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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69화

수업이 끝난 뒤. 자리에 앉아 있자 멍하니 앉아 있던 김세아가 몸을 돌리고는 반짝이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한신……!”

“……뭐?”

“파밀리아의 제갈공명……!”

“응?”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제갈유진……!”

“그만하지.”

“……네.”

그냥 심심했던 모양이었다.

“참, 그런데 오늘 동아리 활동, 하는 건가요?”

“오늘은 아이들이 많이 빠졌으니 아마 안 하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들어온 의뢰도 없지 않나?”

“……오늘 오후에 수학 수업이라 듣기 싫었는데 말이죠. 거기다 동아리까지 안 하면 오늘도 방과 후에 멘토 수업에 끌려간단 말이에요!”

“멘토 수업이 그렇게 힘든가?”

내 질문에 세아가 자신의 양팔을 끌어안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2톤 바위 옮기기, 뛰어다니면서 좌표 계산하기, 실전 격투…… 진짜 아직도 생각만 하면 몸이 으슬으슬 떨려요.”

……이쪽도 이쪽대로 무리를 하고 있는 모양이네.

안쓰럽다 안쓰러워.

마침 이럴 때 아이들에게 챙겨 주려 따로 들고 온 영약 중 신체 능력 회복에 좋다는 영약, ‘브리튼 흰 사슴 녹용’을 꺼내 세아에게 건네주었다.

“집에 가면 이거라도 달여 마셔라.”

“어라? 이, 이거! 그거 아니에요? 모시깽이 녹용! 엄청 비싼 거라고 들었는데? 제가 이런 걸 어떻게 받아요?!”

내 손에 들린 녹용을 보고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 치는 세아.

“우리 집에 잔뜩 있으니까 그냥 가져가라. 어차피 같은 영약은 많이 먹어도 효과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니.”

“……아, 그렇다면야.”

원래 영약 같은 것은 말 그대로 넘쳐 나는 집안이니까.

게다가 저번 간부 축하 모임 때 그렇게나 잔뜩 받았으니 내게 필요 없거나, 그리 효과가 없는 것들은 아이들에게 나눠 주는 게 좋겠지.

얘들의 성장이 곧 나의, 우리의 파밀리아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

“헤헤. 잘 먹을 게요.”

무척이나 기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녹용을 소중한 아기 다루듯 끌어안는 세아.

그럼, 당연히 감사해야지…… 공간 마법사는 무척이나 귀해서 앞으로도 끝까지 데려가야 하는데.

그때 [스마트 렌즈]를 통해 메시지 하나가 눈앞에 떠올랐다.

[발신인 : 이하루]

“응?”

이하루가 무슨 일이지?

그런 생각으로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해 보았다.

[이하루 : 국제 무역 동아리의 활동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하루 : ‘파밀리아’에 의뢰를 하고 싶은데, 오늘 점심 이후 시간이 괜찮으신지요.]

“하.”

진짜 귀신 같은 타이밍이네.

“김세아.”

“네?”

“오늘 동아리 활동한다.”

“진짜요?! 아싸!”

곧바로 오늘 동아리 활동 시간에 부실로 찾아오란 답장을 보낸 뒤,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하루가 내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건 그만큼 그녀의 능력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뜻일 터.

“과연 어떤 일일지…… 흥미롭군.”

* * *

파밀리아 부실에 찾아온 이하루의 표정은 평소보다도 더 차가운 모습이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의뢰하고 싶다는 거지?”

내 물음에 천천히 입을 여는 이하루.

“최근 들어 국제 무역 동아리의 활동을 방해하는 세력이 생긴 것 같습니다.”

“……뭐? 아카데미에서 너희 활동을 방해할 수 있는 동아리가 그리 많지는 않을 텐데.”

‘국제 무역 동아리’는 곧 골드 동아리에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아리이자, 아카데미에서 희귀한 물품을 구매하고자 하면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동아리이기도 했다.

