교시 내 수업이니까 있다 보자?”

지수현이 가르치는 수업은 [영웅 전술학]이라는 내용의 수업으로 빌런과의 대치 상황 시 가장 적합한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 그러한 전술을 실제 적용시킨 시뮬레이션을 보여 주곤 했는데, 자신의 전략을 이용해 빌런들과 대치하는 시뮬레이션이 인기를 끈 것인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녀의 수업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가장 재미있는 수업 중 하나이긴 하지.’

나 역시 그녀의 수업을 좋아하는 쪽이었는데, 고인물 시절 자주 사용하던 전술을 사용함으로써 그녀를 포함한 다른 학생들이 무척 놀라는 리액션이 마치 게이머 시절의 나를 인정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잠깐의 휴식 뒤, 방금과는 달리 잔뜩 지친 표정의 지수현이 들어와 털썩 의자에 앉는다.

“……수업 시작 전에 공지 하나 하고 간다. 한유진, 어제 빌런 잡았냐?”

빌런? 신출귀몰을 말하는 건가.

아무래도 협회를 통해 아침 교직원 회의 때 내 이야기가 나온 모양이었다.

“곽춘식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확실히 제가 제압하긴 했습니다.”

“그럼 맞다는 거네……. 아카데미 학생이 멘토링 가서 빌런 잡는 건 흔한 일이긴 한데…… 첫날부터 사고 친 건 유례없는 일이라 나중에 학장님이 한 번 보자고 하시더라.”

“……학장님이 말입니까?”

“그래, 뭐 혼내려는 건 아닌 거 같고. 나쁜 일도 아닌 거 같으니까 점심 먹고 동아리 활동하기 전에 한 번 가 봐.”

“네, 알겠습니다.”

학장이 직접 면담이라니, 확실히 아카데미 루트를 타면서 이렇게 빨리 빌런을 잡은 적은 없다 보니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상 같은 거라도 주려나.

“그러면 수업 시작한다.”

그녀가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학생들의 위치가 변하며 가운데가 텅 비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빈 공간에 솟아오르는 보라색의 마력. 그것들은 뭉치기 시작하며 작은 도시의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이번 전장은 내가 8년 전에 있었던 실제 전투를 기반으로 형성할 거다. 위치는 강남역에 있는 강남대로. 상대 빌런은 주변의 물체로 골렘을 만드는 능력을 가진 ‘골렘 마스터’다.”

골렘 마스터.

그는 게임에서도 몇 번 언급이 되었을 정도의 빌런으로, 게임에 있어선 중후반에 나오는 빌런이기도 했다.

“녀석의 능력은 주변 환경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린다고 볼 수 있다. 사막에 있으면 모래 골렘, 숲에 있으면 흙 골렘, 그리고 도시에 있으면…… 콘크리트 골렘과 아스팔트로 이뤄진 골렘이 나오지. 녀석은 도시 한복판에 나타나 주변의 도로와 건물을 골렘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녀가 띄어 놓은 필드 위로 수많은 골렘이 나타나며 도로를 꽉 채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골렘들이 생각보다 별 게 아니거든. 그냥 몸이 조금 단단한 정도? 뭐, 그것도 각성자에게는 그렇게 단단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 지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명령만 내릴 수 있었던 골렘이었어.”

그리고 다시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골렘 마스터의 건너편에 사람 모양의 인형 다섯 개가 튀어 올랐다.

“우리 팀원은 총 다섯 명. 공간 마법사, 파이터, 성기사, 궁수, 그리고 롱소드를 사용하는 검사. 그럼, 여기서 문제 들어간다.”

우리를 바라보며 씨익 미소를 짓는 지수현.

“가장 적은 피해로 녀석을 이기는 방법은 뭘까. 그래, 먼저 노유운.”

“네?! 어…… 정석적이라면 성기사와 검사를 전열에, 파이터를 중열에, 그리고 궁수와 공간 마법사를 후열에 두는 게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교관의 질문에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대답을 하는 노유운. 이에 지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그러자 골렘 마스터를 향해 달려가는 5인 파티.

수많은 골렘을 헤치고 나아간 그들이었지만, 결국 계속되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이내 골렘들에 의해 지워지고 만다.

“그래, 축하한다. 정석적인 네 말대로 5인 파티는 끊임없이 몰려오는 골렘을 뚫고 가다 탈진하여 사망하고 말았다. 다음?”

이번에는 여학생에게 질문하는 지수현.

“공간 마법사와 궁수가 협업하여 상대 골렘 마스터를 암살하는 건요? 그동안 전열에서 다른 사람들이 지켜 주는 거죠.”

“호오. 이번에는 그나마 각 클래스를 생각하고 설명한 거 같구나.”

이번에도 새롭게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지수현.

공간 마법사가 좌표 계산과 화살의 이동을, 궁수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담아 화살을 발사한다.

불규칙적이고도 괴상한 궤적을 그리며 골렘 마스터를 향해 날아가는 화살.

나쁘지 않은 진행이다.

하지만 곧 그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골렘들에 의해 화살이 막히고 만다.

“아쉽군, 골렘 마스터가 자신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한다는 점만 없었다면 가장 가능성이 있었겠어. 다음?”

그렇게 차근차근 한 명 한 명에게 작전을 물어보는 지수현.

여러 번의 시도가 이뤄지다 보니 몇몇은 가까스로 성공하는 작전을 내세웠지만, 그마저도 몇 명의 전투원이 희생되고 마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렇게 차례는 나에게까지 오게 되었다.

“자, 우리 차석 한유진? 어떻게 해야 할까.”

무척이나 기대된다는 듯 입꼬리를 잔뜩 끌어 올린 채 내게 묻는 지수현.

나는 주변 상황과 지형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잘 봐라. 이게 바로 진짜 고인물의 작전이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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