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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0

17.가치 있는 것(4)

진우는 본격적으로 특별거주지구의 소유권 확보를 위해 행동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구상했던 이능격리구역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A구역은 오크들이 머물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미 진우의 편이나 다름없었고, 협조적이었기에 굉장히 순조로웠다.

마도련 집행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뿐더러, 필요한 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능격리지원재단과 마도련이 한 배를 타니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었다.

특별거주지구는 본래 마도련이 관리하던 지역이었다.

기업에 넘기기도 애매했고,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하기도 그러했다. 그런데 이능격리지원재단에서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이능격리구역을 만든다고 하니, 당연히 환영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격리된 이능이 산타뿐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었다.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아티팩트의 격리 또한 필요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발견된 아티팩트 중에서 위험한 아티팩트는 없다고 한다.

‘휴지를 콧물로 만드는 토스터기’

‘삼겹살을 1++등급의 살치살로 바꿔주는 전자레인지’

‘콜라의 탄산을 순식간에 없애는 컵’

‘전신의 털을 정수리로 옮기게 만들어주는 화장품’

‘하품을 계속 나오게 만드는 모자’

발견된 것들의 대부분은 이런 것들이었다.

현재는 인터넷이나 CCTV 등을 통해 아티팩트를 발견하면 바로 회수조치에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다.

이능격리구역이 완성되고 본격적으로 연구시설이 가동하게 되면, 효과적인 추적 장치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진우는 오랜만에 연구실로 향했다.

백화점의 일부를 개조한 만큼, 굉장히 큰 공간이었지만 최근 들어 부족함을 느낄 만큼 꽉차게 되었다. 인원이 몇 배나 늘어났고, 그에 맞춰 부서도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량생산 설비만 외부에 있다 뿐이지, 대부분의 연구 장비들은 이곳에 있었다.

진우는 아예 백화점 전체를 개조하는 방향도 생각하는 중이었다.

“음, 새로운 게 많네.”

연구소의 풍경은 새로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복잡하게 느껴지는 장비들이 가득했다.

“앗!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흠칫!

곽상우가 복도 끝에서 나타났다. 누가 보더라도 진우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아주 빠르게 다가왔다.

곽상우는 굉장히 건강해 보였다.

처음 봤을 때보다 체격이 훨씬 좋아졌다.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

“아델라 연구원이 최근에 약품 연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꾸준히 복용하고 게보크와 함께 아침 체조를 하니 몸이 건강해지더군요.”

“약품? 시제품이 나오려면 멀었는데······.”

진우가 궁금해하자 바로 말해주었다.

어째서인지 본인들이 직접 몸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있었다. 약초차도 꾸준하게 먹어서인지 연구원들은 모두 건강했다.

문제는 약초차를 각성제처럼 마신다는 것이었다.

‘본인들이 좋다면야······.’

본인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좋은 게 아닐까?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갔다.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곽상우의 코에서 콧김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

진우는 조금 불안해졌다.

기업 데뷔 이후로 연구소의 전권을 그에게 맡겼는데, 기상천외한 연구를 해서 말린 기억이 가득했다.

태풍에 강력한 마력입자를 쏘아 보내 없앤다는 연구는 대단하기는 했다.

“이쪽입니다.”

곽상우가 연구실로 안내했다.

연구실 안은 굉장히 환했다. 여러 수치가 나타난 모니터와 전구들이 가득했다. 굵은 전선들이 천장과 바닥을 뚫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낯선 광경이었다.

굵고 얇은 여러 전선은 모조리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상자와 연결되어 있었다.

상자가 주변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었다.

‘음, 상식적이군.’

다행히 생각보다 상식적인 물건이었다.

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바로 X1입니다. 아직 성능이 떨어지고 프로토타입이기는 하지만,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곽상우는 두 팔로 크게 X1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와! 그렇구나!

진우는 일단 맞춰주기 위해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곽상우는 씨익 웃더니 X1에 연결된 전선을 모두 뽑았다. 그리고는 X1의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두우우우!

한차례 공명음이 울리더니 다시 전력이 돌아왔다.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마력입자를 공명시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오, 이건 대단하군.”

진우는 순수하게 감탄했다.

마력입자 공명자체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마법사가 행했을 때였다. 그러나 진마석의 마력을 전기신호, 또는 전력으로 바꾸어서 공명시켜 보내는 것은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기술이었다.

마도공학의 정수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진우의 반응에 곽상우는 환하게 웃으며 흡족해했다.

이번 건 상당히 놀라웠다.

진우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좋네. 크기가 꽤 크기는 하지만, 원격으로 전력을 보낼 수도 있으니 나쁘지 않군. 휴대용 배터리로 개발하는 건가?”

“네? 그게 무슨······.”

“어?”

진우의 물음에 곽상우가 머리에 물음표를 띄웠다.

“이거 발전소인데요.”

“뭐?”

발전소라는 말에 진우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마구 떠올랐다. 배터리와 발전소는 그 규모와 개념부터 달랐다.

“저번에 진마석을 이용한 발전소 연구를 승인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긴 한데, 그건 아직 부지선정도 하지 않았잖아.”

