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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5

       * * *

       

       

       “그 먼 미래를 보고 계시는 거군요.”

       

       

       운게른이 감탄하고 있다.

       

       이건 감탄할 일이 아니다. 당장 미래를 준비해 두지 않으면 원래 역사처럼 아프리카며 중동이며 다 박살이 나지.

       

       미리미리 하나 하나 다 머리에 그려둬야 한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대비해야 하고.

       

       

       “미리 다 준비는 해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저들의 접촉을 마냥 기다리진 않을 겁니다. 이쪽도 일정이 있고. 애초에 한국 임시 정부는 그냥 좀 덜 귀찮기 위한 패 중 하나입니다. 굳이 한국 임시정부가 아니더라도 조선 반도를 해방하고 현지인들로 정부를 새로 구성해도 될 겁니다.”

       

       

       가끔은 생각한다.

       

       역사에 남은 임시정부가 아니라 그냥 일제 치하에서 탄압받고 살던 현지인들로 정부를 구성한다면 어떻게 될까-하고.

       

       그것도 나름 대역의 묘미가 아니겠는가.

       

       

       “알겠습니다. 폐하.”

       “무엇보다 일정에 맞춰 모스크바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거 같고.”

       

       

       사람 기분이란 게 있다.

       

       내가 채점만 하다 보는 교사 역할을 하고 있잖아.

       

       내가 없는 며칠 사이에 두마에서 내 집무실에 잔뜩 서류를 쌓아뒀을 거 같다.

       

       크렘린궁에는 내 사용인들이 있기야 하지만. 그들이 내 대신 채점할 권한까지 있는 것도 아니고.

       

       정 급하면 임시정부 측에서 열차 타고 모스크바까지 따라오겠지.

       

       

       * * *

       

       

       아라사의 여제가 도착했다.

       

       이제 하얼빈 임시정부는 결정해야만 했다.

       

       

       “내가 직접 가겠네.”

       “전하. 어찌 혼자 아라사의 여제를 뵈려고 하십니까? 제가 뒤를 따르겠습니다.”

       

       

       안창호는 단신으로 가는 이강의 뒤를 따라가기로 했다.

       

       일제에게 죽을 각오를 하고 일본에서 남만주로, 남만주에서 북만주까지 온 이강이다.

       

       이런 곳에서 잡히면 허무하지 않겠나.

       

       

       “안 총리는 만일을 위해 남는 것이 좋지 않겠소?”

       “어차피 여기 주석께서도 계시고 미주에 우남(이승만)도 있습니다.”

       

       

       설령 이곳에서 잘못되어도 미국에 있는 이승만이 알아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모아 독립운동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니 안창호도 이강도 딱히 두려울 것도 없었다.

       

       

       “알겠소. 그래. 어디 저 구라파의 황제를 직접 한 번 봅시다.”

       “예. 전하.”

       

       

       이강과 안창호는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은밀히 임시정부 청사를 나와 총독부 건물로 향했다.

       

       일제 치하에 있는 조선과 달리 이곳은 몇 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저 구라파의 자본가들이 돈을 들이부어 발전하고 있었다.

       

       그 발전의 중심에 있는.총독부 건물은 이 밤에도 빛이 나고 있었다.

       

       그 앞에 도착한 이강과 안창호는 내심 놀라워했다.

       

       그들은 숨어지내느라 총독부 건물을 볼 틈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

       

       

       “아라사의 여제는 총독부 건물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화려하군. 조선총독부도 저 정도는 되던가?”

       “그렇지  않겠습니까? 북만주는 외국 자본까지 받아 빠른 시간동안, 발전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석유 탐사에 지원한다는 이유로 총독부로 들어가 총독을 만나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지.”

       

       

       그때였다.

       

       어느새 서너 명의 장정이 이강과 안창호를 포위했다.

       

       

       “젠장.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가!”

       

       

       이강은 혀를 찼다.

       

       아니,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다. 북만주 총독이란 자가 임시정부의 존재를 모를 리 없었을 터다. 하지만, 지금껏 가만히 내버려 두다가 왜 이제 와 이런다는 말인가.

       

       혹시 차리나 때문인가?

       

       

       “당신 둘, 우리를 조용히 따라와야 할 거요.”

       

       

       최근 겨우 겨우 배운 러시아어로 들어보니, 적어도 죽이려는 건 아닌 듯했다.

       

       

       “일단 저들의 말을 따라야 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남자들에 의해 눈이 가려진 채, 어딘가로 끌려갔다.

       

       그리고.

       

       거의 강압적으로 끌려와 도착한 곳에서 눈을 가린 천이 힘없이 떨어지고.

       

       시야가 확보된 이간과 안창호의 눈에는 러시아 병사들을 양옆에 세워둔 한 여자가 보였다.

