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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84화

“이런 미친……!”

“히, 히익!”

갑자기 욕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화들짝 놀란 듯 벌벌 떠는 이세리.

“아, 죄송합니다. 갑자기 이상한 메일이 와서…… 절대 선배님께 한 소리가 아닙니다.”

“아, 그, 그런가요? 휴우, 저는 또 뭔가 해서…….”

이세리로부터 피어오르던 공포가 순식간에 가라앉는다.

아니, 원래 겁이 많은 캐릭터인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이런 식으로 바로 반응하는 거지?

딱히 무서워할 만한 짓을 한 것 같지는…… 어…… 음.

생각보다 찔리는 게 많았다.

“별거 아니에요. 아무튼 오늘도 그렇고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헤헤,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저야말로 감사드리고요. 아, 저는 아직 동아리 활동이 안 끝나서 이만 돌아가 볼게요.”

“예, 케이크는 잘 먹겠습니다.”

“고, 고생하세요오!”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동아리실을 나가는 이세리.

그녀를 문밖까지 마중해 준 뒤, 아이들이 케이크를 먹고 있을 단련실로 향했다.

그런데…….

“진우 비발트. 다섯 개는 더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니, 진짜 죽어요. 나 죽는다고!”

“죽기 전에 내가 살려 줄 테니까 딱 다섯 개만 더 해 보자. 자, 하나.”

“아니 하나고 뭐고 저 진짜 죽는다니까요!”

“소리 지르는 것 보니 10개는 더 하겠네. 자, 하나!”

“이이이이이잌!!”

벤치프레스 머신에 누워 바들바들 떨고 있는 진우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컵케이크를 먹고 있는 지수현.

그리고 재미있다는 듯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영제와 세아까지.

“아, 부장 왔어?”

“유진 씨도 같이 보실래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

“죽엇! 죽어어어어어어엇!”

“……하여튼 엄살은.”

거품까지 내뿜으며 소리치는 진우의 발버둥에 결국 한숨을 내뱉으며 손가락을 튕기는 지수현.

이에 진우를 짓누르려 한 덤벨이 안전대 위로 이동한다.

마침내 위기에서 벗어나자 그대로 풀썩 벤치 아래로 흘러내리는 진우.

그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본 지수현은 이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아, 왔냐?”

“교관님. 언제 오신 겁니까?”

따로 메시지를 보냈기에 어디 다른 곳에 있는 줄 알았는데, 설마 단련실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나? 방금. 막 여기로 이동하니까 진우 녀석이 무게 치고 있길래 도와주고 있었지. 그치?”

그렇게 이야기하며 진우를 툭툭 건드리는 지수현.

이에 아래에서 ‘느에에에…….’ 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래서, 무슨 일?”

“무슨 일이 아니라…… 학년 대표로 선서를 해야 한다니, 너무 갑작스럽지 않습니까.”

“아, 그거?”

그제야 내 반응이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지수현.

“나도 위에서 통보받은 거라 자세히는 모르는데, 최연은 자기는 관심 없으니 하기 싫다 한 거 같던데? 그러면 뭐 어떡하냐. 차석이 해야지.”

“그럼 저──”

“누구는 어떤 일만 벌려 놓는 동아리의 고문한다고 야근에 업무에 죽어 나가는데…….”

“……라도 해야죠. 라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사실상 나를 시키기로 확정시킨 모양이었다.

“그래서, 날짜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알림엔 아직 일정도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아카데미의 환영회는 상황에 따라 날짜가 앞뒤로 자주 변동되었기에 확실하게 알아 두는 편이 좋았다.

그리고 그런 내 말을 듣고는 금시초문이었다는 듯 반응하는 아이들.

“응? 저희 환영회도 해요?”

“분명 일정에 그런 게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으에에……?”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지수현은 아차 싶었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 오늘 내가 말 안 했냐? 다음 주인가 그럴 텐데.”

까먹을 게 따로 있지, 아카데미 일정을 깜빡한다고?

“야. 반장. 너가 반 애들한테 톡으로 다 돌려. 다음 주에 환영회가 있다고.”

결국 바로 옆에 있던 반장 찬스로 해결하기로 한 지수현.

그 모습이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고 있자 지수현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획 돌리더니 땅에 엎어져 있는 진우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야. 엄살 그만 떨고 일어나. 상체 조졌으니까 하체도 조져야지.”

“에? 저 죽어요…….”

