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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0

⊹ 70화 ⊹

커피대를 받아들고 도아는 기묘한 기분이 되어서 로베른을 바라보았다.

사막의 건조한 열풍에 그의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화려한 금발에 붉은 색조가 겹쳐 반짝였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로베른은 여전히 오만한 표정이지만, 이목구비 조형이 아름다운 소년에게는 그게 무척이나 잘 어울렸다.

“애초에 허락할 거면 왜 허가받으라고 해?”

“B급은 짐이 아니면 뒷감당 안 될 일을 벌일 거 같거든.”

“그렇군.”

어쩐지 웃음이 비죽비죽 흘러나왔다.

입꼬리가 씰룩거리다가 결국에는 활짝 웃어버렸다.

“왜 웃지?”

로베른이 팔짱을 끼며 물어, 도아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누가 내 뒷감당을 해 주겠다고 한 건 처음이라서.”

그녀는 혼자였다.

도아는 어머니를 무척 사랑했지만, 어머니가 계실 때도 일상의 책임은 오롯이 그녀의 몫이었다.

어머니가 떠나가신 후에는 더했다.

누구도 그녀의 뒤처리를 해 주지 않는다.

그녀가 쏟은 물은 전부 그녀가 치워야 했다.

그 뒤로는 사부들을 만났고, 사부들은 기꺼이 그렇게 해 줄 걸 알지만.

‘지금은 없잖아.’

그런데 지금 눈앞의 이 오만한 황제 폐하가 자기가 뒤처리를 해 줄 테니 도망쳐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게 참을 수 없이 즐겁다.

도아는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 제 양 뺨을 꽉 눌렀지만, 그래도 실실 웃음이 나온다.

로베른이 눈썹을 한쪽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대의 뒷감당을 해 주겠다고 말할 만큼 배짱 있는 자는 짐 외엔 드물겠지.”

“폐하도 나중에 말해.”

도아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필요하면 도망쳐도 좋아. 어떻게든 뒷감당해 줄 테니까.”

“불경하긴.”

“별말씀을.”

도아가 싱긋 웃으며 우아하게 사교계식 인사를 해 보였다.

고개를 드니 로베른은 정말로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도아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때 슬쩍 쿠낙이 잔을 들고 다가왔다.

“도아 양, 커피 대신 차는 어떤가요?”

“어, 고마워요.”

도아는 커피대를 정리해서 대충 허리춤에 찔러 넣고 잔을 받아들었다.

“내 몫은?”

로베른의 질문에 쿠낙이 냉정하게 답했다.

“그쪽 몫은 부엌에 있습니다.”

로베른은 치사하네 마네 말없이 쿠낙의 얼굴을 슥 보고는 픽 웃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차는 차가웠고, 새빨간 빛을 띠고 있었다.

조심조심 한 모금 마시니 새콤달콤한 맛이었다.

‘히비스커스에 설탕 듬뿍인가?’

맛있다고 이야기를 하려고 고개를 들었다가, 도아는 입을 꾹 다물었다.

쿠낙이 그녀를 무척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어쩐지 부끄러울 정도다.

“쿠낙.”

“네, 도아 양.”

“쿠낙도 도망치면 내가 뒷감당해 줄게요.”

쿠낙이 검은 눈을 깜박였다.

이쪽 역시 낙조에도 지지 않는, 빨아들이는 듯한 검은 눈동자다.

잠시 후 그의 표정과 목소리, 눈빛에 더욱 달콤함이 깃들었다.

“이미 약속하셨으니까요.”

‘아니, 아니, 그쪽 말고 이 사람아.’

도아는 참 나, 하고는 어쩐지 화가 나서 손을 뻗어 그의 뺨을 쭈욱 늘렸다.

성인 모습이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텐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어서 스스럼이 없어졌다.

당황한 쿠낙은 반항도 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도아를 바라보았다.

끙끙거리는 강아지 같다.

도아는 강아지가 귀여워서 장난치는 못된 주인이 된 기분이 들어 손을 뗐다.

“쿠낙은 일단 기다려요.”

일단 여기 던전 공략 끝나면 두고 보자고.

내가 완전히 그 마검 부숴 버릴 테니까.

도아의 느닷없는 말에 쿠낙은 뭘 기다리냐고 묻지도 않고 부드럽게 웃으며 답했다.

