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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77화

경찰서에 잡혀 있다는 세아의 말에 의구심이 생긴다.

“경찰서? 네가 거기에 갈 일이 뭐가 있다고──“

[그러니까요오! 무슨 빌런들이 텔레포트한 지역이 저희 동네라는데…… 저만 그때 알리바이가 없었다면서…… 흐윽! 막 증거도 있다고 하고…….]

잠깐만 빌런들이 텔레포트?

“세아. 지금 네가 사는 동네가 어디지?”

[네? 어, 어…… 부, 부천이요.]

서서히, 퍼즐이 맞춰지고 있었다.

“경찰들이 네가 범행을 저질렀다 추측하는 시간은?”

[나흘 전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전 그때 집에 있었단 말이에요! 진짜로…….]

“믿는다.”

[네?]

“너를 절대적으로 믿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래도 이번 일에는 나까지 연관되어 있는 거 같았으니까.

“그러니까 어디 경찰서인지 말해라. 바로 가마.”

[아, 네, 네! 여기가…… 겨, 경기도 남부 각성자 전담 경찰청이에요!]

지도로 보아하니 헬기로 가면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였다.

“10분 안에 가지. 지금부터 경찰들이 뭐라고 한다면 묵비권을 행사한다 하고 꾹 입 닫고 있어라.”

[네……!]

그렇게, 전화를 끊은 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조직의 법률 상담사이자 이런 방면에서 전문적으로 움직이는 칼리오네의 최상위 권력자 중 한 명.

“콘실리에리(Consiglière)? 저 유진입니다.”

칼리오네의 콘실리에리.

그에게 도움을 구할 차례였다.

* * *

경기도 남부 각성자 전담 경찰청.

이름 그대로 경기도 남부권에서 일어나는 각성자 문제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조직으로, 사실상 각성자들이 모인 경찰청이라 보아도 무방한 곳이었다.

하나, 그곳 역시 대한민국의 정부 기관이며 법 아래에서 운영되는 기관.

결국 그들 역시 법이라는 틀 안에서 활동해야 하는 조직이었으나…… 세아의 말대로라면 무언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었다.

“증거랑 증인이 있다라…… 처음부터 작업을 치고 있었군.”

내 예상대로라면 세아가 붙잡힌 것은 이번에 군산에서 붙잡은 빌런들이 한국에 밀입국한 것과 연관이 있을 터.

그리고 내 예상대로라면 녀석들을 한국에 밀입국시킬만한 녀석은 단 한 명뿐이었다.

신출귀몰(獨也靑靑).

얼마 전 곽춘식과 함께 사살했던 빌런 연합의 일원이자 빌런들을 한국으로 밀입국시킨 장본인.

그런데 어째서인지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녀석이 아닌 세아인 상황.

심지어 작업까지 치는 것으로 보아 대놓고 그녀를 범인으로 몰고자 하는 다른 집단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그 녀석들은 높은 확률로 빌런 연합과 연관이 있을 터.

전력을 다해 세아를 구출하고 녀석들을 부숴야 할 이유가 생겨났다.

“도련님. 도착했습니다.”

한서준이 차를 멈추며 말했다.

“다른 이들은?”

“곧 도착한다고 합니다.”

“알겠다. 나 먼저 들어가도록 하지”

세아가 잡혀 있다 한 곳은 [각성자 밀입국 담당과].

곧장 그곳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문 앞에 있던 남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내게 물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녀석을 무시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세아가 있는 곳을 빠르게 확인한다.

“진짜 말 안 하게요? 범인이 아니라면 뭐라고 말이라도 해 보란 말입니다. 예?”

“…….”

“참나, 세상이 말세지. 서울 영웅 아카데미 학생이 밀입국을 도운 것도 모자라 이제는 범죄 사실 부정까지? 웃기네 진짜.”

──찾았다.

바로 그곳으로 달려가, 벌벌 떨고 있으면서 내가 말한 대로 입은 꾹 다물고 있는 세아의 어깨에 손을 얹어 주었다.

“진정해라. 내가 왔으니까.”

“유, 유진 씨……!”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형사로 보이는 녀석이 아니꼽다는 듯 나를 바라본다.

“당신은 뭡니까?”

“보호자.”

당당히 내 정체를 밝힌 뒤 비어 있는 세아의 옆 의자에 앉으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소속.”

“예?”

“소속하고 이름 달라고. 집에 있는 아이를 수갑까지 채워서 데려온 것 같은데, 체포 영장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힐끔 세아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세아의 양 손목에 차여진 은색의 팔찌.

그것은 분명 내가 곽춘식 영감에게 받은 것과 같은 ‘대(對)각성자 억제기’였다.

