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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

       파스텔은 강 하류 방향을 바라봤다. 멜리사의 옷자락은 이제 보이지도 않았다.

         

       “괜찮겠죠?”

       『차기 대마법사가 수영도 안 배웠을 거 같나.』

       “하긴.”

         

       악마가 한숨을 쉬었다.

         

       『무른 판단이야.』

       “아니죠아니죠.”

         

       파스텔은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친구 사이에 그러는 거 아니에요.”

       『넌 마왕 사안의 여파를 모른다.』

       “아뇨! 잘 알고 있죠!”

         

       스스로를 가리켰다.

         

       “풍요 속에서 굶주리던 아이가 밥을 먹을 수 있을 거예요!”

         

       마석 복제가 왕창 가능하겠지?

         

       헤헤.

         

       파스텔은 싱글벙글 룰루랄라 유적 계단을 내려갔다.

         

       어둑한 지하의 일자 복도가 눈에 들어왔다. 좌우로 마법 광원이 연속해서 일렁였다. 복도 너머까지 밝아졌다.

         

       오오.

         

       뒤에서 지면 울리는 소음이 났다.

         

       뒤돌자 입구가 닫혔다.

         

       엣.

         

       에엣?

         

       에에에엣?

         

       “으아아!”

         

       파스텔은 분홍 머리를 부여잡았다.

         

       『후계자를 위한 안배다. 죽을 일 없어.』

         

       아하.

         

       듣고 보니 그렇다. 머리에서 손을 뗐다. 진정됐다.

         

       “후후, 좋아요. 유적 탐험을 해볼까요.”

         

       복도 끝은 거대한 석재 문이었다.

         

       그 옆으로 각종 마법 무늬가 새겨진 벽면이 보였다. 벽면 아래엔 웬 퍼즐 같은 막대 장치와 마법서 한 권이 있었다.

         

       마법?

         

       드디어 마법 재능 없는 내게도 두두두 푝푝푝 꽥꽥꽥이?

         

       자동소총 들고 이세계 탐방?

         

       마법서의 제목을 읽었다.

         

       마법 상식 사전.

         

       아니.

         

       『후계자라면 최소한 마법 상식은 알고 가라는 의미군. 이건 마법 상식 퍼즐이다.』

         

       실망스럽게 책을 펼쳤다.

         

       『사람은 사실 마법을 쓸 수 없다. 마석공학을 제외한 모든 마법은 다른 존재에게서 힘을 빌려오는 거지. 신에게 빌리면 신관이고 자연에게 빌리면 마법사다.』

         

       오호.

         

       『그렇기에 마법은 세계에 종속되고 세계는 자연에 굴종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연 속에 있다.』

         

       파스텔은 한 손을 번쩍 들었다.

         

       “저 친구 잘 사귈 수 있어요! 지나가다 보인 야생화에 인사도 할 줄 알거든요! 마법도 잘하지 않을까요?”

         

       『넌 재능이 없다. 내가 몇 번 확인해 봤지. 마법과 연이 없다 생각해라. 그냥 네 운명이다.』

         

       단호해.

         

       『구석에 보존식이 좀 있군. 날 잡고 풀라고 만든 건가. 넌 그럴 필요 없다. 정답을 알려줄 테니 막대 퍼즐을 움직여 봐라.』

         

       오예.

         

       달려가 막대를 잡았다. 순서에 맞게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되는 퍼즐인가.

         

       “필기 수석의 위엄을 보여줄 때가 됐군요!”

       『먼저 왼쪽.』

       “이것이 필기 수석의 머리다!”

         

       호잇.

         

       덜컥이며 걸리는 소리가 났다. 내부에서 뭔가 끼었는지 막대가 잘 움직이지 않았다.

         

       “어, 잠시만요. 먼지 쌓였나 봐요. 힘 좀 쓸게요.”

         

       자세를 잡고 막대를 쥐었다.

