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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83화

“옹달샘?”

신전 가운데 있는 샘을 본 최연이 고개를 갸웃한다.

“물속인데도 샘이 있네?”

“위에 있는 물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는 거니까.”

“응?”

비비안의 샘물.

이것이 바로 녀석이 그렇게 기를 쓰고 감추며 만들어 낸 영약 중의 영약.

무릎을 쪼그리고 천천히 샘에 손을 가져다 대려 하자 눈앞에 아이템 정보가 떠올랐다.

[이름 : 비비안의 샘물]

[등급 : 준신화]

[종류 : 영약]

[설명 : 인공적인 비비안의 호수에서 만들어진 영약으로 그 효능만큼은 원본과 매우 흡사합니다. 섭취 시 마력, 오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최대치가 증가합니다.]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아카데미 끝판 보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아이템으로 표시되는 것을 보아하니 큐브 속에도 들어갈 수 있을 터.

천천히 샘물을 큐브로 옮기자 그 많아 보이던 샘물이 2L로 줄어들며 큐브 속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낮아진 수위.

그 모습에 최연이 신기하다는 듯 샘을 살핀다.

“응? 물 수위가 조금 낮아진 거 같은데.”

“이젠 평범한 물이다. 뭐, 깨끗하긴 하겠다마는…… 마셔보겠나?”

“별로, 목마르지는 않아.”

일단 영약은 내가 챙겼으니,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최연에게도 선물을 하나 해야 할 터.

“잠깐만.”

몸을 완전히 수그려 샘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나는, 손끝에 무언가가 걸리는 것을 느끼고는 잡아 뽑았다.

“자, 이건 네 거.”

동시에 눈앞에 떠오르는 아이템 정보

[이름 : 엑스칼리버의 조각]

[등급 : 준신화]

[종류 : 재료]

[설명 : 신화 속의 검 엑스칼리버의 조각입니다. 비비안의 샘물로 인해 원형의 레플리카로써 진화 중입니다. 검의 재료로 만들 시 신성 속성이 부여되며, 검의 등급이 크게 상승합니다.

※주의 : 증명받은 자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검을 만들 때나 사용할 수 있는 재료 아이템이라 내가 쓸 일이 없을뿐더러, 엑스칼리버의 조각이 들어가는 이상 특정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그 검을 사용하지도 못했다.

내 기억대로라면 분명 검성 이상의 실력자이면서도 카르마 수치가 선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어야 했지 분명?

그렇다면 어차피 내가 쓰지도 못할 거, 차라리 이번 일에 도움을 준 최연에게 주고 생색을 내는 게 나을 거다.

“……쇳조각이 빛나네?”

얼떨결에 내가 건넨 엑스칼리버의 조각을 본 최연이 신기하다는 듯 이리저리 살펴본다.

내 손에 있을 때보다도 더욱 활발히 빛을 내뿜는 녀석.

보아하니 역시 나보다는 저쪽이 더 좋은 모양이다.

“원형 엑스칼리버의 조각이다. 레이 펜드래곤이 이곳에서 레플리카로 사용하려 복원하고 있던 물건이기도 하지, 네가 만들 검에 사용하면 아마 엄청난 검이 탄생할 거다.”

“……검 재료?”

검의 재료라는 말을 듣자마자 피식 웃으며 주머니 속에 집어넣는 최연.

“학생회장이 숨기고 있던 만큼 가치 있는 물건이니까 나중에 말해서 잘 써 봐라. 아마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을 테니까.”

“검만으로도 강해진다고?”

“그만큼 희귀한 거거든.”

강해진다는 것에 눈을 휘둥그레 뜨는 최연.

뭐, 게임에서는 랭크가 훨씬 낮은 무기로도 무쌍했으니까. 신화적인 특성을 받으면 더 강해질 것이 자명했다.

“……그런 걸 나한테 줘도 되는 거야?”

“너니까 주는 거지.”

어차피 제약도 빡세서 나는 물론 다른 녀석들한테 줘 봐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거 이렇게라도 사용해야지.

“나라서…… 응, 꼭 좋은 검을 만드는 데 쓸게.”

“그래, 슬슬 1교시도 끝나 가니까 나가자. 참, 오늘 여기에 온 건 무조건 비밀로 하고.”

“응. 비밀이야.”

“좋아.”

어차피 여기는 녀석도 자주 오지 않는 장소.

