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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93화

“──찾았다.”

아직 화면을 집중하고 있는 녀석을 향해 달려가며 스트레이트를 내다 꽂는다.

“응? 이런 미친!”

살기라도 느낀 것인지 재빠르게 곡괭이를 집어 들어내 주먹을 막아 내는 녀석.

“대체 어떻게……!”

“어쩌긴, 엘리베이터 타고 왔지.”

당황하는 녀석을 향해 이죽거리며 주먹에 모인 오러를 터뜨리자 녀석의 몸이 반탄력에 의해 뒤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어떻게 던전에 엘리베이터가 있단 말이냐……!”

첫 기습이 그래도 통했던 것인지 녀석이 표정을 찡그리며 외친다.

그 모습에 낄낄 웃음을 터뜨리는 진우.

“요즘 같은 시대에 던전에 엘리베이터가 있을 수도 있지. 왜. 꼽냐? 킥킥.”

“저 망할 애새끼가……!”

광부 녀석이 저렇게 분노하는 게 그리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나 역시 일이 이렇게 잘 풀리리라곤 생각도 못 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억울해하지 마라. 우리가 좀 더 운이 좋았을 뿐이니까.”

던전의 1층에서 발견한 것은 부실에서 사용하던 화물 엘리베이터였다.

지금 우리가 있는 던전이 부실 지하에 있던 던전과 겹쳐져 특성이나 지형이 비슷하리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부실과 연결되어 있는 엘리베이터까지 구현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와, 이게 여기에서도 나오네. 보스. 이거 탈 수 있는 건가?’

진우가 엘리베이터를 발견해 말했을 때 나 역시 긴가민가한 상황이었다.

게임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으니까.

‘그나저나 이거 작동은 하는 게 맞아?’

문제는 엘리베이터를 찾았더라도 어떻게 아래로 내려가느냐였다.

던전의 엘리베이터는 공략한 층에만 따로 불이 들어오도록 설계가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D1]

.

……

………

[D10]

‘응? 이거, 10층에 불 들어온 거 아니야? 오, 눌렸다.’

빌런 녀석들이 이미 최하층을 점거해서일까.

10층을 누름과 동시에 우리가 탔던 엘리베이터는 매끄러운 기계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띵동.]

[──지하 10층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10층.

눈앞에서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는 광부의 꼴은 꽤나 볼 만한 것이었다.

“운이 좋다고 이딴 상황이 나올 것 같냐!”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온 우리의 등장이 그렇게나 충격적이었던 것인지 녀석이 곡괭이로 우리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뭐, 녀석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윗층의 던전들을 공략하며 잔뜩 지친 상태로 10층에 도달해야 하는 게 정상이었으니까.

녀석들도 그런 것을 생각하고 계획을 짰을 거고.

그런데 이를 어쩌지?

이 던전, 사실상 내 건데.

“먼저 불법 침입을 시도한 건 너희면서 주인한테 바락바락 소리치는 꼴이라니…… 우습군.”

“뭐?”

“애초에 너, 운이 지지리도 없어서 잡혔던 녀석이잖아. 새삼스럽지도 않나? 그리고…….”

힐끔 녀석이 방금까지 바라보고 있던 화면을 살펴본다.

저런 식으로 던전 전체를 감시하고 있던 건가.

다른 화면들을 보아하니 아이들 대부분은 교관의 보호 아래 안전히 던전을 주파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불법 침입에 관음까지. 이거, 빌런 연합이 언제부터 변태 연합이 된 건지 모르겠군.”

“……입조심 해라 애송이.”

“조심해야 할 건 너 같은데?”

캉! 소리와 함께 진우가 집어던진 단도가 광부의 안전모에 맞는다.

“아니, 무슨 안전모가 저렇게 단단해? 전력으로 던진 건데.”

나와 광부가 대화하는 틈을 타 기습을 시도했던 진우가 아깝다는 투로 그리 말하며 손목을 턴다.

“같잖은 짓을…… 그딴 공격이 이 몸에게 먹힐 것 같으냐?”

“지가 돌대가리라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뭔 부심이래 저건. 어떡할까. 보스? 둘이서 쌈 싸 먹으면 금방 끝날 거 같은데.”

