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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0

       *** ***

         

       온 사천성이 시끌벅적하게 만든 의용군이 출발했다.

         

       토벌군의 출발 모습을 본 사람들은 사마염과 관의 지시에 따라 벌써부터 개선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김치국을 사발째 들이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토벌군이 돌아올 때를 맞추어 개선 행사를 시작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도 빠듯하긴 하지.

         

       ‘여세를 몰아 개선식과 함께 축제를 준비하는 편이 사천성 사람들이 기운을 차리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나와 사마염의 의견이 갈리긴 했다.

         

       나는 적지 않은 기간 산적에게 고통 받은 사천인들이 개선식과 축제 준비에 협조적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행정전문가인 사마염이 확신에 차 추진한 계획인만큼 이 부분은 사마염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을 뿐.

         

       사천성의 사람들이 들뜬 모습으로 행사 준비를 하는 것을 보니 사마염의 생각이 맞았던 모양.

         

       난 좀더 원한을 가슴에 품어 둘 줄 알았는데 사천성의 사람들은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하는 모양이다.

         

       “음.”

         

       내가 너무 무림인을 기준으로 생각했을지 모를 일이었다. 내가 알고 경험한 무림천하의 인물들은 모두 무림인이었으니까.

         

       전문가 앞에서 뻗대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내가 맞음 반박시 민심알못을 시전했다가는 새 흑역사가 갱신되었겠지.

         

       나는 오래간만에 눌러 쓴 흑립을 매만지며 흑묘에게 질문을 던졌다.

         

       “황금가의 전령은 잘 차단했지?”

         

       “걱정 마세요. 전서구 한 마리조차 빼 놓지 않고 모두 감시하고 있으니까요.”

         

       든든하구만.

         

       사실 성락루주가 이렇게 도주하리라는 건 내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황금선이나 개명부에게 의탁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내 예상보다 저 세 사람의 우애가 깊지 않은 모양이다.

         

       15년 우정으로도 믿지 못하는 악성향 인물들 같으니라고.

         

       아무튼 유지경이 잡힌 덕에 어젯밤은 성락루에 들릴 필요가 없어졌다.

         

       금을 잔뜩 딴 이틀차에 다음날에도 오겠다고 잔뜩 도발을 해 놨는데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 버렸네.

         

       어차피 이제는 가 봐야 돈도 못 번다.

         

       특별 고객들이 모든 인맥을 총 동원해서 무사들을 데리고 왔을 테니까. 애초에 특별 고객이란 놈들은 돈을 뿌려가며 음습한 서비스나 즐기려는 썩어빠진 녀석들. 도박으로 졌으니 도박으로 갚아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날 잡아 죽일 생각밖에 없겠지.

         

       성락루에 가봐야 난동만 일어났겠지. 사실 난동을 부리며 성락루의 기둥뿌리를 갉아먹을 생각이었는데…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루주를 잡고 있는데 흔들기가 무슨 소용이람.

         

       “오늘 밤까지 하면 감시는 필요 없겠지?”

         

       “그렇죠. 오늘 밤 안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시일에 맞추지 못하니까요.”

         

       이제 성락루는 머리가 없는 형국이니 언제든지 마지막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나머지 일들에 집중해야지.

         

       “결국 잠봉문은 두 갈래로 나뉜 모양이에요.”

         

       “개명부는 남기로 한 모양이지?”

         

       “개명부를 따르는 일부 무인들이 남았죠. 한 20~30명?”

         

       딱 적절한 수로군.

         

       황금선 유지경은 내가 모르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개명부는 잘 알고 있지.

         

       개명부는 무림천하의 시나리오에서 등장하는 인물이기 때문.

         

       그렇기에 사천의 모든 무인이 참여하는 토벌군이 결성된다 해도 개명부가 사천성에 남아 있으리라고 예상했다.

         

       황금선의 작전이 실행되면 잠봉문 소속인 개명부는 큰 타격을 입는다. 그런데도 개명부가 이 작전에 동의하고 움직인 이유가 뭘까. 지금은 황보세가로 확정된, 지부가 설립될 예정의 어느 문파로 소속을 옮길 생각이니까 작전에 동의한 것이다.

