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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4

       “여어, 핑발레즈. 병문안 왔다.”

       

       과일 한 상자를 사서 병실로 들어갔다. 깨끗하게 청소된 방, 벽면에 딱 붙은 침대에는 가벼운 차림의 핑발레즈가 지루한 표정으로 누워 있었다.

       

       양팔에 붕대가 두툼하게 둘둘 감긴 채로.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환영 인사는 없었지만, 무감각해 보이는 눈동자를 잘 들여다보면 옅은 반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인사를 나눈 셈이다.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렸다.

       

       핑발레즈는 살갗이 언뜻 비칠 정도로 얇은 면으로 된 상하의를 입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단추를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 훤히 드러난 가슴골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나는 망막 위에 자체 모자이크를 걸었다.

       

       핑발레즈는 몸을 가릴 생각도 하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오히려 한술 더 떠서 옷깃을 잡고 팔랑거리기까지 했다. 보일 듯 말 듯 살랑거렸지만, 어차피 모자이크라서 안 보였다.

       

       “서큐버스는 모든 분비물에 최음 효과가 있습니다. 제 매력을 억제하는 정장이 없는 상태이니, 알아서 조심하세요.”

       

       “마스크라도 끼고 올까?”

       

       “아니면 빼고 오시죠.”

       

       신났네 아주.

       

       병실에서 빈둥대는 게 많이 심심했는지 평소보다 입담이 공격적인 편이었다. 조약 위반이라고 성을 내기에는, 팔에 난 상처를 볼 때마다 양심에 찔려서. 

       

       내가 칼질한 건 아니라지만, 나를 지켜주려다가 다친 것 아닌가. 나는 바구니에서 사과 한 알을 꺼냈다. 

       

       “사과 깎아주면 먹나?”

       

       “입으로 먹여주십니까?”

       

       “좋은 손 두고 왜 입을 써.”

       

       “남성의 손은 거칠거칠한 편이니까요.”

       

       에이씨.

       

       입부터 다물려야겠다 싶어서 사과를 열심히 깎았다. 마력-칼날을 모델링해서 한 바퀴 돌리면 간단하게 과육만 분리해 낼 수 있다. 

       

       한 조각 집어서 엄한 말을 하는 핑발레즈의 주둥이에 물렸다.

       

       아삭아삭. 그녀는 고분고분 사과를 받아먹었다. 먹여주는데 혀를 내민다거나 하면 주둥이를 한 대 때려주려고 했더니만⋯⋯.

       

       사과가 맛있었나 보다. 그냥 대충 집어 온 건데도 맛있게 먹길래, 나도 하나 집어서 먹어봤다.

       

       “⋯⋯⋯⋯?”

       

       아삭거리긴 하는데 달지는 않았다. 얘는 맛없는 걸 먹는 게 취미인가.

       

       “많이 심심했어?”

       

       “네. 보통은 사람 한 명 정도는 간호 역으로 붙여주는 편인데, 오늘은 방위국에 일이 터진 것 같습니다. 다들 바쁘다고 나가서 사람이 없더군요.”

       

       “아⋯⋯ 마탑주 들켜서 그런가 보다.”

       

       “어쩐지.”

       

       핑발레즈는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사과를 몇 조각 더 먹여주고 나서 상태를 물어봤다.

       

       “많이 다친 거냐?”

       

       “이정도 부상은 금방 낫습니다만, 상대가 흑마법사여서⋯⋯ 오염된 마력을 제거하려면 며칠 더 걸릴 겁니다.”

       

       타인의 영혼을 으깨서 마력을 충당하는 흑마법사는, 자신의 영혼도 마력도 결국에는 누더기처럼 변하게 된다고 들었다.

       

       그런 뒤틀린 마력이 상처 부위에 남으면 치유를 더디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패시브로 치유 감소가 달려 있다니, 짜증 나는 적이다.

       

       “며칠 더 심심하겠네. 아프지는 않고?”

       

       “그건 뭐⋯⋯ 괜찮습니다만. 통증보다도 중요한 문제가 있긴 합니다.”

       

       “뭔데?”

       

       “옆에 간병인이 없고, 저는 양팔을 못 쓰는 상태 아닙니까.”

       

       “⋯⋯그렇지?”

       

       핑발레즈는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니 테이블에 놓인 호리병이 있었다. 물병인가?

       

       “물 마시고 싶다고?”

       

       “화장실이 급합니다.”

       

       “⋯⋯⋯⋯?”

       

       서큐버스는 반쯤 정신체라서, 화장실에 갈 필요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핑발레즈의 ‘사실 몽마입니다’ 커밍아웃 이후, 나는 서큐버스에 대해 고대 문헌까지 뒤져가며 조사를 끝냈다. 