“기다리겠습니다.”

“좋아요.”

❖ ❖ ❖

얀은 행복했다.

슈퍼루키 김도아.

이 타이틀의 주인은 여기저기서 여전히 열심히 일하는 중이었다.

그 소식은 모험가 길드에도 전해졌다.

본디 혜성 같은 신인을 향한 관심은, 그 신인의 행보에 달린 터라 계속해서 일을 해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도아는 전혀 모르겠지만, 자유도시 그랑에서는 도아의 이야기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었다.

최근에는 그녀가 같은 모험가를 습격한 모험가를 해치우고, 노예였던 소년의 후원자가 되어 줬다는 아름다운 미담이 전해졌다.

사실 모험가 길드를 통해 들어오는 이야기는 더 많고 복잡했지만, 어쨌든 좋았다.

‘쿠낙도 모처럼 동료를 얻었고.’

항상 겉도는 동생이 마음씨 좋은 동료를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무거웠던 어깨가 홀가분해진 기분이었다.

최근에는 어쩔 수 없이 쿠낙과 로베른이 따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항의가 엄청 올라왔지.’

A급 파티 리더가 분노를 마구 표출하고 그걸 달래느라 스트레스를 잔뜩 받긴 했다.

그래도 동생이 쪼르르 도아 양에게 다시 달려간 걸 보면 행복하긴 한가 보다 싶었다.

얀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새로 올라온 보고서를 집어 들었다.

비에나리에 쪽 지부에서 올라오는 보고서는 최근 얀의 책상으로 바로 오고 있었다.

도아 양이 그쪽으로 이동했다는 걸 익히 알기 때문이었다.

‘어디 보자.’

그가 서류를 슥 넘기다가 멈췄다.

눈을 비비고 다시 서류를 본다.

[B급 모험자 김도아. B급 던전 ‘떨어지는 태양의 도시’ 공략 들어감]

제목은 간단했다.

하지만 내용은 조금도 간단하지 않았다.

200년 동안 파훼되지 않은 던전.

살아 돌아온 자가 아무도 없는 곳.

목록을 살펴보니 역시나.

‘쿠낙과 로베른이 함께 들어갔군. 다행인 건가? 아닌 건가?’

이대로 S급 모험가 둘을 B급 던전에서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오싹

소름이 돋는다.

그는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아냐, 반대로 생각해 봐. 던전을 깬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쪽 역시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아.’

[냐냑세세의 의뢰]

한 문장이 그의 마음을 훨씬 가볍게 해 주었다.

냐냑세세가 의뢰했다고 하면, 비에나리에의 <산 회의>와 정치적으로 다툴 일은 없다.

대신 이번에는 역시, 던전 공략의 위험성이 먹구름처럼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공략 성공이든 실패든.’

길드장으로서는 주목을 받게 하는 게 좋다.

기사를 내는 게 나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벨을 눌렀다.

기자들에게 자료를 풀라고 이야기할 시간이다.

❖ ❖ ❖

도아는 숨을 가다듬었다.

팔다리가 추를 단것처럼 무거웠다.

땀이 뚝뚝 턱을 타고 흐르고 목구멍 안쪽에는 피 맛이 느껴진다.

욕설이 저절로 튀어나오려는 걸 다잡았다.

아니다.

다잡을 필요가 있나?

“아, 빌어먹을! 진짜!”

그녀는 있는 힘껏 욕을 내뱉었다가, 곧 욕을 내뱉을 체력조차도 아끼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녀는 땀을 훔치고 고개를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부서진 도시의 파편들이 하늘에 점점이 은하수처럼 떠 있다.

‘하, 진짜.’

차곡차곡 체력을 아끼면서 성벽에 도달했다.

해왕이가 입구도 찾아주어서 시간도 아낄 수 있었다.

그렇게 들어선 도시는 놀랍도록 세련되고 아름답고 기묘한 도시였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진 건물들이 단정한 건물들과 나란히 서 있다.

그런데 단단한 돌길은 깨끗하고 파편 하나 보이지 않았다.

부서진 건물 파편은 전부 하늘 위에 떠 있었다.

증축을 거듭한 사막의 도시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의 골목골목이 미궁이었다.

그 사이를 각종 가디언이 돌아다닌다.

