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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0

       내가 이렇게 보여도, 생각이 아예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무리 내 재산이 많다고 하더라도, 당장 최나경 회장과 맞붙으면 심각한 출혈이 있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고.

        

       그러니 ‘돈 대 돈’으로 싸우는 것은, 손에 가진 패가 더 많아지기 전까지는 지양하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손에 가진 패를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간단하다. ‘패를 사면’ 그만이다.

        

       물론 선생이라는 패와 학교라는 패는 이미 최나경의 손에 넘어간 패였다. 이걸 사려고 하는 시점에서 이미 ‘돈 대 돈’으로 맞붙는 일이다.

        

       그렇다면, 내가 사다 모을 수 있는 패는 무엇일까?

        

       바로 ‘최나경이 살 생각을 한 적이 없는 패’들이다.

        

       당연히 하나하나의 힘은 약하다. 와일드카드가 되어 이 게임에서 확실하게 나에게 승리를 가져다주게 될 가능성은 한없이 적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벌이고 있는 이 ‘작은 턴’ 안에서는 우세를 점할 수 있으리라.

        

       “그럼 늦은 김에 바로 시작할게요.”

        

       잔뜩 신난 한가람 팀장이 마치 선물상자를 열어보는 어린아이처럼 말했다.

        

       ……그렇게 좋은가. 자기가 가지라고 들고 온 것도 아닌데.

        

       뭐, 이 사람은 그냥 돈이 좋은 거니까. 그게 설령 자기 돈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하긴, 나라도 눈앞에 돈 침대가 보이면 그 위에 그대로 누워보고 싶기는 했다.

        

       한가람 팀장은 캐리어를 솜씨 좋게 끌어서 자신의 앞에 자리하게 한 다음,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내렸다. 드드득,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손잡이를 끝까지 밀어 넣은 뒤, 그대로 조심스럽게 가방을 옆으로 눕혔다.

        

       그리고 허리를 숙여, 가방 지퍼를 열었다.

        

       여행용 가방이, 그대로 반으로 열렸다.

        

       턱, 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가방은, 양쪽이 모두 돈뭉치로 가득했다.

        

       ‘현금’ 중에서는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노란색 지폐가 비닐에 진공으로 포장되어 줄지어 들어 있었다. 한꺼번에 한 판씩 고정하듯 포장되어있었기에 가방을 끌고 오는 와중에도 가지런히 들어있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거 아세요? 돈은 생각보다 더러워요. 아뇨, 비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한가람 팀장은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며 말을 이었다.

        

       “사람 손에서 손으로 돌아다니니까요. 한 사람의 손만 거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서 이곳에 와 있는 거죠. 손의 유분이 묻고, 온갖 세균이 덕지덕지 묻고……. 당연히 오래 방치하면 그 세균이 번식해서 엄청나게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가끔 은행에 그런 돈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잘 알죠.”

        

       그리고 커터칼에서 날을 짧게 뽑더니, 그대로 진공으로 포장된 비닐을 쭉 그었다. 돈과 돈 사이로. 얼핏 보기에는 대충 긋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날은 오만원권 단 한 장도 훼손하지 않았다.

        

       “저희 은행은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돈을 일일이 소독합니다. 개인 금고에 넣으신다면 금고를 철저하게 멸균하고 이렇게 포장까지 해서 오염을 방지하죠. 저희 은행의 고객님들께는 언제나 ‘깨끗한 돈’을, 기분 좋게 받아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활짝 웃으면서, 그녀는 양손에 돈뭉치를 하나하나 들었다.

        

       “혹시라도 장기 보관하실 돈이 있다면, 저희 창언 저축 은행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그 돈을 방금 소희에게 사과하던 학생의 책상 위에 올려두며 당당하게 자신이 일하는 은행을 홍보했다.

        

       “네……네에……!?”

        

       자신의 앞에, 아마 평생 본 적도 없을 오만원권 다발이 두 개씩이나 올라오자, 그 학생은 기겁했다.

        

       “내 돈이야.”

        

       그때까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내가 입을 열었다.

        

       나에게 시선이 모였다.

        

       지금, 눈앞에 이 정도의 돈을 두고 있는 한, 나는 절대로 ‘투명해질 수’ 없다. 적어도 상대는 그렇게 반응할 수 없을 거다.

        

       예전부터 인간은 반짝이는 황금에 크나큰 관심을 가졌다. 지금이야 온갖 산업에 중요한 자원으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에 금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오로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녹슬지 않고 반짝인다는 것’과 ‘희소성’ 하나 뿐이었다. 눈앞에 금덩이가 있으면 절대로 눈을 돌리지 못한다. 그 번쩍임, 그 가치.

        

       가지고 싶어서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본능이니까.

        

       세월이 흘러도 그건 변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이 금덩어리는 아니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캐리어에 금궤를 가득 채워 오게 할 정도로 미치지는 않았다. 애초에 한가람 팀장이 끌고 올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었고.