       

       친구의 종족이 어떤지는 알아 놔야지 서로 불편함이 없을 것 아니냐. 같은 인간끼리도 문화권에 따라서 관습이 다른데, 종족이 다르다면 차이는 더욱이나 클 테니까.

       

       서큐버스에게 꼬리가 있다는 사실도 안다. 몽마의 힘을 끌어내면 드러나게 되는데, 여러 의미에서 약점인 편이라 조심해야 한다고도.

       

       그러니 저 화장실이 급합니다 선언은, 나를 놀리기 위한 구라핑인 거다.

       

       괘씸함 수치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내 호의를 배신하다니. 분명 내가 당황하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겠니’ 하면, 팔이 아프니 뭐니 떠들며 내 양심을 노려오겠지.

       

       그렇다면 이번에도 치킨 레이스다 핑발레즈.

       

       “그래, 화장실 어느 쪽인데? 같이 가자.”

       

       “⋯⋯⋯⋯?”

       

       핑발레즈의 눈동자에서 당혹스러움이 스쳤다가 빠르게 사라졌다. 너도 당황하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더더욱 나아가야 할 때다.

       

       네가 네 입으로 자신이 구라쳤음을 인정하기 전까지, 나는 물러나지 않겠다⋯⋯!

       

       “가시죠. 팬티만 내려주시면 알아서 하겠습니다.”

       

       “목욕 시중은 안 필요하냐? 양팔에 코팅 치면 물 닿을 일도 없잖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꼼꼼하게, 구석구석 씻겨주시겠죠?”

       

       “안쪽까지 깨끗하게 해 줄 테니까 도망가지나 마시지⋯⋯.”

       

       나는 핑발레즈와 어깨를 맞대고 복도를 걸었다. 서로가 거짓임을 안다. 그러나 사나이는 물러나서는 안 될 때가 있는 법. 

       

       발걸음이 무겁다. 하지만 한 번 정도는 핑발레즈의 기세를 죽여놓을 필요가 있었다. 요새 계속 당하고만 살지 않았던가? 전적 관리는 중요하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위협적인 드리블로, 너무 깊게 찔러 들어오면 역으로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겨줘야 한다.

       

       우리는 곧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고, 만약, 그 누구도 쫄튀하지 않는다면⋯⋯.

       

       “너, 너희 뭐 해?”

       

       “⋯⋯⋯⋯.”

       

       “⋯⋯⋯⋯.”

       

       화장실에서 막 나오던 유나와 마주쳤다. 

       

       “아, 음, 그게.”

       

       “거동이 불편해서, 걷는 데 잠시 도움을 받았을 뿐입니다. 이만 돌아가 보시죠, 미친 마법사님.”

       

       “어어, 그래. 마탑주님 저 먼저 가 볼게요. 좀 이따가 만나기로 한 거 잊지 않으셨죠? 그러면 그때. 핑발레즈도 몸조심하고.”

       

       후다닥.

       

       나와 핑발레즈는 번개같이 흩어졌다. 개쫄렸는데 마침 나타나 준 마탑주 덕분에 살았다. 승부는 못 냈지만, 패배하지 않은 게 어디냐.

       

       “다친 건 팔인데⋯⋯?”

       

       복도에 덩그러니 혼자 남은 마탑주의 목소리만이 자그맣게 울렸다.

       

       ===============================================================

       

       핑발레즈의 부상 회복까지는 며칠 걸린다. 

       

       또한, 핑발레즈의 소속이 어디냐고 물으면 방위국. 나를 경호한다는 명령을 폭넓게 해석해서 도와주고 있었을 뿐이지, 원래는 다른 부서 사람이다.

       

       2황자는 방위국 요원들을 붙여줄 수 있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여러모로 곤란해지리라 여겼다.

       

       “⋯⋯⋯⋯.”

       

       무엇보다도 마탑주가 바라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니 단서를 찾아 흑마법사 거점을 박살 내는 일은, 나와 마탑주 둘이서 하기로 했다. 얻어낸 정보는 취합하여 2황자와 공유하기로 하고 말이다.

       

       우리는 흑마법사의 뇌에서 긁어낸 정보 중 지하수도 쪽을 골랐다. 원래 이런 지하시설이 당첨인 확률이 높았던 데다가, 방위국 쪽에서도 제발 가져가 줬으면 하는 듯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생각해 보라. 건물이야 박살 나면 내버려둬도 상관없지만, 지하수도는 망가지면 가능한 한 빨리 고쳐야 한다. 도시의 위생에 크게 관여하는 핵심 시설이니까.

