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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4

84화 게이트 활용

목포 해안어귀.

크라샤트리아. 일명 끼끼룩족 특별 자치구가 된 이곳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1만 명이 끼끼룩족들이 이주하면서 행정적인 문제와 지역적인 문제도 겹치고, 무엇보다 이들의 거주구역을 확보부터가 문제였다.

“자, 여기 이쪽 갯벌에서 분류별로 파시고요! 곧 썰물이긴 한데, 상관없으시죠?”

-끼룩끼룩!

-끼끼룩!

한하리. 최근 바다와 파도의 신녀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끼끼룩족의 실질적 지주인 야크트 스피너와 함께 그들의 거주구역 개발을 돕고 있다.

“야피 경. 정말로 갯벌에다 집 짓는 걸로 될까요? 수중호흡이 가능하다곤 하지만.”

-문제없음. 끼끼룩족, 번식활동을 위한 둥지 및 사냥터만 있으면 자생 가능.

“일만이나 되면 식량자급만으로도 큰일일 거 같은데요.”

갯벌의 자원은 무한한 게 아니다. 가뜩이나 난개발로 자연파괴니 뭐니 하는 말이 많은 마당에 갯벌을 통째로 내준 것은 지역주민의 반발도 있었다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끼끼룩족의 번식능력과 성장속도가 게이트를 빠져나오면서 정상적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인간의 절반 수준의 수명이지만 성인개체가 되는 속도는 3년이면 되니 이 정도도 충분히 빠른 편이지만.

-목포시 및 주변 해안도시들과의 협업 예정 중.

“아~ 어부나 지역개발, 단순 노동에도 꽤 동원된다죠?”

끼끼룩족들은 그 숫자 이전에 게이트에서 적대세력으로 나올 정도로 타고난 힘을 가진 종족이다.

평균 무력이 D급 이하긴 해도 그것만으로도 노동력으로는 어마어마한 힘이다. 무엇보다 끼끼룩족들은 바닷속에서 활동이 자유로운 만큼, 일자리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터.

“현대 지구문명에 익숙하지 않은 생존자들은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주의하라고 전해주세요.”

생존자들은 적지 않은 보조금과 국가적인 지원을 받는다. 레온 같은 규격 외야 당연했고, 정착지원금이나 월 보조금도 적지 않다.

당연히 이를 노린 사기꾼들이 성행했고 건수는 적다지만 엄연한 사회문제였다.

-문제없음. 만신전 안심 서비스에 가입 중.

“만신전 안심 서비스요?”

-가입자의 모든 행정적, 법적 문제 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

“그런 게 있어요? 저도 가입할 수 있나요?”

-이미 가입되어 있음.

“……예?”

들어보지도 못한 소리다.

“제가요?”

-지난 달부로 안심 서비스의 혜택을 받고 있음.

“…….”

하리는 조금 불안해졌다.

“어, 얼마 내고 있는데요?”

-십구조.

“이이익!”

그놈의 십구조! 하리는 억울한 마음에 무어라 말하려다 순간 싸한 기분이 들었다.

“잠깐… 이번에 끼끼룩족들에게 정착지원금과 월 보조금이 지급되죠?”

무려 일만의 생존자들이다. 법적으로 보장된 지원금은 실로 천문학적인 수준.

-물론 가입됨. 남김없이.

“야피 경의 자산관리 꼼수는 나날이 악랄해지네요!”

-끼끼룩족 누구도 불만 없음.

“그야 없겠죠! 경제관념이 없는 종족이니까!

하다못해 오크들도 돈의 귀중함은 알아서 마약을 팔거나 용병으로 뛰는 마당이다. 하지만 끼끼룩족들은 바닷속에서 자급자족하는지라 딱히 돈이 필요 없었다.

매일 생선 몇 마리로 족한 이들이니까.

“계좌는 어떻게 만들었대?!”

-만신전 안심 서비스.

“이체는 어떻게 했는데요? 본인도 아닌데!”

-은행 해킹함.

“범죄예요!”

-본인 동의 받음.

악랄하다. 도대체 이 기계기사는 무슨 한이 맺혔길래 이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걸까?

“폐하께서 지시하셨다곤 해도 너무 돈에 집착하는 거 아니에요?”

-다 쓸데가 있음.

“대체 어디에요?

-기밀임.

“이익…!”

그때였다. 야피가 무언가 신호를 받는가 하더니 하리의 어깨 위에서 내려온 것이다.

“무슨 일이에요?”

-항구 쪽에서 분쟁 발생. 지역어민의 물고기 수당을 장난질하고 있다 함.

“큰일이네요. 저도 가서 도울까요?”

