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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94화

쾅! 쾅쾅! 쾅쾅쾅쾅!

돌 조각 하나하나가 녀석의 몸에 닿을 때마다 엄청난 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흙먼지가 피어오른다.

“크핫! 크핫하하하하! 몸 전체에 숨구멍을 만들어 주마!”

감히 나를 조롱하고 무시하였으며 연합의 계획을 방해하려고 했던 어린 애송이 녀석.

또 어찌 된 운명의 장난인지 녀석은 자신을 니플헤임에 가두었던 곽춘식의 제자 놈이기도 했다.

“천하의 곽춘식도 이 공격을 맞을 때는 오러를 집중해서 겨우겨우 막아섰지, 그런 공격을 네깟 애송이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으냐?!”

희미하게 보이던 녀석의 그림자마저 흙먼지에 삼켜지기 시작하며 더 이상 녀석을 식별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곡괭이 휘두르는 것을 멈추며 흙먼지 속을 바라보았다.

조금씩 옅어지는 먼지 속에 보이는 녀석의 형체.

처음 맞을 때와 같은 자세인 것으로 보아하니 그 상태로 즉사를 한 모양이었다.

“방해꾼도 치웠겠다. 이젠 진짜 윗층을 도와주러…….”

“……이건 좀 아닌데.”

“응?”

뒤에서 들려올 리 없는 꼬맹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윙을 하던 도중에 흙먼지가 귀에도 들어간 걸까? 새끼손가락으로 귓구멍을 후벼 본다.

“설마 아카데미 제복이 찢어질 줄은 몰랐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들려오는 녀석의 목소리.

설마하는 마음으로 흙먼지 속을 유심히 지켜보자, 지금껏 멍하니 서 있던 인영이 터벅터벅 이곳을 향해 걸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 산탄 스윙을 버텼다고?”

곽춘식마저 방어에 겨우 전념해야 막을 수 있던 나의 공격을?

“산탄 스윙? 그딴 촌스러운 이름의 기술이니 이 지경이지.”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걸어오며 흙먼지 속에서 걸어 나오는 녀석.

“너. 그, 그 모습은 대체…….”

분명 공격을 맞기 전만 해도 아카데미 제복을 입고 있었던 녀석의 복장이 달라져 있었다.

어느샌가 어둠을 실로 엮어 만든 듯한 검은 양장 차림이 되어 버린 녀석이 자신의 옷을 털며 나를 바라본다.

“……곱게 뒤질 생각은 말아라. 지렁이.”

* * *

산탄 스윙.

게임 속에서 광부를 상대하게 되면 2페이즈의 시작을 알리는 기술.

짧은 사전 동작과 땅을 뒤엎는 지형 파괴 속성. 그리고 괴랄하기 그지없는 대미지는 방심하고 있는 플레이어를 순식간에 넝마로 만드는 기술이기도 했다.

다만, 내가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면 게임 속에서 2페이즈에 도달하려면 녀석의 체력을 반 이상 깎아야 했지만…… 이곳은 현실.

녀석이 열 받으면 언제든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하, 입학한 지 얼마나 됐다고 교복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냐?”

원래 입고 있던 제복은 조각조각 찢어졌고 충격으로 인해 대미지가 쌓인 몸은 끊임없이 욱신거리고 ……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이 있었다면 10층에 올라오기 전, 전투를 대비해 아카데미 제복 안쪽에 [디스파테르(DisPater)]를 겹쳐 입어 그 충격 대부분이 반감됐다는 사실이었다.

곽춘식 영감이야 오러 만능주의자이니 맨몸으로 받았겠지만, 난 기본적으로 템빨이라도 받지 않으면 힘든 공격이었으니까.

그래도 아카데미 제복에도 기본적인 방어 술식이 새겨져 있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설마 이렇게 산산조각이 날 줄이야…….

“……그걸 버텨 내다니. 너, 정말 아카데미 신입생이 맞는 거냐?”

내가 정말 그 공격을 버텨 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것인지 커질 대로 커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묻는 녀석.

“네가 찢어 버린 제복의 명찰을 봐놓고 묻는 건가? 하. 겨우 네깟 놈한테 사용할 물건이 아닌데 귀찮게 됐군.”

나에게 있어 디스파테르는 칼리오네의 히트맨이자 집행부 활동에 사용하는 일종의 전투복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아카데미에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자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린 이상 이대로 싸울 수밖에.

“아니, 아니지. 오히려 당연한 거잖아?”

굳이 따지자면 칼리오네 역시 빌런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직의 일이라면 조직의 일이다. 스스로를 납득시킨 나는 주먹을 쥐며 녀석을 노려보았다.

아카데미 신입생 한유진이 아닌, 칼리오네의 히트맨 유진 한 칼리오네로.

“2페이즈 시작이니까 긴장하는 게 좋을 거다.”

“뭐?”

“그따위로 멍하게 서 있으면 뒤진다고.”

동시에 큐브에서 토미를 꺼내 녀석을 향해 난사한다.