        

       뭐, 그래도.

        

       어차피 이것도 노란색이잖아. 그럭저럭 색은 비슷하다.

        

       장당 고작 1그램밖에 되지 않는 지폐 한 장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살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그럭저럭 금 흉내 정도는 낼 수 있을 것이고.

        

       “그건 내 ‘성의’고.”

        

       눈앞에 돈다발 두 개를 둔 그 아이의 눈이 격하게 흔들렸다.

        

       그거 아는가.

        

       5만 원짜리 백 장이 모여봐야 5백만 원이다. 그런 묶음이 두 개면 천만 원.

        

       뭐…… 웬만큼 돈 많은 사람이라도 어느 정도 시선을 두게 되는 돈이기는 하다만, 그렇다고 그것에 자신을 팔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등바등 공부해서 어떻게든 장학금으로 ‘좋은 대학’에 가려는 아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서민 가정에 갑자기 천만 원이 들어가면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법이다.

        

       그리고, 뭐……

        

       “받건 안 받건 네 자유이긴 해. 그런데, 어차피 나는 이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사람이잖아? 갑자기 눈앞에 천만 원이 떨어졌는데 줍지 않으면 멍청한 짓이지.”

        

       그렇다. 나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여전히 투명 인간이다.

        

       그러니, 나와 관련된 나의 돈은 ‘보이지 않는 돈’.

        

       “…….”

        

       그 아이는 마른침을 삼켰다. 이마에 삐질삐질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부족한가?”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한가람이 허리를 숙여 돈뭉치 세 개를 더 집어 들었다.

        

       이제 책상 위에 올려진 돈은 2천 5백만 원이다.

        

       이건 내 충동으로 돈을 올린 것이 아니다.

        

       우리의 돈을 너무 좋아하시는 한가람 팀장께서, 누구와 돈을 두고 씨름할 때는 절대로 한 번에 줄 돈을 다 주지 말라는 말을 하셨기 때문이다.

        

       흔들기 위해서는 그걸 다시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라고, 그리고 뭔가 더 하면 더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라고.

        

       “나, 나한테 이런 이유가 뭐야…….”

        

       “너, 외부 입학생이지?”

        

       나의 물음에, 그 애는 덜덜 떨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뇌물을 준 적도 받아본 적도 없는 애다. 여기에 들어오려고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중학생 때도 우등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나쁜 짓은 해본 적도 없고, 그저 공부만 하다가 여기에 와서 사건에 휘말린 경우.

        

       눈앞에 이런 거금이 떨어지면 덜덜 떨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머리 한구석으로는 ‘이런 건 받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있을 것이고.

        

       “애초에 너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도 아니잖아. 다른 애들이 그렇게 하라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거지.”

        

       저 애가 돈을 받건, 받지 않건, 저 돈의 주인인 나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야말로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이었으니까. 가정 상황 때문이건,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건, 2500만 원이라는 돈은 이유 없이 포기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다.

        

       포기하려면 자기합리화를 위한 명분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에 몸부림치지 않게 될 테니까.

        

       그래,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이 과정은 반드시 거쳐 지나가는 법이다.

        

       그리고 나는, 그 명분을 최대한 두들겨서 깨기만 하면 된다.

        

       “네가 하고 있던 일이라는 게, 잘못된 일이라는 건 알고 있지?”

        

       내 물음에, 그 애는 침묵했다. 부정할 수는 없다. 그 당사자가 눈앞에 있으니까. 게다가 이렇게 많은 돈을 펼쳐두고 있지 않은가. 섣불리 부정했다가는, 그 부잣집 딸내미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내가 부탁하려는 것은, 그 잘못된 일을 그만둬 달라는 거야. 너를 처벌하려는 게 아니야.”

        

       아직 입학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그만둔다면, 나는 정말로 뭐라고 할 생각이 없다. 이 시점에서 나에게 저지른 악행은 예사라가 겪은 악행과는 별개였으니까.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예사라를 따돌렸던 애들이야 예사라 본인이 용서할지 안 할지 결정하는 거고.

        

       ……아마, 그 안에는 수아도 포함되겠지.

        

       “…….”

        

       나의 부탁은 정당하다.

        

       괴롭힘을 당한 대상이, 무려 돈을 줘가면서 그런 짓은 그만둬달라고 하는 것이다. 천칭 위에 올려두고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 선생들이 강요하는 억지 사과보다도 훨씬 정의로운 일이다.

        

       사실 이 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들에게는 통할지 통하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다. 2500만 원 정도는 용돈으로 쓰는 애들도 있을지 모르니까. 적어도 윤다호 같은 놈들한테는 씨알도 먹히지 않겠지.

        

       하지만, 적어도 이곳에서, 방패막이로 쓰일 예정이었던 아이들은, 다르다.

        

       이 학교 안에서는 철저하게 소수이면서,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존재하는 아이들.