“상체는 죽어도 하체는 살아 있잖아. 빨리 이거 먹고 일어나라.”

“으븝──”

결국 지수현에 의해 컵케이크가 입에 쑤셔 넣어지고, 강제로 스쿼트 머신에 끌려가는 진우.

“다섯 개 시작.”

“허벅지 찢어져요오오오옷!! 보스으으읏!! 나 좀 살려 줘!!”

“……교관님. 진우의 성량을 보아하니 한 세트는 더 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 자, 한 세트 더 하자.”

“키샤아아아아앗!!”

다음 주라…….

빠듯하겠네.

* * *

[곽춘식 : 결정했으니,,,,기다리거라,,,]

집에 돌아오니 곽춘식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보아하니 마음의 정리를 끝마친 모양.

예상대로였다.

기다리라고 하는 것을 보아하니 그곳에서의 정리를 모두 마치고 이쪽으로 올 생각인 듯했다.

가볍게 한서준에게 일러뒀으니 필요한 게 있으면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

곽춘식도 짬이 있고 인맥이 있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

“어르신 걱정은 어르신 걱정이고, 이제 슬슬 내 일을 할 차례인가.”

편한 복장에서 마에스트로가 만들어 준 양복. 디스파테르(DisPater)로 갈아입은 나는 방에서 나왔다.

“나오셨습니까. 도련님.”

미리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메이드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지윤이는?”

“예, 방금 막 잠이 드셨습니다.”

“그런가. 알레시아. 슬슬 나가지.”

“네, 도련님.”

그 말과 함께 그녀는 내 뒤에 붙어 복도를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윤이의 전담 메이드. 미하일 알레시아.

단정히 뒤로 묶은 연보랏빛 머리에 붉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계 이민자로 어릴 때부터 칼리오네가에서 함께 자라온 인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진정한 정체는 바로.

“오늘 순찰에는 네가 동행하는 건가?”

“네, 한서준은 도련님께서 맡기신 일이 있기도 하고 오늘이 당직인 지라…….”

“그렇군.”

조직의 히트맨이기도 했다.

지윤이가 잠든 시간 한정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한서준이 일이 있는 오늘, 칼리오네의 기본 업무라고 할 수 있는 야간 치안 유지 활동. 속칭 ‘밤 산책’을 함께 나가게 되었다.

그녀 역시 게임에 등장하던 네임드이기에 실력에는 불만이 없었다.

“오늘 순찰 구역은?”

“C구역입니다.”

C구역이라면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주거하고 있는 곳일 터.

“무난하겠네.”

“예, 이렇게 도련님과 밤 산책을 하는 것은 처음이니 기쁘기도 합니다.”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이야기하는 알레시아.

……어째서 CS 플레이어들에게 그녀가 암흑가의 수국이라 불리는지 알 것만 같았다.

저택에서 나온 우리는 골목이 많은 C구역의 특성상 바이크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인천에 위치한 외국인 에어리어는 A구역부터 G구역까지 존재한다.

후계자 수업 때 들은 바로는 원래 D구역까지 밖에 없었으나 지역이 성장하며 세분화되고 있기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모양이었다.

“도련님. 이번 밤 산책이 몇 번째시죠?”

바이크에 타기 전 내게 헬맷을 건네며 묻는 알레시아.

“음…… 이번에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인 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오셨군요. 저는 많아 봐야 한두 번 나오신 줄 알았는데.”

“……후계자니까. 미리 지역 사람들에게 내 얼굴을 익히게 해야 한다며 파르넬로랑 같이 몇 번 갔었다.”

그리고 확실히 밤 산책을 다녀올 때마다 【메인 스토리 (Gangs of kalione)】 의 영향력이 조금씩 올라가기도 했으니 그리 나쁜 건 아니었다.

“파르넬로 님이 현명하시군요. 외국인 에어리어에서 장사하는 대부분의 상인은 외부인을 경계하니까요. 확실히 이러한 방식으로 얼굴을 익히게끔 한다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럼, 가실까요.”

툭툭. 자신의 뒷자리를 두드리는 알레시아.

……나도 바이크는 몰 줄 아는데, 이 몸으로 그럴 순 없으니.

면허를 빨리 따든지 해야지.

얌전히 그녀의 뒤에 앉은 나는 얇디얇은 그녀의 허리를 가볍게 감싸 안았다.

