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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

     카르멘 왕비가 자신의 침실로 초대했다.

     상당히 의미심장한 상황으로 엮을 수는 있지만, 그 누구도 함부로 역겨운 상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내 침실에 이렇게 들어온 남자는 네가 처음이다.”

     “영광입니다, 왕비님.”

     “후훗, 정말이지, 이야기하면 할수록 재미있어.”

     드레스를 입은 그대로 침대에 걸터앉아, 나를 빤히 바라보며 키득거리는 카르멘 왕비의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구나. 모두, 나가보거라.”

     “왕비님?”

     “나는 나가라고 했다. 설마 10살의 어린 소년이 내게 뭔가를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 암살이라거나.”

     “…….”

     시녀를 비롯한 여기사들이 우물쭈물하며 서로 눈치를 봤으나, 곧 고개를 숙이고는 방을 나갔다.

     “이걸로 진실로 내 침실에 온 남자는 네가 처음이구나.”

     “모르가니아 대공께서는 방문하신 적이 없으십니까?”

     “아하하하!!”

     카르멘 왕비는 배를 잡으며 환하게 웃었다.

     “정말이지, 이야기하면 할수록 어떻게-”

     눈물까지 훔치며, 그녀는 씁쓸하게 웃었다.

     “나와, 이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

     “네가 어려서부터 고생이 많구나. 남들보다 훨씬 똑똑하고 어른스럽다는 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자란다는 축복을 일찍 빼앗기는 고통이지.”

     갑자기 카르멘 왕비가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이 여인은 지금 나를 자신과 같은 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레이 지브롤터가 천재라는 이야기는 인제야 듣게 되었는데, 왜 정체를 드러냈느냐?”

     “안 그러면 아버지께서 왕궁에 칼이라도 들고 찾아올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정말이지, 하는 말이 하나같이 재미있구나. 그게 사실일 가능성이 커서 더 놀라워.”

     카르멘 왕비가 다리를 꼬며 턱을 괴었다.

     “그레이. 너는 왜 모르가니아 대공을, 나의 아버지를 언급했지?”

     “그야, 왕비께서는 국왕 전하를 이곳에 들이신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왕실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느냐?”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씀드릴 뿐입니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네 알량한 추측에 불과한데?”

     “틀렸다면 목을 내어놓아야겠죠. 하지만 저는 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카르멘 왕비는 여전히 웃고 있다.

     입꼬리는 짙어지지만, 눈동자는 차갑게 가라앉은 채 나를 탐색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금실이 좋은 왕과 왕비. 하지만 그 실상은 정략적으로 맺어졌을 뿐. 사이에서 낳은 한 명의 아이를 제외하면, 부부관계도 가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됨.”

     “당사자를, 왕비를 눈앞에 두고도 그런 말을 지껄이다니. 죽고 싶은 게로구나?”

     “죽이실 겁니까?”

     “네가 그 여자의 아들이니까?”

     “하지만 아버지의 아들이기도 하죠.”

     나는 살해당하기 전, 내 목숨을 보전하기 위한 패를 꺼냈다.

     “여기, 편지가 있습니다.”

     “……어?”

     “아버지께서 직접 왕비께 쓰신 편지입니다.”

     “뭐, 뭐라고?”

     카르멘 왕비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 거짓말. 그가 나에게 편지를 썼을 리가 없어. 애초에 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왕비님께 편지를 써본 적이 없다고 하셨더군요.”

     아버지의 편지는 항상 어머니를 향했다.

     “그래서 제가 써달라고 했습니다. 왕비님께 드릴 선물로.”

     “…….”

     “읽어보시겠습니까?”

     “……정말이지, 밉살스러울 만큼 똑똑한 아이구나. 아니, 아이의 탈을 쓴 귀족이야.”

     카르멘 왕비는 보물을 건네받는 것처럼 내게서 편지를 받았다.

     지브롤터의 인장이 찍힌 밀랍으로 밀봉된 편지를 열자마자, 카르멘 왕비의 눈꼬리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크림슨….”

