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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3

83화 악마대공 라크샤르(4)

바다 한가운데, 불기둥이 치솟는다.

그것은 틀림없이 그 어떤 것도 태워버릴 위대한 불꽃이다.

그 에너지는 핵병기의 폭발력을 압축한 것처럼 절대적이다. 아무리 악마대공이라도 저 불기둥에서 살아남을 리 없을 터인데.

-관측. 논리회로 오류. 있을 수 없음.

레온의 부정에 재차 관측을 시도한 야피는 쏟아지는 바닷물을 실시간으로 증발시키며 스팀을 뿜어내는 불기둥 속에서 움직이는 생명체를 보았다.

악마대공 라크샤르. 놈은 아직도 살아있었던 것이다.

있을 수 없다.

저런 에너지량을 직격당했는데도, 이 우주에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가 있단 말인가.

“스피너 경. 대피상태는 어떻지?”

레온이 퇴각을 총괄하고 있는 야피에게 착지했다. 레온과 스탈리온은 별다른 말은 하고 있지 않으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80% 진척. 주요물자, 기록 확보 완료.

“조금 부족한가.”

-아님. 그들이 버틸 것임.

야피의 시선이 불기둥에 갇힌 라크샤르에게로 향한다. 정확히는 그 주위에서 집게발을 든 채 라크샤르를 경계하고 있는 거대 끼끼룩족 세 체다.

“저들은 각오를 굳힌 건가?”

-500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수면 중이었음. 언어체계 분석. 크라샤트리아에 번영을.

“그들의 이름인가. 긍지 높은 이름이로구나.”

레온은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며 야피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 슬슬 게이트도 닫히는군. 퇴각하지.”

레온의 팔뚝을 타고 스탈리온에 탑승하는 야피. 스탈리온이 날개를 펄럭거리며 하늘로 비상한다.

게이트로 향하는 그들에게 라크샤르가 외쳤다.

[라이온하트…! 도망치느냐! 불퇴는 너희 기사들의 미덕이 아니더냐!]

불기둥에 실시간으로 태워지면서, 세 마리의 거대 크라샤트리아들과 육탄전을 벌이면서도 그 시선은 레온에게 향하고 있다.

레온이 비웃듯이 피식거렸다.

“너 같은 천한 것들 상대로 기사의 도리를 지킬 리 없지 않느냐. 녹색 짐승들과 악종들은 존중의 대상이 아니다.”

그 말을 끝으로 레온은 사라져가는 게이트를 향해 달려나갔다.

[라이온하트────!!]

[게이트가 클로징 되었습니다.]

* * * *

동해 게이트가 클리어된 뒤, 한동안 세계가 떠들석했다.

첫째는 최초로 발견된 대공급 악마. 지금까지 대악마 상대로도 처참한 피해를 입었던 인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심지어 S급 헌터들조차 그 정신오염에 맞서지 못하지 않았던가.

자연스럽게 전세계 마인드 디펜딩 아이템이 대량으로 발주되기 시작했으나 의미 없는 돈 낭비였다.

하지만 이 소식이 마냥 악재였던 것은 아니다.

악마대공의 끔찍한 오라에도 정신이 오염되지 않고 버텨낸 존재들이 있었던 것이다.

첫째는 바다와 파도의 신 포마의 신녀 한하리.

둘째는 만신전 공인의 첫 번째 성배기사 야크트 스피너.

마지막으로 ‘저항’하는 것에 그쳤던 가호를 벗어났을 뿐 아니라 악마대공을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벌인 레온의 존재다.

-와, 씨발 저거 뭐야?

-저렇게 큰 악마가 존재했다고? 저거 이길 수 있는 거야?

-봐봐. 페가수스 타고 날아다니는 거. 육탄전으로 거의 대등하게 싸웠다고.

-미친 저 불기둥은 뭐야. 한하리가 파도 속에 불길 일으킨 것도 말도 안 되는데, 저건 아예 하늘을 뚫어버리네.

-이세계 사자심왕이래. 최다 악마 도살자 트레잇 봤어? 모든 차원에서 저 사람보다 악마를 족친 사람이 없다는 소리잖아.

-저게 사람임?

-반신이래.

