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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8

78화 바다의 신 포마

커다란 촉수가 휘둘러진다. 문어발이었다.

-카악!

“제가 막겠습니다!”

그것을 가로막는 방패. 구대성의 방패가 휘둘러지는 문어발을 막았고, 끝내 버티지 못한 채 튕겨 나갔다.

“크악!”

자리를 구르는 구대성.

‘버프가 없으니… 전보다 훨씬 약해졌어!’

팔뼈가 으스러진 것 같다. 성배의 회복기능이 없는 이상 전투를 계속하는 건 힘들 것이다.

‘겨우 일격을 막은 것뿐인데…….’

그러는 사이 하리가 상륙한 몬스터들의 틈을 파고들었다.

“하압!”

뛰어드는 하리. 재주좋게 파고든 틈에서 하리의 검이 번뜩였다.

-콰악!

머리를 노리고 휘두른 검은 하리를 후려치려던 다리를 절단하는 데 그쳤다. 하리는 착지 후 내리치는 다리를 피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스킬만 쓸 수 있었어도!’

하리는 물러나면서 제 어깨 위에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포마에 대고 외쳤다.

“포마님! 제가 명색이 신녀인데, 무슨 슈퍼 쓰나미 스킬 이런 거 없어요? 아니면 물의 호흡 같은 거!”

[소설을 너무 많이 본 것 아니냐?]

“이익! 본인들이 제일 소설 같으면서!”

“누나, 피해!”

그때였다. 뒤통수가 싸해 돌아봤을 때는 크라켄과 함께 딸려왔던 머맨이 날카로운 삼지창을 내지르고 있었다.

“읏?!”

위험하다. 크라켄에만 신경을 쏟느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쇄도하는 삼지창을 다급하게 팔로 막으려던 순간, 섬광처럼 쏘아진 무언가가 머맨을 관통한다.

“조심하라고, 프리티 걸.”

알렌이었다. 그와 매버릭 길드원들이 상륙한 몬스터들을 죄 휩쓸고는 크라켄 공략도 도와주러 온 것이다.

“여자 꼬시기입니까, 보스.”

“남자라면 어디에서든 그래야지.”

“글쎄요. 동양 애들은 너무 어려 보여서 좀 그래요.”

A급 필드보스를 상대로도 매버릭 길드원들은 여유로웠다. 보통 보스급 대형 몬스터일수록 측정등급보다도 피통이 크고 난해한 상대이지만…….

“A급 치곤 그냥저냥인데?”

“1차 웨이브요. 딜 관리 적절히 하쇼. 괜히 힘 빼지 말고.”

순식간이었다. 그 거대한 필드보스가 알렌과 매버릭 길드원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강하네.”

“응. 미국 최고의 헌터 길드다워.”

만신전은 길드원이 서른 명이 넘었지만, 매버릭은 불과 십여 명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한명 한명이 A급 헌터였고 리더가 미국 최고의 헌터들 중 하나인 S급 헌터 알렌 테일러였으니까.

“남은 녀석들도 정리하자고! 얼마 안 남았어!”

사실상 전투는 손쉽게 마무리되었다. 전력이 전력이었으니 전투 자체는 수월했다.

[1차 웨이브가 종료되었습니다.]

“후우~ 웨이브 종료네요.”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전투가 끝났다. 필드보스 때문에 애 먹긴 했어도 이쪽의 전력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뭐, 나쁘지 않은 수준이구나.]

전투의 와중에도 하리의 어깨 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포마. 하리는 포마가 얄미웠다.

“포마님의 성력만 아니었어도 훨씬 더 잘 싸울 수 있었거든요?!”

[허허, 나의 신녀야. 네 어찌 네 모자람을 신의 탓으로 돌리느냐.]

“으익… 저 원래 불속성 검사였거든요?”

하리는 자신의 불의 축복을 포마의 성력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낭패였다.

나름 A급 유망주였던 그녀가 웨이브에서 영 힘을 못 쓴 것도 이 때문이었으니까.

헌터의 고유스킬은 그 헌터의 특질이자 타고난 재능 그 자체.

하리는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다른 헌터들보다 강력한 어드밴티지다.

“애초에 물 능력이면 뭔가 빙결 쫘악! 얼음창 쫘악! 이런 거 아니에요? 왜 저는 마력을 끌어올리면 거기에 물이 섞여서 불을 꺼뜨리는 거죠?”

[나는 바다와 파도의 신이라 일렀을 터. 그런 건 얼음의 신이라도 찾지 그러냐.]

