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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8

     흡혈귀를 썰어버린 뒤.

     다시 페가수스에 올라 한참을 걷고 또 걸은 결과.

     ‘여기로 들어온 거 아니야?’

     나는 황제의 침입로가 어디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물리적으로 미로를 돌파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길로 아홉 명이 일렬로 쭉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클레이돌 후작 같은 덩치라면 저기 바다에 사는 게처럼 옆으로 걸어야겠지만,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건 아니다.

     ‘아니다. 거리가 좀 많이 멀어서 그냥 숲으로 바로 진격했을지도?’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그게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이 그러하다.

     ‘황제의 성격을 생각하면 그냥 숲의 미로를 정면에서 박살 내는 게 더 빠르고 낫겠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지하통로는 지금 이 순간에도 흡혈귀가 거꾸로 달려오는 곳이지만.

     “백금경.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겁니까?”

     여기, 길어도 너무 길다.

     “조금만 더.”

     “그거,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진짜 조금만 더 앞으로 가면 된다.”

     “도착지가 어디라고 하셨죠?”

     “일부러 확인하고 싶어서 묻는 거구나. 역병 오염지대의 어딘가다.”

     “…협곡을 지나, 거기까지.”

     지도의 거리를 생각하면 아마도 지브롤터에서 저기 세이레네 항구까지 직선으로 쭉 가는 거리가 아닐까.

     그걸 이 비좁은 곳에서 빛 한 점에 의존하며 계속 걸어가야 한다?

     심지어 앞에서 뭐가 나타날지 모르기에 긴장하면서 천천히?

     ‘이거 무리네.’

     소드 마스터 아홉 명이 이 좁은 공간을 옆으로 달릴 바에는 그냥 정면 돌파를 하고 말지.

     나라면 그렇게 하겠다.

     아니면 아예 엘프의 숲, 엘프들이 사는 곳의 결계를 정확히 찾아내어 그곳을 공중에서 강습한다거나.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렇게 표정이 음험한 것이냐.”

     “또 그렇게 목을 뒤로 돌려서 이야기하지 말아 주시겠습니까? 지금 엄청 무서운데요.”

     “그대가 무서워할 것이 무엇이 있지?”

     “그림자가 이쪽으로 너무 짙어서 무슨 공포 연극 같습니다.”

     

     제국에서는 이런 걸 두고 전문용어로 ‘호러’라고 하던가.

     

     얼굴은 미인이지만, 무표정한 상태로 빛을 등지고 있으니 살짝 두렵기 짝이 없다.

     “최소한 마나만큼은 상급에 이른 녀석이 이런 걸 가지고 두려워하다니.”

     “상급이라뇨.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5년.

     “보셨잖습니까.”

     그리고 마나의 샘에서의 시간.

     “원래라면 그 흡혈귀 정도는 일격에 썰어버렸어야 했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베기는 했지만, 상대도 상급이지 않았더냐.”

     “마스터 급이었다면 모를까, 상급이었어도 일격에 뎅겅 목을 날렸어야죠.”

     

     나는 마나만큼은 상급이 되었다.

     “흡혈귀를 많이 상대해 본 적은 없지만, 흡혈귀 잿가루를 들이마시고 싸우는 자들과는 많이 싸워봤습니다.”

     “백은 이야기지?”

     “예. 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지 못하지만, 적어도 백금경에게 이야기를 하는 건 조금 마음이 편하다.

     “어떤 대머리는 허리를 베고 척추의 절반까지 베었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본녀야 모르지.”

     “트롤과도 같은 재생력을 발휘하면서, 근육의 힘으로 척추에 끼워진 검을 붙잡았습니다.”

     “…괴물이니?”

     “놀랍게도 인간입니다.”

     인간을 초월한,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지만.

     “제가 상대해야 하는 자들은 그런 자들보다 더 강한, 더 괴물 같은 괴물이라. 직접 보셨지 않습니까? 황태자.”

     “그런가. 20년 전에는 본녀보다는 약했지. 에르윈보다도 약했고.”

     “…….”

     “그러나 지금은 모르겠구나. 에르윈을 통해 풍문으로만 접하여, 그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어.”

     그런가.

     황태자는 내가 아기일 때부터 이미 강했고, 지금 이 순간도 더 강해지고 있다.

     ‘따라잡기 조금 벅차긴 하네.’

