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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70화

“최근 많이 피곤해 보이더군. 일단 이것부터 좀 챙겨 가라.”

내 사람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 가져온 큐브 속 영약들.

그것 중 이하루에게 건네준 것은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는 ‘인어의 눈물’이었다.

마치 향수 샘플에나 사용할 법한 작은 병이었지만 이 병 하나의 가격이 천만에 달한다는 사실은, 한 번이라도 그 효능을 느껴보면 아마 납득 할 수 있을 거였다.

처음 섭취 시 영구적으로 증가하는 능력치들은 가히 최상급이라 하기 부족함이 없었으니 말이다.

“이 병은…… 인어의 눈물이지 않습니까.”

“일단은 너도 한 동아리의 부장이니 체력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성장하는 게 좋을 듯하여 준비했다. 부디, 사양하지 않고 받아 줬으면 좋겠군.”

아카데미에서 법과 돈보다 가까운 것은 바로 ‘힘’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당사자였던 이하루가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알고 있을 터.

그러니 이 영약은 나보단 이하루에게 더 필요했다.

이젠 정말 나에게 있어서는 피로 회복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물건이었으니까.

“……감사합니다.”

내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이하루는 얌전히 두 손을 뻗어 내가 건넨 병을 받았다.

“마침 생각난 김에 다른 파밀리아 애들에도 조금씩 나눠 줘야겠군. 너는 앞으로 일정이 있나?”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묻자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이번에 거래처가 뚫렸으니 앞으로는 조금 바쁠 것 같습니다. 따라가지 못해 송구합니다.”

“송구하기까지야.”

일해야 한다는데 억지로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무엇보다도, 그녀 덕분에 메인 퀘스트도 한 단계 올릴 수 있었다.

【메인 스토리】

[아카데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당신! 새로운 동아리를 창설하는 것으로 당신은 자신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버 동아리로 승급하십시오!]

[달성 조건 : 동아리 의뢰 5회 달성!]

[의뢰 달성 횟수 : 2 / 5]

[※달성 보상은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세 개인가…….

초반 간단한 의뢰는 달성 횟수로 쳐 주지도 않더니, 아무래도 시스템 역시 나름의 기준이 있는 모양이었다.

“오늘 일은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국제 무역 동아리’에도 한 번 들러 주시길.”

“그러도록 하지.”

그대로 부장실을 나온 이하루의 마중을 마친 뒤, 탕비실에서 과자를 까먹고 있는 세아를 발견했다.

손가락을 쪽쪽 빨고 있다 나를 발견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세아. 그러자 그녀의 옷에 묻어 있던 부스러기들까지 땅에 떨어진다.

“……청소는 하겠지?”

“그거야 당연하죠.”

손가락을 튕기자 순식간에 사라지는 과자 부스러기들. 아무래도 공간 마법을 이용해 쓰레기들을 모두 정리한 모양이었다.

지수연한테 이상한 것을 따라 배운 듯하다.

“……이런 건 잘하는군.”

“헤헤, 집에 동생들이 있다 보니 이런 건 잘하거든요. 그런데, 무슨 일이세요?”

“네게 줄 물건이 있어서 말이지.”

그러면서 꺼낸 것은 막대 사탕 두 개.

“페어리 꿀을 통으로 굳혀 만든 사탕이다. 동생들 가져다줘라.”

이것들 역시 왠만한 재벌들이 아니면 쉽게 구할 수 없는 영약.

지윤이 역시 하루 종일 이것만 찾고 있었을 정도였으니 세아의 동생들도 좋아할 것이 틀림없었다.

“페, 페어리 꿀…… 유진 씨! 충성을 맹세할게요!”

“어…… 그래.”

자고로 부하 직원을 챙길 때는 직원보다 그 가족들을 챙기는 게 더 효과가 좋은 법.

이것 역시 파르넬로의 후계자 수업 때 들은 내용이었다.

“나도 슬슬 움직여 볼까.”

챙길 것은 파밀리아만이 아니었으니까.

그대로 발걸음을 옮긴 것은 레개동의 동아리실이었다.

여전히 근처에 다다르자마자 풍기는 달콤한 냄새.

문을 열고 들어가자 레개동의 멤버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맞아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가운데에 서 있던 이세리는 반갑다는 듯 손을 번쩍 든다.

“어, 어라. 유진 보스!”

“……보스라니, 갑자기 호칭이 왜 바뀐 겁니까.”

“하, 하지만 진우 씨가 계속 보스보스 하잖아요? 저희 레개동도 파밀리아 산하나 다름없으니 똑같이 보스 아닌가요?”

