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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9

       *** ***

         

       “허억! 헉!”

         

       성락루주 유지경은 자신의 방에 틀어박히고 나서야 숨을 몰아쉬었다.

         

       술과 여자 도박이 함께하는 기루는 늘 문제가 끊이질 않는 곳이었다. 어젯밤의 소동은 좀 크긴 했지만 성락루에서는 왕왕 있는 일이었다.

         

       저 부잣집 애송이를 잡기 위해 나갔던 무사들이 모두 떡이 되어 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무사들이 떡이 되니 어제의 소동은 제법 큰 일이 되었다.

         

       그렇기에 어제의 애송이가 다시 나타났다는 말에 얼굴이나 한번 보자고 생각하며 최상층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그런데 여일예가 보였다.

         

       여일예가 호위무사로 위장해서 성락루를 방문하고 있었다.

         

       “루주님! 루주님 괜찮으십니까?”

         

       “너…너! 너는 눈이 없느냐 이노오옴!”

         

       유지경은 깜짝 놀란 기색만이 완연한 총관에게 소리를 질렀다. 총관은 유지경의 발작적인 태도에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그로서는 유지경이 왜 겁에 질렸는지 알 길이 없었다.

         

       “저 호위무사가 누군지 아느냐! 여일예다 여일예!”

         

       “예? 그 점창파의 후예십시 중 한 명인 여일예 말입니까?”

         

       총관의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잔뜩 묻어나는 어조로 반문했다.

         

       “그 드세고 자존심 높은 홍죽군협 여일예가 어째서 일개 상인의 호위무사 일을..?”

         

       “….빌어먹을.”

         

       유지경은 눈을 질끈 감았다. 유지경이 여가산장의 혈사를 일으킨 원수라는 것을 알 길이 없는 총관으로서는 여일예가 기껏해야 부잣집 도련님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믿을 리가 없었다.

         

       유지경은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 총관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도망, 도망쳐야 해.’

         

       야왕의 꿈이고 성락루고 다 내팽개치고 유지경은 도망칠 궁리를 했다. 이 성락루의 모든 것을 동원하더라도 당장 여일예가 최상층으로 걸어와 유지경의 목을 베어버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황금선과 개명부에게 의탁하려 했던 유지경은 고개를 저었다. 개명부는 평소에 악감정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개명부는 유지경의 안전을 보장해 줄 생각조차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황금선. 황금선은 개명부에게 몸을 위탁하는 것보다 두배는 위험했다. 황금선이라면 유지경을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인 뒤 성락루까지 집어 삼킬 자였다.

         

       “오늘부터 소문을 퍼트리는 일은 전면 중단해라!”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놈들! 저놈들은 그냥 날뛰는 대로 둬!”

         

       “예?”

         

       “귓구멍이 막혔나! 날뛰는 대로 두라고! 내일 또 오면 그대로 둬! 특별 고객들이 항의하거든 적당히 배상하고 끝내라!”

         

       “하, 하지만 손해가…”

         

       “빌어먹을! 손해가 얼마가 나던지 그냥 두란 말이다!”

         

       성락루를 미끼로 도망칠 시간을 벌 수 있다면 그깟 손해가 문제가 아니었다.

         

       총관은 유지경의 기세에 밀려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며칠간 자리를 비울 것이다!”

         

       “루주님? 루주님!”

         

       유지경은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총관을 무시하고는,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호위 둘만을 데리고 은밀하게 성락루를 빠져나왔다.

         

       “마차! 마차를 구해와라! 사천성에서 멀리 떨어질 것이다!”

         

       “예!”

         

       ‘어차피 나는 할 만큼 했어! 소문을 내도 모두가 태수의 포고문만을 떠드니 어쩌란 말인가!’

         

       황금선의 계획은 이미 일그러졌다. 황금선의 계획대로라면 산적들은 토벌될 일이 없어야 했다.

         

       적당히 사천의 문파들과 상인들을 흔들다가 거대문파들의 토벌대가 결성될 즈음해 산적들에게 미리 연통을 넣는다. 그럼 산적들은 부피가 적고 값비싼 재물들만 챙겨서 증발한다.

         

       그 뒤 헛물만 잔뜩 켠 거대문파를 다독여 사천성에 자리잡게 만든 뒤 그 힘의 보호를 받는 것이 주요 골자.

         

       ‘일단 사천성을 떠서 안전한 곳에 숨자!’