“뭐요? 체포 영장이요? 하하! 도주 염려가 있는 공간계 마법사들 상대로는 영장 없이 체포해도 되는 거 모르십니까?”

“그거야 영웅 활동을 하는 각성자들에게나 적용되는 법이고, 아카데미 학생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텐데.”

“뭐요? 그걸 당신이 대체──”

나는 그렇게 말하며 세아의 손목을 잡고 들어 올렸다.

“──당장 이것 먼저 풀어.”

내 말을 듣고는 움찔 몸을 떠는 녀석.

하지만 이내 주변의 형사들이 시선이 이쪽으로 몰리는 것을 의식하고는 피식 미소를 지으며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종이 한 장을 내 쪽으로 향해 보인다.

“여기 체포 영장. 됐습니까?”

녀석의 종이를 확인해 본다.

확실히 체포 영장이 맞군. 녀석은 의기양양해 했지만.

‘이걸로 확실해졌군.’

오히려 덕분에 대략 어떻게 그림이 그려지는지 확신이 생겼다.

“신원도 확실하고 초범에 가족도 있어 도주 우려가 적은 아카데미의 학생을 상대로 체포 영장이 떨어졌다? ……이거, 네 위에 누군가가 있나 보군?”

내가 어이없어하며 중얼거리자 쾅!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자신의 책상을 내려치는 녀석.

이에 철재로 만들어진 책상이 녀석의 손바닥에 의해 움푹 파였다.

“그딴 근거 없는 추리를 하려면 당장 나가십시오. 저희는 법대로 하는 겁니다.”

“법대로 한다고? 이게?”

내 말에 녀석이 꾸득 소리가 나도록 주먹을 쥔다.

“이보세요. 지금이 무슨 상황인 줄 알아? 니플헤임에서 도망친 빌런들이 부천으로 밀입국을 했다고. 공간계 능력자에 의해서! 당시 부천에 있는 모든 공간계 마법사들은 알리바이가 있었는데 저 여자애만 없어. 이렇게까지 말해도 이해가 안 가나?”

공간계 마법사는 그만큼 관리가 필요한 대상들이다.

마음만 먹으면 밀수는 물론이고 밀입국을 시키는데 악용될 우려가 있었으니까.

무엇보다도 그 능력으로 도주라도 하고 다니면 잡을 방도는 사실상 거의 없으니까.

대표적으로 얼마 전에 내가 잡은 신출귀몰만 해도 그렇다.

녀석의 전투 능력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아니, 약하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공간계 마법사라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이 떠들썩하지 않았는가.

“그뿐인 줄 알아? 우리가 저 아이를 잡으러 갔을 때 마력이 텅텅 비어 있었어. 거의 탈진 직전이었다고. 대체 뭘 해야 공간계 마법사가 마력 탈진이 올 정도로 마력을 사용할까? 답 나왔잖아? 응?”

그렇기에 녀석은 확신하는 것이다.

당시 등록된 모든 공간계 마법사들은 일정이 잡혀 있었고, 그들 중 세아만이 아무런 알리바이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체포 당시만 하더라도 마력이 텅텅 비어 있었으니까.

정말이지 웃기는 이야기였다.

“아카데미 1학년이 빌런들을 외부로부터 밀입국시켰다? 그게 진심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뭐?”

“얜 집에서 아카데미까지 텔레포트를 할 정도의 마력도 없어서 항상 누구보다도 일찍 아카데미에 오는데, 그런 애가 빌런들을 밀입국을 시켜 줬다라…… 하!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아카데미 1학년이 그 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전 세계 길드에서 그녀를 노리겠어.”

“대부분의 밀입국은 해안에서 이루어진다. 아무리 그녀라 하더라도 해안에서 내륙으로 이동하는 정도는 할 수 있을 텐데.”

“증거는 있나?”

결국 녀석들이 주장하는 바는 단 하나였다.

당시 알리바이가 없었던 건 세아뿐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심증일 뿐.

“확실한 증거도 없이 체포하고, 억제기를 끼우고, 거기에 협박과 유도 신문까지. 정말이지 대단한 기관이야.”

-짝짝짝짝.

녀석의 얼굴을 향해 비아냥거리며 박수를 쳐 주자 녀석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신분이 신분인 만큼 분노를 조절하는 것인지 크게 심호흡을 하고선 나와 세아를 향해 입을 여는 녀석.

“증거? 증거야 있지. 그런데 아무리 네가 보호자라 하더라도 증거물을 함부로 보여 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말이야. 이 사건은 엄연히 체포 영장을 받아 우리 ‘각성자 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다. 그런데 이렇게 멋대로 수사를 방해해? 지금 네가 하는 행동도 체포할 수 있는 행동이란 건 알고 있냐?”