     황태자가 걸었던 길보다 더 빠르게 걸어야 따라잡을 수 있겠지.

     그리고 그 방법은 지금 내 품에 있다.

     “그러고 보니 저, 이 길로 이제 다녀야 하는 겁니까?”

     “왜.”

     “…아뇨. 말도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이 좁은 공간에서-윽?!”

     말하기 무섭게, 페가수스가 달리기 시작했다.

     

     “……!!”

     “아무래도 자극당한 모양인데, 한 번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것 같구나.”

     동굴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와중에도, 백금경은 느긋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대와 느긋하게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눠서 그렇지, 페가수스는 소리만큼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아이란다.”

     “…….!!”

     미친 속도.

     저기 제국의 바이크나 비공정으로도 이 속도가 안 나올 것 같은데, 그 속도를 아득히 상회하는 속도로 페가수스는 대지를 달리고 있다.

     “하늘에서는 이것보다 더 빠르지.”

     

     말할 수 없다.

     입을 여는 순간, 그대로 이 좁은 동굴의 좌우로 스쳐 지나가는 풍압이 내 입을 헤집어 놓을 것 같아서.

     이건 풍압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페가수스가 전속력으로 달려 나가면서 만들어 내는 압박이라는 건 확실히 알겠다.

     “그래서 말했잖느냐.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나는 거리를 물었지만.

     “이제 다 왔단다.”

     그 조금이 시간이었을 줄은.

     파ㅡㅡ앗!

     페가수스가 어둠을 뚫고 밖으로 뛰쳐나간 순간, 나는 세상이 정지한 것 같은 감각 속에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봤다.

     “…….”

     암흑으로 뒤덮인 검은 하늘, 그 가운데 수놓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면 바로 지브롤터로 향하지. 지금보다 더 빠를테니…후후, 딱 달라붙는구나?”

     “그….”

     머리가 살짝 멍한 걸 마나로 어떻게든 몸을 강화하며,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중간에 떨어져서 죽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 잘 아는구나. 그러면….”

     백금경이 페가수스의 등을 토닥였다.

     “한 번, 전력으로 날아보자꾸나. 수호의 땅은 얼마든지 날 수 있으니.”

     “전력으로…?”

     “아. 아니지. 나는 게 아니라.”

     툭.

     “달리는 거지.”

     페가수스가 허공에 발을 디딘 순간-

     파ㅡㅡ앙!

     페가수스가 단숨에 사선으로 날아오르며, 허공을 달리기 시작했다.

     “……!!”

     역시.

     이 긴 거리를 지나 돌격하는 것보다, 차라리 엘프의 숲으로 바로 진격하는 게 훨씬 더 나았다.

     * * *

     새벽, 5시.

     하인들이 슬슬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기사 중 일부는 새벽 운동을 나와 수련을 시작하는 이 시각.

     “다녀왔습니다.”

     “…새삼, 되게 빨리 돌아온 것 같구나.”

     나는 지브롤터 가문 전용 수련장에 새벽부터 나온 아버지와 마주쳤다.

     “어떻게 온 것이냐. 영지를 순찰하는 경비병들의 눈을 피해서 잠입이라도 한 것이냐?”

     “병사를 풀어두셨습니까?”

     “예산이 늘어났으니 병사들도 늘렸지. 보육원 아이들을 붙여, 함께 다니도록 했고.”

     “그건 확실히 효과적입니다만, 너무 그들에게 뭐라고 하지 마십시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아낸다면 그 병사는 포상을 줘야 한다.

     “하늘을 날아왔고,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

     진짜다.

     “엘프의 숲에서 땅속을 파고들어 협곡을 지나, 마수 오염지대의 출구로 나온 뒤에 하늘을 날아 방금 막 도착했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여기 계신 게 느껴지길래 이곳으로 바로 왔고요.”

     “확실히 더 강해진 것 같기는 하지만….”

     아버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늘에서 떨어져?”

     “하이로드, 백금경 아이페리아가 천마를 태워줬습니다. 페가수스.”

     “허.”

     아버지가 입을 떡 벌리며 놀랐다.

     “너만?” 

     “아버지?”

     “하늘을, 날아?”

     새벽이라 잠이 덜 깨신 건가.

     “…저 혼자 탄 게 아니고, 백금경의 뒤에 딱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기사의 뒤에 탄 레이디처럼.”