마법사 아카데미도 아니면서 이 도시는 길을 스스로 바꿨다.

골목을 돌아섰다가 바로 뒤를 돌아보면, 벽이 되어 있거나 다른 골목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미궁형 던전은 진짜로 지독했다.

‘그래도 셋이 함께 다닐 때는 괜찮았지.’

좁은 골목이었다.

셋, 아니 해왕이까지 넷이서 한 줄로 서서 골목을 차례대로 통과한 후.

도아는 제가 혼자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녀 앞에는 거대한 문어 같은 가디언이 서 있었다.

가디언들은 알 수 없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 금속은 ‘고대 금속’으로 가공이 까다롭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쿠낙에게서 들었다.

문제는 이 고대 금속 놈은 마나를 두르지 않으면 잘리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나마 도아는 나았다.

그녀는 세계수의 축복받은 검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사람이 10의 마나를 쓸 때도 도아는 3의 마나만 쓰면 되었다.

효율이 좋다.

하지만 도아의 몸집은 다른 두 남자에 비하면 작았다.

이건 효율이 나쁘다.

근육량도, 길이도 부족했다.

이걸 채우려면 움직여야 하고, 마나를 써야 한다.

마나도, 체력도 죽죽 떨어졌다.

‘게다가 길을 모르겠어.’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호흡이 흔들리는 것을 도아는 애써 누르며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호흡이 깨지고 있다는 건 나쁜 신호였다.

어떻게든 두 사람과 해왕이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걸었지만, 이 빌어먹을 미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참고로 위로 올라갈 수도 없었다.

기이이이이잉

기묘한 소리가 나며 커다란 고대 가디언이 골목에서 ‘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빙글빙글 회전하는 천구의 같은 놈이었다.

‘넘친 던전이란 말이지.’

끝이 없네.

어떻게든 던전 코어를 찾아서 부숴야 한다.

도아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이제 슬슬 아귀힘이 부족해지고 있었다.

“좋아. 일단은 널 끝내고 보자.”

도아는 회전하는 고리의 속력이 올라가기 전에 뛰어들었다.

고리를 돌리는 힘을 그대로 받아내면 그녀의 가벼운 몸은 그대로 튕겨 나갈 정도다.

그러니 받아내지 않았다.

대신 도아는 검의 날카로움을 올렸다.

마나를 가늘고 가늘게 만든다. 면도날처럼 날카롭고, 강철처럼 단단하게 만든다.

그러면 뜨거운 나이프가 버터를 가르는 것처럼 슥 하고 그녀의 검이 고리를 통과했다.

고리는 회전하기 때문에 그대로 검을 들고 있으면 반대편 고리도 그녀의 검을 통과했고 바깥쪽 커다란 고리는 두 조각이 났다.

순간 회로에 타격이 가면 안쪽의 고리는 멈칫한다.

그사이에 고리 틈으로 달려 들어가서―

핵을 부순다.

순간적으로 속력을 최대치로 올리기 때문에 마나관을 한계치까지 돌리며 근육을 폭발하듯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이걸 여러 번 사용하면 지친다.

극도의 피로감이 근육에 축적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느려져 고리가 움직인다면, 고리에 걸린 그녀의 몸뚱이 어딘가가 두 토막 나겠지.

‘죽겠다.’

도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래도 안 될 거 같았다.

두 사람은 몰라도 해왕이만은 찾고 싶었는데, 이러다가는 그녀가 먼저 쓰러질 거 같았다.

도아는 허리춤에 걸려 있는 오두막을 던졌다.

“오픈.”

산뜻한 오두막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도아는 포치로 몸을 날렸다.

방금 그 공격으로 그녀를 눈치챈 다른 가디언들이 이미 주변에 우글우글했다.

무릎이 저절로 푹 꺾였다.

헉헉 숨을 몰아쉬며 도아는 포치에 잠시 누워 있었다.

‘이러니까 공략이 안 되지. 진짜 미쳤네, 여기.’

달칵

오두막 문이 열리고 시원한 바람이 밀려 나왔다.

“아, 댄버스 부인……. 잠깐만 이러다가 들어갈게요. 못 움직이겠어.”

도아가 웃다가 문득 생각나 상태 창을 열어보았다.

“우와.”

댄버스 부인의 레벨이 19가 되어 있었다.

