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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73화

공장 단지에 도착하기 전, 게임 속에서의 상황을 떠올리고 있던 나는 파르넬로와 짧은 대화를 나눴었다.

‘파르넬로, 아버지께서 우리 둘이 움직이는 이유는 빌런 연합에 칼리오네가 노출되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셨지?’

‘그렇습니다. 그쪽에 스파이를 심었다는 정보를 줘 봐야 칼리오네에 좋은 것은 없으니까요.’

즉, 이번 임무는 오로지 ‘구출’에 쟁점을 두었다는 뜻이었다.

작전대로라면 라테를 확보하는 것으로 곧장 탈출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계속 이번 구출 작전이 함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말 녀석들의 함정이라면 어떡하지? 그렇게 되면 결국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지 않나.’

‘확실히, 그런 가능성도 있지요. 그렇다면…… 섬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섬멸?’

‘그렇습니다. 혹시 몰라 돈께서 따로 맡기신 물건이 있는데, 도련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 지금 드리는 게 좋겠군요.’

그렇게 말한 파르넬로는 내게 주황색 리볼버 모양의 플레어 건을 쥐여 주며 말했다.

‘어차피 단지에 들어섬과 동시에 통신은 차단될 테니 녀석들은 외부에 저희에 대한 정보를 흘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정보를 가지고 밖에 나갈 수 없도록만 하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때 이게 필요하다?’

‘그렇습니다. 후속 헬기로 오기로 한 칼리오네의 히트맨은 총 12명. 원래라면 공장 단지 외부에서 빠져나가는 적이 없도록 하는 인원들이지만…… 도련님께서 이걸 터뜨리신다면 히트맨 전원이 그곳에 집합할 것입니다.’

즉, 주변의 포위를 포기하고 한 곳으로 모이게 만드는 물건이니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라는 뜻이었다.

‘그러도록 하지.’

그렇게 받아 온 것이 바로 내 손에 쥐어진 플레어 건.

이것으로 주변을 포위하고 있던 모든 히트맨이 이곳을 향해 달려올 터였다.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서서히 시력을 되찾은 블랑카가 눈물을 흘리며 소리친다.

“딱히, 아무것도.”

그렇게 말하며 힐끔 위층에 있는 라테를 바라본다.

녀석이 온전히 나와의 전투에 집중한 사이 쥐를 조종하는 능력을 이용해 자신을 묶고 있던 밧줄을 끊어 낸 라테.

시작부터 녀석의 쓸데없는 대화와 정면 전투에 어울려 준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모든 신경을 이쪽에 쏠리게 만들기 위해서.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보이는 각도로 칼리오네에서 사용하는 수신호를 보내 벽면에 있는 실을 끊도록 부탁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방금 전의 폭발.

“빌어먹을 새끼 같으니! 너네 칼리오네 놈들은 항상 그랬지! 당장──.”

────!!

그 순간, 블랑카의 몸이 뒤로 밀려남과 동시에 어깨로부터 보랏빛 섬광이 터진다.

비록 그것은 그녀의 전신을 감싸고 있는 오러에 막혀 상처를 입힐 순 없었으나, 그 충격만큼은 그녀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어떤 미친 새끼가 말하고 있는데 마법을……!”

────!!

다시 한번 터지는 섬광.

이번에도 역시 그녀의 몸이 크게 뒤로 기울었으나 겉이 살짝 그을리기만 했을 뿐. 상처라 부르기에는 애매해 보였다.

“……이딴 마법으로 내가 끄떡할 것 같아?”

“아, 그럴까 봐 좀 더 준비했지.”

몸을 회전시키며 주먹을 휘둘러 뒤쪽의 벽을 완전히 부숴 버린다.

그러자 그 뒤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

그들의 손에는 각자 중화기와 시전 중인 마법이 떠올라 있었다.

“처리해.”

순간적으로 엄청난 총성이 주변을 뒤덮으며 녀석을 향해 쏘아지기 시작한다.

비록 상처를 낼 수는 없지만 머뭇거리게 만드는 데에는 충분한 화력.

녀석이 주춤거리는 사이, 나는 미치도록 날뛰던 오러를 천천히 갈무리했다.

“도련님. 몸은 괜찮으십니까?”

이번 후속 부대의 리더로 온 남성이 힐끔 블랑카를 살피며 말을 걸어왔다.

과거 인천항에서 독수리란 이름으로 나와 함께 작전을 펼친 조직원으로 방금 마법을 이용해 블랑카를 저격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래, 아직까지는. 주변의 적은?”

“포위망을 좁히며 보이는 적은 모두 사살. 자칼은 현재 파르넬로와 대치 중입니다.”

즉, 현재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건 눈앞의 블랑카뿐이라는 뜻이었다.