“총이라고……?!”

내 손에 쥐어진 총을 확인하자 땅을 솟아오르게 만들어 방패를 만드는 녀석.

평범한 돌이 아닌 던전의 바닥이었던 돌은 토미 따위는 우습다는 듯 건재함을 뽐내고 있었다.

“그딴 장난감으로 내게 상처라도 입힐 수 있을 거 같나!”

“그럼, 당연하지.”

녀석이 스스로 솟아오르게 만든 방패가 시야를 가린 틈을 타 그대로 방패를 향해 주먹을 내다 꽂는다.

“어?”

주먹이 맞닿은 부위부터 시작된 균열이 폭발하듯 주변으로 흩어지며, 그 뒤에 숨은 광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잡았다.”

녀석을 향해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겨보지만, 오히려 고개를 숙여 안전모로 탄환을 도탄시키며 달려오는 녀석.

“그딴 장난감으로는 내 안전모도 못 뚫는다!”

과연 베테랑 빌런이라 불릴 만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럼 이건 어때?”

“뭐?”

감히 무투가를 상대로 거리를 좁히다니.

녀석의 머리를 그대로 오른손으로 후려갈긴다.

쩌엉───!!!

“크하아악──!!”

꿀밤이나 다름없는 공격에 머리부터 바닥에 처박고 마는 녀석.

그 상태의 녀석을 짓밟을 생각으로 발을 들어 올리자, 녀석은 몸을 옆으로 굴려 진각을 피하더니 나를 향해 곡괭이를 휘두른다.

“그대로 곡괭이에 꿰뚫려서 뒤져어어어어!!”

내 옆구리를 노리고 휘둘러지는 곡괭이.

재빨리 팔을 뻗어 녀석의 곡괭이를 맨손으로 붙잡아 공격을 막아 내자 녀석이 킥킥 웃기 시작했다.

“멍청한 새끼! 그걸 진짜 잡다니, 너 같이 곡괭이를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놈을 한두 번 본 것 같냐?”

이내 내 손에 쥐어진 곡괭이의 머리 부분이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대로 저주와 함께 녹아 사라져라. 이 망할 새끼!! ……어?”

곡괭이가 보랏빛으로 물들었음에도 내가 멀쩡히 서 있는 모습을 본 녀석의 입이 벌어진다.

“어, 어떻게?”

“내가 입은 것도 평범한 옷은 아니어서.”

녀석이 들고 있는 곡괭이는 [아오지 탄광의 곡괭이]라는 물건으로 자격 없는 자가 함부로 만졌다간 그대로 저주를 받아 힘을 흡수당하는 일종의 저주받은 유물이었다.

하지만 특별한 건 녀석의 곡괭이만이 아니라서 말이지.

[디스파테르(DisPater)]의 부가 효과 중 하나인 유니콘 뿔 단추의 효과가 적용된 것이었다.

[유니콘 뿔 단추 : 유니콘의 뿔을 깎아 만든 단추입니다. 마(魔)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며 영적인 것에 간섭할 수 있게 됩니다. 옷의 상태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크하아아악!!”

비장의 수가 막힌 것이 그렇게도 억울했던 것인지 이번엔 작업복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나를 향해 집어 던진다.

……이건.

“다이너마이트?”

코앞에 떠오른 다이너마이트를 확인하곤 디스파테르의 아랫단을 들어 머리를 가리자.

콰아아아앙!!

큰 폭발이 일어나며 몸이 뒤로 밀려난다.

대미지를 입진 않았지만, 그 충격으로 잡고 있던 녀석의 곡괭이를 놓친 상황.

새까만 연기를 손바닥으로 저으며 녀석이 원래 있던 곳을 살펴보지만…….

“……또 숨었나.”

녀석이 원래 서 있던 곳에는 뻥 뚫린 구멍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여튼 더럽게 약한 주제에 잡는 건 또 귀찮──.”

순간 앞으로 내디딘 오른발이 아래로 훅 꺼지며 몸이 기울어진다.

시선을 내려 확인하자 내가 내디디려 했던 땅이 푹 꺼져 있는 것이 보였다.

재빨리 몸을 앞으로 굴려 낙법을 취한 뒤 바닥에 오러를 내뿜어 녀석이 있는 곳을 살폈으나.

“……응?”

어째서인지 처음과는 다르게 녀석의 위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느껴지는 것이라곤 방금까지만 해도 평범했던 바닥에서 마력이 느껴진다는 것뿐.

“설마, 땅속에 마력석을 심어서 자기 위치가 발각되는 걸 숨기려는 건가?”

녀석답지 않게 꽤 머리를 썼다고 생각했다.

아니, 과거에 한 번 당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해 온 거라 볼 수 있나?

“으핫하하하하! 어디 한번 그 녀석처럼 찾아보시지!”

뒤쪽에서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등에서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큭!”

뒤쪽을 향해 발길질 날려 보지만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는 텅 빈 구멍뿐.

