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103

       

        

        

        

        

       “허.”

        

        

        

        건물 내 숙소 개인실의 침대 위, 한 명의 인원이 누워있었다.

        

        코르부스.

        

        저녁을 적당히 입 안에 구겨넣은 채 주중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왔지만, 선택의 기로는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었다.

        

        

        오늘 하루를 피곤하게 보내서인지, 아까 오후 늦게 웨일이 사주었던 단 음식들을 먹어서인지. 경기에 집중해서인지, 아니면 침대에 누워서인지. 원인이 뭐든 간에 정신은 상당히 몽롱했다.

        

        사내 홍보팀으로부터 받은 오퍼는 율리시스, 혁진이 전달해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사여구로 이리저리 포장됐을지언정 해당 클립을 사용해도 되냐는 기본 골자는 같았다.

        

        어쩌면 좋을까.

        

        사실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올려도 괜찮다면서 냅다 문자를 보내버리기엔 또 무지하게 찝찝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잘 한 것도 아니고, 그다지 보기 좋지 못한 자신의 플레이를 보낸다는 사실 또한 거부감이 들었다.

        

        물론 내 플레이보단 그 무서운 실루엣 위주로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몇 번이고 들여다본 휴대폰. 불과 몇십 분 전 몇 개의 메시지가 온 이후로 더 이상의 답장은 오고 있지 않았다.

        

        

        

       -[웨일 :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우찌아나 ㅋㅋㅋㅋㅋ]

        

       -[웨일 : 니 당한거 좋다고 낄낄댄거랑 그걸 전세계로 퍼뜨리는거랑은 완전 다른이야기다]

        

       -[웨일 : 니 프라이드랑 연관된건데 내가 함부로 함 해봐라 마라하면 안되지 여기서 내가 뭐라뭐라 해보라 하믄 그건 개념이 없는거다]

        

        

        

        이 또한 맞는 말이었다.

        

        당한 것은 자신이었고, 얘네들은 속 편하게 낄낄댈 수 있는 위치였다. 웨일은 적어도 그 점을 확실하게 자각하고, 더 이상 무례해지지 않게끔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었다.

        

        결국 오롯이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는 소리였는데….

        

        

        

       “그게 그렇게 쉬우면 이러고 있나.”

        

        

        

        하나로 전부 뭉뚱그리기엔 너무나도 복합적인 감정들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천장만 바라보았다. 사실 그냥 결정하기 싫은 것일지도 몰랐다. 왜 홍보부 측이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리하여 마음의 천칭이 거절로 빠르게 낙하하려는 찰나,

        

        

        

       ───우우웅.

        

       “뭐야.”

        

        

        

        새로이 업로드된 메시지. 웨일의 것이었다.

        

        약간의 시간적 텀을 두고 업로드된 메시지. 그리 짧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길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분량. 방금 전까지 화면을 켜놨기에 메시지 옆에 붙어있는 1이 사라진다.

        

        그리고.

        

        

        

       -[웨일 : 아니면 그사람 맥인다고 생각하고 휙 보내봐라 ㅋㅋㅋ 니가 보내면 그사람 더 귀찮아질텐디]

        

       -[웨일 : 이런 참신한 방법 아니면 언제 니가 그 인간전차한테 빅엿 먹여보겠냐]

        

        

        

       “오.”

        

        

        

        머리에 내려치는 스파크.

        

        결국 이 모든 건 그때 이후로 생긴 유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 방향성을 따진다면 결코 긍정은 아니겠지 – 만, 만약 이 선택 하나로 나중에 그녀에게 조금 더 많은 귀찮음을 실어준다면.

        

        그건 어쩌면 합법적이고도 건전하게 이루어지는 복수가 아닐까?

        

        

        몽롱하던 정신이 맑게 걷힌다. 사람들은 고작해야 영감을 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능하다더니, 그것이 사실일 줄이야.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들이 폭류가 되어 몰아치다가, 이윽고 원하는 형태로 정렬되어 오만가지 시나리오를 생성했다. 몸을 벌떡 일으키며 뒤늦게 감사 메시지를 보낸 후 메일함으로 들어갔다.