         

       그러니 토벌군이 결성되어도 사천성에 남은 것이다. 친 황보세가임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잠봉문 장문인은 아무리 설득해봐도 요지부동인 개명부와 개명부 파벌을 남겨두고 나머지 전력만 이끌고 참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플래티넘 문파는 물 건너갔군. 어차피 무슨 티어 문파든 며칠 안에 현판을 내려야 할 테니 상관없나.

         

       “오늘 수고하고. 내일 보자.”

         

       “네. 선배도 하루는 좀 쉬세요.”

         

       흑묘는 황금가와 잠봉문의 마지막 감시를 위해 떠났고.

         

       “이몸 등장!”

         

       나는 며칠만에 낭인객잔으로 돌아왔다.

         

       “며칠만에 보는구만.”

         

       “소란 피우지 말고 빨리 들어오게나!”

         

       익숙한 타박들을 들으며 낭인객잔으로 들어오니 유사연이 곰방대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번 연출 때 다쳤던 두 낭인도 완치된 모양인지 평범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왔냐.”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준비는 내가 하나. 낭인들이 하는거지.”

         

       확실히 낭인들은 많이 벼려졌다. 내가 오면서 잠시 흐트러졌던 분위기도 재차 날카로워진 것이 느껴지는군.

         

       “마치 낭인객잔에 처음 오던 날 같은 분위기구만.”

         

       “네가 죄다 맥을 빼 놔서 그래. 낭인은 본래 이 편이 더 어울려.”

         

       거 같은 동종업계 사람들끼리 한 객잔에 사는데 툭하면 칼부림나고 미간에 주름 잡고 있는게 뭐가 좋다고 그걸 옹호해. 집에서는 좀 편하게 쉬어야지 집에서 더 긴장하고 있어야 되는게 말이야 방구야.

         

       가볍게 타박하려던 나는 유사연의 다리가 달달 떨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을 삼켰다.

         

       유사연은 긴장하면 다리를 떠는 버릇이 있다.

         

       “거 연초좀 작작 펴. 안 그래도 노처녀인데 얼굴까지 삭으면 누가 데려가나.”

         

       “….죽을래 호천안?”

         

       다리의 떨림이 멎은 것을 확인한 나는 껄껄대며 도망쳤다. 탁상을 방패삼아 숨어 있는 나를 한참 바라보던 유사연은 한숨을 내쉬고는 4층의 본인 방으로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본 낭인들이 피식 웃으며 한 마디씩 했다.

         

       “거 객주 잡는데는 역시 호천안이 최고구만.”

         

       “놀리지만 말고 남자 좀 물어다 주게나.”

         

       이제야 좀 분위기가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 무림천하의 사람들은 무인을 무슨 초상철인으로 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일분일초도 방심하고 있어서는 안 되며 열두 시진 무공만 생각하고 있어야 하고…뭐 이런 것들.

         

       무인이 보통 사람보다 튼튼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이다.

         

       아직 결행일까지 하루 남았는데 벌써부터 긴장감을 끌어 올려서야 정신력이 남아나질 않는다.

         

       부상당한 낭인들도 다 회복되어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그 외 낭인들을 한명한명 살피고 있자니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었다.

         

       영지후열과 자소경.

         

       “거 준비는 잘 되어가시는가?”

         

       “준비랄게 있겠나.”

         

       영지후열이 담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자소경 역시 괜찮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끄덕 해보였다.

         

       “내일 작전 말이야. 괜찮겠나?”

         

       “뭐….”

         

       영지후열이 말끝을 흐리며 검을 반쯤 뽑았다. 영지후열의 검에는 마디가 하나 있었다. 여일예가 나를 찾아 낭인객잔에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 영지후열은 그 앞을 막아섰다가 여일예의 검강에 검이 반토막이 났다.

         

       그 뒤로 새 검을 사지 않고 이어붙인 검을 쓴다는 것은 여일예에게 품은 원한을 잊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여일예와의 은원은 내 개인적인 일일세. 심경이 편하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사천낭인 전체가 참여하는 이번 작전에 사적인 감정을 품지는 않을 테니 걱정 말게나.”

         

       영지후열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대쪽 같은 사람이다. 뭐라고 해야 되나 청류파 문인? 유학에서 말하는 군자와 같은 사람이랄까. 원한을 잊지 않고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고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엄격한 사람.