       

       그러니 복구에 들 예산과 시간을 생각하면, 지하수도에서는 커다란 기술을 쓸래야 쓸 수가 없었다.

       

       파이어볼이라도 날렸다가 연쇄폭발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흑마법사가 문제가 아니게 될 거다. 금탑 불러다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시작해야 할 터.

       

       하지만 우리가 누구냐, 바로 ‘환상마법’의 대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시설물 박살 안 내고 조용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꽃향기로 할래?”

       

       “음⋯⋯ 라벤더 어때요.”

       

       “라벤더, 이 정도?”

       

       “조금 진하네요. 살짝만 옅게 해 주세요.”

       

       마탑주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란히 지하수도를 걸었다. 하수도 특유의 냄새는 환상마법으로 지웠다. 

       

       발걸음 소리도 지우고, 인지와 빛 양쪽으로 위장해서 몸을 숨겼다. 

       

       “『홀로그램 : 시궁쥐』.”

       

       색적은 환상-쥐를 운용해서 보조한다. 

       

       크라운홀의 지하수도는 두 종류로 나뉜다. 안쪽과 바깥쪽.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은 바깥쪽 지하수도였다. 귀족이 사는 곳의 시설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그래도 꽤 괜찮았다. 청결하게 관리되었다, 까지는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유지보수는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마력으로 손을 코팅하고 벽면을 짚었다. 표면을 따라 쌓인 더러움과, 그 너머의 마법이 느껴졌다. 통로를 보강하는 금색 마탑의 마법이었다.

       

       “마탑주님, 여기 어딘가에 흑마법사가 숨어 있다면 말이에요. 원래 있던 공간을 이용하거나,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겠죠?”

       

       “원래 있던 공간을 썼다면⋯⋯ 찾아내지 못할 리가 없어. 관리가 소홀한 곳도 아니니까⋯⋯.”

       

       “그러면 새로 땅굴이라도 팠다는 건데.”

       

       “그, 그러면⋯⋯ 금색 마탑의 보강 마법을 지우거나, 속였을 거야.”

       

       마법이 없는 곳을 찾아내면 되겠군. 나와 마탑주는 서로를 마주 보고 고개를 끄덕인 뒤, 마력 파장을 은밀하게 뿌렸다. 반사되어 돌아온 감각을 읽어내 분석한다.

       

       ‘여기 금색마탑 마법사 리에리 왔다 감’⋯⋯ 이건 아니고.

       

       여기는 마법 공사를 잘못한 거지 지워진 건 아니고.

       

       여긴⋯⋯.

       

       “어, 마탑주님. 여기.”

       

       “거, 거기?”

       

       여기다.

       

       금색 마탑의 보강 마법을 어색하게 덧씌운 부분을 발견했다. 아마 이 너머에 흑마법사들이 있으리라. 

       

       내 전공은 어디까지나 환상 마법이었던 터라, 보강 마법을 안 들키고 박살 내기에는 공부가 모자랐다. 나는 벽을 통통 두드리면서 마탑주에게 물었다.

       

       “깰 수 있어요, 마탑주님?”

       

       “으응. 할 수 있어. 내가, 내가⋯⋯ 부수면서 들어갈게. 잘 따라와.”

       

       “옙.”

       

       그녀와 합을 맞추어 싸우는 것은 처음이었다.

       

       애초에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본 적도 거의 없었다. 저택에서 유나데스빔을 쏘는 걸 얼핏 본 정도. 그래서 그런가, 조금 설렜다.

       

       나는 여러 보조 마법들을 준비하며 답문승계를 펼칠 준비를 했다. 자잘한 잔챙이들은 내가 처리하려는 생각이었다. 자, 그러면.

       

       자색 마탑의 마탑주. 승화의 경지에 오른 환상 마법사. 

       

       유나 유렌스토 바이올렛아이리스는 과연 어떻게 싸울 것인가?

       

       “흐읍.”

       

       콰앙-!!

       

       마탑주가 마력 덩어리로 벽면을 후려쳐, 단숨에 무너뜨렸다. 그러자 저 너머에서 우글거리는 흑마법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삐잉.

       

       2황자에게 받아 둔 여신교의 팬던트가 빛을 냈다. 뒤틀린 영혼을 감지하는 아티팩트로, 신호가 왔으니 저들은 흑마법사가 맞았다. 나는 마탑주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누, 누구냐?!”

       

       “우화(羽化) -『빼기』.”

       

       스아악. 한 무더기의 흑마법사들이 고기 인형이 되었다. 