-필요 없음. 나중에 바다 나가면 대가 치를 것.

“아…….”

한국 해안에 이주한 건 비단 끼끼룩족 뿐만이 아니다.

바다와 파도의 신 포마 그의 제단이 지어지면서 어민들 사이에서도 포마 신에 대한 신앙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 바다는 포마 신을 섬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어획량도, 안전한 항해도 달라질 것이다.

“으음… 점점 한국 사회가 만신전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요즘은 정치인들은 전부 빛과 정의의 여신님을 섬겨야 한다는 여론도 있고요.”

신의 강령을 악의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신벌이 내려진다는 것이 퍼진 뒤에 이뤄진 청원이었다.

일전에 기자들이 레온에게 왕국의 문화상을 인터뷰할 때, 꽤나 이슈가 되었더랬다.

「그럼 폐하, 폐하의 왕국에서는 귀족과 관료들은 부정부패가 없었단 말씀이십니까?」

「당연하다. 물론 어리석게도 당장의 욕심에 매몰된 쓰레기가 없지는 않았지. 하지만 괜찮다. 그런 놈들은 다 영혼이 갈기갈기 찢어졌으니.」

-이게 그러니까… 부정부패한 놈들은 다 지옥 갔다 이 말이지?

-만신전 교리에는 지옥이 따로 없어. 천당 아니면 다 환생임.

-죄의 무게에 따라 영혼 찢어놓고 환생하는 거임.

-너무 무거우면 영혼소멸 ㄷㄷ

-ㅎㄷㄷ 하네.

-이거 정치인들한테 다 적용해야 하는 거 아님? 그래야 부패한 놈들 다 지옥 가지.

-개꿀이네

국민청원으로까지 올라온 해당사안에 한국 정치계는 땀을 뻘뻘 흘리며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더랬다.

그렇게 해안가를 돌며 끼끼룩족을 살피고 있던 하리와 야피 앞에 하얀 날개를 가진 신수가 착지했다.

“폐하!”

-폐하.

자연스럽게 한쪽 무릎을 꿇으며 예의를 갖추는 두 사람. 레온이 말했다.

“타라.”

레온이 스탈리온에 탑승할 것을 권유했다. 의외였다. 왕의 말이라며 평소에 베아트리체 여왕이나 야피 정도나 태워주던 스탈리온이다.

동해 게이트에서는 긴급상황이었으니 그렇다 쳐도 이번에는 정말 의외──

“폐하?”

“으음…….”

레온은 스탈리온에 어떻게 탑승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하리를 심난한 표정으로 응시했다.

‘역시 내가 타시는 게 불쾌하신가! 천한 양민이라?!’

이 사자심왕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다. 계급주의의 화신 같은 기사였으니.

“후우…….”

레온은 무슨 연유에선지 한숨을 쉬더니 말에서 내려 정중한 자세로 한쪽 손을 내밀었다. 기사의 예법이었다.

“타시게.”

“엑?!”

처음 받아보는 정중하고 부드러운 말투에 하리의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러갔다.

“왜, 왜 이러세요, 무섭게…….”

평소대로라면 ‘얼른 타라 망아지 같은 것아.’ ‘천한 평민이 왕의 말에 탑승할 수 있는 가문의 영광. 대대손손 전해야 할 것이야.’ 라며 온갖 내리깔아보는 시선을 보냈을 레온.

그런 레온이 정중한 자세로 손을 내밀려 탑승을 권유하는 모습은 놀라움을 넘어서 공포였다.

“쯧. 어서 타기나 하거라.”

못마땅한 듯 혀를 차면서도 정중하게 하리를 말에 태우는 레온. 그는 하늘로 비상하면서 웬 문서 한 장을 건넸다.

“이, 이게 뭐이옵니까?”

“장원이다.”

“장원이요?”

레온이 건넨 것은 나주평야 일부의 땅문서였다. 정확히는 증여문서다.

“그 땅의 소출은 네 것이다. 알아서 관리해라.”

“어, 어어 진짜이옵니까? 아니, 한 달 매출흐익?!”

큰 땅은 아니지만, 축복받은 작물이 자라는 곳인만큼 그 소출이 만만찮았다. 하리가 이런 걸 받아도 되냐는 표정이었지만, 레온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반문한다.

“왕국기사인 자, 응당 장원 하나쯤은 나라에서 내려주는 법이다. 네 소속이 명확하지 않다곤 하나 신들께서 선택하신 신녀이자 기사이니 당연한 노릇이지.”

“으음… 지금도 잘 이해가 안 되긴 하옵니다. 왜 신들이 두분이나 저를 선택하신 건지.”