이제는 직접적으로 나에게 협박까지 해 오는 녀석의 모습에 헛웃음이 튀어나온다.

“하! 하다 하다 이쪽에 협박이라 그거지? 좋지, 아주 좋아. 협박은 자신보다 약한 약자들에게 아주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무기니까.”

“……뭐?”

너희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 역시 내가 계획했던 대로 움직일 수밖에.

“그것보다 전화 한 통만 하게 해 달라고 해서 변호사라도 선임할 줄 알았는데, 이상한 친구나 데려오고 말이야. 정말 변호사 선임 안 할 생각이야? 변호사를 선임 안 하면 자동적으로 국선 변호사가 배정된다는 건 알고 있겠지?”

그래도 꼴에 법대로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네? 벼, 변호사요? 하지만 변호사는…….”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말도록. 선임했으니까. 변호사.”

“……네?”

“……뭐?”

이미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나의 말에 동시에 나를 바라보는 두 사람.

“제, 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요?”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네가?”

왜들 그렇게 놀라는 걸까.

“그야 당연하지. 소중한 우리 파밀리아의 일원이자, 내 친구니까.”

“……친구.”

그 모습을 앞에서 지켜보고 있던 형사가 코웃음을 친다.

“하, 그래 봐야 얼마나 대단한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지금 증거랑 증인까지 다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를 선임한다고 달라질 게 있을 거 같냐? 애송이들아.”

“어, 달라져.”

확신이 담긴 목소리로 대답하자 녀석이 뭘 들은 거냐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

“뭐?”

“방금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법대로 하는 거라고.”

당연하다는 듯.

나는 선언했다.

“그러니 우리도 너희의 방식으로, 법으로 상대해 주지.”

내 선언과 동시에 벌컥 열리는 수사실의 문.

이내 검은 정장 차림의 사내들은 우르르 수사실 안으로 들어서며 내 뒤에 서기 시작하고, 그중 대표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자신의 명함으로 보이는 종이를 꺼내 형사에게 건넸다.

“법무법인 디케의 변호인단 대표. 한광기입니다. 앞으로 김세아 님의 변호는 저희 변호인단에서 담당하기로 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저와 하시면 되겠습니다.”

“어? 저…….”

“알아보니 체포 영장은 한창욱 검사 앞으로 발부되었으나, 구속 영장은 아직이더군요. 48시간 이내에 구속 영장이 오지 않으면 더 이상 붙잡아 놓을 수 없는 건 알고 계시지요?”

“아…… 그게…….”

“그렇다면 구속 영장이 오거나, 48시간이 다 지날 때까진 저희 변호인단이 의뢰인의 옆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뭐, 정 불편하시다면 오늘 수사는 여기까지 하시고 다음에 출석 요구를 부탁하시죠.”

대한민국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디케(Dike).

그들이 이틀을 꼬박 의뢰인의 옆에 붙어 있겠다고 선언한 순간, 그들이 어떤 계획을 짰든 그건 이미 의미가 없었다.

녀석들이 세아를 타깃으로 삼은 건 아마 그녀의 뒤에 누군가 있으리란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일 테니까.

“자, 잠깐 통화 좀 하고 오겠습니다.”

“얼마든지 그리하시죠.”

그렇게 잠깐 자리를 비운 형사. 세아는 아직도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보는 거지?”

“아니, 지금 이게 무슨 일인지 감도 안 잡혀서요. 로펌은 뭐고 변호인단은 뭐고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래요?”

……너무 갑작스러웠나?

“내가 잘 사는 건 알고 있지?”

“네.”

“평소 신세를 지고 있는 로펌에 부탁을 했을 뿐이다.”

“하, 하지만 돈이 장난 아닐 텐데…….”

“아마 이번 일로 쓴 돈보다 동아리실에 있는 기구들이 더 비쌀걸.”

“아…….”

이건 팩트였다.

잠시 뒤, 통화를 끝내고 온 것인지 형사가 안절부절못한 표정으로 나와 세아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인다.

“일단,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셔도 좋습니다…… 다음 출석 요구서의 날짜에 맞춰 나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예…….”

위쪽에서도 디케의 변호인단이 출동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생각을 바꾼 모양.

저쪽에서 준비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그런 것은 이쪽에서 신경 쓸 필요는 없지.

자, 그러면.

“돌아가자.”

“……네?”

“집에 안 가나?”

“아, 네! 가요!”

김세아를 노린 것은 경찰 혹은 검찰에 속해 있는 인물.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간단했다.

역으로 저격해 떨어뜨린다.

자신이 갑일 줄 알지만, 엽총을 든 사냥꾼 앞에서는 그저 사냥감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 준다.

다시는 건들지 못하도록 철저히 짓밟는다.

그것이 바로 칼리오네의 방식이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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