         

       한입으로 두말하지는 않을 성격이니 사고는 치지 않겠지.

         

       자소경 역시 여일예한테 호되게 얻어 맞은 적이 있었다. 자소경은 날 보더니 껄껄 웃었다.

         

       “난 원한 같은 건 없네! 벌써 몇 년 지난 이야기기도 하고! 얻어 터지긴 했지만 점창파 무인과 손을 섞었으니 남는 장사 아닌가!”

         

       “그렇구만.”

       

       “무엇보다 잠봉문에게는 갚아 줘야 할 것이 있지. 낭인들도 다 같은 심정일세.”

         

       흑묘를 제외한 무력 1,2 순위이며 낭인객잔 최고참 격인 이 두 사람을 주축으로 작전이 전개될 텐에 엄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곤란했을 텐데.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군.

         

       “좋아.”

         

       준비는 만전이다.

         

       흑묘 외 사천낭인 27인.

         

       내일 여일예와 함께 잠봉문을 습격한다.

         

       *** ***

         

       “후후후…”

         

       호왕채 채주 왕맹호는 산채의 한구석에 쌓여 있는 재물들을 보며 웃었다. 평생 산적질을 하면서 먹고 살았지만 재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광경은 일평생 처음이었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절경이었다.

         

       왕맹호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자기병을 풀어 그 주둥이에 입을 댔다. 입을 대자마자 향기가 확 올라오는 미주(美酒). 뒤를 이어 달콤함과 알싸함이 혀와 식도를 자극했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지.”

         

       왕맹호는 사천의 협력자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명확한 물증은 없었지만 협력자가 누구인지는 익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협력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알아내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었지만 세상에는 모르는 게 나은 관계도 있는 법.

         

       며칠 전 도착한 사천성의 상황이 적힌 밀지를 떠올린 왕맹호는 사천의 거대방파들을 비웃었다. 아무리 문파의 명성이 높아봐야 무얼 하는가. 이리 굼뜬 것을. 재빠르게 약탈하고 도망치고 흩어지면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 재물이라면 적어도 십 년은 주지육림 속에서 놀 수 있겠군.’

         

       왕맹호는 그렇게 장밋빛 미래를 상상하며 술에 취해 곯아 떨어졌다.

         

       “채주! 채주! 큰일입니다!”

         

       “으으으음….뭐냐.”

         

       왕맹호는 짜증을 내며 호들갑을 떠는 수하를 바라보았다. 대충 보아하니 꼭두새벽인 모양인데 이 아침부터 무슨 소란이란 말인가?

         

       “무인들! 무인들이 몰려왔습니다!”

         

       “흐아아암…다른 채주들은 뭘 하고 날 깨우느냐! 그 녀석들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해!”

         

       “아이고, 채주님 지금 그럴 때가 아닙니다!”

         

       “이 빌어먹을 자식! 그깟 사천성의 잡졸들이 뭐가 대수라고…”

         

       왕맹호는 배를 벅벅 긁으며 자신의 처소에서 나왔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산적들 전체가 얼어붙어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그제야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왕맹호는 단숨에 경공을 발휘해 산채 건물의 꼭대기에 올라갔다.

         

       “….뭐야.”

         

       그리고는 보았다.

         

       산채를 포위하고 있는 무인들을.

         

       “이게 뭐야.”

         

       투지. 독기. 절박함. 이런 것들이 활화산처럼 뿜어져 나오는 수천의 무인들!

         

       당도경은 주변을 둘러 보며 감탄했다.

         

       ‘과연 호 형이로군.’

         

       “우리 경상문은 반드시! 반드시! 은판을 획득한다! 이건 전쟁이야! 무조건 생포해라! 포박줄부터 던지고 봐!”

         

       “이봐 거기! 죽으면 공적치로 취급 안 되는 거 몰라! 검을 쓰고 싶으면 검집을 채우고 휘두르란말이야!”

         

       “오늘 우리 수경문은 백금문파로 거듭난다아!”

         

       “황금현판이 아니면 죽음을!”

         

       “죽음을!”

         

       그놈의 현판이 뭐길래 죽음을 불사하나 싶었지만…무인들의 사기는 문자 그대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모두가 당도경을 타는 눈빛으로 응시하고 있는 상황!