야피가 촬영한 동해 게이트 전투는 만신전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송출됐다.

사람들은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희망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레온은 그 희망의 상징이었으며 자연스레 사람들은 보다 만신전에 대해 알아보고 입교하기 시작했다.

매버릭 길드의 S급 헌터 알렌과 미니트맨 그 외에 핵심 A급 공략대원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만신전을 포교한 덕도 있었고.

그리고.

“어, 그, 그러면… 오늘부로 크라샤트리아족 목포 특별자치거주구를 선포합니다.”

-끼룩끼룩!

안동길 대통령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거대한 집게발의 끼끼룩족과 악수 아닌 악수를 했다.

두 번째 이슈가 된 끼끼룩족의 대규모 이주. 생존자 1만 명이라는 세계 역대 최대규모의 집단이주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대단한 행정과정과 정치적 결정이 있어야 했다.

“감사하네, 안 대통령.”

“아…, 별거 아닙니다, 폐하.”

안동길은 최대한 비즈니스 스마일을 지으며 레온과 악수를 나눴다.

불과 몇 달만에 대통령조차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거물로 성장한 레온은 1만 명의 생존자라는 전대미문의 대규모 이주민들을 데려왔다.

적당히 살만한 땅을 내어주면 좋겠다는 레온의 부탁에 안 대통령과 정치권은 거부할 수 없었다.

목포 시민들의 일부 반대가 있긴 했지만, 그들의 거주구역이 사람과 겹치지 않는 것도 있었고 대한민국 정부의 통수권자로서 대공급 악마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전력을 무시할 수가 없었으니까.

“저, 폐하… 저건 뭡니까?”

안 대통령은 바다 한가운데에 지어지기 시작한 거대한 끼끼룩족 동상과 한가운데의 거북이 동상을 보며 의아한 눈을 했다.

이종족들의 영역표시인가?

“악마대공에 맞서 자신을 희생한 위대한 영웅을 기리는 것일세. 한가운데에 있는 것은 바다와 파도의 신 포마를 상징하는 동상이고.”

우, 우상숭배… 아니, 우상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들은 실재하는 신이었고, 정말로 은총과 은혜를 내려줬으니까.

개신교 신자인 안동길 대통령은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동상이 그것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아~ 짐의 것과 스피너 경의 것도 있네. 끼끼룩족들의 실질적인 대표자는 스피너 경이니 말이야.”

레온이야 반신이니 그렇다 쳐도 이젠 기계까지 우상이 되는 건가… 안 대통령은 문득 동상의 빈 자리가 하나 더 있음을 깨달았다.

“하하, 눈이 좋군. 저 자리는 바로 안 대통령 자네 자리일세.”

“예?”

“땅을 내어준 은인을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신앙의 대상은 아니나 끼끼룩족들도 오다가다 자네 동상에 절하고 갈 것이야.”

“아, 안 됩니다. 그러면 우상숭배… 아, 아무튼 제 동상은 없는 걸로…….”

레온은 껄껄 웃으며 안 대통령의 어깨를 토닥이곤 사라졌다.

모태신앙 개신교 신자이자 강남 XX 교회 명예장로인 그로서는 이번 주말에 올라올 ‘우상숭배 대통령’이라는 키워드가 걱정될 뿐이다.

“각하.”

그때, 비서실장이 안 대통령에게 다가왔다. 레온과 친하다는 제스처를 언론에 보이기 위해 직접 찾아오긴 했으나 지금쯤 서울에서 안보회의가 벌어지고 있었을 터.

“무슨 일이야?”

“안보 안건과는 별개입니다만… 국정원에서 긴급첩보입니다. 북한과 관련된 일입니다.”

“북한? 요즘 얌전하더니 왜?”

대격변 이후로 북한은 남한의 골칫덩이에서 귀찮은 이웃으로 전락했다.

그들은 자국의 게이트 공략을 위해 핵조차 포기했고, 권위를 잃은 중앙정부는 군벌의 난립을 막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정통성 있는 평양 정부와는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어 꽤 오랫동안 별다른 문제 소식이 없었던 북한이다.

“어제 자정부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것뿐이라면 또 지랄인갑다 싶었을 테지. 쌀 좀 보내달라는 시위가 아닐까 말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비서실장이 보낸 정보는 명백히 그 이상의 사태를 예고했다.