“우선 라테를 확보 후 후방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그다음으로는 대(對)각성자 매뉴얼 대로 뒤에서 백업을 부탁하지.”

“예, 도련님.”

내 명령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남성.

이내 그는 주변 조직원들에게 명령을 전달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선다.

“사격 중지!!”

남성의 외침과 동시에 나는 블랑카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내질렀다.

-콰앙!

사람과 사람의 격돌로 인해 발생한 소리라고는 믿기 힘든 거대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2차전이군.”

“설마 다른 녀석들을 불러올 줄이야. 부끄럽지도 않나 봐……?!”

“부끄러울 리가 이것 역시 내 힘이라면 힘인데.”

내 손을 쥐고 있던 블랑카가 왼팔을 쳐올리며 내 오른팔을 부수려 시도한다.

그러나 다시 한번 멀리서 날아온 저격총에 의해 몸이 휘청이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나는 그녀의 손바닥과 내 주먹의 접점에서 오러를 증폭시켜 반발력을 끌어낸다.

“혈통과 권력도 힘이라면 내 힘아니겠나.”

“망할 새끼들이 진짜……!”

“한눈팔 시간이 있나?”

반발력이 점점 거세지자 나를 밀쳐 내며 거리를 유지하려는 블랑카.

하지만 이번에도 머리를 향해 날아온 저격에 고개가 뒤로 꺾였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채 녀석을 향해 뛰어들며 무릎을 턱에 꽂아 넣는다.

“크윽……!”

“도그파이트는 이제부터지.”

그대로 땅에 고꾸라진 녀석의 머리를 향해 발을 내려찍자 몸을 옆으로 굴리며 회피하는 녀석.

“진짜! 너는 명예도 없는 거야?!”

“명예? 참, 여기 오기 전에 방에 놓고 왔었군. 알려 줘서 고맙다.”

“이 꼬맹이가 진짜!”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녀석을 향해, 한 번 더 발길질해 주자 꼴사나운 모습으로 다시 땅을 구르는 녀석.

“오러가 짐승 꼴이라 그런지 잘도 구르는군.”

“……방금까지 나한테 처맞던 꼬맹이가!”

“그게 그렇게 보였나? 정 억울하다면 너도 동료를 부르지 그러나. 아, 나머지는 탈출 못 하고 감방에 있으려나?”

“……죽여 버리겠어.”

내 정성그러운 도발이 먹힌 것인지 지금까지의 장난스러운 말투와 웃음을 지운 채 차가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녀석.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 ─────! ─────!

평범한 소총 따위가 아닌 전차를 부수기 위한 대물 저격총들이 천둥과도 같은 소리를 터뜨리며 계속해서 녀석을 방해한다.

이대로 지원을 받으며 계속 공격만 쏟아붓는다면 금방 녀석을 제압할 수 있을 터.

확실한 추가 타를 넣기 위해 녀석을 향해 다가서려 할 때.

블랑카의 몸을 뒤덮고 있던, 새하얀 털 모양의 오러가 폭발하듯 새하얀 빛을 내뿜는다.

반사적으로 눈을 가림과 동시에 팔을 뻗으며 다가오는 것을 쳐냈다.

옷 소매에서 기기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끊어 버릴 생각으로 휘두른 건데…….”

방금까지와는 다른 사람이라도 되는 듯 뒤의 지원팀조차 반응하지 못할 속도로 다가온 녀석이 오러로 이루어진 손톱을 휘두르며 내 팔을 베어 내려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네.”

다행히 옷 자체를 끊지 못했지만, 옷 자체에 생채기가 난 상황.

다른 옷도 아닌 유니크 등급의 방어구가 단 한 번의 긁힘으로 올이 터져 나갔다는 것은 그녀의 신체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음을 의미했다.

저것이 바로 게임에서 보이던 2 페이즈의 모습.

“표정을 보아하니 꽤 놀란 모양이네?”

고개를 약간 움직이며 이야기하는 블랑카.

동시에 그녀의 뒤에 총알이 박히며 파편이 튀어 오른다.

“급하긴 한 모양이군. 그걸 벌써 쓰는 걸 보면 말이야.”

음속보다도 빠르게 날아오는 총알을 회피할 정도의 감각이라면 그녀의 신체 능력이 얼마나 상승한 것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외형이 더욱 동물처럼 변화하며 감각마저도 크게 변한 상황

“……이건 되도록 사용하기 싫었는데, 어차피 너도 사용할 수 있는 패는 다 사용했으니 상관없겠지.”

게임 속에서는 사용한 뒤 반동이 심해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저 정도 능력이라면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아, 맞다.”

천천히 그녀가 내게 다가온다.

“그거 알아?”

무채색으로 가득한 건물의 천장.