“생각해보니 부지가 따로 필요 없어서요.”

“아······.”

진우는 정신이 조금 멍해지기는 했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발전소라면··· 어느 정도 규모지?”

“일단 연구소와 백화점, 그리고 식당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무선으로?”

“네. 진마석 교체주기는 3개월인데, 조금 더 연구가 진행되면 일 년까지 늘어날 것 같습니다. 전기를 펑펑 써도 문제없습니다.”

“그렇구나··· 전기세가 나오지 않겠구나.”

곽상우는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냈다.

단추만한 크기의 진마석이었다. 보석처럼 가공이 되어 있었는데, 은은한 푸른빛이 감돌았다.

“이게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배터리입니다.”

“오, 그래, 그거! 그 정도면 며칠 정도 쓸 수 있나?”

“계속 사용한다면, 대략 3주 정도입니다.”

“나쁘지 않네.”

드디어 예상한 게 나왔다.

진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곽상우를 바라보았다. 곽상우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 정도면 훌륭한 편 아닌가? 한 번 충전하면 길어봐야 이틀인데.”

“아직은 아쉬운 성과입니다.”

진우는 곽상우의 그런 반응에 흠칫했다.

“그거 휴대폰 배터리······.”

“네? 아니요, 전기차······.”

“아······.”

진우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렇구나, 504시간 동안 풀악셀을 밟아도 되겠구나.

곽상우는 그런 진우의 모습에 주먹을 꽉 쥐었다. 눈시울마저 붉어지고 있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아니······.”

“죄송합니다! 크흑.”

“잠깐··· 진정해.”

곽상우는 눈물을 머금으며 밖으로 튀어나갔다.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었다.

곽상우의 상태를 보아하니, 제대로 말한다고 해서 그대로 이해할 것 같지도 않았다.

진우는 고개를 돌려 벽을 바라보았다. 벽에는 사훈이 붙어있었다.

‘세계정복’

장난인 거 맞겠지?

맞지?

“······.”

데뷔 무대가 워낙 강력했던 탓일까?

평소라면 웃고 넘겼겠지만, 오늘만큼은 왠지 그럴 수 없었다.

진우는 연구소에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에는 하르뮤와 이기환이 앉아있었는데, 둘은 여전히 으르렁거렸다.

정겨운 풍경이기는 했다.

흰 가운을 입고 있는 아델라가 구석에서 조용히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아델라는 학교를 조기 졸업을 하고 바로 정식 사원이 되었다.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자, 식당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 게보크와 오크들이 무척 아쉬워했다.

하르뮤의 고개가 진우 쪽으로 획하고 돌아갔다

“도련님! 요즘 왜 이렇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요? 네?”

진우는 하르뮤를 바라보았다.

“지금 실컷 봐. 됐지?”

“와··· 나쁜 아이가 되어버렸어.”

하르뮤는 털썩하고 책상 위로 쓰러졌다.

이기환이 피식 웃자, 다시 둘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진우는 그런 소란 속에서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가 사무실로 온 이유는 추적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언제까지 사후처리만 할 수는 없지.’

회귀 전에는 끌려다니기 바빴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산타를 풀어준 검은 존재.

진우는 그가 ‘아티팩트 메이커’라 생각했다.

김진혁에게 아티팩트를 건네줘서 학살을 유도했고, 호텔 사건에도 관여했다. 이 붉은 조각으로 목숨을 모으고 있었다.

진우는 팔찌에 달린 붉은 조각을 떼어내고는, 바로 역추적 술식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물질이라면 마력에 닿았을 때, 마력 입자 역시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음······.”

얼마 지나지 않아 술식을 완성했다.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진우의 마력으로는 그렇게까지 넓은 범위를 감지할 수 없었다. 현재 목표는 서울을 전부 커버하는 것이었는데, 이래서는 힘들었다.

‘서울을 전부 돌아다녀야하나?’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사이에 검은 존재가 먼저 움직인다면 의미가 없었다.

“도련님! 무슨 고민 있나요? 제가 해결해 드릴게요.”

“음······.”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현재 상황과 하려는 일을 말해주었다.

“마법사를 대거 모집하는 게 어떤가요?”

“너무 눈에 띄어.”

진우의 말해 하르뮤의 어깨가 축 늘어졌다.

이기환이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설레 저었다.

“일차원적인 생각이군. 마법사가 맞기는 한 건가?”

“맞습니다만? 마법에 맞아볼래요? 그러는 그쪽은 좋은 방법 있나요?”

“흐음··· 대표님, 서울 곳곳에 빌딩을 구매해서 설치하심이 어떻습니까?”

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너무 오래 걸렸고, 빌딩이 마법진으로 계속 빛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검은 존재가 알아차릴 수도 있었다.

진우의 반응에 하르뮤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피식하고 이기환을 비웃었다.

잠시 침묵이 내려앉았다.

아델라의 콧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진우는 고개를 돌려 아델라를 바라보았다. 여러 약 제조 공식을 적으면서 낙서를 하고 있었다.

토끼와 여러 동물들이 손을 잡고 있었다. 그렇게 길게 이어졌다.