     필체를 보자마자 아버지인 걸 알아차렸을 정도로, 카르멘 왕비는 여전히 아버지를 마음속에 안고 있다.

     뭐, 내용은 간단하다.

     

     “아들이 네게 편지를 쓰라고 하더구나? 하핫, 정말이지, 적당히 거짓말이라도 좀 하시지.”

     아버지는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했다.

     

     가문의 이야기.

     협곡의 이야기.

     편지라기보다는 사실상 왕가에 전하는 현황 보고에 가까웠으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근 1년 안에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값지고 훌륭한 선물이로구나. 좋아. 오늘 하루만, 네 무례를 무엇이든 용서하도록 하마.”

     카르멘 왕비는 편지를 다시 공손하게 접은 다음, 자신의 침상 옆 협탁 서랍에 밀어 넣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을까…. 나는 그냥 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풀어보라고 하려고 했더니, 너는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나 보군.”

     “예. 공적인 일도 있고, 사적인 일도 있고, 부탁드릴 것도 있고.”

     “용건이 많아.”

     “전부 다 들어주신다면, 달이 지고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느긋하게 다과라도 좀 할까.”

     카르멘 왕비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차는 좀 하니? 아니면 입맛은 쿠키를 좋아하니?”

     “홍차를 좋아합니다. 쿠키보다는, 초콜릿 쪽이 좋고요.”

     “취향 한번 확고하구나.”

     “아버지가요.”

     움찔.

     “크림슨 경이, 초콜릿을 좋아한다고?”

     “제 취향을 여쭤보신 겁니까? 저는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점수를 따려고 일부러 한 말이라면, 너는 머리가 비상한 걸 넘어 상당히 영악해.”

     카르멘 왕비는 툴툴거리며 다과를 직접 챙겼다.

     고급스러운 찻그릇에 홍차와 최고급 사탕, 초콜릿이 놓여있다.

     “앉거라. 그리고 이제는 괜히 변경백의 이야기를 꺼내어, 나를 흔들려고 하지 말거라.”

     “공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건 괜찮습니까?”

     “이런 말을 이해하는 것까지, 정말이지 과할 정도로 똑똑해. 중앙에서는 너 같은 아이를 싫어할 수 있단다?”

     “지브롤터를 좋아하는 중앙 귀족은 없죠. 그래서 아군을 만들기 위해, 제가 직접 이곳에 온 겁니다.”

     “…….”

     카르멘 왕비는 홍차가 든 잔을 들었다.

     시선은 홍차를 향하고 있지만, 귀부인이 대화 중 차를 마시는 건 기사가 검세를 갖추는 것과 같다.

     “변경백 같지도 않고, 그 여자 같지도 않아. 변종 그 자체로구나. 좋아. 그럼, 답을 주마.”

     반쯤 가라앉은 눈으로, 카르멘 왕비는 탁자 위에 올려두었던 양피지를 펼쳤다.

     “불가하다. 500억이라니. 이런 엄청난 금액을 내놓으라고?”

     “화끈하시군요.”

     “너 같은 이에게는 돌려 말해봐야 괜히 입만 아프지. 나로서는….”

     “빨리 이야기를 마치고,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 겁니까?”

     “그거,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후후.”

     

     살짝, 주도권을 가져왔다.

     “설득 정도는 하게 해주십시오. 500억 골드는 단순한 공사비용이 아니라, 일종의 위자료인 셈이니까요.”

     “위자료?”

     “합의금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백작 부인이 남편분에게 성희롱당한 것에 대한 합의금.”

     “…….”

     “설마, 얼굴 한 번 주먹으로 얻어맞은 걸로 입 싹 닦는 겁니까?”

     “너, 10살 아니지?”

     카르멘 왕비의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

     고개를 옆으로 숙이며, 한 손으로 다시 턱을 괸다.

     “나도 너처럼 머리가 좋은 편이었지만, 이 정도로 딱딱하게 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말랑말랑하고 순박한 아들이 되기에는 아버지께서 좀 화가 많이 나셔서. 식사 도중에 갑자기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 싶더군요.”

     “…….”