그곳 한가운데에 뚫린 구멍으로부터 달빛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마치 무대 위 아리아를 비추듯, 밤이 선사하는 스포트라이트의 가운데에 선 블랑카는 고결하다 느껴질 정도의 분위기를 뽐내며 천천히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난 내가 한번도 혼자라고 한 적이 없어.”

흘러내린 달빛이 그녀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다. 마치 세례를 받는 종교인처럼 묵묵히 달빛을 받아들이는 블랑카.

이에 눈처럼 새하얗던 그녀의 머리는 점점 몽롱하리만큼 신비한 빛을 띠고, 마침내 땅에 닿은 달빛은 천천히 뭉치기 시작하며 무언가의 형체를 띄기 시작했다.

그것은 늑대였다.

“원래 늑대는 원래 무리 사냥을 하는 동물이거든.”

흘러내린 달빛이 마침내 늑대의 형상을 이루게 되었을 때.

-아우우우우우우우!!

수십 마리의 늑대들이 일제히 울부짖기 시작했다.

이에 공명하듯, 함께 하울링을 내뱉는 블랑카.

그녀가 본격적인 페이즈 2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당장 도련님을 지원해!]

당장이라도 나를 향해 달려들 듯한 늑대들의 등장에 귓속의 인이어로부터 지원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동시에 건물 안으로 수많은 총알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숲속을 유유히 거니는 늑대들과 같은 발걸음으로 무수한 공격을 피해 내는 블랑카의 늑대들.

“그런 장난감으로 내 아이들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그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사족보행을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인 블랑카는 내 주변을 포위한 늑대들과 함께 언제라도 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듯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다.

“총수도 아마 팔다리 하나쯤은 없어도 신경 쓰진 않겠지. 그럼, 이제 끝이야. 칼리오네의 애송이 도련님.”

언제라도 튀어 나갈 듯 몸을 뒤로 당긴 블랑카가 천천히 늑대들에게 말한다.

“──물어.”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사냥감을 쫓는 늑대의 무리처럼, 끊임없이 벽면을 타고 움직이는 녀석들의 행동은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지쳐 가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공격이 들어온다 생각하여 방어하면 뒤로 물러서고, 한 녀석을 견제하면 다른 한 녀석이 공격해 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나는…….

“고맙다.”

“……뭐?”

입꼬리가 말려 올라가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사실 네가 늑대들을 불러 주길 기다리고 있었거든.”

바로 눈앞에 떠오르는 이 메세지들을 보려고.

[적의 수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강화됩니다!]

몸에서 피어오른 붉은색 폭풍이 주변을 집어삼킨다.

이번에 새로 얻게 된 [빌런들의 사냥꾼]과 [디스파테르]로 인해 더욱더 증가하는 오러의 크기.

방금까지만 해도 늑대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새하얀 잔상만이 가득했던 건물은, 어느덧 나의 오러가 덧칠해져 주변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그 이질적인 모습에 그녀가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달이 붉게 물들고, 달빛으로 빚어진 늑대들이 하나둘 주저앉으며 몸을 배배 꼬기 시작한다.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월랑(月狼)」을 지배합니다.]

[지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월랑(月狼)」이 「적랑(赤狼)」으로 변화합니다.]

[「적랑(赤狼)」의 주도권이 넘어옵니다.]

“내 비장의 수.”

‘레인저 동아리’와의 전투를 통해 알게 된 내 오러의 속성은 지배였다.

그리고 나는 지금껏 그러한 오러를 신체를 강화하거나 장비를 지배함으로써 한층 더 강하게 만드는 데 사용했었다.

하지만 내가 게임에서 보았던 비토 칼리오네는 달랐다.

주변의 공기를, 대지를, 공간을 모조리 지배하던 비토 칼리오네의 붉은 오러.

같은 공간에서 대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온몸이 느려진다. 그건, 명백히 실체가 없는 것조차 지배하는 절대적인 힘이었다.

그렇다면 나 역시 오러를 저렇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계획.

그리고 블랑카는 그 실험으로 딱 맞은 상대였다.

페이즈 2가 시작되면 오러로 월랑을 소환하는 패턴은 내게 너무나도 익숙했으니까.

칼리오네의 화력으로 녀석의 오러를 최대한 깎아 내며 좁은 공간에 몰아넣은 뒤, [혈계 :칼리오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 평소보다 약화된 사역마를 감싸 장악한다.

결과는 너무나 성공적이었다.

“이리 온.”

내가 휘파람을 불자 늑대들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이쪽으로 뛰어오더니 다리에 얼굴을 비비기 시작했다.

게임에선 나름 고생하며 잡은 애들인데 이렇게 보니 귀엽네.

“아……!”

블랑카는 그 모습을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려나?”

나는 빙긋 웃으며 그렇게 말한 뒤 검지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물어.”

블랑카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든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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