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Chapter 71

71화 망치의 주인?

갑작스레 습격해온 야피의 통합무장 플랫폼 Mk.1에도 린샹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도끼를 들었다.

“누군진 몰라도 이 오크 대전사 린샹 카자크에게 겁도 없이──”

[암살모드 가동.]

린샹 상장 주변의 오크들에게 기관포탄이 쏟아졌다.

순간 화력 분당 6,000발에 이르는 초고속기관포의 화망에 덮쳐지는 오크 장군들. 하지만 이 화망에 당한 것은 계급이 가장 낮은 오크 장교 한 명뿐이었다.

그 찰나의 순간, 집무실에까지 무기를 들고 오는 오크들이 저마다 제 방패를 들어 기관포탄을 막아낸 탓이다.

“뒈져라, 내 존나큰놈에게!”

오크 장교 중 한 명이 커다란 샷건을 겨눴다. 오크 보병용으로 개발된 17식 화력산탄보총. 샷건의 화끈한 화력에 매료된 오크들이 가장 선호하는 무장이다.

-콰악!

쏟아지는 산탄이 Mk.1을 덮쳤다. 하지만 산탄총의 화력으로는 Mk.1의 기스도 내지 못했다.

“화기는 통하지 않는다! 도끼 들어!”

오크들의 이주가 적극적으로 권장되던 이유. 그들은 도끼질로 게이트를 공략하는 전투종족이다.

집채만한 도끼를 든 오크 장군들이 일제히 Mk.1에게 달려들었다.

[특수개조형 초고질량 12게이지 산탄x2 SET]

셋트된 건 국내 폭력조직을 통해 은밀히 밀수한 오크장군용 35식 대화력산탄총. 그것을 극한까지 마개조한 고질량고화력탄.

코앞까지 접근한 두 오크 장교에게 쏘아진다.

“꿕?!”

수십 개의 쇠구슬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지는 오크 장교들.

게이트 속 몬스터들과 달리 오크와 헌터들에게 현대 장비는 유효하다. 하물며 철과 대장장이 신의 성배기사가 직접 수제작한 특수탄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뒈져라!”

그러나 동료의 죽음 따윈 안중에도 없는 오크들이 그 틈을 타 도끼를 휘두른다.

-까앙!

청명하게 울리는 쇳소리. 오크 장교들이 의아한 눈을 했다. 그들은 오크들 중에서도 나름 강자에 속하는 장교급 오크다.

도끼도 어지간하면 유니크 무기를 사용했고, 휘두르는 완력도 단순 비교라면 A급 헌터 이상. 아무리 방패로 막으려 해도 방패가 으스러지기 마련인데…….

[유기체의 심미안으로는 아다만타이트를 구분 불가.]

대악마 안드로진의 박도를 녹여 만든 아다만타이트로 덧댄 외골격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Mk.1을 이루는 외골격은 최고급 레어 광물로만 채웠다. 그 강도는 아다만타이트 부위를 제외해도 유니크급 방어력.

오크가 조금 좋은 무기를 가졌다고 해서 부술 수 있는 방어력이 아니다.

“이 자식…!?”

그 순간, 오크의 얼굴을 붙잡는 Mk.1의 손바닥. 오크가 버둥거리며 벗어나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무, 무슨 힘이…!’

그간 헌터를 대체할 수많은 전투로봇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무엇하나 상용화되지 않았는데, 게이트 내부에서 기계장치가 고장 나는 현상도 있었거니와 무엇보다 인간 사이즈의 전투병기인 헌터들을 능가할 힘을 구현하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던 탓.

정확히는 저급 헌터 정도라면 구현이 가능한데, 그런 슈퍼 로봇을 만드느니 차라리 헌터를 한 명이라도 더 고용하거나 오크들을 고용하는 게 나았다.

하지만 야피가 제조한 Mk.1은 그런 현대 군사기술의 한계를 아득히 넘어섰다.

야피의 소형 원자로에서 생산한 여분 배터리만으로도 전차를 움직일 수 있는 출력. 그만한 배터리를 다섯 개나 박았다.

그런 힘으로 오크를 붙잡았으니 벗어나지 못할 수밖에.

붙잡은 오크의 머리통을 12게이지 샷건으로 날려버린 야피는 이제 홀로 남은 오크 상장 린샹 카자크를 응시했다.

“제법이군. 방금 네놈이 해치운 녀석들은 장군 진급이 확정된 놈들이었다.”