“계세요?”

[겨울의 여신은 있다만, 얼음의 신 같은 건 없다. 빙신(氷神)이라니 품위가 없지 않느냐.]

“겍… 그, 그렇긴 한데요.”

하리는 당장 제힘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불안했다. 어렸을 때부터 축복이라 일컬어지던 힘이 무력화됐으니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아해야. 한줌의 힘에 집착하지 마라. 네 앞에 무한(無限)이 존재하는 데, 어찌 깨닫지 못하느냐.]

“…….”

하리는 포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솔직히 그냥 알려주면 안 되느냐고 묻고 싶었다.

그러나 은유와 비유로 말을 흘리는 포마는 어딘가 현자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왜 있잖은가. 영화에서 주인공을 가르쳐주는 은둔고수 뭐 그런 거.

사실 실없어 보여도 뭔가 숨겨진 진리와 이치가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는 금방 부서졌다.

* * * *

석상 탐색과 반복될 웨이브 방어. 매버릭 길드의 알렌은 정석적으로 둘 모두에 방비하기로 했다.

첫째는 섬 안의 크랩 몬스터들을 뚫고 석상을 탐색하는 팀을 꾸리고,

둘째는 해안가에 바리케이드와 캠프 시설을 구축하여 장기전에 대비한다.

크랩 몬스터들은 어지간해선 해변가로 나오지 않았으니 해변가에서 버티는 게 그나마 적을 한쪽만 상대하는 길이라 본 것이다.

이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아카데미에서 필수로 가르치는 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이트에서 진지를 구축하는 법과 서바이벌 상식을 가르친다.

산전수전 다 겪은 매버릭 길드원들과 충분한 교육을 받은 만신전 길드원들은 빠르게 진지를 구축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꺄악!

-어어, 던지지 마! 던지지──어푸!

-바다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지 마!

비록 수영복이나 부대시설은 없어도 이 나잇대 아이들은 물만 있으면 어떻게든 놀 수 있는 법이다.

“후우~ 물 좀 드실래요, 포마님?”

젖은 겉옷을 말려놓고 모래사장에 앉는 하리. 비상용 배낭에 꽉꽉 채워놓은 물병 하나를 꺼내 거북이 주둥이에 물을 쏟았다.

[크아~ 물맛이 좋구나.]

포마는 거북이 주제에 선글라스를 끼며 배를 깔았다. 거북이의 시선에는 활기차게 뛰노는 아카데미 생도들이 담겼다.

[후우~ 처녀들의 살내음과 발랄하게 뛰노는 모습은 언제 봐도 좋구나.]

“엑…….”

경박한 포마의 평에 일그러지는 하리.

[나의 신녀야. 너는 저 안에서 뛰놀 생각이 없느냐.]

“저 물놀이는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햇빛 따갑고, 피부도 찝찝하고.”

[허허, 무릇 젊은 여인은 그 싱그러움이 남다른 법이다. 젊음을 만끽하라, 처녀여. 그 튼실한 살덩이를 두고 어찌 방구석폐인마냥 쭈그려 앉아 있느냐.]

“포마님은… 안 좋은 상사의 전형 같네요.”

솔직히 신만 아니었다면, 한마디 했을 것이다.

[뭘~ 본디 젊은 남녀란 막 피어난 꽃과 같아서 번식본능을 난잡하게 퍼뜨려도 되는 시기인 법. 그런 점에서는 전쟁 그 놈과 의견이 맞았지.]

‘……꼰대신가.’

하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꼰대의 전형인 레온을 떠올렸다가, 그가 신들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 싶었다.

“앗. 그럼 포마님.”

[뭐냐.]

“선수상에 저를 매단 건 대체 무슨 이유였던 거예요? 그야 덕분에 파도에 뒤집혀 지지 않고 안전히 항행했지만요.”

순수한 의문이었다.

[그거 말이냐? 일종의 제물의식이지.]

“제물… 의식이요?”

[옛날에는 말이다. 우리들이 시키지 않아도 과하게 충성하는 녀석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인신공양이지.]

포마는 허구헌 날 전 세계의 바다에서 자신을 향해 처녀를 빠뜨리는 인간들을 보곤 직접 강령을 내렸다고 한다.

[아무 바다에다 던지면 그게 무슨 소용이냐. 처음에는 내 궁전으로 데려가 신부 삼았지만, 그것도 너무 많아져서 말이다.]

그래서 선수상에 처녀를 매다는 것으로 합의 봤다.