     “그래도, 하늘을 날았다고?”

     아버지의 목소리가 점차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백금경이 혹시 지브롤터에 머무르신다는 말은 하지 않으셨더냐?”

     이 남자.

     혹시 타보고 싶은 걸까?

     “저기. 백금경이 처음 여기 왔을 때 천마를 타고 왔던 거 아니었습니까?”

     “달려왔었다.”

     “…….”

     “경비병을 뿌리치며 단숨에 저택 담벼락을 넘어왔지.”

     천마를 숨겼었구나.

     하긴. 이걸 지브롤터에 보인다는 건 흡혈귀들에게 행적을 노출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니.

     ‘생각해 보니 여기 떠날 때도 영지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천마를 탔던 것 같기도.’

     천마를 못 봤구나.

     나도 천마를 처음 봤지만, 아버지는 이미 본 줄 알았다.

     “그레이. 그래서 백금경은 언제 오신다고?” 

     “나온 김에 흡혈귀를 잡으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이틀 뒤에 다시 돌아온다고.”

     “…….”

     “페가수스를 탄다고 해도 백금경의 뒤에서 그녀를 안아야 합니다만.”

     “셜롯의 허락을 받으면 어떻게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아.

     진심이로구나.

     

     ‘하긴.’

     어머니가 죽고 난 뒤.

     아버지는 때때로 적적함을 달래기 위함인지, 하늘을 날아다니는 걸로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혹시 비행에 관심이 있으십니까?”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남자라면 당연한 것 아니더냐.”

     “근데 날아다닐 수 있으시잖아요.”

     “그건 마나를 방출하여 허공을 뛰는 거지. 그마저도 짧은 순간일 뿐이고.”

     아버지는 구름다리 없이도 관문 사이를 날아갈 수 있다.

     “페가수스….”

     “아버지. 날게 해드릴 테니, 예산을 편성해 주시겠습니까?”

     “방법이 있느냐? 혹시 경룡 도박장을 좀 더 빠르게 열겠다는 건 아니겠지?”

     “그거 열어봐야 아직 활성화하려면 멀었고, 드레이크나 그리핀 데려와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죠.”

     아버지는 하늘을 날고 싶어 한다.

     “어머니가 무서워하지 않는 비행물체가 있다면요?”

     “…….”

     어머니와 함께.

     “제가 따로 계획서를 지금 만들어 드릴 시간은 없어서 다음에 왔을 때 건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준비물을 좀 챙겨가야 해서요.”

     “무엇이 필요하든 말만 해라. 내 금방 준비해 줄 테니.”

     “그러면….”

     이게 제일 중요하다.

     “여성용 속옷 한 500벌 정도.”

     “……?”

     “구하는데 조금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이건 천천히 준비하도록 하죠. 최소한 여행용 로브 남는 거라도 좀 챙겨가야겠습니다.”

     설령 엘프가 바깥세상을 동경하여 규율을 어기는 자들이 늘어날 위험이 있더라도, 나는 엘프들에게 인간 문명의 일부를 전파할 의무가 있다.

     나의 순결을 위하여.

     * * *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여, 방에서 내가 숲에 있던 동안 백작령에서 있었던 일을 점검하는 사이.

     “도련님~~~!!”

     내가 저택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로버트가 찾아왔다.

     “살아계셨군요!”

     “죽으러 간 것도 아닌데 호들갑은.” 

     “야만적이지 않았습니까? 엘프는 인간을 배척해서, 보이는 족족 미간에 화살을 박아버린다고 하던데!”

     “야만적이긴 한데 야만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어.”

     “???”

     “자세한 건 허락을 받으면 이야기해주지. 궁금해도 이해를 바라. 말 못 하는 사정이라는 게 있으니까.”

     내가 엘프의 숲에 다녀왔고, 앞으로도 계속 다니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손에 꼽을 정도다.

     “로버트 경. 말실수하지는 않았겠지?”

     “아무렴요. 당연한 말씀을!”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멘테 경과 로버트.

     “이 로버트, 도련님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모르가니아의 고문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이 네 명뿐.

     “도련님께서 동생분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카르멘 왕비께도 비밀로 하시는 일 아닙니까. 제가 어찌 함부로 떠벌리고 다니겠습니까.”

     “그레이 지브롤터의 거취에 대해서 묻는 이는 없었어?”

