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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74화

붉게 물들어 버린 늑대들과 전투를 벌이고, 뒤에서는 자신을 향한 저격과 마법이 계속해서 쏘아지는 상황.

그럼에도 블랑카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는 자신이 소환했던 늑대들을 직접 찢어발기며 천천히 나를 향해 다가오는 모습은 나름 감동적이기도 했으니까.

“너만큼은 반드시 내 손으로 죽일 거야…….”

그야말로 분노에 휩싸였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블랑카의 모습.

그러나.

“그러기에는 시간을 너무 지체한 거 같은데?”

내게 다가오려는 그녀의 앞에 은색의 나이프 하나가 박히며, 구멍이 뚫려 있던 천장으로부터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도련님.”

한 손에는 축 처진 남자를, 다른 한 손에는 반짝이는 나이프를 들고 있는 남성.

파르넬로 라미치였다.

“……보아하니 그렇게 힘든 상황은 아니셨던 모양이군요.”

마치 쓰레기를 버리듯 천장을 통해 기절해 있는 남성을 떨어뜨리고는 본인 역시 아래로 내려오는 파르넬로.

풀썩 떨어진 남성의 얼굴을 보아하니 게임 속에서 보았던 또 다른 빌런인 자칼임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간단하게 처리한 모양이다.

실제로 파르넬로의 모습을 보면 옷이 약간 찢어지고 그을음이 생겼을 뿐. 눈에 보이는 상처나 지쳐 보이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옷을 바라보고 있는 내 시선을 눈치챈 것일까? 파르넬로가 자신의 머리를 위로 넘기며 멋쩍은 듯 미소를 짓는다.

“이것 참, 이곳에 함정을 얼마나 설치해 놓은 건지 멀쩡한 상태로 잡는 건 무리더군요. 솔직히 대인지뢰와 폭약들이 연달아 터졌을 때는 저도 식겁했습니다.”

……대인지뢰랑 폭약? 설마, 중간에 들었던 폭발 소리가 그거였던 걸까?

대체 거기서 어떻게 해야 옷의 원형을 유지한 채 나올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자칼이 대체 왜…… 잠깐. 설마, 사냥개……? 칼리오네의 사냥개가 왔다고?”

한편 갑자기 등장한 파르넬로의 모습에 방금까지만 해도 분노에 휩싸여 있던 블랑카가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그 모습에 고개를 돌려 블랑카를 바라보는 파르넬로.

“자칼이 말하길 다른 빌런은 라테를 고문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럼 저쪽이 그 블랑카라는 녀석이겠군요.”

그러고는 별것 아니라는 듯 블랑카를 무시한 채 다시 나를 바라보는 파르넬로.

“라테를 구출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마무리는…… 도련님께서 이어서 하시겠습니까?”

사실상 블랑카와의 전투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그녀가 더 덤벼와도 이미 강화될 대로 강화된 오러는 아직 몸 안에 남아 있는 상태.

“내 사냥감이었으니, 당연히 내가 끝내야지.”

“훌륭하십니다. ”

그리고 싱긋 미소를 지으며 내 뒤로 물러서는 파르넬로의 모습에 뿌득 이를 가는 블랑카.

“이…… 이, 이 빌어먹을 칼리오네 녀석들!!”

자기를 가지고 논다고 느낀 블랑카가 폭발하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누가! 누구의 사냥감이라고? 사냥감은 바로 너야!!”

마치 섬광과 같은 돌진이 이어진다.

방금까지의 나였다면 눈치채기도 전에 목이 베이고 말았겠지만, 계속해서 쌓인 대적자의 스택으로 몸이 강화된 지금은 녀석의 움직임을 명확히 포착할 수 있었다.

‘역시 이 능력은 너무 슬로우 스타터란 말이지.’

과거 ‘레인저 동아리’를 상대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마이다스의 장갑]에 오러를 집중시킨다.

떠올리는 이미지는 당시 손에 소환했던 붉은색의 너클.