하리는 이걸 합의를 봤다고 해야 할지 의아함이 들었다.

“그냥 하지 말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럴 수야 없지. 본디 신에게 바치는 공양이란 그 자체로 충실한 신앙의 덩어리다. 그들은 신을 존중하고 두려워하기에 마땅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지. 대가 없이 베풀어지는 기적은 나태와 태만으로 이어질 뿐.]

“알 것 같긴 한데요… 그냥 공물로 받으시지 왜…….”

[처녀의 살은 언제 봐도 보기 좋지 않더냐.]

“……벼, 변태.”

[뭐라고?]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포마는 선글라스에서 빼꼼 고개를 들이밀었다.

[나의 신녀라면 먼저 나의 강령을 기억하도록 해라. 이제 네가 가르치고 전해야 할 것이니.]

포마는 어떤 가르침을 내릴까? 하리는 일전 생명과 풍요의 여신 데메라의 강령을 떠올렸다.

본디 신들이 하는 말이란 게 문화권을 넘어 다 좋은 말만 하지 않는가. 배워둬서 나쁠 건 없겠지 싶다.

바다와 파도의 강령

1) 처음 잡은 생선은 바다에 놓아줘라.

2) 그물은 오른편으로만 던져라.

3) 바다에 쓰레기를 던지지 마라.

4) 배 위에서 교접하지 마라. 특히 남자끼리.

…………

…………

12) 첫 항해, 첫 하루 중 가장 큰 생선을 잡은 자는 육지에 다다를 때까지 행운이 찾아온다.

13) 첫 항해, 첫 하루 중 가장 작은 생선을 잡은 자는 조롱해도 좋다. 그가 선장이라도.

…………

…………

17) 배에 여자를 태우지 마라. 불행이 찾아올 것이다.

18) 맨살의 처녀는 괜찮다. 피부가 노출될 수록 좋다.

[잘 들었겠지? 앞으로 배에는 여자를 태우지 말던가, 처녀를 구해다 선수상에 매달라 전해라. 그럼 내 그 배에 축복을 내릴 것이야.]

“…………….”

하리는 오랜 시간 침묵하며 무례할 정도로 게슴츠레한 시선으로 포마를 내려다봤다. 하고 싶은 많은 말들을 억지로 삼키면서.

‘완전 변태신…….’

포마는 후아암, 하고 하품을 하며 따사로운 햇빛과 뜨듯한 모래찜질을 만끽할 뿐. 하리의 시선 따윈 가볍게 넘겨버렸다.

* * * *

[3차 웨이브가 종료되었습니다.]

-끼룩!

-끼끼룩!

세 번째 웨이브가 끝나자 환호하며 탄성을 내지르는 끼끼룩족들. 그들은 야피를 향해 이 영광을 바쳤다.

표류하고 어느덧 36시간.

야피는 자신이 표류된 섬에서 끼끼룩족들과 함께 섬에 몰려드는 웨이브를 막아섰다.

야피가 파악하기로 웨이브는 주기적으로 계속해서 쳐들어온다. 그리고 그런 웨이브 몬스터들은 겟과 원주민인 끼끼룩족들이 막아서는 모양새다.

웨이브 갱신 시간은 12시간 주기. 이 정기적인 침공 속에서 끼끼룩족들도 적지 않은 수가 죽어나갔다.

-끼끼룩족 개체수 파악. 번식속도 및 성장속도 비정상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브를 이들이 막아낼 수 있었던 이유는 타고난 대량 번식력과 비정상적인 성장속도였다.

생물이라면 어떤 개체든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 확보와 골격형성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끼끼룩족들은 어딘가 비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번식한다.

“야피 형님. 야피 형님!”

그때였다. 끼끼룩족들 사이를 파고들어 야피에게 뛰어온 것은 다름 아닌 만신전 편력기사 생도 김재혁이다.

그는 표류하여 해변가에서 발견된 것을 야피의 지시로 구조되었다.

-뭐냐. 김재혁 유기체.

“라크샤르 석상은 아직 한 개도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야피는 생존자다. 생존자에게는 언어의 제한이 없다는 어드밴티지가 있지만, 각성자들과 달리 시스템 창을 볼 수 없었다.

김재혁은 그 시스템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었고, 그것만으로 야피는 많은 것을 추론했다.

-끼끼루족. 적대세력과 오랜 전쟁 중. 웨이브 몬스터를 보내는 세력이 주체로 추정.