         

       하나, 둘, 셋.

         

       “으럇!”

         

       콰직.

         

       어라.

         

       손에 부러진 막대가 들렸다.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어라라.

         

       힘이 과했나.

         

       고장 난 막대 퍼즐이 소음을 냈다. 심상치 않은 빛이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으아아!”

         

       구구구궁.

         

       석재 문이 열렸다.

         

       파스텔은 바닥에 몸을 던지려다 멈칫한 자세로 돌아봤다.

         

       오잉.

         

       『……후계자를 위한 곳이니까 혹시 고장 나면 그냥 열리게 해뒀을 거다.』

         

       입이 벌어졌다.

         

       나, 퍼즐을 손짓 한 번에 풀었어?

         

       나, 이렇게나 똑똑?

         

       오예.

         

       양팔을 번쩍 들었다. 부러진 막대가 휙 날아갔다.

         

       “이것이 필기 수석!”

         

       두려워하라, 경외하라, 이 천재성을.

         

       야호.

         

       『……다음 방으로.』

       “아, 네.”

         

       긴 복도. 좌우로 뭔가 함정스러운 검은 구멍들이 작게 송송 나 있었다.

         

       “아! 이건 저 알아요! 화살 함정이죠!”

         

       걸으면 화살이 푝푝.

         

       복도 지면이 울리더니 컨베이어 벨트처럼 움직였다. 가만히 서 있으면 뒤로 밀려난다.

         

       『호오, 당시면 구현이 더 어려웠을 텐데. 화살을 맞고 쓰러지면 원래 시작점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단번에 돌파해야 한다.』

         

       저 너머로 열린 문이 보였다. 문 너머로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유적 보스인가?

         

       파스텔은 함정 지근거리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

         

       화살 하나가 손을 노리고 날아왔다. 손바닥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며 지나치는 화살을 잡아챘다. 화살이 거친 소리를 내며 손힘에 눌렸다. 악력에 나무가 부서졌다.

         

       “나무 화살이네요.”

         

       화살촉이 나무인 데다가 뭉툭했다.

         

       『마비독이 있을 거다.』

       “오호, 결국 다 쳐내고 가야 한다는 거죠?”

         

       좌우 벽면을 메꾼 화살 구멍을 살펴봤다.

         

       “악마님, 병장기는 손과 팔의 구조와 행동 범위에 종속된다고 가르쳐주셨잖아요. 그래서 장검은 한 번에 한 수비 영역 밖에 막을 수 없다고요.”

       『맞다. 잘 외웠구나.』

       “그럼 180도의 각도로 좌우 동시에 들어오는 화살은 어떻게 쳐내는 게 맞죠? 검은 하나고 좌우를 막기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동시도 180도도 아니다. 전투는 상대와 자신의 상호교류다. 네가 변하면 상대도 변한다.』

       “상호교류요.”

       『한쪽에 가깝게 달려라. 동시가 아니게 된다. 먼저 쳐내고 반대쪽을 쳐내면 돼.』

         

       파스텔은 옆으로 걸음을 옮겼다.

         

       『화살을 쳐내는데 정확한 자세는 필요 없다. 검로에 맞춰 몸을 비틀어라. 검으로 몸을 막는 게 아니다. 몸을 검에 밀착해 움직이는 것이다.』

         

       끄덕끄덕.

         

       『애초에, 고민할 필요는 없지. 넌 그냥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걸 알고 있어.』

         

       앗, 들켰다.

         

       헤헤.

         

       파스텔은 큰 긴장감 없이 자세를 취했다. 검 끝이 정면을 겨눴다.

         

       『바람을 느껴라. 화살은 소리보다 느리다.』

         

       지면을 박찼다. 화살 소리가 났다. 화살의 수량, 경로, 속도가 소리를 타고 전달됐다.

         

       머릿속에서 입체 공간이 그려졌다.

         

       화살과 검로의 왈츠.