하리는 본디 전쟁과 불꽃의 신 페토스가 낙점한 제 기수였다. 불에 대한 친화력이 고유스킬로 발현될 정도로 타고난 탓이다.

하지만 여기에 바다와 파도의 신 포마까지 하리를 제 신녀로 낙점했다. 그 이유는 포마신이 미인을 밝히는 것도 있지만… 의외로 원론적인 이유다.

순수함.

신들은 때묻지 않은 백지 같은 이들을 총애하신다.

기사들이 순수로 사랑하리라 맹세하는 것처럼 세상을 보는 순수함은 귀한 재능이다.

특히나 요즘 같은 21세기에서 하리 같은 인간군상은 흔치 않았으니 관심을 받을 법도 했다.

“어쨌든 이제 너는 정식으로 왕국기사이자 신녀로 대접받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신들의 강령을 널리 알리도록 해라.”

“아, 알겠사옵니다. 성은히 망극하옵──”

“그 웃기지도 않은 말투도 고치거라. 귀부인의 예법은 요구하지 않겠으나 스스로를 낮출 필요도 없다.”

“아, 알겠사옵… 허읍! 옛!”

하리는 이제 자신이 레온에게도 다른 대접을 받는 귀한 신분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장원까지 받았으면 사실상의 귀족 아닌가?

“폐하?”

“말하라.”

“그럼 저는 이제 귀족인가요?”

“…….”

레온은 헤실헤실 웃는 낯으로 묻는 하리가 못내 마땅치 않았으니 인정할 건 인정했다.

“그렇다. 적어도 만신전 내에서 너는 여왕과 스피너 경 다음이라 할 수 있지.”

“그렇군요?”

“흐음?”

“그럼 야피 경!”

-끼룩?

하리의 물음에 그녀의 어깨 위에서 기웃거리는 야피.

“앞으로는 본좌에게 무례하게 대하지 마시오! 저도… 아니, 나도 귀족이외다, 귀족.”

-찰싹!

“악! 때, 때렸어요, 지금?!”

-까불지 마, 유기체. 지능도 떨어지는 원숭이에게 존중은 없음.

“폐하아아… 같은 귀족인데 맞았어요오.”

억울함을 호소하는 하리를 보면서 레온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 * * *

만신전 사옥에 별도로 마련된 창고. 그곳에서는 베아트리체는 제 마술공방을 차렸다.

스페로 왕국의 마술사 여왕이자 꿈과 죽음의 여신의 신관장인 그녀에게는 많은 권능이 있다.

그중에는 대상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보를 캐내는 응용법도 있으니 그 대상은 제주도 게이트에서 포로로 잡은 힐디르도 어떤 ‘사물’이다.

“비체.”

“오셨군요, 폐하.

베아트리체는 레온의 방문에 드렛스자락을 들어올려 인사했다.

“연구결과는 어떻소?”

“성공적이랍니다. 보시겠어요?”

베아트리체는 제 공방의 중심에 있는 ‘갈망의 왕관’을 보였다.

이전 쾌락의 대악마 안드로진을 쓰러뜨리고 얻은 갈망의 왕관. 이것을 꿈과 죽음의 여신 플르가 회수한 바가 있었다.

“폐하의 예상대로 악마들은 게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는 건 명백해졌지요.”

처음 의문은 변동 게이트에서 시작됐다.

어떻게 악마들은 레온의 입장과 맞춰 게이트를 데몬 게이트로 변동시킬 수 있었던가.

우연? 그래, 우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의심은 제주도 게이트에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장엄한 게오브릭을 쓰러뜨리라는 퀘스트.

겉모습만 보면 정의의 구현이나 실상은 악신에게 영혼을 판 야만족들을 구하고 명예로운 성배기사를 쓰러뜨리라는 악의적인 퀘스트였다.

이 단계에서 레온은 각성자들에게 주어지는 시스템과 퀘스트가 ‘선의’ 따위가 아닌 각성자들을 제 입맛대로 유도하는 ‘악의’가 깃들었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대망의 동해 게이트.

악마대공 라크샤르의 봉인을 유지하고 있던 석상을 파괴하라는 이 퀘스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조사 결과 게이트는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어요. 정확히는 ‘실재하는 공간’과 ‘가상의 공간’이지요.”

“실재하는 공간이란?”

“제가 있었던 스페로 왕국. 야피 경이 지키던 도시. 그리고 폐하께서 귀환하셨다던 흑색 게이트. 다시 말해 ‘생존자’들이 있는 게이트지요.”

그곳들의 특징은 하나.