“북한 전역의 위성관측이 정지됐습니다. 정찰위성이 북한의 어떤 것도 촬영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 * * *

북한 구 평양.

대격변의 영향으로 대륙이 50조각으로 찢어졌듯 북한 또한 대격변의 폭풍을 벗어날 순 없었다.

게이트에 대처하기 위한 각성자를 확보한 군벌들이 평양의 명령체계를 무시하며 독립하기 시작했고, 대격변 초기에 그나마 있던 재래식 전력을 날려버린 북한 정부는 그들을 통제할 힘이 없었다.

결국 2030년에 이르기까지 게이트가 출몰할 때마다 남조선의 힘을 빌리는 게 고작.

핵 병기 포기까지 하며 겨우 정권만을 유지하는 이곳에서 그들은 재기를 꿈꿨다.

대격변 이후로 퍼지기 시작한 사교도들. 악마 숭배자들을 끌어들여 강대한 대악마를 소환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흐흐흐, 강성대국은 악마를 사역함으로서 이루어질 것이야.”

이 모든 것을 지시한 평양 수뇌부들은 기념비적인 악마 소환진을 검토했다.

평양 린민 십만 명을 제물로 바쳐 겨우 형성한 소환진이다. 세계 각지의 악마 숭배자들의 도움으로 오랜 숙원이 이루어질 참.

[레이날드 쉘먼입니다.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소환진을 발동하셔도 좋습니다.]

양키 마법사에게서 신호가 왔다. 무언가 준비가 필요하다곤 했는데, 장장 일주일 가까이 기다린 끝에 겨우 온 신호.

“날래 소환하라우!”

그 손짓에 소환진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불길할 정도로 붉고 어두운 기운이 소환진에 놓인 시체들의 피륙과 영혼을 집어삼킨다.

그렇게 소환된 것은 거대한 괴수였다.

“으, 으음?”

설마 이런 거대괴수가 소환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걸까? 아니면 그 거대괴수가 상처 투성이라는 것에 놀란 걸까?

괴수는 온몸에 화상을 입었을 뿐 아니라 손발이 뜯겨나간 처참한 몰골이었다.

거대한 집게발이 박힌 흔적을 보아하면 어마어마한 전투를 상상케 했다.

“대악마 상태가 왜 저래? 똑바로 소환한 것 맞나!”

지도자의 호통에도 악마 숭배자들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투였다.

[흐음~]

소환진에 모인 수천 명의 군인들을 내려다보는 라크샤르.

[곤란하게 됐어. 곧바로 행동하기엔 상처가 깊으니.]

라크샤르는 먼저 몸을 회복할 필요성을 느꼈다. 어차피 다른 ‘대악마들’이 집결하기까지는 나름의 시간이 필요할 테니.

그때까진 넘치는 식량들을 포식하며 회복해야겠지.

[굴종하라──]

그 순간, 평양 300만 시민들이 그 목소리를 들었다.

* * * *

만신전 사옥은 지어지면서 지하공간을 염두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시골 부지에 쌀 창고를 세울 겸 필요할 때마다 확장해온 것이 지금의 만신전 사옥인 탓이다.

하지만 이계의 마술사 여왕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만신전 사옥은 크게 변모했다.

이를 테면 방 한 칸 크기의 공간에 공간확장 마술을 부려 축구장 수준의 크기로 확장하거나,

공간에 일그러뜨림을 주어 마술사 본인이 허락한 이 외에는 그 누구도 침입할 수 없는 아공간을 만들거나.

현대의 마법사들이 들었다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한소리 했겠지만, 한 세계 정점이었던 마술사 여왕에게는 그리 대수로운 일도 아니었다. 그리고──

만신전 사옥 지하 아공간. 정확히는 지하처럼 꾸며진 아공간 속에 한 미녀가 온몸이 결박당한 채 서 있다.

아니, 정확히는 자신 스스로를 결박당한 것처럼 꼼짝도 ‘안’ 하는 것이다. 그런 ‘명령’을 들었기에.

수감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축축한 환경, 작은 소리도 울리는 공간방향, 연출된 음산함이지만 여자는 충분히 떨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음산한 공간에 기어코 새로운 소리가 들린다.

