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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9

       * * *

       

       

       

       

       “어차피 시간만 있으면 러시아가 알아서 얻을만한 기술이 아닙니까? 더군다나 영국의 함대를 견제하기 위해서 러시아의 기술 협조 요청을 받아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오?”

       

       

       이건 앞으로 황국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러시아의 함대는 곧, 영국이 극동에서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서 일본을 극동의 헌병으로 삼았던 것처럼 영국의 함대가 아시아에 영향을 뻗치는 것을 막기 위한 헌병으로 만들 수 있다.

       

       

       “비록 지금은 같은 세력에 있으나, 영국과 러시아는 한때 그레이트 게임으로 세계를 가르던 양대국가가 아닙니까? 러시아 함대도 꽤 강력했었습니다. 황국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회복이 힘들어졌습니다만.”

       “그래서요?”

       “앞으로 황국의 함대는 이 아시아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 황국에 있어 영국의 함대는 방해가 되겠지요. 동양함대 말입니다. 지금은 독일이란 공동의 적이 있지만. 러시아의 함대가 강해지면, 영국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함대를 유럽에 집중하지 않겠습니까?”

       

       

       그거 말이 되는 거 같기는 한데.

       

       

       “그럼, 러시아의 극동 함대는.”

       

       

       러시아의 극동함대.

       

       솔직히 지금 있으나 마나 아닌가.

       

       듣자 하니 러시아는 이탈리아와의 해전을 상정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금 황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은 사실상, 지금 러시아 단독의 함대는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 그럼 이탈리아와 결전을 치른다면 극동의 함대도 유럽까지 끌고 갈 것이다.

       

        

       “러시아가 황국과 만주를 가르고 불가침 조약까지 맺었습니다. 굳이 극동 함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영국의 함대를 무력으로 축출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러시아의 해군력을 키워 영국을 견제하면 되는 것입니다.”

       

       

       애초에 함대가 아니더라도 러시아와는 만철로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전쟁이 터져도 지상전이 될 거란 소리다.

       

       군부에서는 아시아를 일본의 영역으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자면 필연적으로 영국과 부딪칠 수밖에 없다.

       

       영국의 동양 함대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전쟁을 하기에는 영국과는 방공협정에 함께 속해 있다.

       

       그럼 최대한 함대를 유럽 쪽으로 빼는 것이 맞지 않은가?

       

       러시아의 유럽 함대가 강해진다면 영국도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을 터다. 

       

       

       “그렇군. 일리가 있소.”

       

       

       일본은 러시아 함대가 영국의 함대를 방해하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에 함대 기술을 넘기기로 했다.

       

       아나스타샤의 예상과 달리 일본은 아시아의 바다를 휘어 잡기 위해 기술 협조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 * *

       

       일본에서 합중국 해군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소식은 러시아 국가 두마를 들쑤시기에 충분했다.

       

       그냥 던져본 것을 일본이 받아들였다.

       

       이건 즉, 함대 재건에 예산을 분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일본에서 우리 해군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걸 받아들인다고?”

       “그놈들의 의중이 대체 뭐라고 합니까?”

       “일본에 필요한 자원만 제대로 보내주면 극동 함대는 강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함대 기술은 협력해주겠다고 합니다.”

       

       

       함대 기술을 협력해주겠다고.

       

       그것도 항모 관련해서? 이건 좀 특이하다.

       

       

       “해군부에서는 일본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아시오?”

       “단순히 친선이라고 하기엔 좀 미묘합니다. 다만 극동 함대는 강화하지 말라는 것을 보면 우리가 유럽에만 신경쓰기를 바라는 것이겠죠.”

       

       

       그 정도로 그놈들이?

       

       그저 극동함대를 강화하지 않는 조건?

       

       이건 아무리 봐도 그냥 적당한 거 아닌가.

       

       

       “그렇다면 말이 되겠지만. 폐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흠 글쎄요.”

       

       

       이게 참 애매하다.

       

       역사가 바뀌었으니, 일본놈들의 속을 모른다.

       

       다만 중국 진출에 관심을 두는 것을 보면 이놈들은 실제 역사보다 더 욕심이 있을지도.