즉,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의 대부분이 ‘국제 무역 동아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런데 그런 동아리를 누군가가 방해한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 역시 앞으로 순탄할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아시아권. 특히 중국권에 있는 기존 거래처들이 하나둘 꺼리는 것으로 보아 다른 동아리나 학생의 견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누군가가 뒤에서 손을 쓰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비 영웅들을 가리키는 교육 기관인 만큼 다니는 학생들의 수준이나 집안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리고, 그중 권력자들의 집안이 있는 것도 오히려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이었다.

“이노미야 그룹을 통해 알아보려고는 하지 않았나?”

하지만 집안이 만만치 않은 것은 이하루 역시 마찬가지.

그녀의 집안과 권력이라면 배후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터였다.

“국제 무역 동아리가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만든 동아리인 만큼, 가문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닌 되도록 제 힘과 인맥으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쪽에 의뢰하면 그에 걸맞은 금액을 내며 운영을 할 수 있으니 그러는 건가?

그녀 나름의 고집인 모양이었다.

뭐 인맥도 힘이라면 힘이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우리 ‘파밀리아’에 ‘국제 무역 동아리’의 이름으로 의뢰를 하는 것이고?”

“그렇습니다.”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생각을 정리한다.

다른 세력에서 이렇게 갑자기 ‘국제 무역 동아리’를 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견제? 아니, 정말 견제하려 했다면 진작 펀드 투자 동아리를 뒤에서 지원함으로써 이하루를 막아서려 했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최근 들어 ‘국제 무역 동아리’를 방해하고자 하려 했다는 것.

즉, 우리 ‘파밀리아’와 ‘국제 무역 동아리’가 동맹을 맺으니 이것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뜻이었다.

“우리 때문이군.”

내 중얼거림을 들은 이하루가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그랬던 거군요.”

“그렇게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지. 지금껏 잘나가고 있던 ‘국제 무역 동아리’를 방해하는 시기가 우리와 동맹을 맺을 때라니, 이건 대놓고 우리를 견제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사실은 내 용돈으로 진행한 것이지만 외부에서 비추어 보이기엔 아무것도 없던 ‘파밀리아’의 부실이 ‘국제 무역 동아리’로부터 물건을 인수 받아 호화롭게 바뀌는 것으로 보일 터이니, 그야말로 ‘국제 무역 동아리’가 ‘파밀리아’의 경제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터였다.

어쩌면 하부 동아리로 여길지도…….

그렇다면 우리 역시 상대가 ‘국제 무역 동아리’를 노리고 있는 지금, 그 뒤에 숨어 공격하면 될 뿐이었다.

“우리 쪽에서도 움직이지.”

“……지금 당장 말씀이십니까? 범인을 추정하고 증거를 찾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텐데요.”

그야, 평범한 동아리이거나 아카데미 학생이라면 그럴지도 몰랐다.

“내가 누구인지 잊었나? 일단, 지금 막힌 거래처가 어디인지 말해 줄 수 있겠나.”

나는 싱긋 웃어 보이며 이야기하자 이하루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일단 상하이, 홍콩, 마카오와 난징입니다.”

“……잠시만 기다려라.”

곧장 핸드폰을 꺼내 파르넬로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 받았습니다, 도련님.]

“파르넬로. 최근에 밀입국을 시도했던 삼합회. 녀석들에 대한 권한은 아직 내게 있나?”

[예. 이번에 간부가 되신 만큼, 앞으로도 중국 쪽은 전적으로 도련님께 일임될 듯합니다.]

“고맙다.”

삼합회와 파르넬로, 밀입국과 협상권 같은 이야기가 나오자 이하루의 표정에 조금씩 당혹감이 서리기 시작한다.

“도련님, 뭔가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스케일의 수준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만…….”

“이 정도는 아무런 무리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라.”

그다음은 곧바로 삼합회의 연락책에 전화를 건다.

[你好(여보세요?)]

“칼리오네의 간부, 유진 한 칼리오네다. 말할 것이 있어 연락했다.”

한국어로 내 신분을 밝힘과 동시에 수화기 너머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금세 익숙한 한국어가 들려왔다.