린샹 카자크는 제 부하들을 해치운 야피를 보며 도끼를 들었다. 곧장 12게이지 샷건이 발포되었으나 큼직한 도끼날로 그것을 막아낸다.

“WHAAAAAAAAAA──!!”

쩌렁쩌렁 울리는 굉음과 함께 린샹 카자크가 돌격했다. 야피가 아다만타이트 장갑을 믿고 그 돌격을 버티려 한 건 실수였다.

-꽈앙!

요란한 굉음과 함께 Mk.1의 동체가 밀려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다만타이트로 두른 왼팔이 린샹의 도끼질에 으스러지며 꺾여버렸다.

[……같은 소재 사용.]

“그렇다! 이 도끼도 통짜 아다만타이트를 가공해 만든 도끼다! 이 도끼질에는 드레이크조차 버티질 못했지.”

린샹은 이민족 오크 군인이면서 원수 바로 밑인 상장까지 올라간 오크다.

오크의 계급은 오롯이 게이트에서의 활약과 전공으로만 결정된다. 다시말해──

[추정등급 S급.]

일개 쿠데타 독재자가 아닌 가히 S급 헌터나 마찬가지라 봐야 했다.

[화력부족.]

급하게 완성한 물건이라 무장이 부족하다.

본래라면 특수개조형 12게이지 샷건 말고도 대상위종 특수반응기관포나 초초가속 엑스트라 클래스 레일건이 장착되어야 했다.

본래 이 외골격 슈트는 줄어든 야피의 동체를 대신할 통합무기체제 운용 플랫폼. 투자자들의 성화에 다급히 개입해야 하지 않았다면 출격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무식할 정도의 고출력을 이용한 백병전뿐이다.

[비인가 프로토타입 전투 시스템 가동.]

야피는 Mk.1의 동체를 조작했다. 굵직했던 두 다리가 반으로 갈라지며 네 개로 이어진다.

등뒤의 두꺼운 철판은 어느새 거대한 대검으로 변형됐다.

그 모습은 마치 다리가 네 개 달린 기사. 반인반마… 아니, 그보단 거미에 가까운 형태. 본래의 최종 타입이 예상되는 거미기사였다.

[프로젝트 야크트 스피너. 프로토타입 백병전 사양 가동.]

“크하하핫! 뭘 좀 아는 놈이군! 그래, 전사답게 싸워보자!”

린샹이 호쾌하게 웃으며 도끼를 들고 달려들었다. 이를 정면에서 맞서는 Mk.1.

도끼와 대검이 충돌하며 불똥이 튀고, 철과 철이 으스럭 거리는 마찰음이 파르륵 튀어 오른다.

“흠…! 괜찮은 힘이군!”

힘에서는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벌써 대검에 이가 나가기 시작했다. 무기로서의 구성재질부터가 워낙 차이가 큰 탓이다.

[스러스트 가동. 활동한계 3분 20초.]

“음?!”

Mk.1의 네 다리와 양 팔에 드러난 추진체가 고열의 에너지를 분사하기 시작했다. 자체 배터리의 융해를 각오한 출력과용이다.

자멸을 각오한 과출력에는 린샹이라 해도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기어코 힘에서 밀린 린샹이 벽에 처박히며 연이어 건물 벽을 부순다.

“크하하하! 제법이다! 하지만…!”

린샹이 살짝 몸을 비틀더니 Mk.1을 빗겨내고 그대로 도끼를 후려쳤다. 오랜 세월 전장에서 구른 오크 대전사 노련하게 정면충돌을 피한 것이다.

-콰득!

노련한 도끼질에 팔 한쪽이 날아간다. 린샹은 승세를 읽었다.

“뒈져라!”

한쪽 팔을 잃은 Mk.1이 대검을 휘둘렀지만 가볍게 쳐내며 중심으로 파고든다. 린샹은 도끼질로 야피의 남은 한쪽 팔마저 부숴버리고 그대로 짓밟았다.

“어설프다, 어설퍼! 게이트의 몬스터보다도 둔한 움직임이다!”

린샹이 도끼를 치켜든 순간 숨겨진 보조 팔이 12게이지 샷건을 조준했다. 하지만 그 순간, Mk.1을 짓밟은 린샹의 군홧발에서 막대한 파동이 터졌다.

-쿵!

막강한 파동이 Mk.1을 반파시키며 보조팔과 샷건마저 박살냈다. 린샹이 웃었다.

“전사신 헬칸의 가호를 받는 나를, 이깟 고철덩어리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으냐.”