“그렇게 잡으시면 출발할 때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마치 부끄러워하는 남동생을 타이르는 누나처럼 이야기하는 알레시아.

“……큭.”

이렇게까지 말을 들었는데 더 내뺄 수는 없는 상황. 결국 제대로 그녀를 끌어안아 안정적인 자세를 잡았다.

“이 정도면 떨어지지는 않으시겠죠.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시동을 걸자 마치 전기 모터를 돌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며 안장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저번 파르넬로의 것과는 다른 모델인 듯싶었지만 어째서인지 불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저…… 알레시아?”

“출발하겠습니다.”

동시에 엄청난 관성이 작용하며 내 몸이 뒤로 크게 쏠렸다.

알레시아의 말대로 제대로 붙잡지 않았다면 뒤로 굴렀을 정도의 엄청난 속도.

체감상 제로백에 도달하기까지 단 2초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자, 잠깐 아무리 저택 근처에 자동차랑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고 해도 이건 너무 빠르지 않나──?!”

“제가 이래 봬도 칼리오네배 바이크 레이싱 1등 출신입니다.”

아니, 그런 대회도 있었어?!

둘이 올라탄 바이크가 엄청난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힐끔 계기판을 바라보니 적혀 있는 숫자 [362km]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속도로 달려도 되는 건가?”

“과연 저를 따라올 수 있는 경찰이 대한민국에 있긴 할까요?”

아마 없겠지.

저승사자라면 모를까.

“도련님.”

“음?”

“튕겨 나가지 않게 꽉 잡으셔야 합니다.”

“튕겨 나간다니 무슨───”

그대로 앞바퀴를 꺾어 순식간에 드리프트 하는 알레시아.

바이크가 옆으로 크게 기울어지더니, 무릎을 조금만 내밀었다간 바닥에 갈릴 수준으로 완전히 옆으로 눕혀졌다.

“아, 알레시아?!”

“절대 안 넘어지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녀의 말대로 다시 원래의 각도로 돌아오는 바이크.

갑자기 몸체가 확 기울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오러를 집중시켰을 정도다.

“알레시아. 바이크를 너무 격하게 타는 거 아닌가?”

“옛날에는 이렇게 몰지 않으면 적들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았기에 저도 모르게 옛날 버릇이 나와 버린 듯합니다. ……조금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라며 갑자기 운을 떼는 알레시아.

“직선은 못 참겠습니다.”

“아──”

* * *

A구역의 외각 도로를 타고 그대로 C구역 안으로 들어선다.

도로를 내달리는 수많은 자동차와 네온으로 장식된 수많은 간판. 그리고 바글바글한 인파까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국이라 부를 수 있는 구역이었다.

“뭔가, 주변에서 우리를 힐끔힐끔 계속 보는 거 같은데.”

“아마 제가 메이드복을 입어서 그런 걸 겁니다. 이 구역에서 메이드복을 입고 다니는 건 칼레오네 가문의 사용인들밖에 없으니까요.”

“뭔지 알겠군.”

양복이야 평범하게 입을 수 있기에 그것만으론 칼리오네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저렇게 대놓고 ‘나 칼리오네요.’ 하고 광고하는 모습이기에 바라보고 있다는 건가.

“이대로 천천히 C구역을 빙 돌까요?”

“아니, 근처에 내려서 좀 걷지.”

엄청난 속도의 후유증으로 지금 당장이라도 좀 걷고 싶었다.

“예. 알겠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칼리오네에서 운영 중인 식당 주차장에 바이크를 주차한 우리 둘은 그대로 바이크에서 내려 헬멧을 벗었다.

“후, 역시 헬멧은 답답하군요. 결국 박으면 죽는 건 똑같을 텐데.”

……그건 네가 360km가 넘는 속도로 달려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무 말도 안 했다만.”

아무래도 칼리오네의 메이드는 독심술도 익힌 모양이었다.

“후후. 그래도 도련님과 단둘이 걷는 건 오랜만인 만큼 설레는군요.”

“……우리가 지금 일을 하러 온 건 알고 있겠지?”

그러자 그녀는 자랑스런 표정으로 답하였다.

“그야 당연합니다. 저는 메이드장께 단련된 엄연한 칼리오네가의 메이드이니까요.”

다만.

하고 등을 돌린 그녀는 고개만 돌리며 조용히 읊조린다.

“약간의 일탈 정도는 괜찮지 않겠습니까?”

칼리오네의 수국.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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