       

       석유가 확보되었으면 중일 전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라는 말도 있을 정도인데, 지금 석유 금수조치 한참 이전인 상황에서 일본은 중국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말인 즉, 남방을 노릴 수도 있다는 점.

       

       어쩌면 그놈들 생각은 유럽에서 대전쟁이 벌어질 때. 막강한 함대로 프랑스령 인도차이나까지 확보하고 남쪽 바다를 자기들 앞마당으로 만드려고 할 수도.

       

       다만 전쟁은 하기 힘들 텐데. 이말인 즉, 그 일본제국 성격에 유럽 대전쟁이 진행중일 때, 대충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저항 세력을 지원하면서 들쑤시고 프랑스에 인도차이나를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계획이 완벽해지려면 영국의 동양함대가 저 태평양이든 남중국해이든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점.

       

       

       “아.”

       

       

       뭔가 지금 딱 느낌이 온다.

       

       동양함대가 유럽 쪽으로 빠지려면 필연적으로 경쟁이나 적대 세력이 강력한 함대를 갖춰야 하고. 지금 러시아가 함대를 재건하려고 한다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물론 이것 역시 뇌피셜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 가장 가능성 높은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지 않고서야 일본이 자원 조금 준다는 것으로 자기네 기술을 다 준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일본의 기술력이 떨어져서가 아닐까?

       

       물론 따지고 보면 독일 쪽 기술도 우리가 받았기에 일본 측이 그것도 계산했을지도 모르고. 어차피 항모 관련해서는 그림만 던져주면 된다~이런 마인드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 우방국으로 여겨 헤헤 님들 이거 드릴게요! 이럴 수도 있지만.

       

       다 따지고 봐서 항모도 결국 우리가 개발은 언젠가 할 수 있다.

       

       그게 늦냐 빠르냐의 차이일 뿐이지만, 일본이 거기에 손을 거들었다.

       

       아무리 봐도 실제 역사의 일본을 생각하면 흉계만 가득한 놈들이잖아.

       

       그렇다면 내 뇌피셜 쪽이 더 맞아 떨어질 수 있다.

       

       나는 손뼉을 쳤다.

       

       

       “일본은 중국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건 즉, 아시아를 노린다고 볼 수 있죠. 만일 일본이 아시아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려면 태평양과 저 남중국해의 재해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아시아에 있는 영국과 프랑스 함대가 방해되겠죠.”

       “아, 그렇다는 말은 놈들은 우리가 함대를 키워 영국이 위협을 느끼고 아시아 함대를 유럽으로 불러들이길 바라는 것이겠군요.”

       “예. 일본은 아시아를 경영하기 위해 저 태평양과 남중국해를 자기네 해군의 앞바다로 삼을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당장 미국도 상대해야 할 수도 있는데, 영국까지 있으면 귀찮을 터다.

       

       더군다나 방공협정 아래에 다 같은 세력이니 영국을 선전포고해서 기습하기에도 좀 그럴 테고. 그럼 전쟁 없이 영국 함대를 유럽에서 빼려면 그게 답이다.

       

       새로운 건함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

       

       함대가 자랑인 브리튼 해적놈들이 러시아가 자기네보다 더 함대가 많아지는 건 좀 그렇겠지.

       

       

       “흠. 그럼 해군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소리군요.”

       “이탈리아나 그리스가 섬나라도 아니고 지상에서 밀어도 되는데. 굳이 일본 놈들 좋은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잠시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두드리면서 생각을 해본다.

       

       일본이 좋은 일을 하게 할 수는 없지.

       

       그래. 그 말에는 공감하지만. 일본을 한동안 좀 세워줄 필요가 있기는 하다.

       

       일본이 러시아는 확실한 황국의 우방! 이런 생각이 들면 마음 편히 남방작전을 벌일 테고, 러시아가 다시 영국과 그레이트게임은 아니더라도 다시 경쟁관계가 된다면, 일본은 마음 놓고 아시아에서 큰 소리를 내려 할 것이다.