……진우, 이 자식이 원인이었나.

그렇다고 호칭을 다른 것으로 강제할 생각은 없었기에 나는 그저 한숨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편한 대로 부르십시오.”

“헤헤, 네. 그, 그런데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아, 최근에 제가 선물을 좀 많이 받아서 말입니다. 이것 좀 나눠드리려고 왔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그들에게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이건?”

“황금 호두입니다. 아무래도 필요하실 듯해서요.”

간부 승급을 하게 되며 선물을 보내온 것은 다른 패밀리의 삼촌들뿐만이 아니었다.

각 패밀리의 간부급들도 선물들 역시 창고에 쌓인 상황. 덕분에 저택의 영약고는 이미 넘치기 직전이었다.

“네? 화, 황금 호두요?”

“이번에 ‘레인저 동아리’가 없어지며 재료를 구하기 힘들어지시지 않았습니까. 마침 선물로 받아서요. 총 10개 정도가 들어가 있으니 레시피 개발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가져왔습니다.”

또륵.

이세리의 뺨을 타고 눈물이 떨어졌다.

“유, 유진 보스으…….”

“아니, 부담스럽게 왜 울기까지 합니까.”

“유진 보스으으으! 저, 파밀리아 산하가 되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오……!”

그러고선 갑자기 오열하기 시작한다.

“아니, 진정 좀…….”

“우아아아아아앙!!”

아이고, 이것 참.

다행히도 오열하는 부장의 모습에 다른 부원들이 다가와 사태를 수습해 주기 시작했다.

“‘황금 호두 파이’ 꼭 성공할게요! 첫 음식은 유진 씨 드릴 게요오오오오!”

양쪽 팔을 붙든 부원들에게 질질 끌려가며 내게 소리치는 이세리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나는 부실로 돌아왔다.

역시, 소매 넣기는 짜릿해.

* * *

그날 밤.

호출을 받은 나는 아버지의 서재에 앉아 파밀리아 부원들과 메시지를 나누며 아버지가 오시길 기다리고 있었다.

[진우 : 나 입원함 ㅋㅋㅋㅋ 엌ㅋㅋ]

[세아 : 엥? 또 뭔 지랄을 한 거예요?]

[진우 : 아니, 칼 맞아도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진짜 칼 꽂는 멘토가 어딧냐고 ㅋㅋㅋ 앜ㅋㅋ]

[나 : 진짜 칼을 꽂았다고?]

[진우 : 가차 없이 허벅지에 바로 꼽더라니까? 더 웃긴 건 그래 놓고 혈관이나 중요한 곳은 다 피해서 찌른 거라 내일이면 걸을 수 있데 ㅋㅋㅋ 탈주 마렵다ㄹㅇㅋㅋㅋㅋ]

……진우의 멘토인 한여은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물이었다.

고생하네.

[세아 : 근데 영제 씨는 왜 연락이 없대요? 오늘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 하던데]

[진우 : 걔 전화도 안 받던데? 어, 1 없어졌다. 영하~ 영제 어서 오고.”

[영제 : 방금 일어남.]

[세아 : 뭐예요? 지금까지 잤어요? 와 개꿀 빠네.]

[영제 : 새벽에 기절해서 방금 일어난 건데.]

[세아 : ㅏ……. ㅈㅅ]

[진우 : 뭔데 기절을 해. 너도 칼 맞음?]

[영제 : 칼은 안 맞고 불덩어리 맞음.]

[진우 : 엌ㅋ 불덩어맄ㅋㅋㅋㅋ]

[세아 : ㅋㅋㅋㅋㅋㅋ난 맞아 봐야 지수현 교관님 주먹인데. 내가 젤 낫네요 ㅋㅋㅋㅋ]

[영제 : 지수현 교관님 주먹이 젤 꿀인 날이 오네ㅋㅋㅋㅋ]

[진우 : ㄹㅇㅋㅋㅋ]

……아이들은 유쾌하게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는 모양이니 다행이었다.

나야 뭐, 하루 만에 오러를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빌런까지 잡아서 느긋이 쉬고 있으니.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해 봐야 아이들의 기만 죽을 터니 가만히 있기로 했다.

아무리 그래도, 칼 꽂은 건 대박이네, 진짜.

메시지를 보며 피식 웃고 있으니 밖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오셨습니까. 아버지.”

아버지와 파르넬로였다.

평소보다도 잔뜩 지쳐 보이는 두 사람의 얼굴.

“옷이 아주 잘 어울리는구나. 다행이야, 허허허.”