       

       창백에 가까운 새하얀 피부에 찬란한 금발, 잔잔한 호수를 품은 벽안의 여인.

       

       무덤덤하게, 감정 하나 담기지 않은, 얼굴로 담배를 태우는 모습은, 이미 이강과 안창호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 같았다.

       

       

       ‘이 자가 그 러시아의 여제.’

       

       

       생각할 가치조차 없지만, 한번은 보겠다는 듯.

       

       이강은 떨리는 입을 애써 움직여, 평소 연습했던 러시아어를 뽐내기로 했다.

       

       

       “러시아의 차르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무덤한 표정으로 한참을 자신과 안총리를 응시하던 여제는 이내 담배를 재떨이에 짓이기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대가 조선의 황족 이강인가? 러시아어를 배우려면 아직 멀었군.”

       

       

       그건 약간 억양이 좀 다르지만 한국어였다.

       

       

       * * *

       

       

       흠, 오래간만에 한국어를 하려고 하니 좀 그러네.

       

       최근 입에 러시아어만 쓰다 보니 직접 한국인을 보고 말한 건 처음이거든.

       

       정확히는 과거의 인물이지만, 한국인과의 대화는 거의 몇 년만인가.

       

       주변에 죄다 러시아인 밖에 없으니 한글 까먹지 않으려고 입으로 몇 번 해본 것이 전부다.

       

       물론 그것도 원래 내 몸이 아닌 아나스타샤의 몸이라 한국어가 힘들었지만. 하여튼 나쁘지는 않았다.

       

       

       “여제께서는 조선말을 배우셨던 것입니까?”

       “대 러시아 합중국은 다민족 국가네. 조선인들도 있으니 마땅히 그들의 언어도 흥미가 가더군. 평소 지식을 탐구하는데 취미가 있다보니 익히게 되었지. 딱히 조선을 특별히 생각해서는 아니네.”

       

       

       이열로 늘어선 책상에 자리 잡은 운게른도, 총독부 인사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어지간하면 한국어는 숨기려고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 비밀리에 들인 것이고, 통역관을 데려다두기도 뭐한 터라. 서로 대화해야 하는데, 이강과 안창호는 러시아어가 서투르다.

       

       차라리 내 쪽이 한국말을 하는 것이 맞지.

       

       이쪽이 더 발음이 또박또박하고.

       

       

       “그러하시군요.”

       “나는 바쁜 몸이라 그대들과 대화할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본론으로 들어가지.”

       

       

       굳이 이쪽이 떠 먹여줄 필요가 없다.

       

       괜히 한국을 특별히 여긴다는 인상이 심어지면 곤란하니까.

       

       

       “부디 저희의 독립을 도와주십시오.”

       “밑도 끝도 없이 독립을 도와달라고? 설마 황실이 직접 조약에 조인해 정식으로 일본과 하나가 된 조선반도의 독립을 뜻하는 건 아니겠지.”

       “그것이 맞습니다.”

       

       

       도와달라고 온 것이 내심 쪽팔린 건지, 그도 아니면 분한 건지, 이강과 안창호는 인상을 찌푸리며 이를 악물었다.

       

       그래. 도움 받으러 왔으면 어떻게 말하는지 보긴 해야지.

       

       나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다.

       

       

       “조선반도에 사는 수천만 조선인이 바라는 것인가?”

       “조선인들은 결코 단 한 번도 일본의 통치를 바란 적이 없습니다. 저들의 총칼과 매국노들에 의해 조약문에 옥새를 찍었을 뿐입니다.”

       “그런가. 그래. 그럴 수 있지. 그게 약소국의 처지니까. 그런데 말이네. 그래서?”

       

       

       내 말에 이강의 눈이 크게 떠졌다.

       

       아니면 내가 아이고 그렇구나. 안 되었네 하고. 무턱대고 도와줄 줄 알았나.

       

       아니면 조금은 다른 반응을 보일 줄 알았나.

       

       

       “내가 모스크바에 있어도 듣는 귀가 있으니 알고 있지. 애초에 조선 황실 자체가 매국노 가문이라던데?”

       “!!”

       

       

       내가 그걸 알고도 방관한 이유는 해방시킬 한국은 대한제국이 되어서는 안 되니까.

       

       몇 번을 생각해도, 이강 이자가 한국해방을 위해 목숨을 다 바친다해도.

       

       아무리 봐도 이왕가는 아니야.

       

       애초에 대한제국 선포부터 제대로 된 칭제건원도 아니잖아.

       

        조선 본인의 힘으로 청나라를 물리치고 칭제건원한 것도 아니고. 청나라를 패배시킨 일본 피해서 러시아 공사관으로 쪼르르 피했다가 돌아와 제국 선포한 거니까.