         

       이미 계획은 일그러졌으니 더 이상 사천성은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일단 안전한 곳에 숨어서 사태를 관망하자. 황금선이 일을 수습하면 다시 나타나서 근래의 손해를 배상받으면 그만이고 수습하지 못하면 그대로 먼 곳으로 도망치자. 이미 재산의 일부는 옛날옛적에 안전한 곳에 빼돌려 두었다. 그 돈을 가지고 서장이든 천축이든 도망가면 여일예라고 해도 별 수 없겠지!

         

       다각! 다각!

         

       ‘후우…’

         

       유지경은 사천성을 빠져 나오며 간신히 한 숨을 돌렸다.

         

       덜컹!

         

       마차가 돌부리라도 밟았는지 크게 흔들렸다. 그 반동으로 튀어 오른 유지경이 엉덩이를 문지르며 짜증을 냈다.

         

       “빌어먹을! 마차 하나 제대로 못 모느냐!”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유지경이 시선을 앞으로 돌리자 마부석에 있는 호위 둘의 자세가 무너진 것이 보였다. 정말 아무런 흔적도 소음도 없이 두 사람이 완벽히 제압당해 있었다.

         

       돌부리를 밟아 마차가 튀어오르지 않았다면 둘의 자세가 흐트러지지도 않았을 일.

         

       유지경은 오싹함을 느끼며 자리에서 튕기듯이 일어났다.

         

       “이런, 들켰네요.”

         

       “으아아악!”

         

       무음으로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하필 거기서 돌부리가 밟히네.

         

       그렇게 생각하며 흑묘는 유지경의 배에 장법을 날렸다. 유지경의 경지는 절정의 초입이었지만 그것도 15년 전의 이야기. 막대한 돈을 손에 넣은 뒤 수련 한번 해본 적 없는 유지경은 별다른 반항조차 해보지 못하고 피를 토했다.

         

       우지끈!

         

       그래도 유지경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타격의 반동을 이용, 마차의 난간을 부수며 마차를 탈출한 유지경이 고통을 참고 기수식을 잡았다.

         

       히히히힝!

         

       말들이 울음소리를 토하더니 마차가 멈추었다. 유지경은 신경을 곤두세우며 마차 쪽을 경계했다. 상대는 누구지? 여일예가 아닌데 왜 날 습격하지?

         

       “누구냐! 누구인데 감히 날 습격하는거냐! 이몸이 누구인지는 아느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구리에 장법이 적중했다. 유지경은 몸이 옆으로 꺾여 날아가는 와중에 간신히 신형을 포착했다.

         

       검은 밤에 완벽히 녹아 있는 사람의 형상.

         

       그러나 옆구리를 내어 주며 간신히 포착한 형상은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유지경은 소리를 지르며 허세를 부렸다.

         

       “커, 커헉..! 이놈!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유지경이다! 이 사천성의 밤을 지배하는 유지경이란 말이다!”

         

       “어둠을 틈타 쥐새끼처럼 도망치는 사람이…밤의 제왕?”

         

       키득거리는 웃음에 유지경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디지? 어디서 목소리가 들리는거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암행(暗行)에 그 흔적조차 잡을 수가 없었다.

         

       “기억하세요.”

         

       유지경은 가슴에 손이 닿는 것을 느끼며 어떻게든 팔다리를 휘두르려고 했지만.

         

       흑묘의 암경이 몸을 때리는 것이 먼저였다.

         

       “밤은 고양이의 시간이에요.”

         

       털썩.

         

       쓰러진 유지경이 완전히 의식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흑묘가 가볍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자 곧 끙끙거리는 소리와 함께 전후담이 나타났다.

         

       “어이구, 어이구…”

         

       “수고했어요. 마차를 확보했으니까 황금가의 전령을 끌고 다닐 일도 없겠네요.”

         

       “빌어먹을! 거 더럽게 고맙수!”

         

       사람 한 명을 짊어지고 걸어다니던 전후담이 마차에 황금가의 전령을 내려 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젯 밤.

         

       흑묘는 하루만에 사천성에 있는 정보조직들을 포섭하거나 침묵시켰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조치였다. 흑묘가 내건 조건은 3일간의 협조였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모은 역량을 총 동원해 황금가, 잠봉문, 성락루를 감시하는 일에 투자하고 있었다.

         

       황금가의 명운이 갈릴 서신을 들고 있던 전령도. 여일예를 만나자마자 도주를 선택했던 성락루주 유지경도 그 감시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사천에서 벗어나자마자 그 덜미를 잡혔다.

         

       ‘밤은 고양이의 시간이라…’

         

       전후담은 고개를 흔들었다. 고양이의 시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흑묘는 사천의 밤을 지배하고 있었다.