“그렇죠. 툭까놓고 보면 이상한 상황이긴 해요. 목적이 뭘까요? 역시 석상?”

-그것이 합리적.

시스템이 보내는 퀘스트 ‘위대한 라크샤르 석상’을 파괴하라.

평범한 헌터들이라면 퀘스트의 가이드대로 석상을 파괴하려 했겠지만, 만신전 길드원들에 한해서는 조금 다르다.

청주 게이트에서 야크트 스피너를 쓰러뜨리라는 퀘스트.

오크 게이트에서 오크들의 편을 들지 않아도 클로징 되는 퀘스트.

제주도 게이트에서 게오브릭을 쓰러뜨리라는 퀘스트 등.

시스템이 주는 퀘스트는 반드시 ‘선’을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헌터들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한다는 느낌이다.

그렇기에 만신전에 소속된 자라면 퀘스트 그 자체를 의심하고 봤다. 부러 쉬운 길을 택하기보단 일단 경우의 수를 따져보기 시작한 것이다.

-라크샤르의 석상. 비정상적 마력밀집 현상. 그것이 끼끼룩족의 비정상적 생장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 있음.

“다르게 해석하면 라크샤르의 석상을 지켜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그러함.

만약 석상들이 모두 파괴된다면 어떻게 될까? 야피와 재혁은 오히려 그쪽에서 최악의 경우를 떠올렸다.

“이대로 웨이브 방어를 계속하면 어떻게든 될까요?”

-불가.

“예에? 야피 형님이 죄다 쓸어버렸잖습니까.”

-웨이브 단계 상승마다 난이도 급격히 상승 중. 현 전력으로 5차 웨이브 때부터 전략적 패배 가능성 높음.

야피는 성배기사다. 물론 온전한 전력은 아니라지만, 적어도 만신전 길드에서 전투력으로 세 번째로 꼽히는 강자.

어지간한 S급에 준하는 전력인데, 그런 그가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다른 녀석들은 우리보다 사정이 낫겠지만…….”

물론 이쪽에도 유리한 점은 있다. 바로 끼끼루족이 야피가 명령한 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야피라는 강철의 동체를 본 끼끼룩족들은 야피를 자신들을 구원하러 온 구세주 같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끼끼룩! (만세!)

-끼룩! 끼끼룩! (구세주를 찬양하라!)

끼끼루족은 완전히 야피의 지휘 아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생각보다 정교한 부족사회를 이루고 있는 이들이었고.

-전력보강이 필요. 하다못해 원시적 냉병기라도 갖춰야 함.

“냉병기라… 맞다, 야피 형님. 제가 재밌는 걸 발견했는데 말입니다.”

-끼룩?

재혁의 안내와 끼끼루족들의 호위를 받아가며 도착한 곳은 섬의 안쪽. 그것도 폭포수에 숨겨진 내부였다.

동굴 내부라고 착각하기 쉬운 이곳을 지나자 야피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했다.

그것은 도시문명의 흔적이었다.

대로변과 건물의 골조를 이루는 기둥. 세월의 풍파에 바스라졌지만, 공중위생시설이나 권위를 상징하는 철제 동상 등.

-길의 너비, 건물의 골자, 형성된 문화의 방향성을 보아 끼끼루족의 신체적 특징과 맞닿음.

“그러니까요. 생각보다 발전한 문명이었는데…….”

왜 지금의 끼끼루족은 원시적인 사회를 이루고 있을까?

-끼끼루족의 지적능력 인간과 비교해 큰 부족함 없음. 돌고래보다 우월한 지능과 사회공감능력 보유. 문명형성에 필요한 여건을 모두 갖춤.

그렇다면 이들이 이렇게 전락하고 선조들의 유산을 활용조차 못 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야피는 낡은 대장간을 보고는 끼끼루족을 불러 질문했다.

-끼룩! 끼끼끼룩! (이 광물과 비슷한 것이 모여있는 곳이 있음?)

이에 끼끼루족들이 대답했다.

-끼룩끼룩!

대답은 해석할 필요도 없었다. 야피가 곧장 지시를 내렸다.

“야피 형님? 당최 뭔 소린지 못 알아듣겠는데, 번역 좀 안 돼요?”

아까부터 끼룩, 끼끼룩하는 대화를 당최 알아먹질 못하겠다.

-간단함.

“오오, 형님. 대체 무슨 신묘한 수를?”

야피는 자신만만하게 카메라 아이를 굴리며 선언했다.

-이 세계의 문명레벨을 올린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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