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EP.11

       

        

        

        

        

        

        

        

        

        

        

       [공지]뉴비필독)다크존 시작하는 늒네들을 위한 가이드[1편]

        

       [추천 7109 비추천 98 조회수 734991 댓글 1383]

        

        

        

        

       <다크존 갤러리 메인 일러스트>

        

        

        

        반갑다 좆늅새기들아

        

        니들이 뭘 원해서 들어온지 다 알고 있으니 뒤로가기 누르지마라

        

        이런 유저수 넘쳐나는 좆망똥갓겜에 혹해서 한 번 정도는 찍먹해보려고 온 거 다 알고 있으니 이왕 온 김에 맛이나 보고가셈

        

        여기까지 온 애들이라면 닼존이 도대체 뭔 게임인지는 대충 알고 들어왔을 것 같으니 간단하게 BCI 접속기 등록이랑 접속 방법부터 알려주도록 하겠음

        

        

        

        <중략>

        

        

       .

        

       <접속기 사진>

        

        

        

        한 번도 이쪽 관련으로 손대본 적 없는 진짜 신선한 VR늒네가 있을지도 모르니 처음부터 설명함

        

        인터넷이나 TV에서 개같이 광고 중인 이 접속기 세트는 너희들도 다들 뭔지 대충 알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대충 몸이랑 머리 곳곳에 끼우는 센서랑 뉴런 신호 회수기가 한 세트인데, 그냥 이거 끼고 접속하면 된다

        

        어차피 사용자가 하도 많아서 니들이 키가 220cm인 거인이건 몸무게가 120kg가 넘는 좆돼지건 간에 어지간하면 인식 안 될 일 없다

        

        E2 이상 발현자들까지도 어찌어찌 커버 가능한 물건이니 니들은 그냥 대여하거나 돈 많으면 사서 몸에 끼우면 됨

        

        이 글을 보는 EM급 발현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여기> 클릭해라

        

        

        <중략>

        

        

       . 

        

       

        

       <대충 다크존 플레이 사진>

        

        

        

        너희들이 이 게임을 하려면 월정액이 필수긴 한데, 아마 대부분 접속기 대여비랑 합해서 같이 내고 있을 거임

        

        아무튼 이 이야기는 됐고, 이게 뭐하는 게임이냐 하면 그냥 니들이 생각하는 FPS 가상현실 게임이 맞다

        

        FPS 뜻 모르는 게이들을 위해 친절히 말해주자면 이거 1인칭게임이다

        

        그리고 이쪽 부류의 게임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비삽입형 BCI 커넥트 머신이라고 해서 인식 퀄리티가 구릴 걱정은 좆도 의미없다

        

        이카루스 데이터센터가 한국에만 세 개가 있는데 전부 크기만 25평방킬로미터니까

        

        그래픽이랑 서버 연결은 거기서 알아서 땜빵해주니 성능 좋은 최신형 접속기 쓰는 게 니들한테는 더 이득임 ㅇㅋ?

        

        

        <중략>

        

        

       .

        

        

       <대충 커스터마이즈 사진>

        

        

        대부분의 가상현실 게임들이 다 그렇지만 닼존도 캐릭터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근데 이씨발 좆카루스새1기들이 넷카마충을 양산하려고 하는지 플랫폼 아바타도 사용 가능하고 성별 변환에 귀에 꼬리까지 죄다 가능하게 해놨음

        

        니들이 목소리까지 여성 걸 갖다써도 결국 성별확인하면 다나오니까 제발 과도하게 역겨운 아바타는 지양을 좀 하세요 시발 퍼리충새1기들아

        

        그리고 그딴 아바타 쓸거면 적어도 트롤짓은 하지 말고 좀 제대로 알아와서 배워먹으려는 눈치라도 봐 제발

        

        

        그래도 캐릭터가 예쁘면 니들 면상보고 화내는 일은 좀 덜하니까…하시발 헨슬로우새끼 이것도 노린거같노

        

        그래 그냥 좆같은 컨셉질만 하지 말고 1인분만 해라 개머리판에 뚝배기 반갈죽나기 싫으면

        

        여기 갤럼들도 캐릭터 와꾸는 다 멀쩡한 거 쓰지만 컨셉충은 존나싫어한다

        

        

        <중략>

        

        

       .