“음······.”

진우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아!”

아델라의 그림 덕분에 꽤 괜찮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델라.”

“네?”

“넌 천재구나.”

진우는 모처럼 크게 웃으며 아델라의 머리를 마구 쓰다듬었다. 아델라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활짝 웃었다.

하르뮤는 그 모습에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기환도 마찬가지였다.

진우는 빠르게 방법을 생각해냈다.

방금 연구소에서 있었던 일과 아델라의 그림을 떠올렸다. 휴대용 진마석 배터리에 추적 술식을 삽입하여 퍼트리면 된다.

‘아무도 눈치 못 채도록 하려면······.’

그냥 길바닥에 뿌리는 건 누가 보더라도 수상해 보일 것이다.

계속 움직이면서 진마석의 마력을 사용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했다. 도시의 거의 모든 곳에 닿을 수 있게 해야 했다.

‘적당한 게 있군.’

이민철과 한천 그룹의 기업이 생각났다.

둘 다 배터리 부분으로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었다. 주력 사업에 속했고, 앞으로 크게 성장할 분야였다. 투자한 연구비도 막대했다.

‘조금 다운그레이드한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

진우는 바로 곽상우를 사무실로 불렀다.

곽상우는 한창 연구를 하다가 달려왔는지 보호안경을 쓰고 있었고, 흰 가운에는 폭발의 흔적이 가득했다.

“휴대폰 배터리를 생각 중인데, 얼마나 갈 것 같나?”

“조금 전까지는 2년이었습니다.”

“2년? 그 정도라면······.”

일회용이기는 하지만 충분했다.

곽상우의 표정이 비장해졌다. 그는 천천히 푸른빛을 내는 손톱만 한 진마석을 들어 보였다.

“그러나 지금! 마력 압축 기술로 5년까지 늘렸습니다.”

“벌써? 어떻게?”

“연구원 몇몇이 조금 다치기는 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사지가 날아가진 않았으니까요.”

“아니······.”

“위험을 감수한다면 10년까지··· 20년? 30년도······!”

“아니, 잠깐만, 진정하고.”

저 진마석은 건물 하나를 날려버릴 만한 폭탄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델라가 단약 하나를 꺼내더니, 능숙한 손놀림으로 곽상우에게 먹였다. 그러자, 광기에 차오르던 곽상우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곽상우의 저런 상태는 아델라의 연구약을 마음대로 주워먹은 부작용 같기도 했다.

“하루에 3번, 식사 후에 꼭 챙겨 드세요! 그리고 아무거나 주워드시면 안 돼요!”

아델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진우가 아델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자, 아델라는 눈을 깜빡이다가 쌍따봉으로 돌려주었다.

“다운그레이드하면 어느 정도지?”

“대량생산을 고려한다면 약 6개월 정도입니다.”

“좋군, 그런데 휴대폰에 당장 탑재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겠지.”

일신 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세계 최고였지만, 당장 탑재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많았다.

“휴대폰 케이스로 만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생산 가능합니다. 마력수 단가도 대폭 낮아졌으니, 다른 제품보다 비싸기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습니다.”

약을 먹은 곽상우는 지극히 상식적이었다.

휴대폰 케이스를 씌운 것만으로도 6개월 동안 계속 끊임없이 쓸 수 있다면 누구라도 사지 않을까? 어느덧 사무실 밖에는 연구원들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모두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좋아, 진행시켜.”

“알겠습니다!”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휴대폰 케이스 업체를 인수하면 될 일이었다.

곽상우의 눈빛이 심상치 않게 변했다.

진우는 그를 다시 불렀다.

“그··· 약 잘 챙겨먹고.”

“알겠습니다.”

곽상우와 연구원들은 후다닥 사라졌다.

하르뮤와 이기환은 여전히 고민에 빠져 있었다.

특히 하르뮤의 얼굴이 가장 심각했다.

물어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어?”

“도련님.”

하르뮤는 굳은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우도 덩달아 심각해질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가 보군.’

마법과 관련된 일일까?

그게 아니라면 이능현상에 대한 일?

이번 계획에 부족한 점이 있나?

진우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하르뮤는 좀처럼 진우의 앞에서는 굳은 표정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르뮤는 진우를 향해 머리를 들이밀었다.

“뭐하는 거지?”

“저도 해줘요.”

“뭐?”

“그거.”

진우가 이해하지 못하자 하르뮤는 아델라를 한 번 바라보더니 다시 머리를 들이밀었다.

진우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하르뮤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한 번 더요.”

진우는 한 번 더 쓰다듬어주었다.

“후훗.”

그러자 만족했는지 하르뮤는 해맑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이번에는 이기환이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우는 그가 무엇을 바라는 지 알 것 같았다.

진우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자, 이기환은 씨익 웃으면서 진우를 향해 쌍따봉을 연속으로 두 번 날려주었다.

“저는 항상 4배, 아니 그 이상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어, 음, 그래.”

진우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해졌군.’

둘은 조금 전까지 으르렁거렸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았다.

역시 마법만큼 쉽지 않았다.

진우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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