“아, 하긴. 진짜 엄청 죽여대기는 했지.”

얼마 전에 하급 던전들 치울 때는 고작 2레벨이 올랐는데 지금은 벌써 4레벨 올랐다.

B급 던전의 가디언들이 그만큼 경험치를 많이 주기도 하겠고, 도아가 죽이기도 진짜로 많이 죽였다.

‘양도, 질도 좋다는 거네.’

피 맛 나는 침을 삼키면서도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다.

도아는 피식피식 웃으며 손끝으로 창을 움직였다.

아이템

댄버스 부인

▸ 레벨 : 19

▸ 스킬 : 가사, 수리, 제작

▸ 인연 레벨 : 2

수리 레벨 3

▸ 1. 천, 가죽, 금속으로 된 모든 물건의 수리가 가능합니다. 특수 재료인 경우 특수 수리 스킬이 필요합니다.

제작 레벨 3

▸ 1. 천으로 된 간단한 물건 제작이 가능합니다

▸ 2. 목재로 된 간단한 물건 제작이 가능합니다.

▸ 3. 금속으로 된 간단한 물건 제작이 가능합니다.

천 제작 레벨 3

▸ 1. 천으로 된 물건을 제작합니다

▸ 2. 천으로 된 복잡한 물건을 제작합니다

▸ 3. 천으로 만들지 못하는 게 없습니다.

목재 제작 레벨 1

▸ 1. 목재로 된 물건을 제작합니다.

청소 레벨 2

▸ 1. 무척 더러운 물건과 공간을 청소합니다.

▸ 2. 일반적이지 않은 더러운 생물도 청소합니다. 오두막 밖 반경 50m까지 청소 가능.

▸ 남은 스킬 포인트 : 4

“어라, 댄버스 부인이랑 나랑 인연 레벨도 올랐네요?”

언제 올랐지?

의아해하는데 부드럽게 그녀의 이마를 쓰는 손이 느껴졌다.

바람이 아니라 손의 감촉이었다.

진짜로 육체를 가진 손은 아니지만 하여간 뭔가가 스윽 그녀의 이마를 쓸었다.

놀라 도아가 눈을 깜박였다.

“지금 부인이 만지는 거 느껴졌는데, 이것도 인연 레벨이 올라서 그런 거예요?”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이마에 동그라미를 그려서 도아는 간지러움에 웃었다.

“아, 엄청 고생했는데. 그래도 기분 좋네요. 댄버스 부인이 레벨 업 해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느낌?

“그럼 스킬 포인트를 뭘 줄까요? 목재 더미를 준다고 했으니까, 목재 제작에도 포인트를 주고 싶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청소를 원했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다.

“그럼 일단 청소에 하나 줄게요.”

일단 도아는 청소를 레벨 3 끝까지 올렸다.

그러고 나자 청소 다음 단계가 열렸다. 다음으로 열린 스킬은 ‘축객령’이다.

도아는 축객령에도 포인트 하나 주고, 나머지 2포인트는 목재 제작에 전부 넣었다.

넣고…….

시야가 가물가물했다.

하루의 시작부터 계속 전투의 연속이었는데 긴장이 단숨에 풀려버렸다.

마지막 클릭을 하고서 도아는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아……. 밖에서 자면 안 되는데……. 그래도 조금만…’

잠이 올 때 그래도 자 두는 게.

하며 도아는 눈을 감았다.

…….

…….

“…… 아.”

도아는 자연스럽게 눈을 떴다.

푹신한 침대가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뭐지?’

멍하니 있다가 도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무 푹 자 버렸어!’

그녀가 침실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들어오려는 사람과 마주쳤다.

‘어어어어?’

도아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까만색의 길고 간편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서 있었다.

머리카락은 꼼꼼히 땋아 올린 밝은 갈색 머리카락에, 눈동자는 은색이었다.

달려 나온 도아를 보고 생글 웃는다.

“설마……. 댄버스 부인?!”

경악해서 소리치니 댄버스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 어떻게? 모습이 보여요? 어?”

당황해하다가 도아는 상태 창을 열어보았다.

아이템

댄버스 부인

▸ 레벨 : 24

“레벨 24??”

왜? 언제 레벨이 5나 오른 거야? 왜 혼자 올라?

놀란 도아에게 보란 듯이 댄버스 부인이 현관문을 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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