         

       화살이 좌우를 몰아쳤다. 검날이 번뜩였다. 검로가 곡선을 그렸다. 연쇄적인 은빛이 소녀를 휘감았다. 분홍 머리가 휘날렸다. 화살이 목덜미를 스치고 검날이 화살을 쪼갰다.

         

       발걸음이 지면을 질주했다. 검로가 물결쳤다. 화살 잔해가 쏟아져 내렸다.

         

       소녀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 통로가 끊기고 넓은 공간이 펼쳐졌을 때도.

         

       공간 중심에서 작은 검은 구체가 떠올랐다. 지면의 돌덩이들이 구체를 감싸듯 부유했다.

         

       『골렘은-』

         

       소녀는 달려들었다. 지면을 박찼다. 분홍 형상이 부유하는 돌덩이를 연속해서 밟았다. 실루엣이 솟구쳤다.

         

       돌덩이가 손의 형상을 만들고 검은 핵을 서서히 감쌌다. 소녀의 손이 찰나를 파고들었다. 손바닥이 검은 핵을 덮쳤다. 핵이 손아귀에 삼켜졌다. 괴력이 소음을 냈다. 부서지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대기가 출렁였다. 부유하던 돌덩이들이 힘을 잃고 추락했다.

         

       소녀는 떨어지며 몸을 회전했다. 균형이 잡히고 발이 지면을 사뿐히 밟았다.

         

       돌덩이가 지면에 충돌하고 굉음을 냈다. 면지가 일고 바람이 불었다. 분홍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소란 속에서 파스텔은 정신을 차렸다.

         

       에.

         

       악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잘했다. 훌륭한 전투 센스다. 골렘 핵은 원래 손으로 부수는 게 아니지만 괴력이 있다면 상관없지.』

         

       손바닥을 펴자 검은 가루가 보였다.

         

       우잉.

         

       『다만 호르몬에 휩쓸리는 건 주의해야겠군. 살인의 몰입이 양날의 경험을 줬나.』

         

       파스텔은 손바닥에 대고 혓바닥을 낼름였다. 작은 분홍 혓바닥이 내밀어졌다.

         

       『잠깐잠깐.』

         

       멈칫.

         

       『합성 마석이다. 먹으면 안 돼.』

         

       에.

         

       실망.

         

       손을 털었다.

         

       파스텔은 몽롱한 머리를 툭툭 치고 주변을 둘러봤다.

         

       고급 상자가 구석에 있었다.

         

       오잉?

         

       우왕.

         

       “악마님! 악마님! 보물 상자예요! 보물 상자요! 보물이 상자에 담겼다는 거죠! 반짝여요! 완전 반짝!”

       『어어, 진정해라.』

         

       후다닥 달려갔다.

         

       보물 상자가 시야에 가득 찼다.

         

       우와악.

         

       이 영롱한 빛.

         

       떨리는 손으로 뚜껑을 잡았다.

         

       벌컥.

         

       찬란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우와악.

         

       파스텔은 눈부셔하며 몸을 비틀었다.

         

       보물, 보물이 내 눈을.

         

       그러다 이상해서 멈칫하고 다시 들여다봤다.

         

       넓은 상자에 보물은커녕 나침반 하나가 덜렁 있었다.

         

       엄청난 공간 낭비.

         

       잉.

         

       이잉.

         

       파스텔은 울상이 됐다.

         

       내 인생 너무 쉬워 라이프가.

         

       금괴도 없고 마석도 없어.

         

       『운명 나침반인가. 윗면을 열면 내부에 다른 게 있을 거다.』

         

       나침반이 붙은 윗면을 열었다.

         

       작은 보석함 같은 내부 구조가 드러났다.

         

       보석 하나가 꽂혀 있고 나머지 자리는 비었다.

         

       『그렇군.』

       “네? 저만 모르나요?”

