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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95화

“끄아아아아아아악!!”

팔이 부러지는 고통에 녀석이 비명을 지른다.

“아, 어차피 죽일 생각은 아니까 너무 겁먹지 않아도 돼. 괜히 널 죽였다가 쓸모없는 관심을 끌고 싶진 않으니까.”

그러니까.

“일단 지금은 도망갈 수 없는 걸로 만족하도록 할까.”

다시 한번. 우득─ 하는 소리와 함께 광부의 비명이 10층에 울려 퍼진다.

그렇게 녀석이 더 이상 도망치지 못하도록 조치를 끝낸 나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옷의 먼지를 털어 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허튼 짓 하지 말고 거기에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끄윽……!”

뭐, 대충 알겠다고 대답하는 거겠지.

녀석에 대한 제압을 완료한 뒤, 계단에 앉아 땀을 좀 식히며 녀석이 바라보고 있던 얼음 수정을 살펴보았다.

“오. 저쪽도 슬슬 끝나 가나.”

계속되는 맹공에 결국 일격을 허용하며 쓰러지는 ‘스 노우걸 파’.

지렁이는 이쪽만이 아니었는 듯, 기어서 도망치던 녀석이 진우에게 당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영상이 순식간에 꺼졌다.

아무래도 이 영상 자체가 ‘스 노우걸 파’의 능력에 의한 것인 모양.

그럼 슬슬 올라오겠군.

그그그그그─

그 생각과 동시에 아래층과 연결된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진짜 유진 씨가 위험한 거 맞아요?”

“나 구멍에서 허겁지겁 올라오는 거 못 봤어? 보스랑 광부랑 1:1로 싸우고 있다니까!”

“한유진 혼자서 광부랑 싸우고 있다고? ……부러워.”

“일단 들어가면 부장이 전투를 벌이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상황 보고 돌입하는 거로…… 응? 조용하네?”

“늦었군.”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준다.

“엑? 보스, 우리보다 빨리 끝났어?”

“봐봐요. 유진 씨가 당할 리가 없다니까요? 왜 이렇게 호들갑인지. 나가면 바로 만 원 입금 해요.”

“……만 원 빵 하는 게 아니었는데.”

보아하니 그사이에 내가 광부를 먼저 쓰러뜨렸는지 아닌지로 내기라도 건 모양이었다.

“보스, 영제 말로는 여기 보스만 공략하면 다른 아이들도 모두 나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아?”

올라오며 사전에 들었던 것인지 10층에 관해 묻는 진우.

“맞다. 아무래도 겹 던전화가 진행된 만큼 던전의 메인 핵이나 다름없는 보스를 잡는다면 시스템상 자연스레 출구가 생겨 다른 아이들도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될 거다.”

원작에서도 테러를 당했을 때, 던전을 공략하면 모두가 풀려났으니 아마 이와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 그러면 길게 시간 끌 거 없지. 바로 도전하면 되나? 레이드 작전은 어떻게 되는 거야?”

만년필을 쥐고 있던 영제가 호기로운 표정을 지으며 묻는다.

“별로 어려울 건 없다. 저 녀석을 활용하면 되니까.”

“응?”

내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는 아이들. 그곳에는 팔다리가 부러진 채 멍하니 누워 있는 광부 녀석이 있었다.

“저 다 죽어 가는 아저씨를 활용한다고요? 몸빵도 못할 거 같은데…….”

처참한 모습의 광부가 못 미더웠는지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리는 세아.

그녀가 무슨 걱정을 하는지 알게 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필요한 건 결국 녀석의 몸과 곡괭이니까.”

그대로 쓰러진 광부 앞으로 걸어간 나는 너덜너덜해진 녀석의 옷은 붙잡은 뒤 보스룸에 들어서는 입구 옆으로 끌어다 놓았다.

“여기서도 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의 능력 발동 조건은 ‘도구’로 땅을 팔 곳을 두드리는 것.