        

       이건 그 자체로 계약이기도 하다.

        

       단순히 뇌물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나와의 ‘관계’를 만들어가라는 계약.

        

       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철창을 깨부숴달라는 청탁.

        

       그래, 내가 사려는 ‘패’가 바로 이것이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하지만 반드시 써먹을 수 있는 패.

        

       방패막이로 나와 있는 아이 중 하나가 마른침을 삼켰다.

        

       이 방에 있는 모두의 눈이, 열려있는 여행 가방으로 향했다.

        

       이 여행 가방에 있는 돈 중에, 선생들에게 갈 돈은 없다. 당연하다. 본의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리고 소희와 양혜인이 나 몰래 한 일이라곤 하지만, 이미 배 터지게 뇌물을 먹은 뒤가 아니던가.

        

       “어떻게 하겠어?”

        

       외부 입학생은 전체 학생 수로 따져봤을 때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히 무시할 수 있는 수도 아니다. 한번 균열이 가기 시작하면, 그 균열이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할 테니까.

        

       하긴, 이미 이 전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지만.

        

       “자, 잠깐……!”

        

       내가 당당하게 학생들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선생이 소리치며 벌떡 일어났다.

        

       쾅!

        

       하지만, 이내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소희가 책상 위에 올렸던 발로 책상을 그대로 찍은 것이다.

        

       뭐, 만화 속에서처럼 책상이 반으로 갈라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조금 큰 소리가 났을 뿐.

        

       하지만, 그 소리 자체로 이미 충분했다.

        

       ‘자신들이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의 심기를 거스른 거니까.

        

       돈이라는 게 참 오묘해.

        

       일반적인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까지 뒤집어버리기도 한다니까.

        

       한가람이 지금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드디어 100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성실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Ilham Senjaya님, 후원 감사합니다!

    익명으로 후원해주셨기에 독자 닉네임 기능으로 인사드립니다!

    벌써 100화나 썼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쓰지 못한 날을 제외하면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 글을 썼더니 화수가 이렇게 빠르게 불어났네요. 글을 길게 쓰기는 하지만 전개가 느려서 독자 여러분이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실 100화라고 하지만, 다른 웹소설들이 비슷한 기간에 연재한것과 진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판단해주시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지만요.

    100화까지 오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돈을 벌었습니다. 글로 돈을 번다는 생각을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진짜로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이 글을 처음 쓸때만 해도 한달에 50만원만 들어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기에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몇 번 말씀드렸듯, 저는 누군가가 저의 글을 읽어주지 않으면 글 쓰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성격입니다. 글 쓰는 것은 재미있지만, 그만큼 지루하거나 힘들 때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저의 글을 이렇게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도 책임감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저의 꿈을 이루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 드리는 바 입니다.

    다시 한 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언제나 기다리며 읽을만한 글을 쓸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밧카님, 후원 감사합니다!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 칭찬해주시는 분, 후원해주시는 분, 모두 제가 소설을 쓸 수 있는 이유가 되어주시는 분들이십니다. 전작에서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전작을 완결까지 쓸 수 없었을 것이고, 아마 이 소설도 쓸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소설도, 막상 썼는데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싶네요. 처음부터 너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취미로 글을 쓰면 결국에는 점점 늘어지며 연재속도도 떨어지고, 연중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번 소설도 취미로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그 전의 소설들과는 다르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관심도 얻을 수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일을 하면서 소설을 쓰는 일은, 어떻게 보면 고되기도 하지만, 제가 요즘 지내며 하고 있는 모든 행위 중에서 가장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성취감과 즐거움을 모두 얻을 수 있으니, 저는 얼마나 복받은 사람일까요.

    언제나 저의 소설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날로먹게해주세요님, 후원 갑사합니다!

    100화 축하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모두 저의 글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매일같이 올라가는 조회수와 추천수, 그리고 선작수가 있었기에, 내일도 글을 써야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전개를 할지,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이 소설은 완결이 멀기는 했지만, 완결날때까지 독자님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네요!

    저의 소설을 이렇게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말하길, 소설은 작가의 자식과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시작부터 끝까지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더 길게는 십년에서 수십년까지도 걸리는 것이 소설을 쓰는 기간이죠. 저는 그 정도까지 긴 소설을 쓸 생각은 아직 없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글에 투자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역시 제가 쓴 글을 애지중지하게 되고 방어기재도 생기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이 소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합니다. 완결내어 본 소설이 없는, 끈기도 없고 의지도 없던 제가 한 편이라도 완결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소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이었고, 저를 후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매일 생각을 상기시켜주는 사람만큼,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동안 혼자라고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저와 함께 걸어주신 모든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후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소설,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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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I Don’t Want to Become a Villainess

Q악역 영애가 되긴 싫어
Status: Completed Author:
I fell into the single-player game 'If You Wish' and decided to struggle to avoid becoming a villainess with a terrible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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