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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98화

과거,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제목 : 제주도 망아지 태풍에 날아가는 짤.gif]

[미안하다. 이거 보여 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칼리오네, 창천검가, 경찰청 동맹 수준 ㄹㅇ 실화냐? 진짜 세계관 최강자들의 동맹이다. 아니, 겜 시작한 지 얼마 안 지나서 아카데미에 폭탄테러 갈겼더니 이 미친놈들이 갑자기 동맹 맺더니 나 찾아내서 죽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그런가 싶었더니 그때 내 테러에 휘말린 게 최연이랑 유진 한 칼리오네, 그리고 정의훈까지 딸려 있더라. 와 씹, 주연급 캐릭터들 죽이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저지른 거였는데, 이런 식으로 막아 버리네ㅋㅋㅋㅋ]

[핫독쿨독 : 미친 새낀가 아카데미를 왜 날려]

[ㅇㅇ : 미친놈인가 ㅋㅋㅋㅋ 빌런 연합도 아닌데 시작부터 거길 왜 날림 ㅋㅋㅋㅋㅋ]

[ㅇㅇ : 이거 보고 따라 해 봤는데 동맹은 무슨, 검선 혼자 찾아와서 나 죽여 버리던데?]

[└요리킹암살킹 : 엌ㅋㅋㅋ 그걸 왜 따라 하냐 ㅋㅋㅋ]

[ㅇㅇ : 그래서 망아지 짤 어딧음?]

나 역시 이 글을 봤을 때만 해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저 셋이 동맹을 맺는다니. 현실적으로 가능이나 하겠는가?

나 역시 시작과 동시에 폭탄도 날려 보고 핵탄두를 탈취해 터뜨려 보고 별짓을 다 해도 동맹을 맺지 않은 게 바로 저것들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저희 측에서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지.”

악수를 맺는 검선과 콘실리에리.

정말 이게 시험 날 그렇게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눈을 부라리던 집단들이라는 말인가?

이게 진짜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이야기는 잘된 거 같지?”

어른들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난 뒤에야 텅 빈 주자장.

아직도 뇌가 따라가지 않는 현실에 멍하니 있을 때, 내 옆에 나란히 있던 최연이 말했다.

“그래, 잘된 거 같기야 하다만…… 아직도 머리가 못 따라가고 있는 기분이네.”

“……그런가? 할아버지랑 너희 아버지. 사이 좋아 보였는데.”

“진심인가?”

입학식 날 그렇게 불꽃을 튀기던 두 사람이 정말로 사이가 좋아 보였다고?

아니, 뭐 싸우면 정이 든다는 말이 있으니 완전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렵군.”

“……응. 어렵네.”

일단…… 급한 불은 처리된 거 같고, 상황이 좋게 끝난 만큼 우리도 아카데미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았다.

* * *

최연과 함께 아카데미로 돌아갔을 때는 대부분의 상황이 정리된 것인지 운동장에 모여 있던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들 집에 간 건가?”

“설마, 바로 집에 보내진 않았겠지.”

혹시 하는 마음에 메시지가 온 것을 확인해 보니 동아리 단톡방에 영제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영제 : 부장. 지금 다들 반에 있으니까 반으로 오면 됨. ㅇㅇ]

“다들 반으로 돌아갔다는 거 같은데. 우리도 반으로 돌아가면 되겠지.”

“반으로?”

그녀가 고개를 갸웃해 한다.

나 역시 이 와중에 왜 학생들을 반에 모으고 있는지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아카데미의 학생인 것을.

“……일단 각자 반으로 헤어지는 거로 하자. 뭔가 말할 게 있으면 내가 나중에 따로 연락할게.”

“내 번호 있어?”

“저번에 서로 교환하지 않았나?”

“아. 그랬었지.”

CS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느끼던 거지만…… 얘는 뭔가 맹한 구석이 있었다.

뭐, 그 점이 매력으로 어필돼서 인기가 많았던 거겠지만.

“그럼, 나 먼저 간다.”