     “아버지는 모르십니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

     나는 가볍게, 나의 눈을 손가락으로 두드렸다.

     “노스트럼의, 아니 모르가니아의 눈과 귀라는 것을.”

     “…….”

     “운이 나빴지요. 하필이면 그 자리에서 살해당한 시종들이 다 백작가에 심어둔 첩자였으니.”

     “변경백이, 몰랐다고?”

     “예. 아버지가 그들을 죽인 이유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어머니를 직접 데리고 왕도로 왔었으니까요.”

     “…….”

     

     카르멘 왕비가 한 번 더 차를 홀짝였다.

     이걸로 두 번째.

     “사업만 통과된다면 공론화되지는 않을 겁니다. 사교계에서도 이게 왕가에서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라는 걸 알 거고, 노스트럼의 누구도 이 일에 대해 더는 왈가왈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500억은 과해.”

     “500억으로 모두 공사를 할 것도 아닌데요, 뭘.”

     “…뭐라?”

     나는 작은 사탕이 담긴 그릇에 손을 뻗어, 사탕 다섯 개를 빈 그릇 위에 올렸다.

     “실제 공사비용으로는 약 300억 정도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나머지 200억은 이렇게 하시죠.”

     나는 세 개를 그대로 둔 뒤, 각각 하나씩 나와 카르멘 왕비의 앞에 놓았다.

     “어떠십니까?”

     “…관리 감독, 감사는 누가 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니?”

     “모르가니아에서요.”

     “…….”

     카르멘 왕비가 인상을 찌푸린다.

     손으로 얼굴을 덮고,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나를 빤히 노려본다.

     “변경백은 이 일에 대해 아시고?”

     “제게 전권을 위임하셨습니다.”

     “그럼 이건 순전히 네 의지다?”

     “예. 동시에 허락받은 사안입니다.”

     “변경백이 허락했다고? 나를 꿰려는 말이 아니라?”

     “예.”

     “…….”

     카르멘의 표정이 더 심각해졌다.

     세금의 운용, 특히 국방에 관해서는 그 어떠한 낭비도 허용하지 않는 지브롤터 백작이 ‘과다집행’을 눈감기로 했다.

     “이건….”

     “비리죠. 모르가니아와 지브롤터 사이에 맺어지는 밀약.”

     나는 느긋하게 손깍지를 끼며 소파에 등을 기대었다.

     “누가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10살짜리 꼬마애가 왕비의 침실에서 이야기를 나눠도, 기껏해야 아버지의 사생활 이야기나 할 거라고 생각하겠죠.”

     “…이런 정치적인 거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겠지.”

     “10살의 카르멘 공녀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 천재 공녀도 상대가 이렇게 당돌하고 괴팍한 녀석이라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할 거란다.”

     지금, 나 욕을 먹은 건가?

     “왕궁을 상대로 당당하게 ‘우리 비리를 저지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10살 아이가 어디에 있단 말이냐.”

     “후후.”

     “칭찬 아니다. 하아, 변경백이 어렸을 때도 이러셨을까. 아니지, 이런 건 네 어머니를 닮은 것이냐?”

     “좋은 건 제 아버지를 닮은 거고, 나쁜 건 제 어머니를 닮은 겁니까?”

     “왜. 어머니의 욕을 들어서 싫으냐?”

     “좋지도 싫지도 않습니다. 저는 왕비님께서 가진 어머니에 대한 증오를 이해하니까요.”

     “……뭐라?”

     카르멘 왕비가 처음으로, 감정적인 동요를 보였다.

     “방금, 뭐라고 했어?”

     “저는 카르멘 왕비님을 이해합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빼앗기면’, 그보다 더 슬픈 일이 또 없으니까요.”

     빼앗겼다.

     실제로는 짝사랑에 실패한 거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왕 전하를 싫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국왕 전하가 어머니를 제대로 유혹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닙니까?”

     “…….”

     “만일 그때 어머니가 아버지가 아닌 국왕 전하를 선택했다면, 백작 부인의 자리는 카르멘 모르가니아의 것이었을 테니까요.”

     “…….”