       

       

       “다른 가문도 아니고 황가 자체가 매국노 가문이면 그게 그거 아닌가? 심지어 조작도 아닌 것 같던데.”

       

       

       나는 이강과 안창호를 몰아붙였다.

       

       시시비비는 확실히 해야 하니까.

       

       개인적으로 나도 조선 왕실에는 그다지 호감이 없다.

       

       해방할 한국은 조선 왕실이 다시 군주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물론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 전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신 겁니다.”

       

       

       그렇겠지.

       

       

       “나는 내 스스로 들고 일어나 공산주의자들을 모조리 때려잡으면서 그들의 붉은 깃발에 어울리는 붉은 피로 대지를 적셨지. 내가 직접 죽인 공산주의자들만 해도 참호를 꽉 채울 정도야.”

       “들어 알고 있습니다.”

       “나는 적어도 부조리함에 맞섰다. 그러나 너희는 이왕가라 부르는 족속들이 일본에 빌붙어 있지. 당장 지금 이 순간에도 너희를 탄압하는 일본에 부역하고 있다 들었는데?”

       

       

       어디 한번 그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나 들어나 보자.

       

       그 생각으로 계속 밀어붙였다.

       

       자 이강. 당신의 입에서는 무슨 말이 나올까.

       

       적어도 이 사람의 역사도 바뀐 만큼 은근히 나는 기대하고 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조선땅을 너희 조선 왕실이 다스리기 위해 해방 시킬 셈인가?”

       “독립한 조선은 제국이 아닙니다. 이미 조선에서 저희 왕실은 민심이 떠났습니다. 오히려 독립 후에 제가 직접 이왕가를 비롯해 매국노들을 처벌할 생각입니다. 이건 최소한 조선 황실이 저지른 잘못을 저 혼자서라도 바로 잡고 싶어서입니다.”

       

       

       그래. 그 정도면 좋겠지. 그나마 이왕가의 제국은 아니라 다행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안 된다. 러시아는 나 혼자 전쟁하고 싶다고 되는 국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나도 이 나라의 차르인 이상, 러시아인들의 목숨을 내 멋대로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다.

       

       애초에 이쪽은 이미 일본의 뒤통수를 치기로 내부에서 이야기는 되었지만, 적어도 임시정부 처지에서는 사람의 정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럼 적어도 나를, 그리고 내 주변 인물을 설득해야 한다.

       

       비단 이강 뿐만이 아니다.

       

       안창호. 저 사람도 그렇고. 둘 다 일본에 맞서 싸우려 한 자들이고, 나에 의해 역사가 바뀌어 이 자리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임시정부는 말뿐이고 무력도 없고 한반도에 있는 땅 한 뼘이라도 다스리지도 못한다.

       

       

       “지난 러일전쟁 때는 우리 러시아가 혼란스러워 일본에게 승리를 양보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때와 다르다. 대전쟁과 내전을 거치며 정예화된 수백만의 군대가 순식간에 남만주와 한반도를 뒤엎고 너희 한국 정도야 금방 해방하겠지.”

       “러시아는 대국이니 그러할 것입니다.”

       

       

       일본에 상륙이 러시아 단독으로 힘들 뿐.

       

       육지로 연결된 한반도 해방쯤이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일전쟁 하는 동안 시베리아 열차타고 북만주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수백만 육군 감당가능하냐?

       

       일본은 한반도를 바로 잃어버릴 것이다.

       

       심지어 지금 꼴을 보면 무타구치 렌야가 남만주를 방어할 거 같은데, 그럼, 완승은 따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바다에서 일본은 조져야 하는 미국보다 난이도가 엄청 쉽다는 거지.

       

       

       “그래. 돕는다치자. 그럼, 우리 러시아의 장정들이 너희 조선인을 위해 일본과 싸워 피를 흘리면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이 나라는 이미 자원도 땅도, 인구도 많다. 우리가 너희를 위해 피를 흘려주면 무엇을 얻는가?”

       “전제조건이 많이 다릅니다. 폐하.”

       

       

       전제조건이 다르다고?

       

       

       “무슨 뜻이지?”

       “애초에 러시아는 일본과 전쟁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판단하는 거지.

       

       지금 한국이 그런 정보를 알 수가 있나?

       

       극소수만이 후일 일본 뒤통수 후려칠 거라는 걸 아는데.

       

       

       “그게 무슨 말이지? 지금 러시아와 일본은 우방인데, 어째서 전쟁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지 말해보라.”

       “우방으로 계시는 것은 어디까지나, 러시아 국내를 정비하고 구라파. 아니, 유럽의 패권을 쥘 시간이 필요하여 일본이 내민 손을 잡으신 것이 아닙니까.”