억지로 쥐게 만든 곡괭이로 벽을 툭 하고 치자 벽이 순두부라도 된 듯 표면이 출렁이기 시작한다.

“되네?”

이렇게 된다면 일이 쉬워지지.

곧바로 물렁이는 벽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자 뻥하고 뚫리는 벽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렇게 주먹을 대여섯 번 휘둘렀을까.

마침내 벽 너머로 새로운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할 일을 모두 다한 광부 녀석을 던전 한구석에 박아 놓은 뒤 아이들을 불러 모으며,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기로 했다.

이젠 정말 보스의 공략만 남은 상태.

“그럼, 지금부터 간단하게 전략을 설멍하지. 10층 던전은 ‘석관(石棺)’이라 불리는 곳으로 보스로는 골렘이 대기하고 있는 장소기도 하다.”

다만 마지막 층의 보스인만큼 평범한 골렘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골렘을 움직이는 핵은 이 던전의 핵 그 자체다. 겹 던전이 이뤄진 만큼 원래의 골렘보다 훨씬 강력하고 상대하기 어렵겠지. 아마 이대로 우리 모두가 들어간다 해도 승산은 없을 거다.”

이에 얌전히 가만히 듣고 있던 진우가 손을 들었다.

“응? 우리 전부가 들어가도 승산이 없다고?”

“없다. 시작과 동시에 쓸려나가거나 바닥의 얼룩이 되겠지. 이유는 간단하다. 보스룸이 들어선 인원에 따라 골렘의 힘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파티원 없이 솔로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난이도 조절이었다.

혼자서 도전하면 난이도가 쉽게, 여러 명이 함께 도전하면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단순한 시스템.

그러나, 이 시스템에는 허술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 개구멍이 중요한 거다.”

현실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카데미 플레이를 하던 나는 문득 궁금한 점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광부를 꼬드겨서 던전의 보스방까지 들어가면 어떻게 되지?’

1층부터 9층까지 스피드런을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빌런 ‘광부’.

녀석을 통해 던전 스피드런은 여러 번 해 보았지만 정작 보스룸까지 직행으로 뚫고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몬스터가 없는 9층부터는 그냥 보스룸까지 뛰어가면 됐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녀석과 함께 보스룸에 들어간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건 바로 보스는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들어온 인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이 현상은 파티원들과 함께 왔을 때도 그러했다.

한 명만 정문으로 나머지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어오게 되면 골렘은 정문을 통해 들어온 사람의 수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되었고, 이를 여러 명이 공략하면 무척이나 쉬운 난이도로 클리어할 수 있었다.

즉, 버그성 플레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었다.

“아니, 그게 된다고? 부장은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내 설명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영제가 물었다.

“우리 아직 이 던전은 공략 못 해 봤잖아.”

그 말에 다른 아이들 역시 나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아직 공략해 보지도 않은 던전의 공략법에 대해 줄줄이 알고 있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뭐, 그럴 줄 알고 보험을 들어 놨지만.

“전에 이 던전은 우리 부실을 전에 썼던 부에서 만들었다고 했지?”

“그렇지?”

“그리고 그 부는 하루아침에 사라졌다고 했고.”

“뭐…… 그런 괴담이니까.”

난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리 준비한 답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게 빨리 없어지는데 남는 것도 있었지. 마침 정리하면서 버리려는 것 중 연구 자료의 일부가 있더라고. ‘오류 발생’이라고.”

“오…….”

“부실에 그런 게 있었다고?”

물론, 거짓말이지만.

하지만 내 설명이 납득이 간 것이었는지 다른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설명도 했으니 공략 방법부터 설명해야겠군. 방법은 간단하다. 나를 포함해 3명은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다른 한 명이 들어오며 골렘이 일어서자마자 모든 공격을 핵에 때려 박는 것. 질문 있나?”

그렇게 말하며 한 번 쓰윽 훑어보았지만 질문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 진우가 한다. 나머지는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있는 거로 하지. 진우, 지금부터 5분 뒤에 문을 열고 들어와라.”