     

     카르멘 왕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표정은 굳어있지만, 내 한 마디 한 마디가 끝날 때마다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아. 그러면 카르멘 왕비께서 제 어머니가 되는 거군요.”

     “…너 같은 아이보다는, 나리아를 변경백과 함께 낳는 쪽이 더 낫겠구나.”

     카르멘 왕비는 졌다는 듯, 두 손을 들며 피식 웃었다.

     “그래, 어쩌면 내 아들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아들아. 네가 바라는 게 무엇이니?”

     “제 정치적 어머니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뭐라고?”

     “말 그대로입니다.”

     가볍게 홍차로 목을 축인다.

     “앞으로 지브롤터 백작가에서 정치적 움직임을 보임에 있어, 카르멘 왕비님과 모르가니아 대공가만큼 든든한 정치적 배경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너, 지금 네가 하는 말의 무게를 알고 있니?”

     “예. 알현의 홀에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모르가니아 공작가에 마련된 지브롤터 가문을 위한 방에 대하여, 호의에 감사드린다고.”

     “그건…!”

     “10살의 어린 아이에게 장난을 친 말이 아니라, 정치적 수사로서 이해했습니다만.”

     지브롤터 변경백과 왕비의 연맹.

     이는 중앙 정치의 판세가 단숨에 뒤집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왕도에 소드마스터 한 명이 있는 것만으로도, 그 소드마스터가 지지하는 정치세력의 힘은 강력해지죠.”

     “변경백은 지브롤터에 계셔야 한다. 그가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어. 왜냐하면….”

     “샤를로트 지브롤터가, 지브롤터에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것도 다 방법이 있습니다.”

     “너, 설마….”

     “변경백이 왕궁에 있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야겠죠. 어머니는 지브롤터에 있다고 하더라도. 가령….”

     나는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폐위라거나, 반란이라거나, 폭동이라거나, 내란이라거나.”

     “!!”

     선을 넘었다.

     “폐위된 왕과 이혼하는 것도 이상할 거 없고, 구국의 영웅과 재혼하는 것도 이상할 거 없죠.”

     “너….”

     “제 말이 틀렸습니까?”

     “…변경백을 이용하여 나를 흔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죄송합니다. 후후.”

     하지만 내가 분명히 위험한 말을 했어도, 왕비 또한 이미 선에 마음에 걸쳐진 상황이다.

     왕비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미 무능왕을 축출하고 싶어하니까.

     “어수선해진 수도를 억제하기 위해서 소드마스터의 힘이 필요한 상황. 그렇다고 힘없는 아내를 수도로 데려오자니, 인질로 잡히거나 할까 봐 위험한 상황.”

     “…오직 변경백’만’ 왕도로 오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지브롤터가 지키는 협곡의 관문이 튼튼해야겠죠.”

     “그래서, 이것이로구나.”

     “예.”

     사업 계획서는 기본적으로 관문의 유지 보수 및 ‘수비력 강화’에 있다.

     “판은 제가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왕도에 홀로 있는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는 건, 그 뒤는 왕비님께 달렸습니다.”

     “너는 내가 새어머니가 되어도 좋다는 거니? 네 어머니는?”

     “왕비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이건.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습니까?”

     진심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나는 내 몫의 사탕을 들어, 왕비의 입을 향해 공손히 뻗었다.

     “필요하다면, 이것조차 드릴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죠.”

     “……하.”

     카르멘 왕비는 한 귀를 손으로 쓸어올리며.

     “정말이지, 변경백께서 아들을 잘 낳으셨어.”

     그대로 내 사탕을 내 손 째로, 가볍게 깨물었다.

     “너.”

     쪽.

     “그 여자로부터, 어머니의 자리를 내가 빼앗아야겠다. 원망하지 말거라.”

     내 손가락에는 카르멘 왕비의 립스틱 자국이 진하게 남았다.

     “내가, 가져야겠어.”

     

     홍차 향이 나는, 반짝이는 물빛과 함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정치는 반대로 말하면
    치정

    은 아니고 정치적 뒷배와 거래를 맺는 장면입니다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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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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