        

        손가락이 모터가 달린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To. Public Relation Department : 아까 제안받은 코르부스입니다. 제 클립은 마음껏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는데, 혹시 근래 인터뷰 잡힌 게 있나요? 만약 있다면 시네마틱 영상이 제작 중이라는 내용을 밝혀도 상관없을까요?]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긍정적인 내용이 듬뿍 담긴 답장이 되돌아왔다.

        

        실실 나오는 웃음을 강제로 참으면서 답변 감사하다는 말이 담긴 메일을 보내고는, 앞으로 펼쳐질 폭죽같은 미래를 잠시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대회 랭크, 스크림, 예선 랭크 기간에 프로게이머들의 눈에 띄어보겠다면서 인터뷰 등에서 자신을 언급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하위권 유저들도 얼마든지 있는 판에, 그녀에 대한 립서비스 하나 못 해줄까.

        

        이미 온갖 괴상망측하고도 살벌한 별명들이 붙어있는 유진에게 새 별명을 또 하나 붙여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참으로 긍정적인 복수가 시작되었다.

        

        

        

        

        

        

        

        

        

        

        

        

       “30분 정도 걸린다더니, 20분만에 오셨네요! 결과는 어떻게 되셨나요?”

        

       “평소 받던 거랑 크게 다르지는 않네요.”

        

        

        

       -또1등했어?!!!!?????

       -그럼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등을 저렇게 표현하는 새1기가 진짜 얘말고 또 어딨냐 ㅋㅋㅋㅋㅋㅋ

       -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유진!

       -그녀는신이야!그녀는신이야!그녀는신이야!그녀는신이야!그녀는신이야!

        

        

        

        물론, 유진은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은 채 순항 중이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어요.”

        

       “으에에, 끝났다아아….”

        

        

        

        오늘의 스트리밍이 끝을 맺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하모니와 같이 하는 미션이 많아질수록 메인 스토리의 개방률 역시도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메인 스토리를 기점으로, 오퍼레이터들은 아르테미스가 사방팔방으로 뻗기 시작한 문어발들을 하나씩 잘라내는 한편, 초반 두 개의 미션을 통해 그들의 시설과 적잖아 2개 중대 가량의 전력을 완전히 박살냈다.

        

        이들이 데이터를 중국과 러시아에 팔아넘긴 이유가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였단 점을 짐작해보면, 아르테미스의 입장에선 참으로 억울하고도 참혹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 아닐까. 

        

        

        물론.

        

        여기서 스토리가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내 기억 상으로도, 그리고 이 게임에서도 아르테미스가 벌인 짓거리는 거대한 눈사태가 되어 돌아왔는데, 그게 무엇이냐 함은 당연하게도 적성 세력의 본격적인 본토 침공이었다.

        

        언젠가 짤막하게 설명한 적이 있었지만, 아르테미스는 미 국방에도 어느 정도 손을 대고 있던 곳이었다. 당장 이카루스 기어의 스킬 중 하나인 펄스를 습득하는 곳이 첫 번째 아르테미스 미션임을 감안하면 말 다했지.

        

        그러니 이 국토안보부에서 깔짝대고 있던 군산복합체의 윗대가리 역시도 온갖 쓸데없는 정보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들이 넘긴 기술에는 당연히 무인기에 대한 것만 들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게 무슨 스노우볼을 굴렸냐 하니.

        

        

        

       -[알림 : 기밀 네트워크를 경유하여 메시지가 전송됨.]

        

       -[알림 : 판데믹 이후 해안 방어선의 급격한 전력 저하에 대한 것으로 확인.]

        

        

        

       “…이건 또 무슨 소리에요?”

        

       “뉴욕 앞바다가 적들의 놀이터가 됐단 소리죠. 더욱 바빠질 거란 얘기에요.”

        

        

        

        앞으로 무엇이 남았는지를 대강 어림해보자면…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되기 전, 아마 워싱턴에 드문드문 흩어진 우호 세력들을 전부 규합할 것이다. 그렇게 백악관을 탈환한 다음에는 미 항공우주국으로 가서 위성망을 재연결하겠지.