이제 끝이다. 최후의 발악마저 실패로 돌아간 Mk.1에게 가차없는 도끼질이 아다만타이트 골격을 피해 가슴부를 때려부쉈다. 그렇게 Mk.1이 반파된 그 순간──

[예산, 시간 부족. 실전사례는 실패임.]

Mk.1의 가슴이 열리며 그 안에서 형형한 안광이 드러났다. 린샹은 도끼를 들어 그것을 내리치려 했지만, 움직이질 않는다.

“무, 무슨?”

린샹은 어느새 자신의 팔을 옭아매는 와이어를 눈치 챘다. 가슴께가 열리는 순간, 그 안에서 치솟은 와이어들이 린샹의 팔을 옭아맨 것이다.

[좋은 실전 데이터를 얻었음. 이로써 빅데이터는 더더욱 완벽함에 근접함.]

“무슨 개소리를──!”

그 순간, 야피의 보조팔이 와이어를 휘둘렀다.

전술성법──

순식간에 린샹을 스치고 지나간 거미줄. 린샹은 자신의 목이 떨이지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목도했다.

길림 공화국을 쿠데타로 접수하고 옆나라와 전쟁을 벌였던 야심찬 오크 독재자. 린샹 카자크의 최후였다.

린샹 카자크를 해치운 야피는 소란에 몰려드는 오크들을 뒤로 하고 린샹이 남긴 도끼를 작은 보조 팔로 꼬물꼬물 챙겨 들었다.

[아다만타이트 소재 확인. 회수하겠음.]

와이어로 도끼를 묶고 반파된 Mk.1에 실은 야피는 그대로 사령부를 벗어났다.

* * * *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길림 공화국 쿠데타 사건이 일단락됐습니다. 새로 수립된 길림 공화국 정부는 이에 사죄하며 평화 협상을──]

[헤이룽 인민국 침공으로 촉발됐던 식량주 폭락이 다시금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시에 베이다황 곡창지대에서 축복받은 작물이 발견되면서 거래가가──]

헤이룽 인민국으로 진군하던 오크 부대가 궤멸하고, 린샹 카자크를 비롯한 쿠데타 핵심세력이 암살되면서 전쟁은 끝났다.

“와아~ 다행이에요, 야피 경. 전쟁이 완전히 끝났어요.”

하리는 전쟁이 끝났단 사실에 안도했다. 한때는 어찌 되나 싶었는데, 사람보고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아, 이렇게 되면 야피 경의 사모펀드도 다시 회복하겠죠? 어디 보자, 어어? 수, 수익률이?!”

하리는 야피의 사모펀드가 발표한 수익률을 보고 기겁해서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종전과 동시에 뉴스에서 나오기 시작한 호재, 베이다황 곡창지대에서 퍼지기 시작한 데메라 여신 숭배와 마소 정화. 소량이지만 축복받은 작물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식량주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실시간으로 치솟고 있는 수익률은 대략 폭락 이전의 800% 이상. 다시 말해 하리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족히 6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 된다.

“대, 대박! 대박이에요, 야피 경!”

-끼룩

야피는 호들갑을 더는 하리를 향해 어딘가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

-무지몽매한 개미들. 귀하들이 유동자산과 실물경제가 뭔지는 암?

이렇게 폭망할 것 같았던 야피의 사모펀드는 최소 1,20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늘 모른 줄 솟아올랐고, 야피는 곧장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곤 투자를 끊어버렸다.

-본기를 의심한 어리석은 유기물들아. 더이상 본기와 거래할 수 없음.

“아, 아이고, 야피 경!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천하고 몽매한 저희들을 굽어살피소서!”

한동안 만신전 사옥에 망치를 보러온 손님보다 제발 다시 투자하게 해달라고 몰려든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야피는 그들의 사정을 한참 동안이나 방치했다.

그리고 또다시 호재를 터뜨리며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루고서야 이렇게 이야기했다.

-만신전 재단지원하실?

사모펀드 수익률의 십구조를 만신전 재단에 기부한다는 역사상 최악의 불공정거래를 체결하고서야 그들은 다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다.

-목표금액까지 12% 도달.

하지만 아직 멀었다. 철과 대장장이의 신 헤토와 그 성배기사 야피가 계획 중인 최종계획까지는 한참이나 남았으니까.

길림성 쿠데타 사건은 두 가지 전설을 남겼다.