       『나침반은 유산이 있는 곳을 안내해 줄 거다. 지금은 반응이 없지만 운명이 닿을 때 방향을 가리키지.』

         

       악마가 복잡한 감정이 담긴, 하지만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하나 있는 보석은 당연히 유산이다. 마석 섭취가 가능하게 해주는 효과군.』

         

       에.

         

       “전 필요 없는데요, 금괴 주세요.”

       『마석으로 신체를 강화시키려는 목적이다. 넌 에너지로 환원되긴 하겠지만 본래라면 호흡으로 뱉어질 찌꺼기가 신체 강화에 활용될 거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지.』

         

       오잉.

         

       주머니에서 작은 후추통을 꺼냈다.

         

       손바닥에 대고 후추후추.

         

       마석 가루를 낼름였다.

         

       불량 사탕의 단맛.

         

       정신이 번뜩?

         

       “오오?! 악마님! 갑자기 힘이 넘쳐요! 우와아앗!”

         

       이것이 마왕 각성?

         

       『……그거 먹고 체감이 될 리가.』

         

       앗.

         

       헤헤, 들켰다.

         

       스승님 놀리기 너무 어렵네.

         

       차분하게 후추통을 집어넣었다.

         

       나침반 겸 보석함도 주머니에.

         

       작아서 쏙 들어가네.

         

       주변을 둘러봤다.

         

       “비밀방을 찾아볼까요?”

       『후계자 상대로 쓸데없이 만들 리가. 그보다 어서 나가야 한다. 깜빡했나 본데 실기 시험 중이다.』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아앗?! 어서 나가죠! 어서요! 출구가, 어? 출구가 없어?!”

       『오래돼서 완전히 고장 났나. 기다려 봐라. 나갈 수 있을 거다. 시간이 필요해.』

         

       파스텔은 천신만고 끝에 유적을 나올 수 있었다. 시간이 꽤 흐른 뒤였다.

         

       집결지에서 교수와 시선을 마주쳤다.

         

       실기 결과가 나왔다.

         

       “파스텔 러브 크래프트.”

         

       전투 실기.

         

       0점.

         

       으아아!

         

       으아아……!

         

       불합격, 꼬르륵, 꾀꼬닥!

         

       “하지만 필기 수석이니 합격이다. 본교의 학생이 된 걸 축하한다. 앞으로도 정진하도록, 기대하겠다.”

         

       오잉.

         

       파스텔은 양팔을 번쩍 들었다.

         

       오예, 합격.

         

       나는 전투 빵점이라도 합격이라네.

         

       필기 수석이니까.

         

       오잉?

         

       이럴 수가.

         

       뜨든.

         

       파스텔은 머리만 좋은 아이였습니다.

         

       충격적인 진실.

         

         

         

       #

         

         

         

       “나는 필기 수석이야~.”

         

       입학식이 끝났다.

         

       “머리는 똑똑하지만 싸움은 잘 못해요~.”

         

       멜리사에게도 사과의 말을 건넸다. 도망치는 등에 대고 외쳤는지라 의미가 잘 전달됐을진 모르겠다.

         

       “하지만 전투 빵점이라도 합격해서 기숙사에 왔죠~.”

         

       파스텔은 개인 숙소의 소파에서 뒹굴었다.

         

       “나는 필기 수석 파스텔~.”

         

       야호.

         

       『어이구.』

         

       악마가 반대편 테이블에서 수건을 개며 시선을 줬다. 붉은 눈동자가 떨떠름해했다.

         

       『옷 구겨진다. 스스로 다림질할 것도 아니잖아.』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옷? 맞아요! 옷! 옷이 없어요! 봄인데 아직도 겨울 원피스라니! 저 좀 있으면 쪄 죽어요!”

         

       소파에 몸을 뒹굴며 중얼거렸다.

         

       “교복 언제 주지? 입학식 전에 줬어야 정상 아닌가?”

       『웬 교복.』

         

       시선이 마주쳤다.

