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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71화

군산 근교, 칼리오네가 소유하고 있는 야산에 내린 나와 파르넬로는 곧장 지도를 확인한 뒤 근처에 준비해 놓았던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운전은 제가 하겠습니다. 도련님은 뒤에 타시지요.”

무척이나도 당연하다는 듯 앞 좌석에 앉은 뒤 헬멧을 착용하는 파르넬로.

생각해 보니 지금의 내게는 면허도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러지.”

어차피 생각을 정리해야 할 필요도 있었기에 파르넬로의 말에 군말 없이 뒤에 앉았다.

특수한 처리를 한 것인지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음에도 무척이나 조용한 오토바이.

보아하니 게임 속에서 봤었던 마석 엔진을 사용한 오토바이인 모양이었다.

“파르넬로. 라테가 보낸 추가 정보는 따로 없었나?”

“예, 자신의 위치와 쫓아오는 빌런들. 그것 외에는 따로 도착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

뭔가 이상했다.

만약 이것이 게임이었다면 이번 임무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파르넬로 혼자 나섰을 것이다.

그렇다면 라테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고 다른 빌런들도 모두 처리됐을 테니 플레이어와의 접점 자체도 완전히 사라졌을 터.

하지만 분명 게임 속에서는 탈옥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면 라테를 제외한 다른 빌런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파르넬로는 실패했고, 라테는 죽었으며 빌런들은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파르넬로. 라테는 어떤 자이지?”

대체 그가 누구기에 아버지께서 직접, 그것도 파르넬로와 나까지 보내며 구출하려는 것일까.

그리고 어째서 빌런들은 라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 알기 위해선 우선 라테란 빌런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라테 말씀이십니까?”

내 질문이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파르넬로가 의아하다는 듯 이야기한다.

“확실히, 도련님은 라테와 마주칠 일이 별로 없으셨겠군요.”

마주칠 일이 없었다?

“……라테는 칼리오네에서 어릴 때부터 보살펴 준 조직원입니다.”

……응?

이번에 탈옥한 빌런 중 한 명이 어릴 때부터 칼리오네에서 자랐다고?

“대체 어쩌다가……?”

“별로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고아를 돈께서 거둬 주신 것이지요.”

“아버지가?”

“예, 도련님도 아시다시피 당시에는 수많은 던전들이 형성되고 몬스터들이 넘쳐 나왔기에,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고아가 생겨났었고 보스께서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직접 고아원을 설립하셨지요.”

파르넬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전부 후계자 수업을 들으며 들은 내용들이었다.

“라테 역시 당시에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꼬맹이였지만, 고아원에서 각성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조직원으로서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오래된 인연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라테를 구출하려 했던 거군. 칼리오네에서 자랐다면 그야말로 가족이니 말이야.”

“예, 어릴 때부터 봐 왔으니 말입니다. 그것 말고도 쥐를 조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녀의 능력으로 칼리오네에 닥칠 위협을 몇 번이고 떨쳐 냈으니까요.”

하지만 설명대로라면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면 왜 그녀가 니플헤임에 들어가도록 둔 것이지?”

“그건…… 니플헤임에 잠입하는 임무에 가장 적합했던 것이 바로 라테였기 때문입니다.”

파르넬로의 말에 따르면 최근 빌런 연합이 이상한 모습을 보였기에,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그들과 가장 많이 접촉할 수 있는 니플헤임으로 첩보원을 파견했다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정보들을 취득한 후 탈옥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서 조용히 벗어나는 것에 실패하여, 이렇게 쫓기고 있다는 모양이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녀석들은 아직 라테가 칼리오네 소속이라는 것조차 모르겠군?”

“아마 다른 조직의 스파이 정도로만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라테가 먼저 입을 열지 않는 이상 모를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과연 녀석들은 지금 당장 칼리오네를 적으로 돌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걸까.

공장 단지 근처에 도착한 파르넬로는 점점 속도를 죽이며 오토바이를 주차했다.