자신 있다는 투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진우였지만 그에게는 따로 시킬 일이 있었다.

“진우.”

“응. 난 준비 됐어.”

“그것보단…… 저기 광부 위쪽에 구멍 보이나?”

“구멍? ……보이기는 하는데.”

나는 작은 목소리로 진우에게 은밀히 지시했다.

“내가 신호를 보내면 저기로 뛰어올라 9층을 도와라.”

“응? 광부랑 싸우지 말고 9층 애들을 도우라고?”

내 말을 듣고는 멈칫하며 되묻는 진우.

하지만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결국, 이 던전에서 탈출하려면 10층의 보스를 공략해야 하니 힘을 비축하는 편이 좋을 거다. 그러니 9층을 먼저 도와주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이쪽으로 합류해.”

“……보스 혼자 저 녀석 상대하게?”

“나야 혼자서도 충분하니까.”

“보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래서 신호는?”

대답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게 낫겠지.

“지금.”

오러를 하체에 집중시켜 단숨에 녀석을 향해 달려 나간다.

“망할 꼬맹이가! 내가 또 당할 듯싶었냐!”

내 돌진을 막아 내기 위해 곡괭이를 치켜들어 땅을 내려치는 광부.

이에 지반이 흔들리며 모래 연기가 피어오르고 녀석의 위치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어졌지만, 이것만으로도 1단계 작전은 이미 성공했다고 볼 수 있었다.

“보스! 꼭 이겨!”

녀석이 10층으로 침투할 때 사용했던 구멍 속으로 진우가 들어가는 데 성공한 탓이었다.

우리가 없었다면 녀석 역시 그대로 9층으로 올라가 ‘스 노우걸 파’와 합류해 아이들을 공격했겠지만…… 지금은 내가 10층에 잔류한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녀석이 10층을 포기하고 올라갈 리가 없을 터였다.

무엇보다 그 광부가 신입생 하나에게 쫄아서 도망친다?

“그럴 리가 없지.”

녀석은 절대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

흙먼지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며 주변의 풍경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녀석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져 보이지 않는 상황.

하지만 나는 이미 이것과 비슷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고 대처법 역시 알고 있었다.

“이렇게, 였나?”

발바닥을 통해 오러를 내뿜으며 주변 지반을 탐색한다.

곽춘식 어르신과 함께 코볼트 던전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보았던 그만의 탐색 방법.

아무것도 모르던 때의 나라면 모를까. 어르신이 준 팔찌를 통해 오러 컨트롤을 연습한 지금은 두루뭉술하게나마 땅속에 숨은 녀석의 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 숨어 있었군.”

땅속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있는 형태.

보아하니 언제든지 땅을 뚫고 나와 나를 기습하려는 모양이었다.

“두더지 잡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동시에 그곳을 향해 뛰어들며 지면에 주먹을 내지른다.

콰아앙!

오러를 가득 실어 내지른 탓에 주변에 크레이터를 만들며 폭발하는 지반.

“미친! 대체 어떻게……?!”

그 속에는 곡괭이를 치켜든 채 부들부들 떨리는 팔로 주먹을 막아 내고 있는 광부가 있었다.

“궁금해? 나 말고 너 잘 찾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을 텐데. 그 사람한테 배웠지.”

그렇게 말하며 주먹에 오러를 집중시키자 녀석의 표정이 와락 구겨진다.

“오러 사용자에 탐지 능력……? 설마. 곽춘식의 제자냐!”

자신을 니플헤임에 집어넣었던 인물의 이름이 거론되었기 때문일까. 녀석의 눈빛에 분노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어쩔 건데. 참고로 무릎 꿇고 빌어 봤자 사과는 안 받아 줄 예정이다.”

녀석을 도발할 심산으로 그렇게 말하자 뿌득하고 이를 가는 녀석.

“애송이가 까불기는……!”

동시에 헤드라이트에서 섬광이 터져 나오며 한순간에 시야를 앗아 간다.

“다진 고기로 만들어 주마!”

내 시야를 앗아 가면 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였나.

아마 얼마 전의 나였다면 충분히 위협적이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합니다.]