나중에 자기 영약 보관소에 숨겨 둔 영약과 무기가 털린 걸 보면 미쳐 날뛰겠지?

상상만 했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듯 시원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게 진짜 마피아식 복수지.”

긴빠이(절도)는 마피아의 오랜 전통이니까.

* * *

표지판까지 원래 자리에 꽂아 놓으며 완전히 증거를 인멸한 나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정원을 빠져나왔다.

시간상으로는 이제 막 1교시가 끝났을 시간.

묵묵히 걷다가도 한 번씩 손에 쥔 엑스칼리버의 조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최연과 함께 본관으로 돌아온 나는 슬슬 주변에 사람들이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는 최연을 바라보았다.

저거 또, 또 웃고 있네.

“최연.”

“……응?”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미소를 지우고는 나를 바라보는 그녀.

“일단 알아볼 사람은 없겠지만, 너무 그렇게 꺼내 보지 않는 게 좋을거다. 그래 봐도 그거 영국에서 보물로 지정된 물건이거든.”

“아…… 응.”

다른 보물도 아닌 아서왕의 신화에 나오는 엑스칼리버의 조각.

깊은 역사를 품은 물건일수록 스킬을 띄며 강한 고유무장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더더욱 중요했다.

때로는 전략 병기급의 가치가 있기도 하니까.

생각해 보니 학생회장…… 그런 걸 멋대로 해외로 반출한 거네.

“그러면…… 할아버지한테는 말해도 돼?”

“할아버지라면…… 검선 어르신? 검선 어르신 정도 되는 분이라면 상관없겠지.”

오히려 검선에게 알려지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보아하니 최연, 쟤는 저걸 그저 이쁜 돌 보듯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니 아직 가치를 잘 모르는 거 같아 보이니까.

검선 정도면 저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선물로 준 나에게 빚을 느낄 수 있을 터였다.

그러면 평소 칼리오네를 고깝게 보던 그 영감이라도 이쪽을 쉽게 건들진 않겠지.

“아무튼, 아카데미 사람들한테는 절대 보여 줘서는 안 된다. 알겠지?”

“응. 안 보여 줄게.”

“할아버지에겐 꼭 보여 주고.”

“응.”

좋아, 이걸로 세팅은 완료.

“그럼 갈게. 대련. 잊으면 안 돼.”

최연은 그 말만 남기고 먼저 C반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결국 쟤는 헤어지면서도 대련 이야기인가.

“……잊지 않고 제대로 전달은 해 주겠지?”

* * *

“요즘 들어 왜 이렇게 평화롭지?”

최근 들어 동아리에 의뢰를 신청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른 동아리와의 분쟁 해결부터 보호 요청까지.

아마 최근 ‘파밀리아’의 명성이 아카데미에 퍼지며 조금씩 이름에 신뢰가 붙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메인 스토리】

[아카데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당신! 새로운 동아리를 창설하는 것으로 당신은 자신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실버 동아리로 승급하십시오!]

[달성조건 : 동아리 의뢰 5회 달성!]

[의뢰 달성 회수 : 4 / 5]

-만족 2

-대만족 2

[※달성 보상은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다음 단계까지 한 번의 의뢰만을 남기게 되었다.

“대만족 둘에 만족 둘이라…… 결과에 따라 변한다는 게 이런 거였나.”

그렇다면 남은 마지막 하나의 의뢰는 대만족으로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에 들어온 의뢰들이 ‘레시피 개발 동아리’ 때와는 달리 무척 간단하게 끝났다는 점이었다.

“되도록 스토리 보상으로는 오러 관련 능력을 주면 좋겠는데.”

오러를 방출할 줄만 알지, 컨트롤도 가까스로 하는 내게 있어 오러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은 무척이나 절실한 상황.

그런 생각을 하며 최근 들어 버릇처럼 하게 된 오러 컨트롤을 손 위에서 시도해 보았다.

구, 정사면체, 정육면체, 별.

아직은 흐물흐물하지만 형태 정도는 만들 수 있게 된 오러 컨트롤.

물론 곽춘식 어르신이 준 팔찌를 빼면 이것마저도 힘들었지만,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기에 최근에 자주 하는 훈련이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 양반은 생각 좀 정리하고 알려 준다더니 왜 연락이 없대.

그런 생각을 하며 오러를 열심히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

-똑똑

[유진 씨. 손님 오셨는데요?]