         

       *** ***

         

       “허허허.”

         

       “와~ 세상에! 이렇게 많은 현금은 처음 보네요!”

         

       금자 273냥.

         

       어제 오늘의 총 수익이다. 기루에서 한 발자국 나가자마자 무기를 뽑고 달려드는 습격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오느라고 고생 좀 했다. 물론 고생의 대부분은 두 사람이 했지만.

         

       “대, 대단하구려…”

         

       당도연이 있는 탓에 남자 말투로 돌아간 혁기린이 감탄성을 흘리며 황금의 탑을 응시했다. 다들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당장 눈 앞에 황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였다.

         

       흑묘는 그냥 손을 붕붕 휘두르며 신난 기색.

         

       나는 금자를 재배열해 탁상 위에 이불처럼 금자를 쭉 깔았다. 어젯 밤 도망치는 유지경과 황금선의 전령을 잡는 공적을 세웠으니 대우 좀 해줘야지.

         

       “누우시지요. 흑묘님.”

         

       흑묘가 냅다 누웠다.

         

       “으으으으~”

         

       세상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금자에 부비적거리고 있는 흑묘.

         

       “호 낭인님. 저도 누워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당도연도 저 호화찬란한 황금침대에 누워 보고 싶은 모양이다. 침대의 감촉(?)을 만끽하고 있는 흑묘 뒤에 줄이 생겼다. 당도연 뒤에 슬쩍 혁기린이 서는 것을 보니 혁기린도 금자 침대에 누워 보고 싶었던 모양.

         

       “흑묘야 다 놀고 금고에 잘 정리해 놔!”

         

       “알겠어요!”

         

       왁자지껄한 금고를 지나서 관청의 지하에 내려갔다.

         

       감옥.

         

       어제 잡힌 황금선의 전령과 성락루주 유지경이 있는 곳. 일반 감옥인 1층을 지나 지하 2층으로 향했다. 관아의 감옥답게 꽤 크고 감옥의 수도 많았지만 유지경이 감금된 감옥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여일예가 그 앞에 서있었으니까.

         

       여일예는 검병을 집고 기절한 유지경이 든 감옥 안을 응시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검을 뽑아 창살째로 유지경을 잘라 버릴 듯한 느낌에 황급히 말을 걸었다.

         

       “벨 생각이시오?”

         

       여일예가 내 쪽을 돌아보았다. 한참이나 날 바라보던 여일예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천천히 검병에서 손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군.

         

       “은인께서 알려 주신 가르침을 하루만에 잊어버릴 수는 없지요. 죽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음.”

         

       결국 사천성에서 가장 큰 적은 황금선이었다. 성락루주 유지경은 음지의 인물이라 언제든지 검을 휘두를 수 있고 잠봉문 장로 개명부도 여일예보다 약한 무림인일 뿐이다.

         

       “이자들의 가면을 벗기고 만인이 저지른 악행을 알게 하고 그들이 여가산장의 피 위에 쌓아올린 것들을 모두 무너뜨린 다음…”

         

       여일예는 그 다음의 말을 잇지 않고 침묵했다. 뭐…그 다음의 행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계획은 기억하시오?”

         

       “후후, 물론입니다. 내일이 중요한 날임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검이라도 휘두르며 몸을 조율해야겠군요.”

         

       여일예는 이제 안심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감정에 치우쳐 갑작스럽게 돌발 행동을 할 염려는 없어졌다고 봐도 되려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여일예와 감옥을 나서고 있자니 당도경과 마주쳤다.

         

       “야 형, 오늘 설명회와 관련하여 상의할 내용이 있는데 시간이 좀 괜찮겠소?”

         

       “물론이요. 당 형.”

         

       바쁘구만 바뻐.

         

       어제는 개인 단위의 토벌군 참여자를 받았다. 그리고 오늘은 의용군에 참여할 문파들을 위한 설명회를 가진 뒤 문파들의 자원을 받는 날이었다.

         

       당도경과 사마염은 그에 관해서 나와 할 이야기가 있는 모양이었다.

         

       “우선 개인 참여도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니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문파들의 참여도 역시 오늘의 설명회로 결정 나기야 하겠습니다만..”

         

       “잠봉문의 개명부는 이미 불참을 선언했다는군요.”

         

       “음.”

         

       뭐 황금선과 손 잡은 개명부는 이미 황금선을 통해 약속받은 대가가 있을 테니 산적 토벌에 참여하지는 않겠지.

         

       “그 정도는 이미 예상했던 바가 아닙니까?”