“오케이. 그럼 문 앞에 서 있으면 되지? 딱 5분 뒤에 문 열게~”

우리 넷은 먼저 개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개구멍의 끝으로 나오자 잠들어 있는 거대한 골렘의 모습이 보인다.

“……진짜 크네요. 이게 움직인다고요?”

마지막으로 구멍에서 빠져나와 먼지를 털며 중얼거리는 세아.

그녀의 말대로 골렘은 2층 건물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며 묵묵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지. 문이 열리면 골렘이 눈을 뜰 거다. 동시에 가슴에 있는 핵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할 텐데, 그때가 기회다.”

골렘의 핵은 사람에게 있어 급소나 다름없는 부위.

그만큼 핵을 공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핵이 작동되면 주변에 실드가 형성될 거다. 골렘의 중요 부위를 막고 있는 실드인 만큼 꽤 단단하겠지만…… 그건 내가 해결할 거고, 세아는 우리가 핵의 앞으로 갈 수 있도록 이동을. 영제는 걸 수 있는 버프를 최연에게 최대한 걸어 놔라.”

“……나?”

갑자기 본인의 이름이 나오자 어리둥절하는 최연.

“그래, 내가 실드를 부수면 그사이에 핵을 파괴하는 것. 그게 네가 할 일이다.”

이 중에서 골렘의 핵에 제대로 된 치명타를 먹일 수 있는 건 나를 제외하고는 최연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실드를 부숴야 하니 자연스레 남은 후보는 최연 뿐.

그녀라면 확실하게 핵을 부술 수 있을 터였다.

“최연, 창천검은 배웠나?”

“……기본적인 거는.”

“그럼 ……도 할 수 있겠지?”

“응. 할 수 있어.”

“그러면 됐다.”

손목의 시간을 살피니 진우가 들어오기까지 2분 정도가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 옆에서 영제에게 온갖 버프를 받는 최연.

얌전히 눈을 감은 채 손잡이를 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검사의 모습이었다.

“30초.”

시계를 보고 있던 세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슬슬 준비를 위해 장갑에 오러를 때려 박듯이 불어 넣는다.

오직 이 한 방을 위해 남아 있는 오러를 모두 쑤셔 박는다는 느낌으로.

억지로 장갑에 오러를 부여하기 시작하자 점차 [마이다스의 장갑]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10초!”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마이다스의 장갑」을 지배합니다.]

기다리고 있던 메시지가 떠오르는 것을 확인한 나는 싱긋 웃으며 손 위에 자리 잡은 너클을 바라보았다.

예전에는 그저 너클의 형태만 이루고 있던 것과는 달리 지금 오른손에는 반발력으로 인해 스파크가 일어나고 있었다.

“5초!”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부여잡은 뒤, 가장 강한 한 방을 준비한다.

“1초!”

그때 입구에서 들려오는 진우의 목소리.

“보스, 그냥 이렇게 들어오면 돼?”

그 순간, 감겨 있던 골렘의 눈이 번쩍 뜨여지고 가슴팍의 핵이 가동되며 환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이동시킬게요!”

동시에 세아의 마력이 나와 최연을 감싸고 풍경이 변화한다.

순식간에 고렘의 눈높이까지 이동된 나와 최연.

“최연! 준비해라!!”

아직까지도 눈을 감고 있는 최연을 뒤로하고 그대로 허리를 틀며 핵을 둘러싼 초록빛 막을 향해 휘두른다.

키긱 키기기기기긱──!!

주먹의 반발력이 실드를 두드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견고하게만 보이던 실드의 표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최연의 목소리.

“──준비됐어.”

“날려 버려!!”

쨍그랑!

마침내 부서진 실드의 너머로 보이는 보랏빛 핵을 향해 최연이 나지막이 읊조렸다.

“개벽검(開闢劍).”

──새벽이 찾아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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