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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4

길드 창립 (1)

현의 대장간의 구독자는 AJ 방송 출연 전에 약 32만 정도였고 순위는 83위였다.

현수가 목표로 잡았던 구독자 숫자는 약 37만 명에 구독자 순위 60위다.

현수가 경매장에서 현의 대장간에 접속해 구독자와 순위를 확인했다.

[현의 대장간 구독자 417,413명.]

[현재 한국 대장간 구독자 순위 49위입니다.]

“와…….”

현수의 생각보다도 엄청난 구독자 증가다.

‘이게 방송의 힘인가?’

심지어 AJ인터넷 방송의 경우 근래 시청자 수가 거의 최하위를 달리고 있던 실정이었던 바.

던전을 빠져나오자 김 PD가 있었다.

김 PD는 실시간으로 현 상황에 대해 듣고 있었다.

‘말도 안 돼…….’

2년 만에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한 거다.

그리고 사실 AJ인터넷 방송국은 최근 컨텐츠를 폐지하고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던바.

국장은 이런 말을 했다.

‘시청자 수가 모든 인터넷 방송사 통틀어서 꼴찌라니…… 얼굴을 들 수가 없네. 물갈이를 한번 하든가 해야지.’

그 말에 김 PD는 커다란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건 해고에 대한 두려움!

그런데.

[이태호 국장: 이번 방송 아주 훌륭했네. 2년 전 시청자 수를 역주행하다니, 이번에 보너스도 쏘도록 하지. 미친루키와 현의 섭외는 신의 한 수였어.]

김 PD는 귓속말을 받고 기분이 좋아졌다. 모두 이 앞의 미친루키와 현 덕분이다.

“미친루키 님? 이번 시청자 수 무척 잘 나왔네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뵙고 싶습니다. 또 혹시 출연하고자 하는 방송 있으시거나 도움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AJ인터넷 방송국 PD 김민우]

명함을 받은 현수는 처음 만났을 때와 다른 표정을 짓는 김 PD를 볼 수 있었다.

“후원금은 총 3천7백만 원이 들어왔습니다. 수수료 떼고 2천5백만 원 정도 입금해 드릴 예정이며 신기록 갱신 상금 1천 원도 입금드릴 겁니다. 참, 대장장이 현 님은……?”

“현 님이 제 통장으로 한 번에 받아서 나눠 달라 하시네요. 연락해 보시면 알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김 PD가 로그아웃함으로써 사라진 후 현수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후원금만 2천5백만 원…….’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다. 얼마 후, 현수는 또 다른 알림도 들었다.

[현의 아홉 번째 맞춤제작 건틀렛이 65,000골드에 이안 님께 판매되었습니다.]

자그마치 6,500만 원에 이르는 거금이었다.

제작 기간 등을 합치면 게임 안에서 10일 정도를 소요해 자그마치 1억 원 가까이 수익을 올렸다.

그리고 현의 대장간에서 재밌는 쪽지를 발견했다.

[검은모루 대장간의 길드 마스터 로운입니다. 대장장이 현 님을 영입하기 위한 조건을 직접 제시해 드리려 합니다.]

[제시금은 대장장이 현 님께서 직접 적으시면 됩니다. 얼마를 적으시든 맞춰 드릴 의향이 있으며 그 어떤 길드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합니다.]

로운.

그는 현수에게 미션을 걸었던 바.

마치 자신을 시험하는 듯했던 그의 반응이 방송을 보고 난 후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현수는 언제나처럼 단호한 의사를 밝힌 후 다른 쪽지들을 확인했다.

[안녕하세요, 날아라닭입니다. 현의 대장간에 광고로 저희 브랜드를 넣으셨으면 해서 연락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대장장이 현 님, 저희는 스타트기업으로……]

그건 바로 광고 제의였다. 구독자 순위 50위 안쪽.

현수는 넬과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우린 언젠간 광고도 찍게 될 거예요. 수익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발휘해 줄 겁니다.’

첫 광고를 찍게 될 날.

그날이 기대된다.

현수는 곧장 고야드 왕국 수도로 귀환했다. 그리고 길드 창립서를 수도의 길드 창립 NPC에게 제출했다.

길드의 이름은 임시적이었다.

[길드 광명을 설립하셨습니다.]

[길드 광명의 길드 마스터가 되셨습니다.]

띠링!

[칭호 주군의 은혜를 획득합니다.]

현수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확인해 봤다.

(주군의 은혜)

유일칭호

등급: S

특수능력:

·누군가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 판단할 시 8% 확률로 발동됩니다.

·발동 시 그는 당신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혹은 높은 존경심과 충성심을 가지게 되며 그 외의 감정도 가질 수 있습니다.

·당신께 신하가 되길 자처할 수 있습니다.

현수는 광부 반야를 얻었던 때를 떠올렸다.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는 알림과 함께 반야는 갑자기 가신이 되겠다 했다.

그 이유가 여기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길드를 보며 현수가 흡족해했다.

길드 이름은 변경할 수 있었다.