주황색 가로등 빛에 의지해 음산한 분위기를 뽐내는 폐공장 단지의 모습.

단지 오토바이에서 내렸을 뿐인데, 벌써 수상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은데.”

“예. 쫓기는 사람이 숨어 있는 곳치고는 너무나도 고요하군요.”

이 넓은 곳에서 누구라도 찾고 있다면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거나 기척이나 소리라도 나야 하겠지만, 공장 단지는 우스울 정도로 고요함이 흐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는 적들에게 붙잡힌 모양입니다.”

“그런 거 같군.”

미끼로 쓸 작정이거나 정보를 캐낼 생각이라면 어딘가에 붙잡혀 있을 터.

“일단 전면전을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렇다면 미리 조치를 취해야겠군요.”

운전석에서 내린 파르넬로가 오토바이 앞에 앉아 무언가를 만지기 시작한다.

위이이이이잉──

그 순간 오토바이의 몸체에 은은한 푸른 빛이 돌기 시작한다.

“재밍 장치를 작동했으니, 이 근처에서 녀석들의 통신이 밖으로 새어 나갈 걱정은 없을 겁니다.”

……평범한 오토바이가 아니라고는 생각했는데, 설마 통신 방해 장치를 설치해 놨을 줄이야.

“범위는?”

“공장 단지 정도는 충분히 덮고도 남을 범위입니다.”

“충분하군.”

그럼 이제 이 구역에 있는 모두를 정리하면 라테를 구하러 온 것이 칼리오네라는 사실이 빌런 연합에 넘어갈 염려는 없다는 뜻.

공장 단지에 들어서기 전, 양손에 [마이다스의 장갑]을 끼고 있을 때 파르넬로는 주변을 살피며 조용히 읊조렸다.

“왼쪽 2층 창고에 저격수 하나, 오른쪽 1층에 대기 중인 인원 넷, 정면 창고 건물 옥상에 저격수 둘. 재미있군요.”

그저 눈으로 훑는 것만으로 적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그.

“저는 정면으로 들어가 녀석들의 함정을 깨부수고 있겠습니다. 도련님께서는 그사이 라테를 확보해 주시겠습니까?”

“그러지.”

“든든하군요.”

내 대답에 파르넬로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한 손에는 나이프를, 다른 한 손으로는 권총을 집는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도련님.”

동시에 그의 신형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격수가 있던 2층 창고에서 두려움이 크게 증가하더니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한 명이 파르넬로의 손에 명을 달리한 것이었다.

“……저쪽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

파르넬로는 혼자 왔어도 능히 살아나갔을 테니까.

중요한 것은 내 역할이었다.

나 역시 발을 움직이며 녀석들을 피해 공장 단지 안으로 들어선다.

오로지 가로등과 달빛에 의존해 주변을 밝히고 있는 공장 단지는 마치 잠든 아이의 호흡처럼 은은한 바람 소리만 내뱉고 있었다.

“두려움만으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데.”

다른 방법을 떠올리며 라테의 위치를 파악하기로 한다.

파르넬로가 향한 곳이 함정이라면 분명 그곳으로부터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을 터.

공간 마법사가 함께 왔다면 금세 찾을 수 있었겠지만 국가에 등록되지 않은 공간 마법사는 극히 드문 인력, 단둘이서 이곳에 온 이상 자력으로 라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공간 마법사가 없더라도 나 역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최근에 배웠다는 것일까.

“분명 오러를 퍼뜨리라고 했지.”

오러를 뭉치는 것이라면 모를까, 퍼뜨리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던 만큼 천천히 오러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조직의 적을 상대하는 것이기에 특성 【집행자】로 인해 전체적인 능력이 1.5배 상승한 상황.

거기에 더해 이 공장 단지에 숨은 녀석들은 대체 몇 명인 것인지 [혈계 : 칼리오네] 역시 벌써부터 자신의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집중하면 될 것 같은데.”