       

       

       호오.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

       

       

       “계속해 보라.”

       “무엇보다 중국의 정의로운 정부를 지지한다라는 명분으로 호법 정부를 지원하셨습니다.”

       

       

       이번엔 안창호였다.

       

       어떻게든 이강의 부족한 점을 보태주려는 모양인데.

       

       이걸 보면 지금 군신 관계라 봐야 하나.

       

       

       “그건 명분 쌓기다. 당장 방공협정에 있는 주요 열강이 다 식민 제국인데, 우리가 식민지를 지원하라?”

       “바로 그 방공협정이 저희를 도와주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어째서?”

       

       

       나는 21세기의 인터넷 세대다.

       

       어지간한 말장난으로 나를 설득할 수는 없을 것이다.

       

       

       “폐하께서는 반드시 체제 유지를 위해서, 폐하의 정통성을 위해서라도 공산주의 국가를 멸하셔야 합니다. 아닙니까?”

       “고작 망국의 황족 따위가 우리 폐하께 무슨 막말인가!”

       

       

       기어이 운게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말은 잘한다.

       

       우리 운게른이 저리 화내는 걸 보면 역린을 잘 건드렸지.

       

       

       아니. 근데 이 사람. 한국어 알아?

       

       아, 아시아 가마사단의 영향인가.

       

       아마 내가 아닌 진짜 아나스타샤였다면 똑같이 화를 냈을 것이다.

       

       나는 손을 들어 운게른이 저 이강과 안창호를 덮치려는 것을 멈췄다.

       

       

       “운게른 대장 됐습니다. 일단 들어보죠.”

       “끄응.”

       

       

       결국 자리에 앉는 운게른.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다시 이강이 말문을 열었다.

       

       

       “하여, 저 덕국. 독일이 공산화되어서 차리나께서는 방공협정이라는 세력을 만드셨습니다.”

       “그래. 그대의 말이 맞다. 그러나 여전히 돌고 도는구나. 그래서 우리가 어째서 일본과 전쟁을 치르고 너희를 도와줘야 하는가?”

       

       

       설득을 해보라니까.

       

       러시아 차르 입장이라 너희를 마구 지원할 수 없다고.

       

       

       “러일전쟁 이전부터 일본은 러시아 내부의 공산주의자, 혁명가들을 지원하였습니다. 즉, 일본은 공산당을 지원한 공산 부역 국가라는 뜻입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러일전쟁의 설욕도 하고 반드시 처리해야 할 나라 아닙니까?”

       

       

       거기까지 알고 있다고?

       

       이강. 이자가 일본 내에 있더니 어지간히도 그쪽 정보를 알아본 모양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러시아의 도움을 받을 것을 생각하고. 그걸 조사하고 있었나.

       

       어느 쪽이든 보통내기는 아니네.

       

       정말 그대로라면 일본을 칠 이유가 충분하지.

       

       심지어 그걸 한국의 황족이 직접 명분을 말한 것이다.

       

       그래도 말이야. 여전히 그 이유가 한국을 해방시킬 이유로 이어질까. 라고 물으면 다른 문제다.

       

       

       “보는 시야가 넓구나. 하기야 그 정돈 되니 나를 만나러 온 것이겠지. 그래. 그래서? 너희를 해방시켜줘서 러시아가 얻는 이익은?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일본을 잡고, 그대로 한반도와 일본을 묶어 러시아의 괴뢰국으로 세워도 되고 전부 합병시켜도 되는 일인데?”

       

       

       국가 두마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한국을 굳이? 해방할 이유가 있나? 라고.

       

       해방하지 않고 일본을 잡고 나면 일본과 쌍으로 합병하면 된다고.

       만일 일본이 미국이든 영국손으로 들어간다면 더욱 한국을 합병할 수도 있고.

       

       그나마 전생 한국인이었던 나와는 마인드가 다르다는 거지.

       

       

       “만일 일본과 전쟁을 치르게 되어 한국을 해방시켜 주신다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러시아의 극동을 지킬 든든한 우방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의 극동을 지키는 우방이 되어주겠다?”

       

       

       참으로 대단하구나.

       

       내가 바라는 것을 톡 집었지만, 차르로서는 저말을 마냥 믿을 수 없다.

       

       저런 말로 러시아 차르를 설득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나.

       .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내일 드디어 인터넷이!

    다시 말하지만, 이 작품은 노맨스입니다.

    이강 나왔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요. 나이 차이도 많고 이미 의친왕비도 있으며, 작가는 억지 개연성을 싫어합니다.

    곧 무타구치 렌야도 나올듯?

    선작, 추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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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I Became the Last Princess of the Bear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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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 Russian princess destined to die in a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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