        

        그때부턴 이제 뉴욕 앞바다와 워싱턴, 그리고 버지니아 등을 오가면서 필요한 부분에 전력을 지원해주게 될 것이다. 요컨대 뉴욕에 붙어있을 시간은 없다는 소리였다.

        

        그 부분을 하모니에게 이야기해주자, 당연히 그다지 좋은 소리는 못 들었다.

        

        

        

       “이걸 꼴랑 오퍼레이터 몇 명이서 할 수 있는 거였어요? 대단도 하셔라. 시나리오 라이터가 사람을 무슨 초인으로 아는 건 아니죠?”

        

       “…그, 글쎄요.”

        

         

        

        …왜 듣는 내가 아프지.

        

        과거의 난 도대체 무슨 시간을 보냈던 걸까?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잡생각을 떨쳐낸 후 HQ로 복귀하였다. 빠른 이동이 해금되었기에 돌아가는 건 말 그대로 순식간이었다. 날씨는 겨울이었지만 처음 도착했었을 때와는 다르게 활기도 사람도 넘쳤다.

        

        미션 활동이 어느 정도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시설 내부에 할당된 개인 공간으로 향하면서, 하모니는 감회가 새롭다는 듯 중얼거렸다.

        

        

        

       “거의 한 달 전만 해도 미관제구역이니 하면서 아무것도 모른 채 기어서 도착했었는데, 기억 나요?”

        

       “그땐 정말…아니에요.”

        

       “아니, 그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잖아요!”

        

        

        

        물론 그 정도로 심각했었다.

        

        오랜만에 다시 한 번 탄창에 관련된 당시의 일을 상기시켜주자 그녀는 우물쭈물하더니 이윽고 침몰하고야 말았다. 그러면 그렇지 – 그래도 지금은 정말로 많이 나아진 편이었다. 사실 나아짐 이상이었지.

        

        그녀 역시도 그 점을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는 모양인지, 금방 관련된 화제를 꺼낸다.

        

        

        

       “그래도 지금은 실력 많이 늘지 않았어요?”

        

       “수직에 가깝게 상승했죠.”

        

       “와! 진짜요? 그 정도예요?”

        

       “저는 이런 부분에선 거짓말은 안 해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

        

        나랑 계속해서 같이 다니면서 강제로 여러 지식들을 주입시켜준 것도 있거니와, 방송하지 않고 있을 때 간간히 접했던 하모니에 대한 소식 중에는 그녀가 쉬는 시간에 사격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단 것도 있었다.

        

        몇 번이고 말했지만 – 특수부대원은 뽑히는 것이 아니라 양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녀는 게임 안에서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 절차를 훌륭하게 밟아가는 중이었다.

        

        게임 안에서는 총기 고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간이 침대 위에 앉아 이곳저곳을 검사하는 건 이젠 일상이었다.

        

        파티가 맺어진 상태이기에 내부로 들어온 하모니가 주변을 둘러보며 덧붙였다.

        

        

        

       “진짜 유진 씨 같은 방이네요. 휑해. 설마 집에서도 이러고 계신 건 아니죠?”

        

       “이것저것 전부 들여놓는 성격은 아니라서….”

        

       “…뭐어, 집에도 운동 기구 같은 거만 있겠죠. 아니면 뭐 프로틴이나. 아는 동생 중에도 그런 애가 있어서 아예 모르는 건 아니거든요. 맞죠!”

        

       “….”

        

       “거봐요, 역시.”

        

        

        

        …내가 하모니를 잔소리꾼으로 키운 게 아닌데.

        

        그래도 어쩌면 이런 부분에 대해 유일하게 지적해주는 사람이 생겼거니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좀 더 체계적으로 지도받고 싶다고요?”

        

       “아무래도…그렇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부셨길래.”

        

        

        

        생각보다 깊게 생각하고 내뱉은 말은 아닌 듯했다.

        

        그러나 허투로 흘리기도 애매한 것이, 그녀는 생각없이 일을 키우는 스타일이었지만, 동시에 한 번 시작하면 어지간하면 끝까지 따라가는 기묘한 고집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는 그녀가 좀 더 진지하게 임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게 맞지 않을까.

