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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79화

김시아와 김시우.

이름만 들었을 때는 설마 했지만 <인물 도감>에 이 두 어린아이가 추가된 것을 확인한 나는 결국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안티 히어로. ‘벤데타(VenDetta) 듀오’

비리나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무자비한 단죄 및 처벌을 가하는 안티 히어로였는데.

‘Ven’이라 불리는 여성은 공간계 마법사, ‘Detta’ 라 불리는 남성은 신체 능력 각성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원작에서 밝혀지는 그들의 본명은 김시아와 김시우. ‘듀오’라는 이름이 붙은 것 역시 그들이 쌍둥이였기 때문이다.

어째서 그들이 안티 히어로의 길에 접어들게 된 지는 나오지 않기에 그냥 그런 컨셉인 줄로만 알았는데 설마…….

“제 동생들이지만 정말 기특하다니까요?”

그 아이들이 세아의 동생들이었을 줄이야.

동시에 모든 것이 머리에 정리되기 시작했다.

내가 이 몸에 빙의하지 않게 되어 세아와 친해지지 않았다면? 세아가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결과적으로 빌런들은 ‘신출귀몰’을 통해 부천으로 왔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세아는 준비된 덫에 걸려 어떠한 수도 쓸 틈 없이 경찰에 체포. 조작된 자료들과 증거들로 인해 니플헤임으로 들어갔을 것이 뻔했다.

그렇다면 그렇게 남겨진 아이들은?

분명 자신의 언니, 누나를 그렇게 만든 조직에 대한 원한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자신들이 직접 힘을 길러 복수를 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바로 안티 히어로인 ‘벤데타 듀오’.

그거라면 어째서 내가 아카데미 플레이를 했음에도 세아를 기억하지 못했는지 설명이 되었다.

그녀는 결국 중간에 사라져 버리는 존재였으니까.

“아이쿠, 너무 제 말만 했나요? 죄송해요.”

내가 멍때리는 것을 보고 착각한 것인지 돌연 사과를 해 오는 세아.

“아니다, 갑자기 뭔가 떠올라서 생각을 정리하느라고.”

“뭔가가 떠올라요?”

“시아와 시우. 아카데미에 입학시킬 생각은 없나?”

“……네?”

하지만 게임 속 세상이 현실이 되어 버린 지금이라면.

세아를 녀석들로부터 지켜 낸 지금이라면 그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을 터.

“시아와 시우를요……?”

“이번에 아카데미에서 유치부와 초등부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말이다. 네 동생들이라면 당당히 입학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지만 제 동생들은 각성자가 아닌데요……?”

게임 속에서 나오는 정보에 따르면 녀석들이 각성한 계기는 ‘어떠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사건이라 함은 분명 세아가 녀석들에게 잡혀간 것을 뜻한 것일 터.

분명 ‘사건’ 자체는 중간에 내가 막았지만, 자신들의 앞에서 형사들에게 붙잡혀가는 걸 직접 목격한 두 아이는 곧 각성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그 껍질이 깨진 것 같거든.’

<(N)인물 도감>

[이름 : 김시우]

[소속 : 대한민국]

[설명 : 김세아의 동생. 최근 발생한 일에 자극을 느껴 발아를 준비 중이다.]

[이름 : 김시아]

[소속 : 대한민국]

[설명 : 김세아의 동생. 최근 발생한 일에 자극을 느껴 발아를 준비 중이다.]

설마 벌써부터 인물 도감에 나올 줄이야.

보아하니 이번 일이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되어 각성의 발판이 된 모양이니까.

“물론, 각성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질문이니 편하게 대답하면 돼.”

“아아, 그런 건가요? 그런 거라면 뭐…… 저야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으면 좋죠. 하교 시간도 비슷할 테고, 등교도 같이 할 수 있고.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러고는 잠시 말하기를 망설이는 세아.

“학비. 때문인가?”

“……그렇죠. 부모님 덕분에 저는 학비를 지원받지만, 협회의 지원정책에 따르면 한 가정당 한 명만 학비를 지원해 주니까요. 아마 아이들이 아카데미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짓는 세아.

말로 꺼내진 않았지만,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안 들어도 뻔했다.

아마 자신이 그만두고 아이들의 학비를 버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런 세아의 모습에 잠시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대학? 내가 가라는 곳을 가지도 않고 돈은 받고 싶나 보지?’

‘양심도 없는 놈.’

‘네가 알아서 해.’

‘실패한 자식.’

……누군가와는 진짜 다르네.

“대한민국에 재단이 얼마나 많은데, 분명 네 동생들이라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거다. 확신하지.”