그럼에도 아버지는 나를 보자마자 얼굴을 펴시며 밝은 표정을 내보이려 하셨다.

“유진아. 최근 뉴스를 보았느냐?”

자리에 앉은 아버지가 시가를 물고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내뱉는다.

“뉴스 말씀이십니까?”

“그래, 니플헤임에서 다섯 명의 빌런들이 탈옥했다는 뉴스.”

“예, 저도 티비로 봤습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자 아버지는 파르넬로에게 손짓하며 대신 말하라 지시하고, 이에 파르넬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니플헤임에 갇혀 있던 저희 칼리오네의 정보원도 탈옥하게 된 모양입니다만, 아무래도 그가 우리와 협력 관계라는 것을 빌런 연합 측에서 알아 버린 모양입니다.”

……탈옥한 빌런 중 한 명이 칼리오네의 정보원이라고?

확실히, 게임 속에서는 탈옥한 빌런 다섯 명 중 체포 퀘스트가 뜬 것은 네 명뿐.

나머지 한 명은 언제나 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빌런의 이름은…….

“라테(Ratte). 빌런 연합의 정보원이었던 그를 회수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번 임무는 극비인 만큼, 많은 인원이 동행하기에는 힘들 듯합니다.”

라테.

쥐로 변할 수 있고, 다른 쥐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빌런.

강력 범죄를 저지른 적은 없지만, 국가 기밀 유출 죄로 징역 30년을 받은 자였다. 어쩐지 수상하다 싶었는데 그게 칼리오네의 소속이라서 그랬다니.

또다시 새롭게 알게 된 내용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저 혼자 그를 회수하면 되겠습니까?”

이에 아버지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번 임무에는 파르넬로가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파르넬로가 지휘권을 가질 것이며 너는 파르넬로의 조수 역으로 가면 된다.”

파르넬로가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라는 뜻이었다.

생각보다 더 큰 내용. 그리고 그런 임무에 나를 붙인다는 것은 아마…….

“후계자 수업의 연장선이군요.”

“그렇지. 파르넬로가 나서는 임무인 만큼 네가 보고 배우는 것이 많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너 역시 히트맨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으니 말이다.”

아버지의 말대로 파르넬로와 함께 임무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터였다.

그럼 임무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물어볼까.

“라테를 쫓는 이들의 정체는 파악된 것이 있습니까?”

이에 대답한 것은 파르넬로였다.

“탈옥한 빌런 넷 중 나머지 둘. 블랑카와 자칼, 두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추적과 사냥이 전문인 녀석들이군요.”

블랑카와 자칼.

두 빌런은 살인 청부를 업으로 삼고 있던 빌런이었다.

블랑카는 웨어 울프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빌런, 자칼은 활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빌런으로 사실상 추격자나 다름없는 녀석들의 조합.

“녀석들이 단단히 마음먹은 모양이군요.”

라테를 배신자로 여기고는 반드시 잡아야 할 타깃으로 설정한 모양이었다.

“라테가 마지막으로 보내온 정보에 의하면 자신은 군산에 위치한 공장 단지의 폐창고에 숨어 있다더구나. 밖에 헬기를 불러 놓았으니 곧장 출발하면 될 거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나는 꾸벅 고개를 숙였다.

“유진 한 칼리오네. 돈의 명령을 받듭니다.”

“그래, 조심해서 다녀오거라.”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어깨를 두드리시는 아버지.

나 역시 이번 임무가 어려우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원작 속에서 파르넬로는 결국 라테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던 모양이었으니까.

다만,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임무를 받아들인 것은 바로 이번 임무에 내가 추가되었기 때문이었다.

파르넬로 혼자라면 모를까 내가 함께한다면 이번 임무를 완벽히 끝낼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대로 서재를 나와 파르넬로와 함께 곧장 헬리콥터가 대기하고 있을 저택의 정원으로 나선다.

“파르넬로.”

“예, 도련님.”

“라테라 하는 자는 반드시 살려야 할 정도로 귀한 정보를 들고 있는 건가?”

임무에 나서기 전 그를 반드시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절차였다.

내가 임무를 맡은 순간 이 임무는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저 역시 그 정보에 대해 자세한 것은 모르나…… 돈께서는 그자의 정보가 이후 대한민국은 물론 칼리오네에 닥쳐올 위협에 대비할 무기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군.”

즉, 가능하다면 반드시 살려서 데려와야 한다는 뜻.

“가지.”

“예.”

그 말과 함께 칼리오네의 저택에서 헬리콥터가 날아올랐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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