       

       침입자를 인지하고, 안쪽으로부터 한 무더기의 흑마법사가 추가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답문승계를⋯⋯.

       

       “우화(羽化) -『빼기』.”

       

       “크아아아악!!”

       

       전열이 죽어 나가자, 흑마법사들은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인지 마법을 사용할 준비를 했다. 몇몇 놈들은 영혼을 으깨 마력을 생산했고, 몇몇 놈들은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는 녀석들에게 우선 정신 지배를 걸어서⋯⋯.

       

       “『빼기』.”

       

       “으아아아악-!!”

       

       “⋯⋯⋯⋯.”

       

       “아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누가 겁도 없이 쳐들어온 거냐!”

       

       드디어!

       

       드디어 뭔가 좀 치는 놈이 나왔다. 우화에 다다른 흑마법사인가? 그는 주변에 새까만 보호막을 두르고 있었다. 보호막의 표면에는 끔찍하게 절규하는 영혼의 형상이 휘몰아쳤다.

       

       나는 파심현전을⋯⋯.

       

       “『빼기』, 『빼기』, 『빼기』.”

       

       “끄아아아아-!!”

       

       한 발은 어떻게 버텨냈는데, 연달아 세 발은 못 버티더라. 흑마법사는 머리만 남기고 모든 감각을 잃어버렸다.

       

       나는 걱정스레 마탑주를 바라보았다.

       

       “그, 아니. 그거 연발로 써도 괜찮은 거예요⋯⋯?!”

       

       “아, 응. 문제없어.”

       

       “혹시 무리하고 있다거나⋯⋯.”

       

       “거, 걱정 안 해도⋯⋯.”

       

       마탑주는 괜한 걱정을 한다는 듯이 말하다가, 앗, 하고. ‘너는 우화에 대해 잘 몰랐지⋯⋯’ 라며 중얼거리고는, 차근차근 설명해 줬다.

       

       “우화는, 감정으로 자신의 영혼을 물들여서, 특수한 마력을 뽑아내서 사용하는 거잖아?”

       

       “그렇죠.”

       

       “그런데 승화는⋯⋯ 영혼이 완전히 물들어서, 형태가 바뀐 거잖아?”

       

       어.

       

       “그렇⋯⋯ 혹시 승화에 다다르면, 우화가 상시 유지되는 거예요?”

       

       설마설마했다. 마탑주는 그 설마가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나데스빔은 평타였던 것이다.

       

       그날 흑마법사들은 전신불수 23구를 받았다.

       

       ===============================================================

       

       [고독원진(蠱毒圓陣)]

       

       인간의 영혼은 느끼는 감정과 비례하는 양의 마력을 내뿜는다. 그렇기에 영혼을 탐구하는 마법사들은 ‘어떻게 하면 고조된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연구해 왔다⋯⋯ (중략).

       

       해당 연구는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감정의 지속성을 개선 및 향상시키려는 시도의 하나로, 열 명 이상의 제물을 포함한 66일간의 의식을 통해 서로 감정이 공유되는 신경망을 구축, 최종적으로는 드래곤하트급의 출력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찌이익.

       

       마탑주는 의식이 적힌 종이 쪼가리를 잘게 찢어 마력으로 소각했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정할 수 있었다. 흑마법사들이 의식을 벌이는 장소는, 수도기사단의 순찰 범위 안쪽. 빨간맛 공작의 ‘더는 사용되지 않는’ 별장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가끔씩 그냥, 쓰고 싶어서 썼는데, 연재분으로는 못 쓰겠다 싶어서 보관만 해 둔 글들이 좀 있어요. 주로 핑발레즈 나오는 씬을 쓸 때에 그렇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마이 프렌즈! 그리고 다시, 내일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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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orld TRPG Game Master

Otherworld TRPG Game Master

Another World TRPG Game Master, 이세계 TRPG 게임마스터
Score 8.6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a wizard of the Illusion Magic School and decided to create a virtual reality with illusion magic to play a tabletop role-playing game (TRPG). It was great to create a virtual reality, but I was in trouble because there were no suitable players. During that time, I received an offer to be the professor from the Royal Academy. The offer was to use illusion magic to fill the students’ lack of practical experience safely. And so, I became a professor at the academy. “Send me back, send me back to that world right now-!” “Outer god, someday an outer god will be our doom, we’ll all die!!” “I am not the bastard of the Redburn Ducal Family. I am the foremost disciple of the Great Namgung Clan, Namgung Qinghui!” But it seems there is a bit of a misunderstanding. This isn’t a spell for dimensional travel, kids. It’s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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