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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85화

외국인 에어리어.

대한민국이되 대한민국의 법이 제대로 된 효력을 발휘할 수 없는 곳.

그러나 이곳은 대한민국의 그 어느 곳보다도 강력범죄 통계가 적게 잡히는 장소이기도 했다.

그 이유는 바로…….

“간도 크군요. 다른 곳도 아닌 칼리오네의 구역에서 강도라니.”

“꺼억…… 끄으윽……!”

칼리오네의 법도는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하, 한 번만 기회를……!”

C구역 유흥가에 위치한 어두운 뒷골목.

그곳에는 현재 메이드의 밑에 깔려 제압당한 채 열심히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는 한 사내가 있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의 문신만으로 동네 갱단원이라 추정할 수 있는 대머리의 남성으로 지나가던 취객을 상대로 금품갈취를 하려던 것이 우리에게 발각되어 이러한 꼴이 되고 만 것이었다.

“도련님. 어떻게 할까요.”

녀석의 처분을 어떻게 내릴지 묻는 알레시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상급자인 내가 녀석의 처분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칼리오네의 규칙이자 외국인 에어리어의 법이었다.

“칼 잡은 손. 부러뜨려.”

“알겠습니다.”

나의 대답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순식간에 팔을 비틀어 버리는 알레시아.

“끄아아아아아악!!”

뿌득.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팔에 새로운 관절이 생겨나며 골목에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하고 한 번씩 살피지만, 검은 양복을 입은 나와 메이드복의 알레시아를 확인하고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다시 제 갈 길을 간다.

“끄흡! 끄흐흐흡……!”

“보아하니 못 보던 얼굴이군. 최근 흘러 들어왔나?”

녀석을 제압하고 있는 알레시아에게 손짓하여 옆으로 비키게 한 다음 녀석의 앞에 쪼그려 앉는다.

“네가 왜 이런 꼴을 당하는지는 잘 알 거라고 믿는다.”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벌벌 떨며 대답하는 녀석.

나는 녀석의 맨머리를 손바닥으로 툭툭 치며 말했다.

“다음은 없다. 네 친구든 동료든 두목이든 가서 전해. 칼리오네의 구역에서 한 번만 더 이딴 짓거리를 했다간, 그땐 벌집을 만들어 버릴 테니 각오 단단히 하고 오라고. 알겠나?”

“……예! 전하겠습니다! 반드시 전하겠습니다!”

이 정도 말을 해 놨으면 되겠지.

“가 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 보라는 나의 말에 남은 한 손으로 벌떡 일어서며 꾸벅 고개를 숙인 뒤 도망치듯 달려가는 녀석.

녀석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뒤에서 알레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죽이지 않으시는 겁니까?”

“딱히 피까지 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리고 녀석을 일종의 경고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죽인 다음 처리하면 오늘의 일이 알려지지 않지만 이렇게 살려 보냄으로써 녀석들을 더욱 관리하려는 의도였다.

그리고 내 손짓에 따라 대기하던 조직원 몇 명이 놈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이쪽에는 우리가 왔다는 소문이 돌았을 테니 반대쪽이나 조금 살펴보다 돌아가도록 하지.”

“따르겠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비하면 오늘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저번에 파르넬로와 함께 나왔을 때만 해도 갱단끼리의 싸움에 노점상이 휘말리자, 파르넬로가 직접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녀석을 쓸어버린 뒤 녀석의 금품으로 상인들에게 수리비와 위로금을 건넨 적도 있으니.

녀석들을 처리한 이후, 밤 산책에는 별일은 없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취객들과 유흥업소의 알바들이 지나가다 말고 인사하는 것 정도?

‘그나저나 평소보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긴 하군.’

평상시보다 돌아다니는 사람이 적다.

방금 강도질하던 놈이 나타난 곳도 평소라면 사람 통행이 꽤 있기에 범죄가 일어날 수 없는 곳이었다.

새로 보이는 놈들의 유입이라든지 이것저것 생각해 본다면 어쩐지 분위기가 변한 것이 느껴진다.

“도련님.”

잠시 생각에 잠긴 채 천천히 지역을 돌던 그때.

앞서가던 알레시아가 갑자기 우뚝 멈춰 선다.

혹시 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하지만 주변은 무척이나 고요했다.

그 모습에 내가 의아해하자 어딘가를 가리키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여는 알레시아.

“……저거.”

저거?

알레시아가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자 작은 상점 하나가 보였다.

그곳에 적힌 가게의 이름 [계란빵].

“사 주십시오.”

그녀는…… 무척이나 당당하게 내게 계란빵을 요구해 왔다.

“……사 달라고?”

“예. 사실 제가 지갑을 놓고 왔습니다.”

“요즘은 핸드폰으로도 결제가 될 텐데.”

“놓고 왔습니다.”

“있던데.”

“없어졌습니다.”