추후 미친루키와 현이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힐 때 ‘현의 대장간’으로 변경 예정이다.

현수는 길드 광명의 정보를 확인했다.

(광명)

길드 마스터: 현수

길드원: 없음

보유 영토: 없음

길드가 세운 업적: 없음

보유 가신: 없음

적대 길드: 없음

설명: 이제 막 시작한 길드 광명이다.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길드 광명은 초반에 시작하는 다른 길드들과는 조금 달랐다.

[넬 님이 길드 광명에 가입하셨습니다.]

[바크 님이 길드 광명에 가입하셨습니다.]

곧 길드채팅창이 활성화되었다.

[바크: 밝은미래라는 이름이라, 아주 좋은데?]

[넬: 저도 느낌이 아주 좋네요. 이제 우리 길드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거점지를 결정하고 소수정예의 길드원들을 모으는 일입니다. 일단 어디를 거점지로 삼을지는 제가 알아보도록 하죠.]

거점지는 중요하다.

해당 길드가 주로 활동하게 되는 곳이었으니까.

특히 광명 길드는 대장장이 길드였기에 대장간이 필요했다.

임시적으로 빌리거나 하는 대장간이 아닌 ‘길드 소유의 대장간’ 말이다.

그리고 길드원.

‘당분간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만큼 아무나 받을 순 없지.’

믿을 만한 자여야 한다.

그리고 소수정예로 활동해도 이 길드를 위협하는 거대한 무리에서 힘을 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다.

[길드 마스터 현수: 저는 곧바로 대장간에 들렀다가 검왕 바라드를 만나 볼까 합니다. 제게 길드를 만들면 찾아와 달라고 하셨어서요.]

[넬: 기대되네요.]

[바크: 파이팅^^, 나는 열렙하고 있으마.]

길드채팅을 종료한 현수는 곧장 대장간으로 향했다. 그가 대장간으로 온 이유.

‘깨달았어, 난 아직 너무 약해.’

현수는 이제 고작 100레벨에 불과했다.

이번 방송에 나타난 이안이나 로운 같은 자들.

그들 대부분은 레벨 300을 넘는 자들이었다.

‘우리 길드는 당분간 소수정예를 유지해야만 해.’

그럴 수밖에 없다.

무수히 많은 길드들이 보내는 러브콜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세상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보지 않는 이들도 있다.

‘작지만 강한 광명을 무너트리려는 자들이 있을 수 있어.’

그 때문에 은밀하게 광명 길드를 만들어 낸 거다.

그리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강해져야 하며 현수는 명색이 길드 마스터였다.

어떻게 강해지느냐?

다행히도 지금 현수에겐 다소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다.

(펜리르의 손상된 투구)

등급: 에픽, 수리 불가

내구도: 500/4,000

방어력: 148

제한: 레벨 100 이상

특수능력:

·힘 8, 체력 11

·마법 방어력 12% 상승.

·뇌속성 저항력 27% 상승.

·액티브 스킬 작은 늑대의 하울링.

·패시브 스킬 찢어발기기.

·세 개의 세트 아티팩트 중 두 개 착용 시 3% 모든 효과 상승.

·세 개 착용 시 10% 모든 효과 상승.

설명: 너무도 크게 손상되어 본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펜리르의 손상된 투구이며 오직 원 제작자만이 수리할 수 있다.

(펜리르의 찢어진 망토)

등급: 에픽, 수리 불가

내구도: 1,000/8,000

방어력: 201

제한: 레벨 100 이상

특수능력:

·도끼 마스터리 Lv.2 상승.

·마법 방어력 15% 상승.

·뇌속성 저항력 32% 상승.

·액티브 스킬 늑대돌진.

·패시브 스킬 초라한 늑대의 눈.

·세 개의 세트 아티팩트 중 두 개 착용 시 3% 모든 효과 상승.

·세 개 착용 시 10% 모든 효과 상승.

설명: 너무도 많이 찢어져 버려 누더기 같은 펜리르의 찢어진 망토이며 오직 원 제작자만이 수리할 수 있다.

‘손상도만 봤을 때 이러한 효과를 내는 것부터가 놀라워.’

펜리르의 투구는 늑대의 머리 형상의 투구였다. 하지만 얼굴의 형체가 불분명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상되었다.

또 펜리르의 찢어진 망토도 가관이다.

붉은색의 이 망토는 누더기 같았다.

시장 어디에 내놔도 겉모습만 본다면 쓰레기 같은 망토를 판다고 생각할 터.

가장 결정적인 게 존재했다.

‘수리 불가 아티팩트.’

피식, 현수는 웃음 지었다. 이미 수리 불가 아티팩트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현수다.

‘설명에 적힌 원 제작자는 누굴까?’

아무리 그래도 자그마치 펜리르의 가죽이나 이빨 등을 이용해 아티팩트를 만든 이이니 관심이 간다.

그러나 빠르게 잡념을 떨친다.

‘수리를 끝낸 후 바라드 전하를 뵈러 가야겠어.’

현수가 수리 작업을 시작했다.