        

        좀 더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메인 미션이야 그렇다고 쳐도 계속 같이 할 수는 없으니까, 저 혼자서나…아니면 그동안 못 만났던 크루 애들이나 시참 같은 걸 했을 때 제가 발목을 잡으면 안 되잖아요? 그런 거죠, 약간.”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네요.”

        

        

        

        지금 실력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말은 구태여 하지 않았다. 당연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보단 그녀의 의욕을 살려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으니.

        

        짧게 고민했지만, 나는 하모니의 바람을 어느 정도라도 이뤄주는 방향을 선택했다.

        

        

        

       “따로 긴 말은 안 할게요. 스트리밍 두 시간 전에 나오세요.”

        

       “어…가상현실 기준으로요?”

        

       “그럴 리가요.”

        

        

        

        찰캉.

        

        완전히 분해조립이 끝난 총을 케이지에 집어넣으며 덧붙였다.

        

        

        

       “일단은 하루에 여섯 시간부터 시작해보죠.”

        

        

        

        당분간은 총성이 귓가를 떠나지 않을 예정이었다.

        

        

         

        

        

        

        

        

        

       

        

       <뿅망치형제단 – 못난놈들은 얼굴만 봐도 흥겹다>

        

        

       -[돌 : ㅑㅑㅑㅑㅑㅑㅑㅑㅑ]

        

       -[돌 : 본심인심합니다]

        

       -[오로라 : ——–지1랄방지절취선————–]

        

       -[돌 : 와 개너무함] 

       

       -[돌 : 와 숫자 안사라지는거봐]

        

       -[돌 : 모니야!!!!!!!!!]

        

       -[돌 : 이러다 우리 다주거!!!]

        

       -[강릉의아들서효찬 : 아아니싯팔 어디서 일케 층간소음이 심하나했다]

        

       -[강릉의아들서효찬 : 즈기요 김스톤씨 님 정강이랑 군화랑 서로 친밀한 관계가 되고싶다는데 그런 불상사 싫으면 조용히해주십셔]

        

       -[돌 : 삐약삐약]

        

       -[민방위만15년 : 뭔일이래 또 ㅋㅋㅋㅋ]

        

       -[리밋 : 역시 인터넷여포 ㄷㄷ]

        

       -[리밋 : 그래서 머선일인가요?]

        

       -[돌 : 별건 아니구 그냥 하모니도 닥존 시작한지 좀 됐는데]

        

       -[돌 : 걔 만렙찍으면 슬슬 협동컨텐츠 델고 돌아다녀도 되지 않을까 해서]

        

       -[돌 : 시간 남는애들 있거나 하면 합방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랫징]

        

       -[돌 : 이야기는 내가 꺼냈으니 아무도 안해도 상관없긴한대 같이 할 사람 더 있나 해서 예의상ㅎㅎ;;]

        

       -[돌 : 같이할사람?]

        

       -[솔트버니 : ㄱㄱ?]

        

       -[호떡 : 뉴비는못참죠 ㅋㅋ]

        

       -[오로라 : 아니 우리 귀여운 녹냥이 헬스중독자만들라구ㅡㅡ;; 호떡은 안돼!]

        

       -[돌 : 너만오면고 3/4]

        

       -[리밋 : 하 안되겠다 아직 만렙도 못찍은 뉴비 데리고 돌아다니는건 못참아]

        

       -[플라네타리움 : 여긴 진짜 대기업되도 이상한애덜밖에 없어 ㅋㅋ]

        

       -[플라네타리움 : 그보다 하모니 요즘 엄청 잘하는 사람이랑 돌아다니고 있지 않나? 우리보다도 잘하는거 아냐?]

        

       -[리밋 : 그건 좀 아쉽긴 한데 아직은 메인미션만 밀고 있으니까 또 모르지 ㅋㅋ]

        

       -[리밋 : 일단 돌이 먼저 얘기 꺼냈으니까 일정 조율해주면 요기다 말해줘!]

        

       -[돌 : 오키오키~~]

        

       -[돌 : 하모니 요즘 엔그램방 잘 안보니 내가 연락할게용]

        

       -[솔트버니 : 굳]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본격적인 하모니 개조 작업 시작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