미국과 러시아 국방부를 해킹해 먹통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딥페이크까지 동원해 길림 공화국을 무력화시킨 전설의 해커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등장.

그리고 전쟁위기로 폭락하는 줄 알았던 사모펀드의 극적인 부활과 전설적인 수익 폭증.

물론 둘 모두 만신전의 성배기사 야크트 스피너 본인이었다.

* * * *

일련의 사태가 일단락된 어느 날, 레온은 슬슬 한 달여의 기초훈련이 끝난 기사 생도들의 평가표를 정리했다.

아카데미 생도들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으나 한달 동안 철저하게 기본 훈련만을 반복했다.

검술과 방패술 그리고 창술. 승마술도 기병이라기엔 부족하지만, 적어도 달리면서 떨어질 정도는 아니게 됐고.

‘슬슬 신들과 연결시켜 줄 필요가 있겠군.’

본래라면 충분한 신앙의 과정을 거쳐야 했을 것이다. 수습 사제로서, 기사로서 교육을 받고서야 기회를 가졌을 테지.

‘시간이 없다.’

언제 또다시 악종들의 수작질이 있을지 모른다. 게이트의 정체에 대해 아직 추측단계이긴 해도 악마들이 관여되었음은 명백한 사실.

신들께서도 예외적으로 과정을 간소화하시겠다 말씀하신 만큼, 그들의 인도는 신들이 어느 정도 관여하실 터.

‘한하리.’

재능만을 따지면 젊은이들 중 양대의 재능을 가진 아해다. 불의 기운을 타고나 전쟁과 불꽃의 신성께서 관심을 가질 정도.

타고난 성정이 선하고 순수해 레온도 눈여겨 보고 있는 아이다.

‘한수호.’

조심스러운 성미를 지녔으나 필요할 때는 강단이 있고 타고난 이름대로 남을 지키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난 소년이다.

검술은 둘째치고 방패술이 상당하니 기사의 덕목 중 하나는 채운 셈.

고유스킬이란 것도 방어력 강화라고 하니 생명과 풍요의 여신과 궁합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게오브릭의 망치를 그 소년이 든다면──

“흥.”

택도 없는 소리. 제 주인을 정할 몫은 망치의 것이나 성물의 인정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별개로 보았다.

운이 없다면 평생 그 후계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레온은 능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김재혁.’

창을 주력으로 쓰는 소년이다. 매서운 창술과는 별개로 의외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타입.

그 외에도 기사 생도들을 쭉 훑어본 레온은 한 소녀의 프로필을 보았다.

‘천소연이라고 했던가.’

이 나라 최강 검사의 손녀딸이라는 아이. 그녀는 한달 여간의 기초 훈련을 묵묵히 해낸 몇 안 되는 인재다.

의외로 우직하고 정석적인 성격. 기사의 재목으로 적합하다. 하지만…….

‘탐욕… 인가.’

국내 최고 길드의 차기 후계자가 그저 만신전에 속하기 위해 찾아왔으리라는 순진한 생각따윈 없다.

성법. 그 힘에 매료되어 온 거겠지. 대부분의 생도들이 그러했지만, 그녀는 어딘가 조급해 보인다.

레온은 그 아이의 모습에서 익숙한 얼굴을 떠올렸다.

“그 아이 같군…….”

누굴 닮은 건지 독하고 무뚝뚝했던──

「당신이 죽인 겁니다, 폐하. 라이온하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왕이시여.」

“후우…….”

레온은 마른 한숨을 내쉬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늦은 일이다.”

레온은 상념을 잊으려는 듯 업무에 눈을 돌렸고, 바로 그 순간이었다.

“흠?!

레온의 오감은 사방 30km내의 모든 움직임을 포착한다.

최근 그가 신경을 쏟으며 주의하고 있는 건 명예로운 성배기사 게오브릭 경의 망치.

존재하는 것만으로 막강한 성력을 뿜어내는 성물이 누구를 주인으로 선택할지에 대해서다.

그리고 방금.

성물이 무언가 움직임을 보였다.

레온이 서둘러 망치가 있는 훈련장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거 참… 의외로구나.”

아주 살짝. 들렸다고 하기에도 모호하지만, 지금까지의 도전자들에 비하면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망치 스스로’가 판단한 적합자. 그가 레온을 보곤 횡설수설했다.

“폐, 폐하! 아니, 그것이… 쉬는 시간인지라 그냥 한 번 도전해볼까 해서…!”

조금이라곤 하나 망치를 움직인 자. 그는──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