……그냥 나한테 얻어먹고 싶은 거 아닌가?

뭐,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고 여기까지 운전해 오기도 했으니 가벼운 숨을 한번 내뱉고는 그녀에게 한 봉지 사 주었다.

그러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봉투를 끌어안은 그녀가 곧장 하나를 앙 하고 깨문다.

“좋네요. 따끈따끈하고. 아, 도련님도 하나 드시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내게 계란빵 하나를 건네준다.

내가 사 온 건데, 설마 혼자서만 먹으려 한 건가?!

“……그래. 고맙다.”

아무튼 일단 줬으니 상관없으려나.

하나를 건네받은 뒤 입에 문다.

평범한 계란빵의 맛.

그러나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알레시아는 그것을 무척이나 맛있다는 듯 열심히 우물우물하며 먹고 있었다.

“원래 계란빵을 좋아했나?”

내 물음을 듣고는 고개를 갸웃하는 알레시아.

꿀꺽. 하고 그녀가 계란빵을 삼킨다.

“계란빵 말입니까? 음…… 좋아하느냐면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좋은 추억이 있어서 말입니다.”

“좋은 추억?”

“비밀입니다. 소중한 기억이니까요.”

내 물음에 알레시아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한다.

“자, 이 정도면 일탈도 충분히 즐겼고. 순찰도 거의 끝났으니…… 돌아가시겠습니까?”

“그래, 돌아는 가야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렸다.

“도련님? 오토바이는 이쪽에 있습니다만…….”

갑작스레 반대로 걸어가며 길가에 손을 뻗는 내 모습에 당황하는 알레시아.

나는 고개를 돌려 알레시아를 바라본 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택시.”

솔직히 네 오토바이는 조금 무서워.

* * *

다음 날.

“지금까지의 연구를 본다면 던전은 이 ‘마나’라는 것에 영향을 받아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러와 마나는 던전이 생겨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관측되었고, 그렇기에 이후에 천천히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으니 말이야.”

첫 수업부터 수면제라 불리는 던전학 수업을 맞이하게 된 A반의 아이들.

나긋나긋한 교관의 목소리와 지루하기 그지없는 수업 내용은 이미 아이들의 기운을 천천히 빼앗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던전에 들어가는 영웅들에게 있어 던전학은 필수 과목인 것을.

“던전의 발생에 대해 완벽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과학자들이 추측하기를 던전은 외부 세계로부터의 합일화(合一化)가 되어 가는 전조라고는 하지. 즉, 우리 세계가 다른 세계와 조금씩 합쳐지고 있다는 거다. 점점 늘어나는 마나와 오러가 그 증거이고 말이야.”

그리고 그런 던전학에 있어서는 권위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이가 바로 지금, 우리의 앞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 교관. ‘박학수’였다.

“자,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논문들을 살펴보자면…… 응?”

자신의 수업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던 박학수가 문뜩 아이들이 조용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말하기를 멈춘다.

“에잉…… 다들 눈이 죽었구만 죽었어. 그래, 던전학이 확실히 재미없지?”

박학수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그렇게 중얼거리자 고개를 젓는 아이들.

“아니야? 재미있어?”

하지만 박학수가 기대하는 ‘네~’라는 대답은 나오지 않자, 박학수는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래, 무슨 학회 세미나 온 것도 아닌데 너무 수업 이야기만 했구만. 그러면…… 이쯤에서 잠이 깰 만한 이야기를 하나 해 주도록 할까. 너희, 이번에 니플헤임에서 탈출한 죄수들 이야기는 다들 뉴스로 봤냐?”

지금까지 재미없는 내용 때문에 추욱 늘어져 있던 아이들이 최근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금씩 고개를 들거나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하, 이것들 봐라. 다른 이야기 하니까 바로 눈 맑아지기야? 그래, 뭐 요즘 티비니 인터넷이니 다들 이 이야기로 난리니까.”

박학수 교관의 말대로 현재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는 바로 니플헤임을 탈옥한 빌런에 관한 이야기였다.

최근 검찰과 경찰 조사를 통해 빌런들이 한국에 밀입국했다는 사실이 발각된 만큼 사회에서도 아카데미에서도 그만큼 주목하고 있었다.

물론, 검찰과 경찰들이 한 조사라고는 디케 로펌에서 제출한 정보들을 그냥 자기들이 조사한 것마냥 발표한 것뿐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번에 탈출한 녀석 중에 ‘광부’라는 녀석이 있다. 녀석의 능력은 ‘굴착(掘鑿)’. 어떤 단단한 광석이라도 마치 스펀지케이크처럼 가볍게 부술 수 있는 능력이지.”

당시 한국은 던전들이 범람하던 때.

공략에 좋은 능력은 아니지만, 그 능력을 잘 활용했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됐을 거다. 하지만 녀석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놈은 오히려 그 혼란을 틈타 가장 단단한 곳들을 털었던 거다. 예를 들면…… 은행의 금고 같은 곳들.”