억지로 마력을 쏟아붓는 탓에 반발력이 점점 더 거세지는 게 느껴졌지만, 지금 몸에 흐르는 오러는 그것을 전부 억지로 뭉치고도 남을 양이었다.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마이다스의 장갑」을 지배합니다.]

다시 한번 내 손에 나타나는 붉은색의 너클.

[마이다스의 장갑]이 변화하여 만들어진 너클의 위에선 붉은 스파크가 튀어 오르며 당장이라도 폭발할 듯 불안정한 오러가 억지로 쑤셔져 있는 상태였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나를 향해 손톱을 휘두르려는 블랑카의 배를 노리며 있는 힘껏 주먹을 꽂는다.

“넌 아까부터 끝나 있었어.”

정확히는 페이즈 2를 그대로 날려 버린 시점에서.

아주 약간의 리치 차이로 블랑카의 복부에 먼저 꽂힌 주먹.

“크흑──!”

거대한 북을 후려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이 크게 휘어진다.

그럼에도 녀석은 어떻게든 내 목을 조르기 위해 손을 뻗는다.

아마, 평범한 주먹질이었다면 몸에 닿았겠지만…… 아쉽게도 내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억눌려 있던 반발력이 다시 한번 더 폭발하며 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지며 녀석의 내부를 진탕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와 동시에 추욱 늘어지는 블랑카.

이 일격을 녀석이 받았다면 하반신이 아예 사라졌을 테니까.

다행히 블랑카는 방어력이 워낙 높은 탓에 죽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말이다.

녀석을 옆으로 치워 버린 뒤.

“죽겠다…….”

블랑카가 땅에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나는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사실상 나와 비슷한 근접 계열의 빌런과는 처음으로 붙어 본 전투.

물론 중간에 조직원들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솔직히 아카데미 1학년짜리 치고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업적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었다.

[새로운 스토리가 오픈됩니다!]

“응?”

잠깐 숨 좀 돌리려고 하니 거짓말처럼 눈앞에 떠오르는 시스템창.

아니, 새로운 스토리라고? 메인 스토리라면 이미 동아리 관련된 스토리가 있지 않나?

【(NEW)메인 스토리 (Gangs of kalione) 오픈!】

[칼리오네의 후계자이자 히트맨으로 활동하는 당신. 당신은 무수히 많은 조직의 적들을 물리쳤고 자신만의 서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적들에게는 죽음을. 패밀리에는 영광을.]

[달성조건 : 패밀리 내부에서의 영향력 상승]

[목표 영향력 : 1500 / 3000]

[※달성 보상은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메인 스토리가 오픈되었습니다! 오픈 보상이 지급됩니다!]

[오픈 보상 : 「서사 각인」]

캐릭터마다 메인 스토리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경우를 몇 번 보긴 했다마는…… 아무래도 유진 한 칼리오네 역시 메인 스토리가 여러 개 존재하는 캐릭터였던 모양이었다.

창에 표시된 조직에서의 영향력은 1500.

지금까지의 임무로 1500이란 숫자를 채운 것으로 보아서는 금방 3000에 도달할 수 있을 듯싶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서사 각인]이 오픈되었다는 점이었다.

[서사 각인].

원작 속에서는 이 [서사 각인]이라는 것이 존재하느냐 안 하느냐로 네임드 NPC를 판별할 정도로 무척이나 중요한 시스템이었다.

플레이어 역시 본인의 캐릭터가 [서사 각인]을 언제 얻느냐에 따라 똥캐와 갓캐를 구분했을 정도니, 말을 다 했지.

그런데…… 왜 이렇게 다들 나를 쳐다보는 거지?

괜히 부담되게.

“도련님. 방금 그건 대체…….”

지금까지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파르넬로가 다가와 내게 손을 내밀며 묻는다.

“음? 방금 그거?”

“예. 붉은 오러를 이용해 너클을 만들어 낸 것 말입니다. 대체 언제부터 그 기술을 사용하실 수 있게 된 겁니까?”