부장실의 밖에서 노크 소리와 함께 세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님?”

의뢰인이면 의뢰인이지 손님으로 올 사람이 있나?

그런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부장실 밖으로 나가보았다.

“손님이라니? 의뢰인 말고 올 사람이…… 이세리 선배님?”

“아. 유, 유진 후배님! 오랜만이에요!”

자그마한 체구와 양쪽으로 반묶음 한 트윈테일.

그 때문인지 때문에 저절로 강아지가 연상되는 소녀 이세리.

그녀가 헤실헤실 미소를 지으며 파밀리아 부실의 문 앞에 서 있었다.

“아, 일단 들어오시죠.”

“가, 감사합니다.”

그녀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서며 양손에 들고 있던 거대한 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에고고…… 팔 아파라. 조금만 더 들고 있었으면 팔이 떨어질 뻔했네요…….”

“이건?”

“아아. 이, 이거 말이죠? 별건 아니고 얼마 뒤에 있을 신입생 환영회 때문에 이번에 새로 만든 레시피가 있었거든요. 연습할 겸 만들었는데 너무 많이 만들어서……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가져왔어요.”

그렇게 말하며 상자를 열자 이쁘게 장식되어 있는 컵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컵케이크인가요?”

이미 레시피 개발 동아리의 음식을 맛봤기 때문일까 침을 꼴깍 삼키며 이야기하는 세아.

“네, 아무래도 행사에 사용해야 하는 음식이다 보니 베이커리 동아리의 도움을 받아 조금 화려하게 만들어 봤어요.”

아, 평소보다 데코가 화려하다고 생각했는데, 베이커리 동아리와 함께 만든 건가? 이건 이거대로 다른 버프를 받았을 거 같네.

그때 옆에 서 있던 세아가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나를 바라보았다.

“와……! 유진 씨. 유진 씨. 지금 먹어도 되죠? 그쵸? 네?”

당장이라도 먹어 보고 싶어서 안달 난 것 같은 녀석.

이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컵케이크가 든 상자를 넘겨주었다.

소리를 들어 보니 영제와 진우도 단련실에서 따로 운동하고 있는 것 같기에 단련실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먹어라. 단련실에 있는 사람들도 하나씩 나눠 주고.”

“와! 넵!”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상자를 들고 후다닥 단련실로 달려가는 세아.

그런 세아의 반응이 그렇게나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이세리는 싱긋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이렇게 항상 간식을 챙겨 주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 에이 뭘요오. 저희는 파밀리아잖아요? 헤헤.”

저번 의뢰 이후로부터 이렇게 가끔 음식을 가지고 놀러 오는 이세리.

그녀의 말대로 이미 그녀를 포함한 ‘레시피 개발 동아리’의 사람들은 ‘파밀리아’의 일원이나 다름없었다.

“그, 그런데 ‘파밀리아’분들은 환영회 때 동아리 홍보 같은 것도 하시나요?”

“환영회 때 말입니까?”

“네. 신입생이면서 환영회 전에 동아리를 만든 전례는 아예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나 궁금해서…….”

생각해 보니 아카데미의 신입생 환영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카데미에 대한 적응이 모두 끝날 때쯤 열리는 아카데미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

그것은 아직 동아리를 구하지 못한 아이들을 영입하기도 하며 선후배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통의 장 같은 행사였다.

“아카데미 측에서 따로 들은 게 없어서 잘 모르겠군요.”

“아. 그, 그런가요? 확실히 신입생들만 있는 동아리는 저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예. 그것도 그렇고 아시다시피 파밀리아의 특성상 딱히 뭘 보여 줄 만한 게 없기도 하고요.”

“아. 그, 그건 그렇긴 하죠. 뭐, 용병동아리나 전투계열 동아리들도 딱히 홍보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그, 그래도 유진 후배님은 차석이라 따로 뭔가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아아…… 아마 그러겠죠.”

생각해 보니 환영회 때 차석이랑 수석이 앞에서 연설 같은 걸 했었든가?

내 기억상 최연이 수석을 하는 루트라면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닌 최연을 대신해 항상 차석이 연설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거 또 나한테 짬이 날아오는 거 아니야?

그런 불안한 생각을 함과 동시에.

[지수현 : 너 신입생 대표로 환영회 선서 해야 함. ㅊㅋㅊㅋ]

“이런 미친──”

진짜로 올 게 와 버렸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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