       

       독일과의 싸움이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

       

       일본이 그럼 실제 역사보다 더 크게 미국과 싸워도 될 거 같은데.

       

       여기서는 아직 미국이 천조국. 한국을 독립 시켜준 것도 아니니 굳이 내가 미국까지 챙겨줄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문제지.

       

       안 챙겨준다고 해도 실제 역사와 달리 소련에 랜드리스할 필요도 없어지고. 노르망디에 상륙할 일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 온전히 태평양에 힘을 투사하는 미국과 일본 단독의 싸움이면. 흠.

       

       가슴이 웅장해지는 싸움이 될 거 같다.

       

       일본이 핵을 만들지 않는 이상, 미국은 태평양에서 자기들 물어뜯는 일본에 바짝 약이 올라 몰락작전이라도 할 수도 있고.

       

       물론 그걸 제외하고 현실만 보더라도 나쁘지 않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날뛰겠다면 필연적으로 영프의 세력권과 부딪치게 될 것이다.

       

       일본까지 상대하기 귀찮아서 일본에 이권을 어느 정도 넘기는 조건으로 유럽으로 함대를 집중하면 좋겠지.

       

       그러면 뭐 예산이 무리하지 않을 만큼만 넣으면 어떨까.

       

       

       “예산에 문제가 안 되는 정도로만 만들죠.”

       “일본이 원하는 대로 하실 생각이십니까?”

       

       

       원하는대로고 나발이고 이건 자존심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이것도 하나의 가능성이고.

       

       어쨌든 일본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점이 중요하지.

       

       

       “뭐 영국이 이쪽으로 함대가 집중되면 추-아니, 독일과 이탈리아를 더 쉽게 두들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릴 견제하든 뭐든 간에 영국함대가 유럽에 집중하게 되면 이탈리아가 숨을 쉴 수 있을까?

       

       

       “그렇군요.”

       “항모기술을 받는다고 해도 뚝딱 나오는 건 아닙니다. 항모 1척 정도는 괜찮겠죠. 콜차크 해군장관은 항모설계를 해보세요. 그 정도는 되지 않습니까?”

       

       

       콜차크가 그리도 가지고 싶다는데. 1,2척은 되지 않겠냐.

       

       명색이 흑해함대 사령관까지 지낸 콜차크 제독이니 그 정도 관심은 들겠지.

       

       

       “지난 중국 호법전쟁에서 중재로 중국 측에서 얻은 돈이 꽤 됩니다. 항모 관련 예산 문제는 어떻게 될 거 같습니다만.”

       

       

       크리보셰인은 말하다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저 얼굴만 봐도 알 거 같기는 하다.

       

       

       “본격적으로 함대를 항모 위주로 재건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군요.”

       “예. 우리가 제정 시절보다는 낫고 지금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당장 내부에서 개발하는 것도 많은데, 육해공 전부에 투자할 수 없습니다. 내부의 산업화에 육군과 공군. 그나마 육군은 프랑스에게 한방 먹이겠다는 독일이 아낌없이 퍼줘서 사정이 좋습니다만. 사실상, 공들이고 있는 공군에 들어가는 게 많아 좀 그렇습니다.”

       “그럼, 이탈리아와의 해전은, 결국 영국이나 프랑스와 함께 하는 쪽으로 보죠. 애초에 이탈리아는 해전이 강한 만큼 육군이 약할 겁니다. 이탈리아도 나라 상태로 볼 때, 전부 투자할 수는 없을 테니.”

       

       

       당초 이탈리아는 그렇게 강력한 편은 아니었다.

       

       무솔리니가 이탈리아를 어떻게든 제대로 열강꼴을 갖추려고 노력했지만, 결론은 다른 열강에 비해 딸리는 국력으로 스페인 내전을 의용군이 아닌 지네 전쟁처럼 열심히 개입하고 2차 대전 때는 굳이 치지 않아도 되는 그리스를 공격하면서 히틀러 뒷목잡게 했었지.

       

       2차대전 시기의 이탈리아 국력이 일본보다 떨어진다고 했으니. 뻔하지. 내부 어떻게 살리는 것도 모자랄 판에 뭐.