“응. 나중에 봐.”

그렇게 각자의 반으로 흩어진 뒤 A반에 도착했을 때.

“왔네? 아카데미의 영웅. 한유 진.”

싱긋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지수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뭡니까. 갑자기 불안한 표정을 지으시고.”

“이 새끼가…… 네가 교관 해 보던가. 갑자기 아카데미에서 이탈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기분인지 네가 알겠냐?”

“아.”

그거 때문이었나.

……확실히 걱정될 것 같기는 했다.

이건 좀 미안하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은 걸.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

“아무튼, 안에서 있었던 일은 다른 아이들한테 들었다. 너랑 파밀리아 애들. 그리고 최연이 주동자 녀석들을 전부 제압하고 던전도 공략했다면서?”

벌써 거기까지 보고가 된 건가?

틀린 말은 없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빌런들은 체포했습니까?”

“덕분에. 지금은 구속구를 착용한 채 아카데미 내부에 있는 감옥에 수감해 놨다는데, 협회 사람이 오면 그쪽으로 넘긴다는 모양이야.”

“……그건 다행이군요.”

어차피 녀석들은 다시 니플헤임으로 들어가겠지만, 원래 있던 구역보다도 더욱 강한 제제가 있는 구역으로 들어갈 터였다.

“그리고…… 대강 상황이 정리됐으니 해야 할 건 해야 하겠지.”

“예?”

해야 할 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지수현이 내게 허리를 숙였다.

“고맙다.”

“……예?”

갑자기 내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지수현의 모습에 뇌 회로가 정지하기를 잠깐.

그녀가 말을 이어 나갔다.

“네 덕분에 사망자 없이 빠르게 이번 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아카데미 전체를 대표하지는 못하지만, A반을 대표해서 정말 고맙다.”

동시에 뒤쪽에서 드륵드륵 거리는 의자 끄는 소리가 들려온다.

“부반장. 고마워.”

“고마워.”

“네 덕분이야. 고마워.”

뒤쪽을 바라보자 나를 향해 감사를 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거, 뭔가 창피한데.

다행히도 곧장 고개를 드는 지수현. 이내 그녀가 씨익 하고 웃는다.

“너, 쪽팔리지.”

“……알면서 하신 겁니까.”

“이 정도로 끝내는 걸 다행으로 알아. 다른 녀석들한테 네가 무턱대고 광부와 1:1을 벌였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는 아냐?”

……해 봐야. 오, 확실히 강해지는 법을 아는 놈이라니까? 라고 했을 거 같은데.

“너, 표정이 뭔가 좀 그렇다?”

“……기분 탓입니다.”

하여튼. 감은 또 더럽게 좋다니까.

“아무튼, 우리 반 아이들 전원.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그리고…… 총장님도 네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 하신다.”

“총장님이 말씀이십니까?”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수현.

“저번 ‘반 순위 결정전’에서 1위로 입상한 것도 있고, 이번 사태의 해결자 중 대표가 너였다는 다른 아이들의 말도 있으니까. 이번 기회에 직접 만나 보고 싶다는 게 총장님의 메시지야.”

……생각해 보니 반 순위 결정전에서도 우승하면 총장님의 특별 선물 같은 게 있다고도 했지.

“지금 바로 말입니까?”

“네가 돌아오는 대로 전해 달라 했으니까 그렇지? 어차피 총장실에 안 가면 여기에서 대기밖에 할 거 없을걸? 테러 후 조치랑 조사 때문에 학생들을 교실에 대기시키라는 정부 공문서가 날아왔으니까.”

……왜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지 않고 전부 교실에 돌아왔나 했더니만 그런 이유가 있었나.

그렇다면 확실히 교실에서 시간이나 낭비하면서 있는 것보단 총장을 만나러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바로 총장실로 가면 되겠습니까?”

“응. 연락은 내가 해 놓을 테니까 천천히 걸어가면 될 거야.”

“알겠습니다.”