        

        

       .

       

       <대충 아무 사진>

        

        

        

        게임 특성상 갤에서 만난 애들이랑 게임 내에서 친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갤로 끌고오지마라

        

        니랑 니가 속해있는 분대 죄다 신상저격맞고 고로시당하는 꼬라지 보고 싶으면 끌고오든가 ㅋㅋ

        

        참고로 고로시당하면 갤에서 욕처먹는걸로 안끝나고 니들 게임할때도 좆같아질거다

        

        그럼 즐겜해라

        

        십새기들아

        

        

        

        

       [전체 댓글][등록순]

        

       .

        

        

       .

        

        

        

       

        

        

        

        

        

        

        

       “…진짜 오는 것 맞죠?”

        

       “신체증명증 인증까지 했는데, 그럼 안 오겠어?”

        

        

        

        이카루스 코리아 빌딩.

        

        여의도에 지어졌고, 건물 자체가 온통 검은 색 일색이라, 속칭 여의도의 영양갱이라는 정신나간 별명 또한 가지고 있는 건물의 1층 로비.

        

        그곳에 이카루스 코리아 소속 대외홍보부 내 지원팀 직원 두 명이 서 있었다.

        

        

        본래라면 옆구리에 끼고 있거나 가방 안에 넣어둔 채, 근무 중에만 다뤄야만 하는 회사 지급 태블릿 컴퓨터를 바쁘게 놀리고 있는 모습.

        

        타 부서들에 비해 미팅할 일이 많아 정갈하게 갖춰 입은 검은 색 위주의 캐주얼 정장. 그러나 그 위로도 숨길 수 없는 불안감과 기대.

        

        패널 위로 떠오르는 다수의 초록색 불빛과 소수의 적색 불빛.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이며 곳곳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지금 준비 안 된 곳 있어?”

        

       “직원편의시설 계열은 전부 준비 끝났어요. 시뮬레이션 기기 점검 중에 몇 가지 오류가 있어서, 그것만 어떻게 하면 될 것 같아요.”

        

       “아니, 협조 신청을 3일 전부터 했는데 뭔….”

        

       “그럴 수도 있죠. 거기 섬세한 거 아시잖아요. 툭하면 그러는 거 한두 번도 아니고. 30분 안에는 된다니까 괜찮을 거예요.”

        

       “그럼 됐네.”

        

        

        

        몇 번의 터치를 통해 적색 불빛을 강제로 초록색으로 점등시키자 떠오르는 완료 문구.

        

        사전에 문의했던 인원이 도착하기 3분 전에서야 간신히 시설사용허가 100%를 달성하긴 했지만, 뭐 어떤가. 됐다는 게 중요하지.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 저 분인가보다.”

        

       “어디요?”

        

       “저기. 딱 봐도 누군지 알겠네.”

        

        

        

        회전문 너머로 보이는 한 명의 인영.

        

        어딘지 모르게 굉장히…빈틈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이 입구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외견은 그렇게까지 특이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 내의 발현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랑이들마냥, 머리카락에 자연적으로는 불가능한 줄무늬 색이거나, 머리 위로 귀가 뿅 튀어나왔다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외관.

        

        양쪽으로 뾰족하게 난 귀는 판타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엘프의 것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수평적이었다.

        

        그리고.

        

        

        

       “와….”

        

       “…저렇게 꼬리 긴 사람 처음 봐요.”

        

        

        

        설령 파충류를 싫어하는 사람조차 감탄이 나오게 만드는 매끈한 꼬리.

        

        그것이 허리춤 뒷편에서 아지랑이처럼 흔들림에 따라, 두 명의 동공 역시도 미묘하게 움직였다.

        

        

        회전문 안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이내 시원한 건물의 안으로 들어온다.

        

        시선이 마주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순간 느꼈던 당황이라는 감정을 얼굴에서 조심스럽게 지워내며, 두 명은 간신히 꼬리에서 시선을 떼고 인사를 건넸다.

        

        

        

       “이유진 씨 맞으신가요? 반갑습니다. 홍보부 지원팀 대리 이진철이라고 합니다.”

        

       “지원팀의 한설아입니다. 반가워요.”

        

       “…이유진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립니다.”