……아.

알 것 같았다.

어째서 다른 조직원들이 저런 경악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파르넬로가 감격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 말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과거를 떠올린 것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던전이 범람했을 때 그들을 위해 앞으로 나선 남자를.

붉게 물든 너클과 주먹으로 모두의 상징이 된 남자를 말이다.

[다른 조직원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각인시켰습니다!]

[영향력이 500 상승합니다!]

[목표 영향력 : 2000 / 3000]

그렇게 단숨에 500이나 상승하는 영향력.

아니, 지금까지 내가 조직일을 한 게 몇 개인데 겨우 너클을 사용한 것 가지고 500이나 오른다고?

그만큼 그들에게 있어 내가 너클을 사용했다는 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인지 알 것 같았다.

그들은 진정으로 나의 모습에서 아버지를, 칼리오네의 후계자를 본 것이다.

“……그냥. 오러를 수련하다 보니 장갑이 이러한 형태로 변화하더군. 아마 혈계 능력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게임에서 봤었던 아버지의 능력을 보고 참고해 봤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일단은 납득이 될 정도로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는 파르넬로.

“……예. 분명 그것은 돈께서 주로 사용하시는 기술이었습니다. 설마 도련님이 벌써 오러를 그렇게까지 다루실 줄이야. 이 파르넬로, 오늘 또 한 번 눈을 뜨는군요. 허허허!”

중세로 치자면 내가 한 행위는 그야말로 전통성을 굳히는 행동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야 대놓고 비토 칼리오네의 능력과 같은 모습을 보였으니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일단 목표는 달성했으니 현장의 정리는 청소를 담당하는 패밀리에 부탁하고 우리는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지. 솔직히 말해서 너무 지쳤다.”

억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이야기하자 자연스럽게 나를 부축해 주는 파르넬로.

“조직에 연락을 넣었으니 곧 헬리콥터가 도착할 겁니다.”

“……그거 다행이군.”

그 말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헬기.

그대로 헬기에 몸을 실은 나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치유술사의 케어를 받으며 두 눈을 감았다.

“참, 라테는 어떻게 됐지?”

“아, 그녀는 저희가 타고 온 헬기를 타고 먼저 치료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워낙 고생을 많이 한 탓에 꽤 오랫동안 치료가 필요하다 하더군요. 그래도 살아 있어 다행입니다.”

진심이라는 듯 눈웃음을 지으며 이야기하는 파르넬로.

“이 모든 게 다 도련님 덕분이겠지요. 도련님께서 한 녀석들 담당해 주셨기에 망정이지, 혼자 왔다면 라테는 물론이고 다른 녀석들까지 모두 놓쳤을 겁니다.”

그의 말에 어떻게 알았냐고 대답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일단 싱긋 웃어 주기로만 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일이 잘 풀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아버지에게 보고하기 위해 서재로 향하려 했지만, 파르넬로는 내일 강원도까지 가야 하는 나를 위해 본인이 모든 보고를 하겠다며 내게 먼저 들어가 쉴 것을 권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당장 침대에 드러눕고 싶은 심정이었기에, 그의 호의를 감사히 받아들이며 방으로 돌아온 나는 곧장 방으로 돌아와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그리고 손을 옮긴 것은 눈앞에 떠올라 있는 새로운 UI의 앞.

[(N)서사 각인]

“……일단, 뉴 표시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한 번 눌러 봐야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N)서사 각인]을 열어 보았다.

[캐릭터 「유진 한 칼리오네 : 서사 각인」이 생성됩니다!]

알림창이 떠오른 다음에 찾아온 잠깐의 고요함.

“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원래 서사 각인을 열면 아무 일도 없었나? 아니면 태생이 NPC라서 다른가? 라고 생각하던 찰나──

“끄읍?!!”

갑작스레 왼쪽 어깨가 새빨간 불꽃에 의해 타오르기 시작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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