“……정말로 그럴까요?”

“물론.”

안 된다면 그렇게 만들 거니까.

그만큼 시아와 시우의 능력은 게임에서도 확실히 증명됐다.

칼리오네엔 장학 재단도 있으니 그것을 이용하면 두 아이는 어렵지 않게 아카데미에 들어갈 수 있을 터.

게다가 벤데타 듀오는 미래에 S급 안티 히어로라는 말이 돌 정도였으니 사실상 반드시 성공할 주식이라 볼 수 있다.

‘이걸 매수하지 않으면 바보지.’

게다가 이런 새싹들은 시아와 시우 남매만이 아니다. 다른 아이들도 많이 있으니까.

이거, 미래 유망주들 목록을 따로 정리해 둬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생활할 수 있다면, 전 무조건 좋아요.”

“다행이군. 분명 그렇게 될 거다.”

세아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에 나는 싱긋 웃으며 아이들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대화를 나누었을까.

시간을 확인하자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군. 차도 전부 마셨으니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도록 하지.”

“앗, 정말이네요. 그럼 저도 이만 자러 가 봐야겠어요…… 오늘 이런저런 일을 겪었더니 많이 피곤해서요…….”

자리에서 일어서며 밖으로 나가기 전. 나는 당부하듯 세아에게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로펌을 통해 보고서는 계속 받겠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오늘처럼 곧바로 내게 연락해라. 알겠나?”

“네……! 꼭 그럴게요!”

이렇게 당부까지 해 놨으니 큰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조심히 들어가세요. 유진 씨.”

“너도 잘 자라.”

아이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와. 대문 앞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자동차에 몸을 맡겼다.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그래…… 바로 집으로 가지.”

“예.”

그래,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 나도 푹 쉬고 싶었다.

강원도에 이어서 부천 그리고 다시 인천이라니, 정말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구나.

내일은 일요일이기도 하니까…… 쉬자.

* * *

세아와 관련된 일은 순조롭게 풀리고 있었다.

우선 세아의 무죄 입증을 위해 조직에서 붙잡아 두고 있던 두 빌런들로부터 증언 및 증거를 확보했고, 이를 익명으로 포장해 디케측에 제출.

또한 신출귀몰을 직접 잡은 인물 중 한 명인 나의 증언까지 더해지자, 경찰과 검찰은 다급히 사태를 중단시키려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뭐, 나는 쉽게 넘어갈 생각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게 풀렸다는 것이다.

“진짜, 그때 유진 씨가 빡!! 변호사님들이 경찰서 문을 열고선 우르르르! 진짜 유진 씨가 아니었다면 평생 감옥에 가서 썩는 줄 알았다니까요? 증거도 있고 증인도 있다는데 말이 돼요? 제가 하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그 덕에 지금. 아카데미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토해내는 세아가 있다는 말이다.

“윗선에서 누군가가 따로 움직인 모양이네. 지수현 교관님께는 말씀드렸어?”

세아의 이야기를 듣고선 고개를 저으며 이야기하는 영제.

“네. 어제 말씀드리긴 했는데…… 읽씹당했어요.”

“읽씹?”

“네.”

“……희한하네.”

지수현 성격에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동아리 부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물론 난 그 일의 진상을 잘 알고 있지.

당시 세아의 일로 검찰청에 있던 한광기의 말에 따르면, 지수현은 빡쳐서 다짜고짜 아카데미 교직원들과 총장. 그리고 협회장의 서명이 담긴 진상 요구서를 들고 그곳으로 쳐들어갔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반에 속한 제자이자 멘티에게 닥친 일인 만큼 무척이나 분노했겠지.

그리고 그 성깔대로…….

‘검찰청의 특수 능력자반이 총출동했을 정도였으니 말을 다 했지요. 검찰청 입구에서 서로 대치를 하고 있는데…… 진짜 까딱하면 일이 나겠구나 싶었습니다.’

노빠꾸로 들이박았다고 한다.

서포트가 아닌 공격에 특화된 공간 마법사의 진면목을 보여 줬다고 하던가?

다행히 유혈사태까지 가진 않았지만 뒤엎으면서 이번 일에 관련된 녀석들을 색출해 내고 한바탕 난리가 있었다는 모양.

한광기도 그 덕에 이야기의 진행이 수월해졌다고 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지수현은 지수현이었다.

“그런데 진우 씨. 제 이야기가 재미없어요?”

“……어. 응?”

“잠깐. 이 사람 눈이 왜 그래요?”

“……어. 응.”

“여, 영제 씨. 유진 씨. 지금 진우 씨 눈이 이상한데요?”