[아, 예. 칼리오네의 유진 님. 무슨 일로 전화를 주셨는지?]

“상하이, 홍콩, 마카오, 난징. 이곳에서 ‘국제 무역 동아리’라는 이름의 회사와 거래를 거절하는 상인들이 있다. 누가 그들에게 그리 사주했는지 이틀 안에 밝혀 오도록. 가능하겠나?”

그리고 잠깐의 정적.

[그 지역이라면 오늘 안으로 가능합니다. 조치 후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드는군. 깔끔하게 처리하면 아쉽지 않게 넣으라 할 테니, 일을 마치는 대로 연락해라.”

[예, 유진 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은 뒤 다시 이하루를 바라본다.

“금방 해결될 거라더군. 잠시 차나 마시면서 기다리지.”

그렇게 말하며 이전에 세아가 건네주고 간 홍차를 이하루의 잔에 따라 줬다.

“……제가 최근에 도련님께서 간부에 오르셨다는 걸 잊고 있었군요. 설마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될 일이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거지. 마침 최근에 중국을 장악하고 있는 녀석들과 접점이 있었을 뿐이다. 참, 골드 동아리 승급 건은 잘 진행되고 있나?”

내 이야기를 들은 이하루가 홍차로 목을 축이고는 입을 열었다.

“사실상 심사만 기다리고 있다 해도 무방합니다. 그나마 걸리던 것이 최근 의뢰들을 수행하지 못했던 것인데, 도련님께서 이렇게 대처해 주시니 문제없을 듯싶습니다.”

“다행이군.”

그렇게 잠시 이외의 근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 ──♬ ──♬

갑자기 이하루의 안주머니로부터 짧은 알람들이 여러 번 울리기 시작했다.

이에 힐끔 내 눈치를 보는 이하루.

“편하게 봐도 좋다.”

“감사합니다.”

핸드폰을 꺼내 내용을 확인한 이하루가 피식 미소를 짓는다.

“중국 쪽 거래처들이군요. 최근 발생한 일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하며, 그 의미로 두 달간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연락입니다.”

벌써 끝났나.

그리고 마침 이쪽도 연락이 왔다.

난 기분 좋은 미소로 그 연락을 받았다.

[도련님, 해결됐습니다.]

“방금 확인했다. 거래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세력은 알아냈나?”

[지금 알아보고는 있긴 한데, 녀석들도 ‘아카데미의 동아리’가 큰돈을 주고 시켰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건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금방 해결하겠습니다.]

“……고생했군. 추가적인 정보를 가져오면 그에 대한 정보료도 제공할 테니 곧장 알리도록.”

[예. 앞으로도 지시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그래, 그때도 사례는 적절히 하지.”

[감사합니다.]

역시, 이번에 이하루네 동아리를 방해한 것은 아카데미에 있는 또 다른 동아리의 소행이었다.

즉, 이하루뿐만이 아닌 나를 겨냥하는 세력이 생겨났다는 뜻.

이들의 정체에 대해 알아낼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음? 왜 그러지?”

통화를 마치고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니 평소보다 조금 침울해 보이는 얼굴이 보였다.

“이번 일 때문에 괜히 도련님이 큰돈을 쓰신 게 아닌가 싶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사죄드려야 할지…….”

이런 거래에 관해서 진지한 그녀다운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죄라니, 그런 건 필요 없다. 어차피 나와 엮이며 일어난 일인 만큼 내가 책임질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

뭐, 확실히 이번 일을 처리하느라 들인 돈이 꽤 되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임무로 벌어들인 금액의 극히 일부니까.

게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그거, 녀석들의 돈이니까.”

“예?”

“녀석들이 이번에 실수한 게 있어서 배상금을 좀 많이 받았다. 그걸 조금 까줬을 뿐이니 굳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대체 얼마나 되는 금액이기에…….”

“칼리오네에게 이빨을 보이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

그제야 실감이 되는 것인지 눈을 동그랗게 뜨는 이하루.

아무래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았다.

내가 얼마만큼의 부자인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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