악마들이 완전히 점령하지 못한, 완전히 멸망하지 않은 세계의 생존자들이 있는 곳이다.

실제로 베아트리체는 백 년에 걸친 시간반복과 타락의 과정을 겪는 중일 뿐이었으며, 청주 게이트 또한 야크트 스피너라는 천년의 수호자가 존재했다.

레온이 귀환한 게이트 또한 마찬가지. 끝내 악마들을 도륙하고 최후의 생존자가 살아남은 세계는 악마들이 침범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두 번째 예인 ‘가상의 공간’은 진짜 세계를 모방한 장소에 불과해요. 과거의 한 순간을 도려내 그것을 재현하는 말 그대로 가상공간이지요.”

오크 게이트가 그러했고, 게오브릭과 영광의 기사들이 붙잡혀 있던 제주도 게이트가 그러했다.

어떤 사건이나 장소를 모방한 게이트에서 헌터들이 그곳의 퀘스트를 깨고 아이템이나 마정석 등을 회수한다.

“‘실재’와 ‘가상’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군.”

“‘보상’이지요. 아무 알기 쉬운 목적성을 가진 ‘현물 보상’이 따른다는 차이가 있답니다.”

마냥 가짜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

아이템과 보상 트레잇. 그리고 마정석.

현 인류의 사회기반이 되는 게이트의 자원들.

“지구인들이 ‘생존자’와 ‘NPC’를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지.”

“심장을 대신하는 마정석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렇네. 또한 비체 그대와 게오브릭 경의 사례를 볼 때, 게이트는 회귀를 반복할 수 있는 듯 하네.”

대체 마정석은 무엇인가? 그 정체에 대해서는 추측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이런 의문도 생긴다.

게이트가, ‘가상공간’들이 악마들의 농간으로 형성된 공간이라면 그들이 온갖 아이템과 마정석을 채굴하도록 하는 건 무슨 연유에서인가.

“확실한 건 하나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

“동감이에요.”

사실 누구나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게이트는 왜 발생했으며, 이 게이트들에서는 왜 마정석이라는 공통적인 자원이 나오는 것인가.

분명 여러 세계를 향유하는 이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공통적인 물건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의심하는 자는 적잖게 있었으되 그것이 주류가 되지는 못했다.

“지금의 지구는 마정석이 주는 풍요에 길들어져 있지. 설사 의심의 눈초리가 있더라도 경제적 사유 따위를 들어 포기하지 못할 것이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체제를 전환하는데 큰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약속된 파멸조차 무시하고 다음 세대로 떠넘긴다. 어떤 세계든 인간은 그런 식으로 리스크를 떠넘겨왔다.

“어리석은 천것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하여 진정 고귀한 의무를 가진 군주와 귀족들이 필요한 법일세.”

레온은 그 역할을 기꺼이 짊어질 생각이다. 이 또한 천명이며 왕권신수의 증거인 자신이 아니면 해내지 못할 일이라 여겼다.

“악종들의 음모가 경각에 달했네. 서둘러 놈들에게 대응할 힘이 필요해. 이 게이트란 것을 비체 그대가 응용할 수 있다 들었네만.”

“정확히는 ‘가상 공간’에 한정된 이야기랍니다. 생존자가 있는 게이트나 악마들이 존재하는 게이트는 ‘좌표’를 특정할 매개체가 필요하거든요.”

“그럼 이것을 매개체로 게이트의 좌표를 입력해볼 요량이오?”

그 말에 베아트리체는 고개를 저었다.

“악종의 물건인만큼, 그와 관련된 장소로 도약하겠지요. 그렇다면 먼저 다른 것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어떠시겠어요?”

“다른 것이라?”

“폐하의 성물들을 좌표로 삼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성물들을?”

레온에게는 성검과 성창 그리고 성배가 있었다. 그 외에도 성물이라 불릴 만한 물건은 여럿 있지만,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한 번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군. 짐이 어찌해야 하지?”

“게이트 소환에 필요한 연료… 즉, 대량의 마정석. 아주… 정말 아주 많은 마정석이 필요하답니다.”

아이템이 게이트의 좌표를 찍는 네비게이션이라면 마정석은 게이트에 도달하기 위한 연료다.

여기에는 막대한 마정석들이 소모되며 여타 게이트들이 그렇듯 유지시간도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문제는 그 마정석들을 어디서 구하냐는 것인데──

“간단하답니다. 마정석을 채굴할 곳은 지금도 온 세상에 널려 있으니까요.”

베아트리체의 말의 의도를 레온은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는 곧장 야피와 하리에게 연락했다.

“소집령을 내려라.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집결시키도록. 지금부터 게이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략하겠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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