       

       결국 이탈리아가 함대에 집중하고 있다면. 육군이 약할 거다. 지상에서 콧수염씨의 오스트리아군과 밀고 들어가도 되고.

       

       물론 그 전에 체코의 주데텐란트를 노릴 독일부터 어떻게 해야겠지만. 뭐.

       

       

       “예. 폐하.”

       

       

       콜차크가 아쉬운듯 고개를 떨궜다.

       

       그래. 인생이란 게 다 그런 거지.

       

       일본 놈들이 기술협력을 하는 건 좋은 일이긴 하고, 또 나름 2차 대전때 초반 한정에서 성과도 거두고 했지만.

       

       그놈들 테크를 배운다고 강해진다는 보장은 없고.

       

       막상 생각해보니 그것도 문제네.

       

       일본 애들 거 그대로 배워와도 되나?

       

       물론 그걸 다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우리한테 맞게 적당히 손보는 게 맞기야 하겠지만. 일본도 항모는 초반 아닌가. 그것만 따온다고 하면 뭐. 참고는 되겠지만.

       

       어차피 현실적으론 무리니까.

       

       아쉽지만 러시아 역량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땅덩어리가 얼마나 큰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현실이 오히려 기적이긴 하다.

       

       자원을 적극 활용하고, 내부의 볼셰비키를 싹 다 토벌하면서 반대할 만한 세력을 다 잡고 산업화를 시작했다.

       

       스타터팩을 볼셰비키의 소련보다 잘 뽑아 여기까지 왔다.

       

       물론 독일이 자멸한 덕에 우리가 얻은 이익이 큰 것도 있지만 하여튼.

       

       그러고보니 해군에 써먹을게 항모만 있는 건 아니잖아.

       

       

       “항모가 아니면 잠수함 쪽을 건드려 봐도 좋을 거 같기는 한데. 그 독일의 U보트란 거 말입니다.”

       

       

       나치독일이 U보트를 잘 이용해 먹었잖아.

       

       빈약한 해군 전력으로 전쟁 내내 U보트로 잘 해먹었고 실제로 미스터 갈리폴리 윈스턴 처칠도 2차 대전 동안 U보트를 두려워했다.

       

       만일 소련을 치지 않고 브리튼 섬 주변에 싹 U보트를 뿌려대기만 했어도 어떻게 좋은 꼴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물며 이탈리아는 어떨까.

       

       물론 지형학적으로 아군은 바로 위로 붙어있는 독일 뿐이라 이탈리아 상대로 수송선을 끊어 나치의 U보트처럼 좋은 전과를 올릴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U보트도 나름 군함 박살내기도 했으니까.

       

       여기에 러시아는 잠수함에게 가장 부담되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을 방해할 만한 수준의 해군력은 되고.

       

       

       “잠수함 말입니까?”

       “독일 제국 해군이 U보트로 대전쟁에서 쏠쏠하게 활약했다고 들었으니. 뭐 그냥 내 의견일 뿐이죠. 적어도 항모보다는 예산이 덜 들 거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맞아. 특히 U보트는 내가 직접 외팔이랑 협상했잖아.

       

       그쪽이야말로 그냥 선심쓰듯 U보트 그대로 알려줬다.

       

       이미 저지르고 있다면 그냥 U보트 쪽으로 가면 되지 않나?

       

       꽤 쏠쏠하게 재미를 볼 거 같은데.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1차대전의 독일제국의 유보트는 꽤 활약했습니다.

    U-35는 1차 세계대전 당시 226척(538,498톤)을 격침시켰으며, U-39는 145척(406,325톤)을, U-38은 139척(293,134톤)을 격침 시켰습니다.

    이 재미를 알아서 2차 대전 때도 했지만, 후반부에 미국의 독일 U보트의 활약을 커버할 정도의 수송선 물량과 수상함대의 열세로 잠수함을 보호해줄 수상함대가 부족, 폭뢰, 에어갭 소멸, 영국 암호해독반의 에니그마 해독, 미국의 참전으로 대잠전력 강화등으로 밀렸습니다.

    사진은 U-3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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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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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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