***

왕실의 정원.

고야드 왕국의 실세 발로 후작이 왕을 알현했다.

왕께선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고 계셨다.

다시 살겠다 마음먹은 전하께선 근래 애완동물(?)을 기르고 계시다.

그런데 그 애완동물이란 것들이 예사롭지 않다.

전하께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놈은 하얀털 늑대이며 레벨 270에 이른다.

거기에 보스 몬스터에 분류되기도 한다.

그 외에 검은털 늑대 여러 마리가 우아한 자태로 정원을 거닐고 있다.

왕의 표정은 좋아 보였다. 그와 대화를 나누던 발로 후작이 물었다.

“전하께서 현수란 자가 길드를 창립한 후 알현하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왕실엔 발로 후작의 귀도 몇 있었다.

“그러네.”

그리고 발로 후작은 왕의 결정에 때론 반기를 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로 다른 귀족들을 소집할 수 있는 권력자다.

“어째서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에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것을 줄까 해서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발로 후작은 잠시 그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런 게 뭐가 있을까?

그러다 발로의 눈이 커졌다.

“여, 영토를 주시겠다는 겁니까?”

바라드는 늑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게 끄덕였다.

“너무 과합니다.”

발로는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그것이 왕을 아끼는 충신의 도리이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들었습니다. 대장장이며 뛰어난 전사. 하나 그렇다 한들…….”

뒷말은 삼켰다. 너무 보잘것없는 자라는 말.

그래, 대장장이 기술은 인정한다.

하지만 대장장이에게 영토를 하사한 적은 없으며 현재 그의 수준은 이방인들 중 초보자에 불과하지 않은가?

바라드가 그에 손사래를 가볍게 쳤다.

“그대는 짐을 모르는가?”

그래, 왕께선 아무 의미 없이 주시는 분이 아니다.

“그만한 일을 해내야겠지.”

하지만 이마저도 놀랍기 그지없다.

‘어찌…… 이방인들 중에서도 그런 자에게 영토 하사를 생각하실 수 있는가?’

뛰어나고 대단한 이방인들이 넘쳐 나는 마당이건만?

“그는 충분한 재목일 거라 확신하네. 물론 차근차근 밟아 가게 할 생각이야.”

그 말에 발로는 속으로 부정했다. 이러한 생각은 추후에 하셔도 늦지 않다.

영토 하사는 그 영지의 영주의 임명까지 고려하심을 뜻하니까. 차근차근이라 하나 발로는 한숨을 쉬었다.

‘그때가 되면 후작들을 소집해, 막아야겠어.’

전하께서 입은 은혜가 너무 크시다. 검 한 자루가 전하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그때.

“……전하, 손님이 오셨습니다.”

이미 전서구를 받았던 바라드가 웃음 지었다.

“들라 하라.”

손님?

그에 발로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문이 열린 그 순간.

“크르르르…….”

“크르으으으!”

갑자기 늑대들이 일어나 입구 쪽을 보며 으르렁거린다.

‘살기? 아니, 이건 다른 종류의 느낌이다.’

발로의 얼굴이 처참히 일그러졌다. 너무도 위험한 기운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정체 모를 기운을 뿌리는 사내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끼이잉, 낑, 끼잉…….

하얀털 늑대와 검은털 늑대들이 뒷걸음질 쳤다.

‘뭐냐…….’

발로의 온몸이 떨려 왔다. 그는 늑대들을 돌아봤다.

뒷걸음질 치던 하얀털 늑대와 검은털 늑대들이 순한 양처럼 배를 땅에 붙였다.

그것은 흡사 경배를 보는 듯했다.

그리고 발로의 시선에 드디어 걸어 들어오는 사내가 보였다.

예사롭지 않은 자다.

전하와 맞먹는 키와 강골.

두르고 있는 붉은 망토엔 늑대들의 왕 펜리르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머리에 씌워진 흉폭한 펜리르의 늑대 머리와 얼굴을 가리고 있는 가면.

‘암살자?’

손님을 가장한 암살자. 발로는 전하를 감싸 안으려 했다.

그때 앞의 사내가 먼저 가면을 위로 젖혔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왕께 말했다.

“전하를 알현합니다.”

바라드는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듯 말씀하셨다.

“소개하네, 내 친우. 현수일세.”

발로는 그에 대해 새롭게 생각했다.

‘처음, 전하를 뵈었을 때의 느낌을 받았다.’

그래, 발로는 저 사내에게서 전설을 보았다.


           


Genius Blacksmith’s Game

Genius Blacksmith’s Game

천재 대장장이의 게임
Score 3.7
Status: Ongoing Native Language: Korean

The last blacksmith and master artisan left in the world. His hands are crippled in a forge fire, rendering him unable to craft any longer. But then, a virtual reality game, Ares, comes knocking on Hyun-soo’s door.

[Unrepairable Artifact.] [Cannot be crafted due to level restrictions.]

“Huh? I consider myself a manual blacksmith, though.”

For him, no system restrictions apply. The tumultuous game of the genius blacksmith be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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