그대로 지수현에게 인사를 한 뒤 곧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테러의 여파로 인해 많이 어수선한 아카데미의 복도.

게임 특성상 총장실로 가는 길은 외우다시피 했기에 찾기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총장실 앞에 도착한 나는 자연스럽게 노크를 한 뒤 목소리를 내었다.

“1학년 A반 한유진입니다.”

그러자 잠시 뒤 안쪽에서 들려오는 중후한 목소리.

[예. 들어오시지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는 노인이 보였다.

저 남자가 바로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총장.

[<인물 도감>에 새로운 인물이 추가됩니다!]

<인물 도감 (N) >

[이름 : 허석기]

[소속 : 대한민국, 영웅 협회, 서울 영웅 아카데미]

[나이 : 만 54세]

[특기 : 저격, 은폐, 마법]

[설명 : 과거 무음(無音)이라 불리던 대한민국 최고의 사수. 현재는 현역을 떠나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총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비록 겉모습은 무척이나 온화해 보이는 노인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무음(無音).

그가 쏘아 낸 화살을 맞는 자는 어떠한 말도 없이 즉사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과거 저 손으로 죽인 각성자만 세 자릿수. 몬스터는 셀 수조차 없다는 인물이었다.

“이렇게는 처음 뵙는군요. 한유진 군. 허석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는 내 정체를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한유진입니다.”

방문을 닫고 꾸벅 고개를 숙이자 허허 웃으며 총장이 일어선다.

“허허, 여기 앉으시지요. 제가 유진 군을 부른 이유는 아시겠지요?”

“예, 반 순위 결정전에서 1위를 한 것. 그리고…… 이번 테러를 막은 것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듣고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총장.

“맞습니다. 그러한 이유들도 있지요. 이거 정식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군요. 우리의 아카데미를 지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유진 군.”

고개를 숙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몸을 낮추며 고개를 숙이는 총장.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입니다.”

“겸손함까지 갖추다니. 총장으로서 정말 뿌듯합니다.”

다시 고개를 들고는 서글서글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는 총장.

하지만 어째서일까. 분명 표정은 웃고 있지만 왠지 모를 긴장이 몸을 옥죄는 것 같았다.

……저게 바로 대한민국의 무음(無音).

다만 아무리 그래도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기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러한 이유도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다른 이유도 있으신 겁니까?”

“예, 다른 이유도 있지요. 그건 바로 유진 군이 제 친우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아버지가 나온다고?

“아버지와 아는 사이셨습니까?”

“저처럼 나이가 많은 영웅 중 유진 군의 아버지와 모르는 사람이 더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 유진 군의 입학과 관련하여 만나기도 하였고요.”

이야기를 듣자 하니 아카데미에 입학할 때 아버지의 상담을 해 주며 지금처럼 가명으로 다닐 수 있게 만들게 한 일등 공신이라는 모양이었다.

“이런 걸로 그분께 받은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보답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지요. 뭐, 근래에 들어서는 제가 더 은혜를 입고 있는 모양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말입니다만. 하고 그가 말을 이었다.

“감사와 보답의 의미로 제가 선물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선물 말씀이십니까?”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총장.

“예, 상황이 이러긴 합니다만 그렇기에 더 줘야만 하겠지요.”

그렇게 말한 그가 손짓하자 그의 손가락 끝에서 피어오른 검은 안개가 총장의 손안에서 뭉치며 무언가의 형태를 띠기 시작한다.

“본래 ‘반 순위 결정전’에서 1위를 한 학생에게는 그에게 걸맞은 영약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영약으로는 제대로 된 보상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걸 보답으로 드릴까 합니다.”

그가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은 아무런 장식도 되어 있지 않은 새까만 검은색 상자였다.

“……이건.”

“열어 보시죠.”

천천히 상자에 손을 가져다 댄 뒤 상자를 열자 그 안에 단정히 들어 있는 칠흑색의 구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흑무(黑霧). 제가 과거에 사용하던 신발입니다.”

대박이 터졌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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