천천히 오러를 공중에 흩뿌린다.

마치 달빛에 녹아드는 먼지처럼, 물속에서 녹아내리는 솜사탕처럼, 붉은 오러를 옅게 뽑아내며 최대한 넓은 곳에 흩뿌린다.

그러자 천천히 머릿속에 그려지는 주변의 지형.

[스마트 렌즈의 효과가 발동합니다.]

[오러가 닿는 범위 안에서의 맵이 표시됩니다.]

눈을 감은 칠흑 속에서 메시지가 떠오른다.

천천히 눈을 뜨자 눈 앞에 펼쳐지는 공장 단지의 지도.

마치 종이에 먹물을 흩뿌리듯, 내 오러가 닿는 부위마다 조금씩 형태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야말로 맵핵이나 다름없는 능력. 그 때문일까, 눈앞에는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스킬 : 오러 소나」를 획득합니다.]

“하, 진짜 드디어 얻네.”

이 세계에 와서는 처음으로 얻는 스킬이었다.

지금까지도 특별한 기술을 사용했었다 생각했는데, 지금껏 사용했던 것들은 전부 스킬로써 완성도가 부족했기에 이러한 알람이 뜨지 않았던 걸까?

확실히 여태까진 주먹구구식으로만 싸워 왔으니 당연할지도 몰랐다.

「오러 소나」에 잡힌 적의 숫자는 총 15명으로 오러가 잘 닿지 않는 몇 명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중 빌런 역시 섞여 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을 둘러싸곤 어슬렁거리는 세 명…… 이 움직임은?

“──찾았다.”

나는 곧장 마에스트로에게 받은 양복, [디스파테르(DisPater)]에 내장되어 있는 스킬 심연미옥모(深淵謎獄毛)를 발동했다.

스스스스─

전신이 순식간에 어둠에 잠식되듯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색뿐만이 아니라 기척 자체가 완전히 옅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상상 이상인데?’

달빛이 닿지 않는 그림자에 숨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기는 기술인 만큼 나를 감지하는 듯한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동시에 저 멀리 파르넬로가 향했을 공장으로부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저쪽도 제대로 된 전투를 시작한 모양.

적들의 시선이 저곳을 향하고 있는 지금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다.

라테로 추정되는 타깃은 2층짜리 사무실 건물 안쪽이었다.

“혹시 모르니 전력을 다해야겠지.”

[알 카포네의 토미]에 소음기를 장착한다.

과거 아카데미에서 퀘스트를 달성해 받은 보상으로, 총성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는 소음기였다.

소음기의 성능은 정말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조용하고도 날카로운 소리만이 나는 수준.

시카고 타자기라는 별명이 아쉽지만…… 임무를 위해선 어쩔 순 없지.

끼익─

준비를 마치고 살며시 안으로 들어서던 도중, 문뜩 위화감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어째서 파르넬로가 있는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린 거지?

파르넬로는 폭탄 같은 건 따로 챙기지 않았을 텐데.

이에 주의를 기울이며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자 얇은 낚싯줄이 계단에 설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온갖 준비를 다 해 놓으셨군.”

설마 입구부터 이런 장난질을 해 놓을 줄이야.

조심히 발걸음을 옮기며 문 앞에 선 나는 다시 한번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해 내부의 상황을 파악했다.

한 명을 제외하면 전부 서 있는 상황. 그렇다면 역시 문을 박차고 들어감과 동시에 기선 제압을 해 줄──

───────!!

순간, 무엇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지며 몸이 뒤로 날아간다.

“어머? 쥐새끼는 이미 다 잡은 줄 알았는데, 다른 쥐 새끼가 있었네?!”

문을 뚫고 달려 나온 날카로운 인상의 여성.

뻗어 있는 흰색 머리에 날카로운 눈동자, 그리고 양손의 날카로운 발톱까지.

“안녕, 꼬맹아?”

빌런 블랑카.

그녀와의 첫 대면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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