세아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활기 넘치고 쓸데없이 반짝이는 눈동자 대신 썩은 동태 눈깔을 하고 있는 진우.

자세히 보니 ‘하. 하하. 하. 하하.’하며 기분 나쁜 웃음소리까지 내고 있다.

“……넌 대체 주말 동안 뭘 한 거냐.”

나조차도 처음 보는 녀석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묻자 녀석이 천천히 입을 연다.

“……수련.”

“수련?”

“……하루 종일 동물을 사냥하고 도축했어. 사냥하는 데에 망설이면 안 된다고.”

“아.”

그걸 했구먼, 이건 나도 알고 있는 수련법이었다.

아르테미스 길드의 한여은의 수련법 중 하나인 감정 죽이기.

정확히는 칼끝의 망설임을 없애는 방식으로 그녀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방식으로 강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방식의 수련법이었다.

뭐, 첫 멘토 수업 때부터 허벅지에 칼을 맞았다 했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벌써 동물들을 도축시키는 것을 보니 진우가 꽤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거, 플레이어도 후반에나 진행할 수 있는 거거든.

지금 녀석이 하는 수련은 한여은의 호감도를 꽤 많이 올려놔야 받을 수 있는 수련이었으니까.

“그러면 부장. 부장은 뭐 했어? 다른 사람도 아닌 곽춘식 님이잖아? 대한민국 최고의 영웅 중 한 사람.”

영제의 말로 인해 갑자기 질문의 화살이 내게로 넘어왔다.

동시에 내게로 몰리는 아이들의 시선.

이번에 한 거라고는 괴상한 핑크 팔찌를 받은 거밖에 없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좋은 아침. 다들 좋은 주말 보냈냐?”

구세주처럼 앞문을 발로 젖히며 지수현이 들어왔다.

“흠, 얼굴 꼴들을 보아하니 주말 내내 논 녀석들이랑 수련한 녀석들의 차이가 확 나네. 특히 진우, 설마 네 녀석한테서 그런 모습을 볼 줄이야. 그 눈깔 마음에 든다.”

“……예?”

“평소에도 좀 그렇게 살라고. 자, 그럼 공지 사항부터 전파한다. 오늘 1교시는 교직원 회의로 인해 전원 자습. 그리고…… 한유진.”

갑자기 불리는 내 이름.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예.”

“오늘 1교시 자습하는 동안 학생회에서 새로운 학생회 멤버를 구한다고 각 학년의 수석과 차석을 학생회실로 보내 달라고 하더군. 1교시 종 치면 학생회실로 가면 된다.”

깜빡하고 있었다.

지금의 학생회가 성립하게 된 후, 녀석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학생회의 힘을 길러 나갔다는 것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보통은 가지 않아도 페널티가 없다는 거였다.

“그거, 꼭 가야 합니까?”

“어, 이번엔 필참이라더라.”

뭐? 설마?

……망할 나비효과.

“후우.”

설마 하던 루트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며 나도 모르게 머리를 매만졌다.

“필참은 학생부장님 의견이니까 일단 참석만 해라. 가서 깽판을 치든 뭘 하든 상관없을 테니까.”

저 양반이 지금 나 죽으라고 저렇게 말하는 건가?

아카데미 학생회 회장의 직함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 2, 3학년을 통틀어서 최고, 최강의 괴물만이 닿을 수 있다는 학생회 회장의 자리.

걔 능력치가 이쯤엔 얼마더라…….

아무리 지금의 나라도 학생회 회장과 붙는 것은 꽤 부담되는 일이었으니까.

“……그런 짓 안 합니다.”

“그래? 아쉽네. 기대했는데.”

대체 뭘 기대한다는 걸까.

정말 내가 가서 아카데미를 뒤집어엎기를 기대한다는 건가?

아…… 이 인간, 벌써 지난밤에도 그러고 왔지?

지수현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아무튼. 전달사항은 다 전했고, 출석도 대충 다 확인했으니까. 알아서 종 치면 자습하고 있어라. 반장은 자습 중에 떠드는 놈 기억해 뒀다가 나한테 보고 하고.”

“넵.”

“하암~ 오케이. 아침 조회 끝. 수고.”

그렇게 반 밖으로 휙 나가 버리는 지수현.

한 차례 반을 휩쓸고 간 폭풍에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짚고 있을 때.

“유진 씨. 수석이랑 차석이 같이 가는 거면 그 사람도 같이 가는 거 아니에요?”

“뭐?”

“있잖아요! 유진 씨한테 계속 도전장 보내는 사람. 검술 명가 최연!”

“아.”

깜빡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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