     “있었는데, 다들 수긍하더군요. 도련님이 말한 대로 답하니.”

     로버트 경이 표정을 진지하게 바꿨다.

     “도련님께서는 백작님의 명령에 따라, 역병 오염지대에서 지정된 마물을 사냥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십니다.”

     “틀린 말은 아니긴 해.”

     역병 오염지대를 거쳐 엘프의 숲으로 향하며, 그 중간에서 흡혈귀를 사냥하니 틀린 말은 아니다.

     “다들 믿는 눈치였어?” 

     “믿는다기보다는 관심이 없는 눈치였습니다! 어떤 놈들은 ‘드디어 장남을 죽으라고 오염지대에 내보냈구나!’라고하는 놈도 있었다니까요?”

     “호위 없이 보내면 그런 소리가 나올 수 있지. 역대 지브롤터를 생각해 봐도 그렇고.”

     다행이다.

     그 누구도 엘프의 숲에서 마나를 흡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대외적인 연막은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문제는 내가 엘프의 숲에 장기 체류를 하고 있는 동안, 지브롤터에서 내가 대응해야 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긴급 상황에서의 대응에 대한 체계는?”

     “현재 저는 백작님의 휘하에 있습니다. 백작님이 언제든지 저를 전령으로 보낼 수 있는 위치에 있죠.”

     “아버지가 신경을 많이 써주셨군.”

     엘프의 숲에는 결계가 있어 실시간 염화 통신이 불가능한 만큼, 물리적인 연락 수단이 필요하다.

     “안심하십시오, 도련님. 혹시나 영지에 무슨 급한 일이 생기면, 약속대로 제가 엘프의 숲으로 달려가서 그 앞에서 열심히 도련님을 부르겠습니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렇게 된다면 고생을 좀 해주시게. 로버트 경.”

     갑자기 무슨 세빌리야 영지에 역병이 터지거나.

     세인트 지오가 술에 취해서 계단을 굴렀다가 목이 꺾여 죽거나.

     그런 사건사고만 아니라면 로버트가 내 수련에도 엘프의 숲까지 달려올 일은 거의 없다.

     “제국신문 모아둔 건?”

     “여기 있습니다. 이쪽은 제가 따로 스크랩해둔 걸로, 특기사항이라고 말씀하셨던 부분들입니다.”

     “진짜 고마워.”

     거의 닷새 치 신문이 쌓여있기는 하지만, 이걸 통해서 제국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굉장하군, 로버트 경. 아버지께 따로 보너스를 지급해달라고 이야기해도 될 정도야.”

     “흐흐. 제가 이제 좀 보는 눈이 생겼거든요.”

     심지어 로버트가 스크랩까지 해둔 부분만 요약해서 봐도 제국 상황의 90%는 알아차릴 수 있을 지경.

     “제국이 드디어 아카데미 설립을 천명했습니다.”

     “…드디어.”

     스크랩 첫 번째.

     “시공식이 열렸습니다. 제국에서는 왕국 아카데미에 유학 갈 9명을 선정하느라 지원을 받고 있고요.”

     “…잠깐.”

     역사와 다른 한 가지.

     “10명이 아니고, 9명?”

     “네. 그, 이건 사설 중에 하나인데.”

     로버트가 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도대체 뭘 그렇게 보물처럼-”

     “제국 황실에서 아스타시아 황손녀를 첫 번째 유학생으로 선정할 것이라는 사설입니다. 최근 사진도 여기 있습니다.”

     “로버트 경.”

     나는 액자 속에 보관된 제국신문의 한 페이지를 건네받았다.

     “나중에 꼭, 한 5년 정도는 뒤에 내가 엘프의 숲에 언젠가 데려가 주겠어. 약속하지.”

     액자 속 아스타시아는 제국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으나, 활짝 웃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왜 5년입니까?”

     “지금은 좀, 많이 야만적이라서.”

     “???”

     “그런 게 있어.”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22일은 한 템포 쉬는 날이라

    정오에 한 편 자정에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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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The Genius Villain of a Traitorous Family

매국명가 간신천재
Score 7
Status: Ongoing Type: Author: ,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eldest son of a lord notorious for treason returns to the past. ‘A person adept at selling a country once can do it well again.’ However, in this life, ‘I will rise as the king of traitors.’ Beyond a directionless kingdom or a betraying empire, ‘Join me in this revolution.’ All for the sake of my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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