         

       “허허 물론이지요. 뭐 토벌 자체야 순조롭게 진행되겠지만…만에 하나가 있을 수 있는 법입니다. 만약 황금선이나 잠봉문이 사천의 초절정을 한명 더 섭외했다면 다른 문파들 역시 참여도가 저조해질 수밖에 없지요.”

         

       사마염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했다.

         

       사천성의 무인들이야 다들 이 산적 토벌 이벤트에 눈이 돌아갔겠지. 무림사상 최초로 업적작이 등장한 셈이니까. 사천에 공로비가 생기는데 그 위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다? 못 참지.

         

       거기에 참여보상으로 한정판 굿즈를 준다?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문파를 이끄는 문파장 입장에서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황금선이나 개명부가 다른 문파의 초절정을 매수했다면 일이 복잡해 질 수도 있지요.”

         

       “산적들을 토벌할 자신은 있으나 산채의 초고수들이 분산되면 피해가 제법 커질 테니 걱정입니다.”

         

       초절정 고수들이 참여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문파들이 영향을 받아 참여도가 확 떨어지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그러니 그런 사태에 대비한 2안을 세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괜찮습니다.”

         

       당도경과 사마염은 내 단언에 살짝 당황했다. 2안을 세우자는 의견이 까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은 모양.

         

       “저번에 말했던 내용을 기억하십니까?”

         

       “사망자는 공적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생포자에 한해 공적을 지급한다. 두령들을 생포하면 공적 50 점. 부두령들을 생포하면 공적 30점. 절정 고수들은 공적 10점. 일류는 5점. 그 이하의 산적들은 1점. 맞습니까?”

         

       당도경이 말을 이어 받았다.

         

       “총점이 높은 상위 다섯 문파에게는 현판에 두를 수 있는 백금판을. 그 외 상위 2할은 금판을, 상위 2할 1푼부터 4할까지는 은판을, 그 뒤 6할까지는 동판을 나머지 4할은 철판을 수여한다. 총점이 높은 순으로 개선식이 진행된다.”

         

       사마염과 당도경은 ‘이 정도 혜택으로 문파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쓰여 있었다.

         

       “하하하. 그냥 가서 설명하시면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두사람에게는 워낙 생소한 제도인지라 지금 그 파급력이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애초에 이 두 사람은 시작 지점이 너무 꼭대기에 있어서 그래. 당가와 사마가. 둘다 태어날 때부터 금강석 수저를 물고 태어났으니 억울한 평가를 당해본 적이 없겠지.

         

       이 무림천하에서 문파의 고하를 나누는 뚜렷한 기준은 없다. 그냥 고수가 많거나 문파가 거대하거나 쓸만한 무공이 많거나…그런 추상적인 기준과 명성을 통해 대강대강 급을 나누는 주먹구구식 평가.

         

       사천성의 문파들은 이런 주먹구구식 평가의 최대 피해자라고 할 수 있었다. 사건이 없으니 활약도 없다. 개인이 활약하기도 힘든 사천성 바닥에 문파 전체의 힘을 발산할 일은 또 뭐가 있겠는가?

         

       그러니 사천성 문파들의 평판은 주먹구구식의 극한이었다. 활약할 기회가 없으니 평판도 추상적일 수밖에. 그러니 연출 한방으로 태경문이나 강준 같은 이들이 떡상할 수 있는 것이다.

         

       세인들의 추상적인 기준을 통해 사천성 3강이니…어떤 문파가 어떤 문파보다 낫다느니…사천성의 문파들은 모두 그런 평가에 불만과 억울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적치라는 명확한 평가기준이 있는 판이 열렸다.

         

       아이언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로 문파의 급을 나눌 수 있는 랭크 게임! 배치고사가 열린 것이다.

         

       “그들은 문파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이 토벌에 나설 겁니다.”

         

       이 랭크 게임, 아니 산적 토벌전에서 전력을 빼돌리거나 여력을 남기는 문파가 있을까? 문파 바닥에 눌어붙은 힘까지 죄다 끌어 모아서 참여할 일이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고 설명회에 임하시면 됩니다.”

         

       배치고사는 목숨 걸고 잘 봐야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브론즈 문파 가입할래? 플래 문파 가입할래?

    엄마 저는 커서 플래티넘 문파의 무사가 될래요!

    영혼까지 끌어올린 배치고사 한판!

    *22/08/11일 86~104화 리메이크가 적용되며 화수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104화 이후에 내용을 감상하시던 독자님들은 2편이 삭제되며 내용이 당겨졌으니 2회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제 진도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변경 내용이 궁금하신분은 공지 참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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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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