         

       “교복 없어요?”

       『귀족가 심기 불편하게 뭔 교복이야. 자율 복장이다.』

       “네에?”

         

       파스텔은 심장을 부여잡았다.

         

       “말도 안 돼. 아카데미에 교복도 없어.”

         

       중고등학교가 정말 아닌 거야?

         

       으으.

         

       “저 반항할 거예요. 삐뚤어질 거라고요!”

         

       소파를 뒹굴며 양팔을 휘저었다.

         

       “생긴 것도 분홍분홍인 주제에 복장도 분홍분홍하게 차려 입을 거라고요!”

         

       미묘한 눈빛이 왔다.

         

       『맘대로 해라.』

         

       악마가 다 갠 수건 뭉치를 들고 일어났다.

         

       으아.

         

       공감해 주는 사람 하나 없어.

         

       몸에 힘이 풀렸다.

         

       으으.

         

       “무역으로 번 돈 아직 괜찮죠? 일단 멀쩡한 옷 좀 사야겠어요.”

       『그게 좋겠군. 잘 생각했다.』

         

       벌떡 일어났다.

         

       “좋아요! 당장 가죠! 악마님, 마검!”

       『뭐?』

         

       변한 마검을 낚아채고 달렸다.

         

       나는 분홍분홍이 될래.

         

       “벚꽃이 피기 전에 모두의 벚꽃이 되어줄게~.”

         

       기숙사를 나와 밖을 달렸다.

         

       나는, 오잉?

         

       파스텔은 달음박질을 멈췄다. 발이 지면에 지지직.

         

       한 손을 번쩍 들었다.

         

       “엘리!”

         

       마족 소녀가 돌아봤다. 검은 머리가 흔들렸다. 살짝 뾰족한 귀가 드러났다.

         

       “파스-”

       “나와 마음이 맞았구나!”

         

       엘리를 잡아챘다.

         

       “마침 네게 학생회 가입을 권유하려 했어!”

         

       옷가게는 내일 가야지.

         

       “어?”

         

       얼떨떨해하는 엘리를 데리고 학생회실로 움직였다.

         

       룰루랄라.

         

       “지금 가입하면 내 절친 자리를 줄게. 물론 준비한 자리가 많지만 너무 서운해 하지 마.”

       “……가입하면 뭘 해야 하는데?”

       “음, 서기? 아무거나 골라!”

         

       파스텔은 방긋 웃었다.

         

       “내가 부학생회장 겸 총무부장 겸 기획부장 겸 홍보부장 겸 봉사부장 겸 선도부장이거든!”

         

       엘리가 멍하게 바라봤다.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한 표정이었다.

         

       “앗! 이 복도만 돌면 학생회야!”

         

       모퉁이를 돌았다.

         

       잠긴 학생회실 앞에 교수가 서 있었다.

         

       잉.

         

       교수가 돌아봤다.

         

       이 융통성 없게 딱딱한 얼굴은 분명 필기시험 당시의 교수님?

         

       분명 성함이…….

         

       카를로 교수가 입을 열었다.

         

       “학생회인가?”

       “아, 네. 지금 열어드릴게요. 차나 커피 중 뭐가 좋으세요?”

       “괜찮아. 결정 사항을 통보하러 왔다.”

         

       결정 사항?

         

       고요한 눈빛이 직시했다.

         

       “학생회 제도는 폐지다.”

         

       뭐라고요?

         

       “되돌리고 싶다면 모든 학부의 지지를 받아와라.”

         

       파스텔은 눈이 동그랗게 됐다.

         

       “학부 도장깨기를 하라고요?”

         

       두둥.

         

       『생각이 왜 그렇게 흘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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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t’s Mental Immunity

No, It’s Mental Immunity

Status: Ongoing Author:
The guardian demonic sword is troubled and in distress, believing it has been ruined because of me. Does striving for advancement through consuming demonic energy seem too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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