        

        

        

        짤막한 악수가 이어지고 난 뒤,

        

        

        

       “사전에 이런 말씀을 드리기에는 조금 그렇습니다만, 오늘의 인솔이 매끄럽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양해를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실은, 이번 측정은 저희들에게 있어서도 전례없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특수신체검사.

        

        전 세계에 흩어져 존재하는 십만 명 가량의 발현자들 중, 고작해야 5천 명도 되지 않는 E2 등급 이상의 사람들과, 너무나도 희소해 집계조차 되지 않는 EM 등급의 사람들.

        

        명목상으로는 그런 이들을 위해서, 즉 신체에 추가적으로 존재하는 부분이 가상현실 내에서도 온전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그 부분들의 물리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신청하는 사람이 없나보네요.”

        

       “…전 세계에서 두 번째십니다.”

        

       “굉장하네요.”

        

        

        

        어쩌면 당연하게도, 신청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신체가 변화된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나라의 국수, 즉 상징성 있는 동물들을 따라가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그 목록만도 호랑이, 사자, 곰, 늑대…그 외에도 수많은 동물들이 있었으나, 애초에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경우도 흔했고, 더 나아가…가상현실에서 굳이 그들의 귀와 꼬리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즉, 이는 희소성이라는 단어를 넘어, 확률적으로는 로또를 간단히 능가하는 상황을 이들이 맞이하고 있음을 의미했다.

        

        의무와 호기심이 절반씩 맞물린 질문이 흘러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실례가 안 된다면, 실제로 어떻게 꼬리를 사용하시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원하시는 행동이 있으시다면야.”

        

       “아, 아무 행동이나 해주시면 됩니다.”

        

        

        

        정적이 흐르고 시선이 마주쳤다.

        

       

        

       “고객님이 게임 내에서 해당 신체 부위를 실제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만 해서, 간단하게 그 정도만 보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 정도면 됐나요?”

        

        

        

        슥.

        

        마치 결백함을 증명하듯 양쪽 손을 들어올려 손바닥을 보인 채, 흔들림 없이 두 명을 직시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와.”

        

        

        

        마치 제3의 손처럼 자연스럽게, 앞으로 스윽 내밀어진 꼬리는 휴대폰을 살짝 휘감은 채 오른손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것을 살짝 손으로 빼내고, 보여주듯 흔든다.

        

        다시 주머니 안으로 휴대폰을 집어넣는 것으로 간단한 시연은 종료되었다.

        

        반 박자 늦게 정신을 차린 두 명이 고개를 살짝, 그리고 연신 끄덕이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대단하네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정도만 보여드려도 괜찮나요?”

        

       “아, 다른 것도 가능하신가요?”

        

       “생각보다는 할 수 있는 게 많죠.”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보여줄 때가 아닌 듯했다.

        

        그녀는 그 말 이상의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고, 유진을 인솔할 예정인 두 명 역시도 이를 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다.

        

        무언가를 끊어야만 하는 타이밍을 아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중 하나였다.

        

        

        

       “…그럼, 간단하게 일정을 알려드릴게요. 저희가 물리엔진 내에서 고객님의 아바타를 구현하려면 엔진에 측정값을 입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신체 검사가 있을 예정이에요.”

        

       “신체 검사면…금식 같은 게 필요하거나 하지는 않나보네요.”

        

       “질병 여부를 파악한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렇습니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며 설명이 이어졌다.

        

        

        

       “검사를 통해 근육의 양을 포함한 여러가지를 확인하고, 여기서 도출된 측정값으로 시뮬레이션을 행할 예정입니다. 그 후에는 실제 신체 능력을 검증해서 시뮬레이션과 얼마나 많은 차이가 나는지를 확인해볼 거구요.”

        

       “이 과정에서 고객님의…몸에 여러 개의 센서를 붙일 거예요. 추후 게임 내에서 사용될 물리 모델을 형성하는 과정이니, 혹여나 불편하시면 말씀 부탁드려요.”

        

        

        

        문이 닫히고, 기묘한 부유감이 이들을 감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표지가 좀 있으면 완성될 듯합니다

    사실은 1화에 표지를 박고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다음화 보기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I Have Returned, but I Cannot Lay down My Gun

귀환했지만, 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Score 4.1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Just the fact that I came back couldn’t be the end of everything.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