또각, 또각 하고… 맑고 청명한 소리가 수감자 힐디르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오늘도 잘 계셨나요? 최근 바깥이 좀 시끄럽긴 하더군요. 새이웃이 늘어난 모양이에요.”

“읍… 읍읍!”

힐디르는 어떤 구속구도 착용하지 않고 있다. 당연히 그 입술도 아무런 행동의 제약이 없었다.

하지만 힐디르가 낼 수 있는 건 오로지 숨 막힌 듯한 목소리뿐. 이유는 한 가지다. 마성의 매력이 그녀를 단단히 현혹한 탓이다.

짐승신을 섬기던 오래된 주술사조차 단숨에 타락시키는 마성의 존재.

어두운 아공간 속에서조차 반짝거리는 실타래 같은 은발.

분노와 복수만이 남은 망국의 여왕 베아트리체는 힐디르를 보며 요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힉…!”

그 웃음을 눈에 담은 것만으로 힐디르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어찌 사람에게서 저토록 치명적인 기운이 흘러나온단 말인가.

그저 목소리를 듣고, 면사포 아래에 드러난 얼굴을 목격한 것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저분께 바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

같은 동성마저 홀리는 타고난 천성의 재능. 스페로의 마술사 여왕은 자신의 재능을 적극 활용하며 짐승신의 주술사를 타락시켰다.

“악마들하고 싸울 때가 기억나네요. 그땐, 꽤나 심플했었거든요. 딱히 심문에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고통스럽게’ 하기 위한 작업이었던지라.”

싱긋 미소 짓는 베아트리체. 웃고 있음에도 그 미소에는 조금의 싱그러움조차 없다. 말라 비틀어진 것 같은 소름 끼치는 건조함만이 있을 뿐.

“하지만 이번에는 목적성이 생겼네요. 저는 당신에게 많은 걸 알고 싶은데… 제게 현혹되고 아직 말 못한 무언가를 알고 싶답니다.”

“으, 으읍!”

그것만큼은 안 된다. 힐디르는 죽음이 끝이 아니란 걸 알았다. 죽음 뒤의 짐승신에게 사로집할 제 영혼을 생각해서라도 더이상 신을 배반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이것은 영혼에 새겨진 것이며 그녀가 피부에 짐승신들의 각인을 새기며 영혼을 바친 순간 결정난 것이다.

“네, 그럴 것 같았어요.”

다 안다는 듯 힐디르의 뺨을 어루만지며 팔을 스르륵 스치는 미려한 손가락. 그것만으로 미칠 것 같은 행복함과 쾌락을 느꼈지만, 이어진 건조한 목소리가 힐디르를 현실로 되돌린다.

“왕국을 침략한 악마들도 그렇게 자존심을 세웠답니다.”

빠각, 하고 무언가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세상 부드러웠던 베아트리체의 손가락이 아무렇지도 않게 힐디르의 손가락을 꺾어버린 것이다.

“끄으으으으읍?!”

누구나 손가락이 반대방향으로 꺾이면 고통의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힐디르는 목소리를 내는 것마저 허락받지 못했다.

그녀의 꽉 찬 비명이 입안에서만 떠돈다. 베아트리체는 힐디르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자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들이 절 타락시키는 데는 백 년을 예상했지요. 당신은 얼마나 버틸까요?”

베아트리체의 미소를 보고 힐디르는 깨달았다. 자신은 이 영혼마저 구원받을 수 없다는 걸.

악신에게 영혼을 바친 순간부터 결정되었던 사안을 그녀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그렇게 공간과 시간감각이 엇나간 것 같은 공간에서 얼마나 오래 지났는지 모를 동안 힐디르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베아트리체에게 토해냈다.

그리고 그중에는──

“……그게 사실인가요?”

끄덕끄덕,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힐디르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자 베아트리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재밌네요. 악마들은 ‘원하는 게이트로 갈 수 있다’라.”

게이트는 현상이다.

악마들은 그것을 이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시스템과 역사적 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가 원하는 게이트로도 갈 수 있다는 걸 의미하겠네요.”

후후훗….

마술사 여왕의 미소가 요사하게 흘러넘쳤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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