당시의 한국은 그야말로 암흑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처참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토가 작아 피해는 적었지만 전국적으로 발생한 던전들에 몇 없던 영웅들이 대거 투입되었고, 아직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법안으로 그들을 막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녀석이 털었던 곳 중에는 한국 마력석 저장소도 있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급이 높은. 사실상 보물이라 불리는 마력석을 보관하는 장소였지. 그런데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냐……?”

조금씩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집중하기 시작하고, 이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던 박학수는 갑자기 자신의 손뼉을 치며 외쳤다.

“쾅!!”

화들짝 놀라는 학생들.

그런 아이들의 반응이 무척 만족스럽다는 듯 그가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하! 그래 다들 그런 반응이었다. 그 비싼 마력석들이 폭발에 휘말렸으니까. 하지만 놀라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어, 왜냐? 마력석은 다른 광물들과 달리 평범한 폭발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까.”

오직 오러나 마나를 이용한 공격에만 영향을 받기에 평범한 충격으로는 금도 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광부는 생각했다.

‘어차피 아무 일도 생기지 않겠지.’라고.

“그런데 문제는 이거였지. 그 폭발지점에서 갑자기 던전의 출현 징조가 발생하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우리는 광부을 잡을 수 있었지. 녀석이 그 던전에 갇혀 버렸으니까.”

그는 유쾌하다는 듯이 웃었다. 학생들도 지독히 운이 없는 빌런 이야기에 피식거렸다.

“뭐, 그래서 그 광부라는 녀석은 던전학에서 꽤 이름 있는 녀석이다. 그 타이밍이 절묘했기 때문에 이후 모두가 그 현상에 집중했기 때문이지. 순수한 마나 덩어리가 외부로부터 강한 자극을 받아 현실에 균열이 생기면 던전이 되는 게 아닐까? 라고 말이다.”

즉, 인공적으로 던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는 거다.

이에 앞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 한 명이 손을 들며 질문했다.

“그러면 그 가설은 어떻게 된 건가요? 성공했나요?”

“하하, 성공했냐고? 너희는 그런 식으로 인공 던전을 만든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더냐?”

그 말에 박학수는 피식 웃으며 답을 알려 주었다.

“당연히 실패였지. 꽤 많은 이들이 그 연구에 도전했지만 가설은 가설일 뿐.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순도가 높은 고위 마력석이라도 말이지. 하지만 그 일로 우린 마력석에 대한 많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그건 요즘 여러 아티팩트 개발로 이어졌지. 어떠냐 이런 식으로 보니 던전학도 꽤 재미있지 않으냐?”

방금과는 달리 이번에는 ‘네.’라는 목소리가 아이들 쪽에서 들려온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흐믓한 미소를 짓는 박학수.

“그래 그럼 다들 잠도 좀 깬 것 같으니 바로 수업 진행해 보도록 할까? 여기서 부서진 마력석이 대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면 아까 말하려던 논문을 살피면 되는데…….”

지금까지 이야기한 건 모두 빌드업이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수업과 연관 지어 설명을 이어 가는 그의 모습에 다른 아이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 * *

-기이이이잉. 툭. 기이이이잉. 툭.

반복되는 컨베이어 밸트 소리만이 들리는 창고.

수없이 많은 진공 피스톤들이 열심히 움직이며 반복적인 소리를 내뿜고 쉴 새 없이 내뿜어지는 새하얀 증기는 공기 중에 은은하게 퍼지고 있다.

“하아아…… 곤란하군. 곤란해.”

그리고 그런 증기들의 한가운데 거뭇거뭇한 형체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땅에 끌리는 누리끼리한 붕대 쪼가리를 질질 끌고 다니던 남성은 우뚝 멈춰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하나는 사망 셋은 실종이라.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휙. 하고 몸을 돌린 그의 얼굴의 형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낡디낡은 붕대로 온몸을 칭칭 감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나이.

그의 말 한마디에 대지가 요동치며 증기들이 날뛰기 시작한다.

“시기를 앞당겨. 더 이상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게. 모두가 우리의 메시지를 알 수 있게.”

그의 말에 주변에 있는 이들은 모두 그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며 떨지 않기 위해 주먹을 꾸욱 쥐며 고개를 끄덕인다.

분노한 그의 앞에서 본인들에게 허락된 자유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뿐이었으니까.

그런 차가운 분위기 가운데──

“Ring around the rosie──”

붕대의 사나이가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Ring around the rosie.(장미 주위를 돌자.)

A pocket full of posies.(꽃으로 가득한 주머니.)

Ashes! ashes!(잿가루! 잿가루!)

We all fall down!(모두 넘어지고 말았네!)

분명 밝은 분위기의 노래임에도 한층 더 차가워진 분위기.

그는 이윽고 엄숙히 선언했다.

“──대역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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