이에 긴장을 놓치지 않고 주변의 구멍을 지켜보며 녀석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을 때.

“여기가 비었군!”

새로이 구멍을 뚫고 나타난 녀석의 곡괭이가 이번엔 내 발등을 찍었다.

“읏!”

손만 삐죽 내밀어 공격하고는 다시 사라진 녀석의 행동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이런 식으로 치졸하게 공격하겠다. 이건가?

“하여튼 패턴은 더럽게 짜증 나는 새끼……!”

마치 두더지 잡기를 연상시키는 녀석의 방식에 분노한 나는 그대로 녀석이 사라진 구멍을 향해 공격을 가해 무너뜨렸다.

녀석이 움직일 곳을 제안하는, 광부를 잡을 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멍청한 놈!”

그러자 갑자기 벽면에서 튀어나오며 공격하는 녀석.

간발의 차로 그 공격을 피하며 반격하려 했으나, 녀석은 또다시 사라진 상태이었다.

“그래, 네가 그렇게 치졸하게 나오면 나도 최신 공략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10층 공동의 중앙에 섰다.

아무것도 없이 구멍만 송송 뚫려 있는 공동.

보통이라면 숨을 곳이 늘어나 녀석에게 있어 선택지를 넓힐 선택이겠지만…….

“게임에서도 네 파트는 언제나 ‘찍누’가 국룰이었거든.”

물론 타이밍을 캐치하여 반격만 하면 잡을 수야 있겠지만…… 더 쉬운 길이 있는데 누가 그런 길을 가려 하겠는가.

이렇게 간단하고 좋은 방법이 있는데.

지금까지 주먹에만 모아 두었던 오러를 모두 오른쪽 다리에 집중시킨다.

그렇게 내딛는 것은 단 한 발자국.

다만 평범한 진각이 아닌 오러를 억지로 뭉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반발력이 깃든 발자국이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자, 네가 계속 땅속에 숨는다면 땅 전체를 뒤엎어 줄게.”

찌직── 찌지지직────!

발을 내디딘 곳을 기준으로 마치 거미집이 생겨나듯 균열이 이기 시작한다.

바닥 전체를 부숴 버릴 생각으로 내디딘 진각.

비록 그 범위는 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미, 미친놈!”

또다시 날 공격하기 위해 땅에 숨어 따라오던 녀석을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데는 충분한 범위였던 모양이었다.

“다시 나왔네?”

이번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녀석의 멱살을 부여잡은 뒤,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대로 들어 올린다.

“커흐윽! 이거 놔! 놓으란 말이다. 애송이!”

그대로 공중에 매달려 대롱대롱 발버둥을 치는 녀석.

“나는 광부! 땅속에 지배자라 불리는 빌런이란 말이다! 네까짓 놈한테 붙잡힐 사람이 아니라고!”

어지간히도 본인의 빌런명에 프라이드가 있던 것인지 바둥거리면서도 손에 든 곡괭이로 반격할 준비를 하는 녀석.

“그럼 다시 땅으로 돌아가던지.”

녀석이 다른 짓을 하지 못하도록 바닥을 향해 그대로 처박아 준 뒤 녀석의 복부를 있는 힘껏 발로 찍어 내린다.

“카학!”

확실하게 유효타가 들어간 것인지 그대로 몸을 부들부들 떨며 가쁜 숨을 내쉬는 광부.

그러는 와중에도 녀석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컥…… 가, 감히 네까짓 놈이! 이, 이 광부를 잡겠다고? 커억.”

그리고 보니 광부는 이런 녀석이었지.

자신에게 엄청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던 녀석. 팔까지 휘두르며 반항하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저 프라이드를 내가 부숴 버리면 어떨까?

“재미있는 사실을 한 가지 알려 주지. 너는 네가 곽춘식 어르신과 막상막하로 싸웠던 대단한 놈인 줄 아는 것 같다만…… 꿈 깨는 게 좋을 거다.”

“그게 무슨……!”

내 이야기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는 듯 나를 노려보는 녀석.

“이렇게 신입생에게도 잡히는 녀석을 곽춘식 어르신이 기억할 리가 없잖아?”

“이…… 새끼가……!”

그 말에 결국 이성의 끈을 놓은 것인지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곡괭이를 지팡이 삼아 겨우 자리에서 일어서는 녀석.

“죽… 죽여 버리겠다……!”

손에는 곡괭이를 쥔 채 능력도 그 무엇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분노에 맡겨 내게 달려드는 녀석.

나에겐 너무나 손쉬운 먹잇감이었다.

곡괭이를 휘두르는 녀석을 가볍게 피한 뒤, 그대로 놈의 팔을 붙잡는다.

“더 놀아 주고 싶은데, 나도 바빠서.”

그리고 팔꿈치의 안쪽에 손바닥을 대곤 지렛대의 원리로 그 힘을 이용해서 그대로 꺾어 버렸다.

“다음 기회를 노려 봐.”

──우득.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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