         

       잠봉문의 개명부 장로 일파와 사천성을 비울 수 없는 통한의 사정이 있는 극소수 무인들을 제외한 사천성 무인 전원!

         

       도합 5천명이 넘는 무인이 당도경의 수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격개시!]”

         

       와아아아아아아!!!!

         

       “죽여! 아니 잡아!”

         

       “단 한놈이라도 놓치지 마라!”

         

       그야말로 산 하나를 없어버릴 해일 같은 기세로 쇄도하는 5천의 무인들! 그 기세에 산채의 산적들 얼굴을 퍼렇게 질렸다.

         

       “채주는 어디에 있느냐! 나 폭운권 묵강탄이 여기에 있다! 초절정끼리 어울려 보자꾸나!”

         

       “채주는 나와 이 자장문주 단면도의 도를 받아라!”

         

       당도연, 당도경과 함께 최선두에서 쇄도하며 오십 점 짜리 채주를 애타게 부르짖는 초절정 고수들!

         

       “용모파기를 잊지마라! 부채주 놈들을 잡아!”

         

       “합공하여 순살해라!”

         

       당도경은 광기에 가까운 무인들의 투지에 살짝 오한을 느끼면서도 든든했다. 그런 당도경의 주먹에 권강이 형성되고.

         

       꽈아아아앙!!

         

       단번에 목책에 큼지막한 구멍이 생겼다.

         

       “휘유~”

         

       당도경 만큼의 파괴력을 낼 수 없는 당도연의 채찍이 목책을 휘감고 조이며 당겼다. 채찍에 감긴 목책이 줄톱에 갈려나가는 것처럼 갉히며 쓰러졌다.

         

       “길이 열렸다!!”

         

       초절정 고수들이 목책을 파괴하며 진입했고 절정 고수들은 경공으로 목책을 넘었다. 초절정 고수들이 뚫은 목책으로 틈새로 일사불란하게 진입하는 일류 고수들과 나머지 무사들!

         

       “저놈! 저놈이 팔보채 부채주다!”

         

       “죽여! 아니 잡아!”

         

       퍼버버버벅!!

         

       “윽엑엑!”

         

       팔보채 부채주는 절정의 실력이었지만 한순간에 모든 힘을 폭발시키며 달려든 절정 고수만 무려 일곱! 기세에서 밀린 채 어어 하는 사이에 가해진 합공에 단번에 제압당했다.

         

       “경수문! 경수문이 팔보채 부채주를 잡았다!!”

         

       “뭐 하나! 어서 점혈해서 포박해!”

         

       그야말로 학살의 현장! 숫자의 폭력에 순식간에 때려 눕혀진 산적들의 몸에 밧줄이 감기는 것을 보며 당도경은 고개를 한번 저어보인 채 채주들을 찾았다.

         

       “저기, 저 도망치는 녀석이 진미채 채주 해물파인거 같은데 쫒을게요.”

         

       “그래.”

         

       당도연의 신형이 화려한 복장을 한 채 도주하고 있는 해물파 채주쪽으로 날아갔다.

         

       ‘저자가 팔보채 채주 중식당, 저자는 청경채 채주 녹채소로군.’

         

       채주를 찾느라고 눈이 벌게진 사천성의 초고수들은 이미 채주들과 어우러지고 있는 상황.

         

       쉬익!

         

       자연스럽게 당도경의 신형이 건물 꼭대기에서 어정쩡하게 서 있는 왕맹호를 향해 쏘아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죄다 죽여! 아니 잡아! 이놈들 다 점수야!

    내 랭점이 도망친다!

    *22/08/11일 86~104화 리메이크가 적용되며 화수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104화 이후에 내용을 감상하시던 독자님들은 2편이 삭제되며 내용이 당겨졌으니 2회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제 진도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변경 내용이 궁금하신분은 공지 참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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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I Became an Outcast the Martial Arts Masters are Obsessed With

무협게임 속 고수들이 집착하는 낭인이 되었다
Score 4.0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became Ho Cheon-an, a second-rate warrior in the martial arts game [Murim Cheonha].

To survive, I had no choice but to give enlightenment.

Martial arts masters began to obsess over me.

In Murim Cheonha, where fame means difficulty, getting attention meant death.

Please, just go away.

Please, let me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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