몸에서 방출된 오러가 던전 내부로 퍼져 나가며 주변의 있는 풍경을 비춘다.

내 바로 앞에서 곡괭이를 치켜든 채 내려찍으려 하는 광부.

그대로 팔을 뻗어 녀석의 곡괭이를 붙잡은 뒤 녀석의 머리로 추정되는 곳을 향해 박치기를 가하자 뿌득! 하는 소리와 함께 물컹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캬하악!”

코였나?

그렇다면 다시 한번 박치기를──

“──꺼져라!”

녀석의 외침 소리와 함께 명치에 엄청난 고통이 엄습하며 숨이 턱 막혔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뒤로 날아가 버리는 몸.

“흐읍!”

그대로 낙법으로 충격을 줄여 낸 뒤, 조금씩 시야가 회복되는 눈으로 녀석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하악……! 하악……!”

코피를 줄줄 흘리며 이쪽을 향해 발을 뻗고 있는 녀석의 모습이 보인다.

“……묵철화.”

땅을 파는 일이 주 업무인 녀석이기에 녀석이 직접 만든 아이템이라 알려진 [묵철화].

던전에서 가끔 발견되며 가공 난이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묵철’을 녹여 만든 녀석만의 고유 장비였다.

과연 저거 때문이었나.

공격에 맞기 직전 오러로 복부를 둘렀기에 망정이지 자칫 잘못했다간 큰 상처를 입을 뻔했다.

“……몸을 터뜨릴 심산으로 찬 건데, 꽤 튼튼한 놈이군.”

켕! 하고 콧속의 피 뭉치를 뿜어낸 녀석이 나를 노려보며 중얼거린다.

“방금 그게 찬 거였나. 난 또 모기라도 문 줄 알았는데.”

“뭐? 크핫하하하!”

맞은 부위를 긁적이는 시늉을 하며 말하자 녀석이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 것치고는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그냥 깔끔하게 머리를 내미는 편이 좋지 않겠냐? 그편이 고통이 덜할 거다.”

항복을 해 오면 고통 없는 죽음을 선사하겠다는 녀석의 제안에 나는 머리 대신 중지를 내민다.

“뭉개진 코나 똑바로 세우고 말하지 그래. 지렁이 새끼야.”

“……뭐?”

내 말에 삽시간에 표정이 굳는 녀석.

“방금, 나를…… 이 광부님을 지렁이라고 부른 거냐?”

“참, 이 별명도 그분이 지어 준 거였지? 왜, 혹시 PTSD라도 도진 건가?”

녀석에게는 그리 썩 좋은 기억은 아니었을 터였다.

이 세상에서 녀석을 지렁이라 부르던 사람은 지금껏 단 한 명뿐이었을 테니까.

“곽춘식 어르신이 그러더라고. 광부 그 새끼는 빌런명을 지렁이로 바꿨어야 했다고. 땅 파고 똥만 쌀 줄 아는 녀석이 지렁이가 아니면 뭐냐고 말이야.”

뭐, 이것도 충분히 순화된 표현이긴 했다.

누가 꼰대 아니랄까 봐 정확히 말하자면 중간중간에 육두문자와 가정환경, 광부의 부모 건강 상태와 녀석의 인성을 비하하는 발언이 섞여 있었지만…… 내 입에서 나오기에는 너무 저급한 발언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별명이나 불러 줄 수밖에.

“잘 어울리네, 지렁이. 부모님도 아들이 빌런 지렁이라 불리는 쪽을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지만 적당히 순화한 나의 도발 역시 꽤 치욕스러웠던 것인지 고개를 숙인 녀석의 몸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래…… 지렁이라…… 큭. 큭큭큭큭. 그런데 너, 그건 알고 있냐?”

마치 골프채를 잡듯 곡괭이를 들고는 스윙 자세를 취하는 녀석.

“곽춘식. 그 망할 놈도 이건 못 버텼거든!”

쾅! 소리와 함께 곡괭이로 파괴된 암석 조각들이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쇄도해 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암석에 마력을 코팅한 것인지 불길한 불빛까지 내뿜으며 내게 날아오는 돌조각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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